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아트페어KIAF 감상문
0752042 강 신 정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전시는 볼 때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많은 작품들이 눈과 머릿속에, 또 수많은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관람하는데 3시간은 넘은 거 같다.
평소에 보던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었고 전시시기를 놓쳐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또 기발하고 재미있는 작품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트페어이기에 동대문시장 옷가게에 옷이 걸려 있는 듯 작품들이 너무 다닥다닥 빼곡히 걸려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하나하나를 집중해서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또 동양화보단 서양화작품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인사동에서 본 그 많던 작품은 어디에 있는지 너무 아쉬웠다.
KIAF전시중 인상 깊었던 작가는 우리학교 선배인 곽수연 작가였다.
곽수연 작가는 지난 10여년간 개를 소재로 그린 작가다. 그림 속 개들은 우리,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억눌리고 답답한 마음을 개에게 투사한 탓인지 그림 속 개의 모습은 우리들의 일상적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거 같다. 팝아트와 동양의 정서를 결합해 개라는 동물에 대해 얼마나 이중적인지, 개 같은 인생을 이야기한다.
개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의 삶과 유쾌하지 않은 표정과 인간의 탐욕, 권력, 욕심을 보여주면서 민화적 양식과 믹스를 하여 재미있고 보기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인거 같다. 하지만 그림 내용을 읽으면 내 삶은 어떤지, 우리 삶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괜히 씁씁해 진다.
재료는 순지에 채색으로 동양화의 전통 재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KIAF에서 선배 작품을 보니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 자랑스러워 졌다. 그래서 오랬 동안 그 앞에 있던 거 같다.
두 번째로는 김순철 작가다.
난 개인적으로 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합재료를 붙이면서 표현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김순철 작가는 한지와 실, 채색을 사용하였다. 수용성의 한지와 끊어진 것을 이어 연결해주는 실의 물성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한지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바느질된 두꺼운 실은 복잡한 구조와 한지와 실이라는 서로 이질적인 재료를 융합시켜 평면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입체적이고 바느질의 질감과 모노톤의 색감으로 표현 하였다고 한다.
늘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과, 그 속의 길고 깊은 고단함, 그리고 항상 몇 발자국 앞서가는 희망이 내용이다. 한 땀 한 땀 무수히 반복되는 바느질의 오랜 과정은 일상의 의미와 더불어 자기치유의 의미를 갖는다. 조밀한 밀도로 구축된 도자기는 채워지기도 비워지기도 하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김순철 작가는 전통적인 기법을 매우 훌륭한 방법으로 현대화한 거 같다.
이차원적인 재료로 삼차원적이게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또 한국적인 도자기와 그릇 들로 은은하고 아름다운 한국적느낌이 전해준거 같다.
한국국제아트페어를 통해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배우는 학생이기에 새로는 작품들로 인해 나도 내 이름을 걸고 작품 활동 하고 싶은 욕구도 치솟고 눈과 마음이 즐거웠고 흥미로웠던 시간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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