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땅끝마을 다녀왔는데요. 기억나는 음식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부산에서 가려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순천IC에서 빠져 2번국도를 타고 벌교, 보성, 강진을 지나게됩니다.
아침에 출발하면 대략 점심때쯤 강진을 도착하는데, 여긴 짱뚱어탕이 유명합니다.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더라도 짱뚱어탕을 맛볼수있죠. 꼭 망둥어같이 생긴 민물고긴데 추어탕처럼 요리되어 나옵니다. 그래도 제법 살점을 씹을수있을 정도로 나오고 우거지와 된장을 풀어 끓인 국물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반찬은 말할것도 없죠. 전라도잖아요. 젓갈이 참 많이 나오는데 짜지않고 담백한게 정말 맛있더군요.
참 강진가기전에 벌교에서 내려 낙안읍성 구경하고 가세요. 민속촌으로 사진찍기 좋습니다. 그리고 역시 강진에 도착하기 앞서 보성에 가시면 녹차밭도 구경하시구요. 녹차밭에서 직접 녹차를 사서 지금 마시고 있는데 좋다고 생각하고 마셔서 그런지 향이 좀 더 좋은것 같았습니다^^
요즘 여름향기를 이곳에서 찍는다죠?
마침내 땅끝마을에 도착합니다. 저는 부산에서 9시에 출발해서 이곳 저곳 구경하고 도착하니 오후 5시 정도되더군요. 만약 다른곳 안들리고 곧장 오신다면 오후 2시면 도착할겁니다. 별로 안멀죠? 탁트인 바다에 도착하면 신선한 공기와 함께 해수욕 하시구요 밥을 먹어야겠죠? 뭘 먹냐구요. 당연히 민박집에서 맛있는 밥을 해먹어야죠. 삼겹살과 함께^^
그리고 돌아오시기 전에 목포를 들르세요. 목포 북항까지 좀 쎄게 달리면 한시간 남짓 가면 될겁니다. 왜가냐구요? 세발낙지 먹으러요. 저도 처음 먹어봤는데 글쎄요, 솔직히 일반낙지와 별차이는 못느끼겠더군요. 좀 더 쫄깃하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먹는 방법이 특이한데,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둘둘맑아서 초장을 찍어서 먹고싶은 만큼 벼먹던지 아니면 통째로 먹던지 그건 자윱니다.
낙지를 먹고나면 좀 느끼합니다. 그럼 콜라를 마시냐구요. 노우. 히든카드가 있죠. 바로 해장밥입니다. 모든 횟집에서 파는데, 생선 살과 뼈를 갈아서 탕을 끓여 밥을 말아 먹는데요, 그 기름기 가득한 시뻘건 국물을 보노라면 입안에 군침이 가득 돕니다. 맛은 어떨까요? 비린내 하나 없으면서도 매운탕의 얼큰함이 참 좋습니다. 왜 회먹고 일반 매운탕을 시키면 국물이 시원은 한데 맑은게 좀 그렇잖아요. 그런데 해장밥은 제법 점성이 있는 것이 농도도 진합니다. 과장이 심하다고 하실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무튼 맛있습니다. 꼭 드셔보시길.
참, 가격은 짱뚱어탕 6,000원, 세발낙지 10,000(3마리)/人, 해장밥 4,000원 입니다.
이렇게해서 땅끝마을 여행은 1박 2일정도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여름이 며칠남지 않았습니다. 휴가이신 분들은 이틀만 시간내서
한번 다녀오세요.
전라도 민박비 정말 비싸지 않아요...동해안 요즘 15만에서 20만 정도 한다죠..전라도쪽은 아무리 비싸도3만원 안 넘어 가더라구요...인심좋은 주인만나면 깍는것도 가능하구요..전 전라도 인심에 반해서 해마다 전라도쪽으로 휴가가는데..변산반도 쪽도 되게 좋더군요..조개도 캐고..등산도하고..해수욕도하고...
첫댓글 저 담주에 보성가요...짱뚱어탕두 묵을꺼여요..^^;; 님 글 읽으니 언능 가고잡네요..!
요즘 보성여행 붐인가봐요?^^ 땅끝마을에 도착하니 느낌이 새롭지 않나요? ^^ 전라도에 민박비가 비쌌던거 같았는데! 저두다시 휴가 가고파 지는군요!
저는 전라남도 에 사는데 땅끝마을 참 좋죠 ^^&
전라도 민박비 정말 비싸지 않아요...동해안 요즘 15만에서 20만 정도 한다죠..전라도쪽은 아무리 비싸도3만원 안 넘어 가더라구요...인심좋은 주인만나면 깍는것도 가능하구요..전 전라도 인심에 반해서 해마다 전라도쪽으로 휴가가는데..변산반도 쪽도 되게 좋더군요..조개도 캐고..등산도하고..해수욕도하고...
히야~ 행방불명님 글케 민박비 싸요? 전 전라도 인심이 참 조턴뎅. 음식두, 예전에 히치하이킹해서 대따만한 트럭두 얻어타구 경운기두 태워주구~ 대흥사(?)갔을때^^ 변산반도 가보구 시포여^^
저도 3만원짜리 방에서 잤습니다. 사투리 겁나게 쓰는 주인 아자씨 인심 증말 좋더랑게요.
8월초에 보성녹차밭을 다녀왔는데 가는길엔 녹차밭 표지판이 없어서 물어 물어서 어렵게 갔더랍니다..도착하니 그날이 햇볕쨍쨍 내리쬐는 날이라 정말 녹차밭은 생각과는 달리 실망이 되더군요...듣자하니 녹차밭은 비오는 날이나 새벽에 봐야 안개가 자욱한 그곳이 더 정취가 좋다 하더군요..햇볕쨍쨍한날은 별로였슴다..
녹차밭 입구에 음식점이 하나있던데 그곳 녹돈 고기 맛이나 녹차 냉면맛은 괜찮더군요....^^
녹차밭 가실려면 율포해수욕장쪽에서 민박 잡으시면 괜찮구요, 가격은 보통 2마넌이더군여.. 글고 녹차밭은 5,6월이 젤 좋데여.. 녹차잎을 그 이후에는 딴다고 하더라구여~
나도 세발낙지 묵고 시퍼~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