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홈페이지 사정으로 방송을 다시듣지 못하여 공중파 두시탈출 컬투쇼의 모니터링으로 대체합니다.
제가 모니터링한 수요일의 두시탈출 컬투쇼의 코너는 사연 진품명품 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공중파 라디오 모니터링이라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감이 안잡히고 좀 횡성수설한 면이 있습니다.
이해부탁드릴게요!
일단 방송이 전체적으로 컬투쇼의 특성상 오프닝부터 너무 빠르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마니아층이 많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해서
처음 듣거나 오랜만에 듣는 사람들은 무슨소리인지 모를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라디오를 청취해달라는 소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않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또한 노래소개도 굉장히 재밌게 해서 좋았습니다.
사연 진품명품이 원래 청취자들을 직접 스튜디오 안으로 초대해서 방청하면서 라디오를 진행해 나가는건데
방청객들의 웃음 소리가 너무 가식적이고 인위적으로 들렸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듯이 사적이거나 라디오의 지난 이야기를 많이해 처음듣는 청취자들에 대한 배려는 아예 접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너무 매니아층만을 위한 방송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편하고 웃고 떠드는 방송이라고 해도 대놓고 헛기침을 해서 방송에 크게 들리게 하는 진행자의 태도에 불쾌했습니다.
진행자의 웃음소리도 너무 방정 맞았고 너무 시끄러워서 무슨소린지 알아듣지 못했고
시끄럽게 진행하다가 갑자기 협찬사 소개로 넘어가서 당황스러웠던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협찬사 소개도 그냥 딱딱하게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게
목소리도 다양하게 발음도 굴려서 해서 피식-웃음이 나왔습니다.
진행자들의 멈추지 않는 재치있는 애드립도 웃음을 주었습니다.
사연도 일정한 목소리가 아니라 다양하게 소개해줘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습니다.
어휘 선택이 중복되거나 반복되는 부분이 엄청 많았는데
이건 컬투쇼 방송 특성상 넘어갈 수 있는 문제 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듣고 그만큼 영향을 많이 끼치는 공중파인만큼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송의 진행에 필요한 한숨말고도 개인적인 한숨도 많이 들린 것 같았고
진행자 한명의 쩝-쩝-되는 소리도 많이 들렸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진행자들이 뭘 먹으면서 진행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것이라면 아무리 편한 스튜디오 분위기라고 해도 듣는 청취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으니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청취자들의 사연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끌어내어 재미있게 방송을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프로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진행자가 짧고 주제가 없는 황당한 사연이 나오자
작가에게 "왜준거야?"라고 물어봤는데 작가의 목소리가 "시간이 남아서.."라고
스태프의 목소리가 방송에 나와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CM송도 여러가지로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너무 시끄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공중파인만큼 버스나 공공장소에서도 많이 틀어놓을텐데 신경쓰였습니다.
그리고 진행자가 신종인플루엔자를 "돼지콜레라"로 말함으로써 청취자들이 직접 옳지 않다고 지적하는 모습이 보기 안좋았습니다.
아무리 재미위주의 방송이라고해도 진행자들이 요즘 시사가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방송에 참관한 청취자들이 그냥 참관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 나와 인터뷰도 하고
함께 웃고 떠들고 하여 함께 참여하는 방송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새롭고 좋았습니다.
또한 청취자가 직접 "컬투쇼 광고 소개해드릴게요"라고 한다음 바로 광고를 틀어주는 것은 무척 신선했습니다.
계속 들으면서 생각한건데 애드립도 많고 정신없는 분위기에 스튜디오 밖의 기술이 되게 바쁠 것 같았다.
또 1,2부가 시작되고 끝날 때 협찬과 광고를 소개해주는게 너무 길어서
이게 청취자들을 위한 방송인지 광고주들을 위한 방송인지 헷갈릴 정도로 길게 협찬사와 광고가 소개되어 지루했습니다.
두시탈출 컬투쇼. 정신없는 방송이었지만
지친 일상, 특히나 제일 바쁠 때인 수요일 오후.
사람들에게 재밌는 사연을 소개해주고 웃음을 주는 방송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참관 2회 후에는 이렇게 공중파 방송도 모니터할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