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열린 두 번째 윤동주공연을 감상하고 왔다.
작품을 만든 작곡가로서 연주에 직접 참여 하다가 관객의 입장에서 감상하기는 처음이었다.
느낌이 어땠을까?....나 자신도 궁금했다.
결론은 하염 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윤동주의 삶이 리얼하게 다가 온 이유도 있었지만, 부산시립합창단원들의 열정과 연기에 감동해서 어쩔수 없었다.
어떤 합창단이 이런 실험적인 작품에 이렇게 정열을 쏟을 수 있을까?
항상 두려움을 안고 작품을 만드는 작곡가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감사하고 기쁜 순간은 없을 것이다.
정말 더 열심히 작곡하고 싶은 욕망이 끓어 오르는 순간이었다.
특히 의미 있었던 것은 지휘자,연출가, 그리고 단원들이, 스스로 새로운 연출과 아이디어들을 생각해내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다.
작품은 작가가 만들지만 공연의 완성은 출연자들이 만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작곡가로서 특정한 연주자들을 위해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부산에서의 특별한 밤이었다.
작곡가 이용주
첫댓글 민병철 답글 펌 : 네! 그러셨군요~ 사실, 아내와 나란히 앉아 서로 ... 난중에 알았지만, 우리 둘은 아마도 눈가에 ~ 정말 곡도 훌륭하셨습니다. 또한 아리랑은 정말 울 민족의 대 서사시 였음을 재확인 했구요. 정말 행복했던 약 2시간이 어케 지났는지 몰랐습니다. 나이 49세에 난생처음 뮤지컬을 보먀 느끼고,아마도 속으로 울었었더랬습니다.....다시금, 감사 드립니다. 피노키오의 하루 드림 [ 2009-04-21 17:08:30 ] 부산시립합창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