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4월 28일 능교 포인트에서의 재미를 함께하고자
충충님과 군이, 나는 어린이날 새벽에 모여
능교로 향했다.
하지만 물은 엄청나게 빠져 있는 상황....
4월 28일에 입질을 해 주던 포인트는
물이 빠져 사라진 상태.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며
캐스팅을 반복하니
배스가 얼굴을 보여준다.
4월 28일의 경험 때문에 천군이는
울라대 하나만 들고 낚시를 시작했다.
그리고 잡아낸 배스...
충충님은 성과금을 유용하게 지출하시어
신형 '메타늄'을 구입하셨다.
하지만 처음 사용해 보는 우핸들에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
나에게도 입질이 찾아 왔다.
빵도 훌륭하고 힘도..아우 그냥....
나도 라팔라 스피닝 시그네쳐 ML + 시마노 에어노스 2500 + 버클리 크리스탈 합사
드랙 소리 션~~하게 들었다.
이렇게 잡아내는 모습을 멀리서 충충님 바라보시더니
서둘러 가까이 오신다.
"너의 스피닝 로드를 내 놓거라!!!"
기꺼이 충충님께 스피닝 로드를 드리고
포인트까지 말씀 드리니...
오~~!! 충충!!!
랜딩하신다.
천군이는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계속 입질을 받지만
작은 녀석들인지 헛챔질이 되고...
하지만 베이트 피쉬가 모여 있는 곳을
카이젤 리그로 박박 긁어 대더니
또 한 수 랜딩했다.
우리는 즐거운 함성을 질렀다.
이렇게
.
.
.
.
.
"성민이가 없으니까 고기가 잘 나와~~!!!"
ㅋㅋㅋㅋ
잠시 후, 나에게 또 한번의 입질이
찾아 왔다.
드랙도 쳐 준다.
근데...
물 속에서 보이는 모습이
어째 좀 다르다.
옴마야... 메기다.
5짜 메기.
잡아 본 메기 중 가장 컸다.
대충 확인 해 봐도
50이 넘어간다.
이 메기는 천군이 부모님께 드리기로 결정!!
작은 웅덩이에 모셔 두었다.
한 동안 소강 상태...
그리고 충충님께 찾아 든 입질..
흥분한 충충님이 외치신다.
"쏘, 쏘, 쏘가리다."
정말 예쁘게, 멋있게 생긴 쏘가리였다.
이후, 충충님은 급 쏘가리 관심에 빠지신다.
캐스팅 하면서도
"쏘가리!"
외치신다.
리트리브 하면서도
"쏘가리! 쏘가리! 얼룩 쏘가리!..."
하염없이 외치신다.
그리고 충충님은 한 마리의 배스를 더 랜딩하신다.
새로 구입한 메타늄 마수걸이다.
이후, 다들 어린이 날 집안 행사 때문에
급히 귀가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충충님은 불길한 한 마디를 남기신다.
"쏘가리 치러 오자!"
그 말이 현실이 되기에는
불과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