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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진을 시작했다. 내가 페레즈가 가볍게 다리를 절고 있는 것을 알아본 것은 바로 그때이다. 마차가 조금씩 속도를 냈고 노인은 뒤처졌다. 마차를 둘러싼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자기를 앞서 가게 해서 이제는 나의 수준에서 행진했다. 나는 태양이 빠르게 하늘로 오르는 속도에 놀랐다.
Nous nous sommes mis en marche. C’est à ce moment que je me suis aperçu que Pérez claudiquait légèrement. La voiture, peu à peu, prenait de la vitesse et le vieillard perdait du terrain. L’un des hommes qui entouraient la voiture s’était laissé dépasser aussi et marchait maintenant à mon niveau. J’étais surpris de la rapidité avec laquelle le soleil montait dans le ciel.
mis pp. √mettre : 놓다, 있게 하다 (대명) 시작하다, 착수하다, 놓이다, 들어가다
claudiquer : [문어] 다리를 절다, 절뚝거리다 (어원) 라틴어 claudico
vitesse : 빠름, 속도, 속력, 신속
perdre : 상실하다, 잃다, 길을 잃게 하다
terrain : 땅, 토지, 장소
- perdre tu terrain : 뒤처지다, 후퇴하다
entourer : 둘러싸다, 두르다, 돌보다
laisser : 남기다, 놓아두다, ~하게 하다 (대명) (남이) 자기를 ~하는 것을 방임하다
dépasser : 추월하다, 넘어서다
niveau : 정도, 수준
surpris pp. a. √surprendre : 깜짝 놀라게 하다
rapidité : 빠름, 급속함, 민첩함
- avec la rapidité : 빠르게, 신속하게
lequel, laquelle 관계대명사 : 관계대명사의 선행사가 전치사의 목적어이면서 무생물일 때 qui, que 대신 사용.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나는 페레 영감이 다리를 가볍게 전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영구마차가 조금씩 속도를 올렸고, 노인은 뒤로 처졌다. 영구마차를 둘러싼 장의 인부 한 사람도 뒤처져서 나와 함께 나란히 걸었다. 나는 태양이 금세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
We got under way. It was then that I noticed that Pérez had a slight limp. Little by little, the hearse was picking up speed and the old man was losing ground. One of the men flanking the hearse had also dropped back and was now even with me. I was surprised at how fast the sun was climbing in the sky.
나는 들판이 곤충들의 노래와 풀의 탁탁 소리로 떠뜰썩거리는 것이 이미 오래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땀이 내 두 뺨에 흘렀다. 나는 모자가 없었기 때문에 나의 손수건으로 부채질을 했다. 장례식의 일꾼들 가운데 하나가 그때 내가 듣지 못한 어떤 일을 나에게 말했다.
Je me suis aperçu qu’il y avait déjà longtemps que la campagne bourdonnait du chant des insectes et de crépitements d’herbe. La sueur coulait sur mes joues. Comme je n’avais pas de chapeau, je m’éventais avec mon mouchoir. L’employé des pompes funèbres m’a dit alors quelque chose que je n’ai pas entendu.
aperçu pp. √apercevoir : 보다, 식별하다 (대명) 깨닫다, 알아차리다, 느끼다
bourdonner : (벌 따위가) 윙윙[붕붕]거리다, 떠들썩하다, 웅성거리다, 콧노래를 부르다
insecte : 벌레, 곤충
crépitement : 따닥따닥[탁탁] 소리
sueur : 땀, 노고
couler : 흐르게 하다, 흐르다
joue : 볼, 뺨
éventer : 부채질하다, 통풍시키다 (대명) 부채질하다
mouchoir : 손수건
그러자 벌써 오래전부터 곤충들이 우는 소리와 풀잎이 타닥타닥 튀는 소리가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땀방울이 두 뺨 위로 흘러내렸다. 모자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손수건으로 부채질을 했다. 그때 장의 인부가 내게 무엇인가 말을 했는데,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I noticed that for quite some time the countryside had been buzzing with the sound of insects and the crackling of grass. The sweat was pouring down my face. I wasn’t wearing a hat, so I fanned myself with my handkerchief. The man from the undertaker’s said something to me then which I missed.
