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교회의 여름신앙공동체가 조금 이르게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촌스러운 영성, 자연, 문화 생활’이라는 주제로 조금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기후 위기의 시대에 현대문명을 조금을 자제하며 소박하고 단순하며 자연스럽게 살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살아냄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영화 ‘코다’,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며 침묵 가운데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걸었던 ‘걷는 기도회’, 교우들이 갖고 있는 솜씨를 나누었던 ‘재능 나눔’, 각 위원회를 중심으로 세운 ‘순례 처 만들기’, 우리가 지향했고 앞으로도 지향해 갈 5개의 주제로 풍성한 나눔이 있었던 ‘어우러짐의 공동체의 밤과 캠프파이어’, 삶 속에서 말씀이 어떻게 살아내어 지는지를 나누며 은혜에 잠기었던 ‘야고보서 나눔’,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예배했던 ‘환경주일 자연예배’, 자연과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한 ‘LNT 특강’, 그리고 모닥불을 피우며 함께 밥을 지어 먹었던 ‘조별 식사’까지 모든 순간이 감사였고 행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가장 맛있는 밥은 ‘함께 먹는 밥’이라 말씀하셨던 백영기 목사님의 말씀처럼, 온종일 ‘함께’ 할 수 있음이 가장 큰 기쁨이고 감사였습니다.
여름신앙공동체라는 교회의 큰 행사가 지나간 후 교회의 일이 약간은 잠잠한 듯 느껴졌지만 계속해서 쌍샘의 일은 세워졌습니다. 셋째 주일(17일), 상반기 마지막 할미꽃 그림책 모임이 있었습니다. 「100만번 산 고양이」와 「비에도 지지 않고」라는 그림책을 갖고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그림책일지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샘솟는 것을 보면서 그림책이라 무시할 수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날 모임에서 할미꽃 모임의 명칭이 ‘금빛날개’로 바뀌었습니다. 쌍샘의 어르신들이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날아오르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림책 모임은 7월과 8월은 잠시 쉬어가고, 9월부터 다시 하반기 모임이 시작됩니다.
넷째 주일(23일)에는 군입대하는 허진우 청년의 파송식이 있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공동체 모두가 부모 된 심정으로 허진우 청년의 군입대를 바라보며 기도할 때, 이래서 우리가 가족이구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올해 줄줄이 청년들의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는데, 모두 건강히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9일(토)에는 신입교우환영회가 있었습니다. 백흥기 장로님과 소남순 권사님의 배려와 섬김으로 올해도 장로님 댁에서 진행되었는데, 특별히 신앙영성선교위원회의 섬김으로 더욱 풍성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빗줄기로 인해 준비된 곳에서 진행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데크에 옹기종기 모여 더욱 운치 있고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싱어송 라이트 이봄 자매의 감미로운 노래가 빗소리와 찰떡 궁합이었습니다. 특별히 동성섭님, 이중구 집사님, 그리고 오랜만에 함께하신 김한수 집사님까지 예상치 못했던 분들이 함께하셔서 감사와 행복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신입교우환영회의 하이라이트이죠. 빗속에서도 바비큐를 열심히 구워주신 백흥기 장로님과 김경현 집사님의 수고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비로 인해 불편함이 아닌 더욱 짙고 촉촉함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성, 자연, 문화위원회는 계속해서 저마다의 자리에서 쌍샘을 아름답게 세워가고 있습니다. 자연위원회는 매주 계속되는 생태캠페인을 통해 생명자연의 삶을 실천하고 있고, 문화위원회에서도 계속 되는 그림편지와 음악편지 등을 통해 건강한 문화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소백산 어린이부에서는 지난 30일(주일)에 상반기 달란트 잔치가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아이들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산촌교육마을 <단비>는 계속해서 자연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일 년에 단 한 번 체험할 수 있는 모내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열심히 삐뚤빼뚤 모를 심으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현대문명이 아닌 자연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진정으로 건강한 생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책방이 이사했습니다. 도서관 1층의 공간으로 이동하고, 원래 책방의 자리는 공유주방 및 다양한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 중에 있습니다. <단비>를 통해 더욱 건강한 일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