최수진 동시 5편/ 문상희 동화 1편

가 을 (구름) 최 수 진   노랗고 빨갛게 물들었어요 유치원 가는 길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었어요 놀이터 가는 길 나뭇잎들이   햇살이 사르르 마법의 가루를 바람이 휘리릭 요술의 입김을   노랗게 빨갛게 물들었어요 내가 가는 길 나뭇잎들이   *프로필* (구름) 최수진 /시인   한국문인지 등단 동시부문 등단 (2016) 글벗문학회 회원 고운글 문학회 운영위원 공저: 계간 고운글문예지 토탈 뷰티샾 운영<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waV/655780467fc570a6cb5badc3939274ee64a68a3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waV/655780467fc570a6cb5badc3939274ee64a68a36" data-origin-width="643" data-origin-height="856"></div>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 싹 (구름) 최 수 진   쿨쿨쿨 잠꾸러기 씨앗 하루 이틀 쿨쿨쿨   쭉쭉쭉 먹보대장 씨앗 하루 이틀 쭉쭉쭉   잠도 쿨쿨쿨 물도 쭉쭉쭉   햇살 좋은 어느 날 눈 비비고 기지개 피며   똑! 똑! 똑! 나가도 돼요?   작고 귀여운 새싹이 흙 이불 걷고 쏘~오옥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술래잡기 (구름) 최 수 진   우리 아기 작은 꽃신 아장아장 걸어요 어디에서 날아왔나   꽃신 위에 노랑나비 술래잡기하자고 노랑나비 재촉하니   나비랑 아가랑 꽃밭에서 뒹구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주전자 (구름) 최 수 진   땅꼬마 뚱뚱보 주전자 온몸을 보글거리며 물을 끓여 길다란 주둥이로 쭉   땅꼬마 뚱뚱보 주전자 향기로운 엄마의 커피 따뜻한 아가의 우유를 오늘도 열심히 준비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르르 쾅쾅 (구름) 최 수 진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우르르 쾅쾅 큰 난리 났네   엄마 몰래 먹은 아이스크림 때문일까   덥다고 벌컥거린 주스 때문일까   뱃속에서 천둥 치고 난리 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풍 가는 날 (단편 동화) (백화) 문상희 여기는 고운글 초등학교 올망졸망 1학년 소풍 가는 날, 촐랑촐랑 도토리 키 재듯이 아장아장.. 노랑 버스 한가득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이은집 교장 선생님의 마중을 뒤로한 채 즐거운 봄소풍 나들이 길, 정자에 모여 수런수런 수다도 한 다발 자~.. 어린이 여러분 조용조용하세요~!! 선생님 질문에 아는 어린이는 손을 들어요~" 오늘은 봄에 피는 꽃과 나물에 대해 공부할게요 새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무슨 꽃일까요~?" 그래그래 혜린이가 일등이네요.. 무슨 꽃~?" 네~!! 노랑색 개나리요~,, 네, 좋아요 또 누굴까.. 이번에는 명례가 말해봐요~,, 매화꽃이요~,, 은숙이는~?" 산수유 꽃이요~,, 오~!! 그래그래, 상희는 유채꽃이고, 순화는 진달래 꽃이라네.. 그래요, 맞아요 맞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좋아요 좋아요.. 지금부터 선생님 말씀 잘 들어보세요~!! 따뜻한 남쪽 섬 제주도에 먼저 복수초가 핀답니다 복수초는 눈 속에서 파릇파릇 노란 꽃이 핀데요~,, 그리고 우리나라 동쪽에 울릉도가 있지요~?" 또한 울릉도에는 이월달에 명이꽃이 핀답니다 명이꽃은 명이나물이라고도 한답니다 명이나물은 봄에 곡식이 없을 때 나물로 먹었데요 끓는 물에 데쳐서 먹으면 참 맛있답니다 아주 옛날 가난할 때 이 나물을 먹었답니다 그래서 굶지 않고 목숨을 이어갔다 해서 명이나물이라고도 한답니다 알겠어요~?" 그다음에 상희가 말한 유채꽃을 알아볼까요~?" 유채꽃도 우리나라 남쪽 섬 제주도에 많이 있지요 유채꽃은 다 자라면 상희 키만큼 자란답니다 새봄이 오면 들판 가득 노랑 물결이 출렁이지요~!! 그리고 유채꽃 잎사귀도 나물로 먹는답니다 그다음에 차례대로 말한 꽃, 혜린이가 말한 노랑색 개나리 그리고 명례가 말한 매화꽃도 피고 은숙이가 말한 산수유 꽃도, 순화가 말한 진달래 참꽃도 차례대로 핀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 그러면 오솔길 따라 걸어볼까요~~.. 여기에 파릇파릇 한 식물이 있네요.. 이번에는 우리 경량이가 뭔지 한번 맞춰보세요~!! 음~,, 쑥이요~ 쑥 그래 맞아요 맞아 쑥이랍니다 쑥은 국도 끓여 먹고 맛있는 쑥떡도 해 먹는답니다 여기에 아주 키 작은 식물이 있네요~.. 저기 딴짓하고 있는 진홍순 어린이 이리 오세요.. 그래 이것은 뭘까요~?" 네, 오늘 아침에 엄마가 이걸로 국을 끓였어요 음~~.. 냉이요 냉잇국이요 딴짓하더니만 그래도 잘 맞추었어요~.. 선생님~.. 배고파요~!! 오~,, 그래 관희는 체격이 커서 배가 고프구나.. 그러면 정자로 돌아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까요~?" 1학년 1반 어린이 여러분~!! 도시락 맛있게 먹었나요~?" 그러면 동요 노래자랑 한번 해볼까요.. 등하교할 때 노래 잘 부르는 선영이부터 해봐요~.. 참 잘했어요~!! 다 같이 손뼉 치세요~.. 와~~ 짝짝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기 구석지에 하늘 쳐다보는 어린이, 우리 이추휘 어린이는 뭘 잘할까.. 장기자랑 한번 해볼래요~?" 수줍어서 못한다고요~?" 최수진 어린이와 서순란 어린이도 다음에 한다고요~?" 네~.. 그래요 그래, 이다음에 가을 소풍 때는 꼭 준비하세요~!! 1학년 1반 어린이 여러분~!! 오늘 봄소풍 재미가 있었나요~?" 네~.. 그러면 오늘 공부한 새봄에 피는 꽃 그리고 봄나물 공부한 것 꼭 기억하세요~~.. 조한문 어린이, 이인순 어린이, 뛰지 말고 안전하게 버스에 타세요~!! 네~~,, 돌아오는 노랑버스, 재미있는 봄소풍 나들이 피곤했는지 버스 안이 조용해졌다 쌔근쌔근 잠든 어린 천사들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이 작품은 원래 5월에 발행하는 문예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일부 수정을 거쳐 이번에 탑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