그와 동시에 그의 오른손은 그의 모자의 챙을 들어 올리면서 그의 왼손에 들고 있던 손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뭐라고요?” 그는 하늘을 가리키면서 되풀이했다: “무척 덥네요.” 나는 말했다: “그래요.” 잠시 후에, 그는 나에게 물었다: “저기 있는 분이 당신의 어머니인가요?” 나는 다시 대답했다: “그래요.” “그녀는 연로하셨나요?” 나는 대답했다: “그냥 적당히” 나는 정확한 숫자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En même temps, il s’essuyait le crâne avec un mouchoir qu’il tenait dans sa main gauche, la main droite soulevant le bord de sa casquette. Je lui ai dit : « Comment ? » Il a répété en montrant le ciel : « Ça tape. » J’ai dit : « Oui. » Un peu après, il m’a demandé : « C’est votre mère qui est là ? » J’ai encore dit : « Oui. » « Elle était vieille ? » J’ai répondu : « Comme ça », parce que je ne savais pas le chiffre exact.
그러면서 그는 오른손으로 모자 차양을 들어 왼손에 쥐고 있던 손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뭐라고 말씀하셨죠?” 그는 하늘을 가리키며 되풀이했다. “엄청나게 내리쬐는데요.” 내가 말했다. “예.” 조금 뒤에 그가 물었다. “저기 계신 분이 어머니이신가요?” 나는 다시 말했다. “예.” “연세가 많았습니까?” 나는 엄마의 정확한 나이를 몰랐기 때문에 “그런 셈이죠.” 하고 대답했다.
He was lifting the edge of his cap with his right hand and wiping his head with a handkerchief with his left at the same time. I said, “What?” He pointed up at the sky and repeated, “Pretty hot.” I said, “Yes.” A minute later he asked, “Is that your mother in there?” Again I said, “Yes.” “Was she old?” I answered, “Fairly,” because I didn’t know the exact number.
그러고 나서 그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뒤를 돌아서서 나는 우리 뒤에 약 50미터에 있는 페레즈 노인을 보았다. 그는 팔을 쭉 펴서 그의 펠트모자를 흔들면서 서두르고 있었다. 나는 원장도 보았다. 그는 불필요한 몸짓 없이 매우 위엄있게 걷고 있었다. 몇 방울의 땀이 그의 이마에 맺혔으나 그는 그것들을 닦아내지 않았다.
Ensuite, il s’est tu. Je me suis retourné et j’ai vu le vieux Pérez à une cinquantaine de mètres derrière nous. Il se hâtait en balançant son feutre à bout de bras. J’ai regardé aussi le directeur. Il marchait avec beaucoup de dignité, sans un geste inutile. Quelques gouttes de sueur perlaient sur son front, mais il ne les essuyait pas.
tu pp. √taire : 말하지 않다 (대명동사) 그치다, 입을 다물다
retourner : 뒤집다, ~의 방향을 돌리다 (대명) 돌아서서, 돌아보다, 돌아가다
cinquantaine : 약 50
hâter : 빠르게 하다 (대명) 서두르다, 서둘러서 가다[하다]
en balançant 제롱디프 √ballancer : 흔들다
à bout de bras : 팔을 쭉 펴서, 열심히, 간신히, 겨우겨우
dignité : 위엄, 품위, 체면, 자존심
goutte : 방울, 물방울, 소량
perler : 완벽하게 하다, 공들여 다듬다, (액체가) 방울지다
그러자 그는 입을 다물었다. 고개를 뒤로 돌렸을 때, 50미터쯤 떨어진 곳에 페레 영감이 보였다. 그는 손에 쥔 중절모를 흔들며 걸음을 서두르고 있었다. 나는 눈을 돌려 원장을 보았다. 그는 불필요한 동작 없이 아주 근엄한 태도로 걷고 있었다. 땀방울이 이마에 맺혔지만, 그는 그것을 닦지 않았다.
After that he was quiet. I turned around and saw old Pérez about fifty meters behind us. He was going as fast as he could, swinging his felt hat at the end of his arm. I looked at the director, too. He was walking with great dignity, without a single wasted motion. A few beads of sweat were forming on his forehead, but he didn’t wipe them off.
장례행렬이 조금 더 빨리 행진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 주위는 언제나 태양으로 가득 채워진 빛나는 똑같은 들판이 있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최근에 다시 만들어진 길의 한쪽을 지나갔다. 태양이 타르를 벌어지게 했다.
Il me semblait que le convoi marchait un peu plus vite. Autour de moi, c’était toujours la même campagne lumineuse gorgée de soleil. L’éclat du ciel était insoutenable. À un moment donné, nous sommes passés sur une partie de la route qui avait été récemment refaite. Le soleil avait fait éclater le goudron.
convoi : 행렬, 장례행렬, 대열
lumineux, lumineuse : 빛을 발하는, 빛나는, 밝은
gorger : 가득 채우다
À un moment donné : 어떤 순간에, 갑자기
récemment : 최근 들어, 최근에, 요즈음
refaire : 다시 만들다, 되풀이하다, 개조하다
- avait été récemment refaite : 대과거(plus-que-parfait) 수동태, 여성
éclater : 터지게 하다, 해체하다, 폭발하다, 열리다, 벌어지다
goudron : 타르, 역청, 진
행렬의 걸음걸이가 좀 더 빨라진 듯했다. 주변에는 여전히 태양으로 가득 찬 들판이 눈을 부시게 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어느 순간 우리는 최근에 재포장한 도로 위로 들어섰다. 태양이 역청을 갈라 터지게 했다.
The procession seemed to me to be moving a little faster. All around me there was still the same glowing countryside flooded with sunlight. The glare from the sky was unbearable. At one point, we went over a section of the road that had just been repaved. The tar had burst open in the sun.
발들이 거기에 빠졌고 그것(=길)의 반짝이는 속이 드러난 채 있게 했다. 마차 위에서는 삶아서 굳힌 가죽으로 만든 마부의 모자가 이 검은 진흙 속에서 반죽된 것처럼 보였다. 나는 푸르고 흰 하늘과 드러난 타르의 끈적끈적한 검정, 옷의 윤기 없는 검정, 마차의 옷칠된 검정의 색들의 단조로움 속에서 조금 혼미해졌다.
Les pieds y enfonçaient et laissaient ouverte sa pulpe brillante. Au-dessus de la voiture, le chapeau du cocher, en cuir bouilli, semblait avoir été pétri dans cette boue noire. J’étais un peu perdu entre le ciel bleu et blanc et la monotonie de ces couleurs, noir gluant du goudron ouvert, noir terne des habits, noir laqué de la voiture.
y : à+명사·대명사를 대신함
enfoncer : (타) 박다, 찔러 넣다 (자) 박히다, 빠지다
laisser : 남기다, 내버려두다, ~인 채 그대로 두다
pulpe : 과육, 과일속, 펄프
cocher : 마부, 마차꾼
cuir : 가죽, 피혁, 피부
bouilli pp. a. 끓인, 삶은 √bouillir : 끓다, 삶아지다
cuir bouilli : 삶아서 굳힌 가죽
boue : 진흙
pétrir : 반죽하다 - avoir été pétri : 부정법, 수동태
perdu : 잃은, 사라진, 길을 잃은, 헤매는, 한적한 √perdre
monotonie : 단조로움, 무변화, 천편일률, 지루함
gluant : 끈적끈적한, 점착성의, 끈덕진
terne : 윤이 나지 않는, 흐린, 음울한
laqué : 옷칠을 한
발이 거기를 짓누르자, 반짝이는 속살이 밖으로 드러났다. 영구마차 위로 얼핏 보이는 마부의 흐물흐물한 가죽 모자가 마치 이 검은 진창에서 빚어낸 것처럼 보였다. 나는 푸르고 흰 하늘과 단조로운 검은색, 이를테면 속살이 드러난 역청의 끈적이는 검은색, 빛바랜 상복의 검은색, 옻칠한 영구마차의 검은색 사이에서 정신이 약간 아득해졌다.
Our feet sank into it, leaving its shiny pulp exposed. Sticking up above the top of the hearse, the coachman’s hard leather hat looked as if it had been molded out of the same black mud. I felt a little lost between the blue and white of the sky and the monotony of the colors around me—the sticky black of the tar, the dull black of all the clothes, and the shiny black of the hearse.
태양, 가죽과 마차의 똥 냄새, 니스의 그것(=냄새), 향의 그것, 불면의 밤의 피로, 그 모든 것이 나에게 시야와 생각들을 흐리게 했다. 나는 다시 돌아 보았다: 열기의 구름 속에서 혼미해진 나에게는 페레즈가 너무 먼 것처럼 보였고 그 다음에는 나는 그를 더 이상 알아보지 못했다. 나는 눈길로 그를 찾았고 나는 그가 길을 떠나서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것을 보았다.
Tout cela, le soleil, l’odeur de cuir et de crottin de la voiture, celle du vernis et celle de l’encens, la fatigue d’une nuit d’insomnie, me troublait le regard et les idées. Je me suis retourné une fois de plus : Pérez m’a paru très loin, perdu dans une nuée de chaleur, puis je ne l’ai plus aperçu. Je l’ai cherché du regard et j’ai vu qu’il avait quitté la route et pris à travers champs.
crottin : (말·양 따위의) 똥 (=crotte)
vernis : 니스, 니스의 광택, 옻(=vernis japonais)
encens : (특히 종교 의식에서 사용하는) 향
troubler : 흐리게[탁하게] 하다, 방해하다, 혼란하게 하다, 동요시키다
une fois de plus : 다시, 새삼, 거듭, 새삼스레
paru pp. √paraître : ~처럼 보이다
nuée : 큰 구름, 떼, 다수, 망상 - brume de chaleur : 아지랑이
champ : 밭, (복수) 들판, 전원
태양, 영구마차의 가죽 냄새와 말똥 냄새, 니스 칠 냄새, 향냄새, 잠을 자지 못한 간밤의 피로, 이 모든 것이 나의 시선과 생각을 어지럽혔다. 나는 다시 한번 뒤돌아보았다. 페레 영감이 아주 멀리, 불타는 아지랑이 속에서 어른거리더니 금세 자취를 감추었다. 나는 눈길로 그를 찾았고, 그가 도로를 벗어나서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것을 보았다.
All of it—the sun, the smell of leather and horse dung from the hearse, the smell of varnish and incense, and my fatigue after a night without sleep—was making it hard for me to see or think straight. I turned around again: Pérez seemed to be way back there, fading in the shimmering heat. Then I lost sight of him altogether. I looked around and saw that he’d left the road and cut out across the fields.
나는 또한 내 앞에서 길이 도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그 고장을 알고 있는 페레즈가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서 조금 가로질러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커브길에서 그는 우리와 합류했다. 그 후에 우리는 그를 잃어버렸다. 그는 또다시 밭을 가로질러 갔고 그렇게 몇 번을 했다. 나로서는, 나의 관자놀이를 때리는 피를 느끼고 있었다.
J’ai constaté aussi que devant moi la route tournait. J’ai compris que Pérez qui connaissait le pays coupait au plus court pour nous rattraper. Au tournant il nous avait rejoints. Puis nous l’avons perdu. Il a repris encore à travers champs et comme cela plusieurs fois. Moi, je sentais le sang qui me battait aux tempes.
constater : 확인하다, (사실임을) 인정하다(=reconnaître)
tourner : 돌리다, 돌다, 맴돌다
couper : 자르다, 나누다, 가로지르다, 차단하다
au plus : 기껏해야, 고작
rattraper : 다시 잡다, (앞서가는 사람·차 따위를) 따라잡다
Au tournant = à le tournant : 커브길, 굽이, 길 모퉁이
rejoints pp. m. pl √rejoindre : (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만나다, 합류하다
- il nous avait rejoints 직접목적어(nous)와 일치시킨다(rjoints)
battre : 때리다, 치다
tempe : 관자놀이
그때 내 앞에서 도로가 휘어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 고장에 익숙한 페레 영감이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 지름길을 택했다는 것을 알았다. 길이 휘어지는 지점에서, 그는 우리와 합류했다. 뒤이어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는 다시 들판을 가로질렀고, 여러 차례 그러기를 되풀이했다. 나는 관자놀이에서 피가 뛰는 것을 느꼈다.
I also noticed there was a bend in the road up ahead. I realized that Pérez, who knew the country, was taking a short cut in order to catch up with us. By the time we rounded the bend, he was back with us. Then we lost him again. He set off cross country once more, and so it went on. I could feel the blood pounding in my te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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