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박준상 아나운서
1. 은퇴자 협동조합, 말이 낯선데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개념부터 설명을 해주시죠?
A : 서정한 이사장
현재 우리 국민들은 퇴직을 하고나면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합니다. 저 역시 지난
98년 IMF 때 직장을 잃고, 그 후 약 15년간 은퇴경험을 통하여 은퇴자를 돕는 사회적 인프라의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마이앙코르 은퇴자협동조합입니다. 마이앙코르는 은퇴자가
모여서 다른 은퇴자를 돕는다는 정신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에게 은퇴라는 말은 물러나 은둔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퇴직 후에도 30년~40년을 더 살아야하는 100세 장수시대에는
그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은퇴를 영어로는 retirement라고 합니다. retire는 타이어를 갈아 끼운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재출발을 뜻하는 것이죠. 마이앙코르는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재출발 한다는 의미로서 우리 은퇴자협동조합의 상징적인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 베이비부머들이 매년 약 700~800만명이 퇴직하여 은퇴시장에
내 몰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재능과 열망을 모아서 사회활동으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통하여 선배
은퇴자가 후배 은퇴자를 돕는 사회적 시스템인 마이앙코르 협동조합을 국내 최초로
설립하였습니다.
먼저 서울 마이앙코르가 지난 3월말 설립되었으며, 두번째로 대구 마이앙코르를 지난 5월9일 설립하여 7월 1일자로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현재 다양한 활동 중에 있습니다.
Q :
2. 협동조합도 아주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은퇴자 협동조합이 먼저 생긴 이유라면?
A :
삼성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인 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인원수가 714만명에 이르고, 2차 베이비붐 세대인 64년생부터 74년생까지 아우를 경우 1,800만명에 달하는데, 이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연장되는 추세에 있는데, 정작 이들을 돌볼 기관이나 단체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은퇴설계 전문기관으로서 마이앙코르의 출현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Q :
3. 조합원은 몇 분이나 계십니까? -> 지금 주로 하는 활동은?
A :
조합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조합원은 약 50명으로, 현재까지 출자금납입을 완료한
조합원은 20명입니다.
지난 8월에 서울마이앙코르와 함께 개발한 은퇴 전문교육 프로그램인 “은퇴 후의 삶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하여 조합원 교육과 조합원 확대를 위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매월 넷째 수요일에 시민은퇴교실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 시민들에게도 행복한 은퇴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
4. 은퇴하신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은퇴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런 걸 텐데, 하지만 대개는 계획이 막연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이라면?
(행복한 노후설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A :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의 전성기 때 모습을 하루 빨리 지워버리시기 바랍니다.
새롭게 펼쳐지는 인생 후반부 삶의 꿈과 비전을 잘 발견해서, 방향성 있고 의미 있는 인생을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홀로 은둔하지 마시고, 마이앙코르 협동조합을 찾아와서 도움도 받고, 또 본인의
역할도 찾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페이스북 등의 활용 스킬을 배우고 익혀서, 본인의
네트워크 영향력의 범위를 넓혀 나가시길 강력히 권장해 드립니다.
Q :
5. (은퇴자 협동조합의) 앞으로 (4~5년 뒤를 내다보는) 계획은?
A :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애설계(은퇴설계)프로그램 사업입니다. 이는 인생 후반부를 맞이하는
은퇴자 또는 은퇴예정자들이 생애설계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본인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생애설계프로그램은 은퇴생활을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지?
은퇴자산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 죽음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에 대하여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외부 기업체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은퇴교육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마이앙코르 조합원으로 가입하도록 하여 조합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일자리 사업입니다. 주로 은퇴자들의 창업과 창직(job creation)을 일으키는
사업입니다. 지식과 아이디어 기반의 창업을 1인 기업 또는 협동조합 형태의 창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은퇴자들이 각자의 희망과 관심사가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커뮤니티(소그룹 모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취미 여가를 일자리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베이비부머들에게는 귀농, 귀촌은 로망이죠. 그래서 전원생활에 뛰어들기 전에 먼저 텃밭 가꾸기를 통하여 경험을 쌓는데 도움을 주기위해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5평~10평 규모의 텃밭분양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 집짓기”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전원생활에 맞는 10평 이하의 주택을 스스로 지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셋째, 공동구매 사업입니다. 조합원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은퇴자들을 위한
금융상품, 여행상품, 의료서비스, 간병서비스 등에 대하여 공동구매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덧붙여 마이앙코르는 서울, 대구 협동조합 설립에 이어 부산, 대전, 광주 지역에도
설립 준비 중이며, 금년 중에 전국적으로 5개 조합의 설립이 완료되면 마이앙코르
협동조합 연합회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Q :
6. 일단은 협동조합에 대해서 알아나가는 게 필요하겠네요? (예비 조합원 교육 등)
A :
협동조합은 5인 이상이면 설립할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의사결정 방식이 출자금액 기준인 한주 한 표의 주식회사와는 달리
사람중심인 1인 1표제입니다. 조합원 총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며, 그 하부에
이사회와 사업별 위원회가 구성되어 목적사업을 수행해 나가게 됩니다.
참고로 마이앙코르 협동조합의 최소 출자금은 1좌에 5만원입니다.
Q :
7. 내일 또 두 번째 강연이 있다고요? (강연 소식 간단히)
A :
소상공인진흥원 북부지원센터 시민은퇴교실에서 “은퇴 후 삶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주제로 이사장인 제가 강의를 할 계획입니다.
강의 주요 내용은 가족, 건강, 공동체, 취미 여가, 사회활동, 자산관리 등 행복자산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대구은퇴자 협동조합 서정한 이사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 방송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과 진행순서는 위와 같고, 1문항 당 답변은 가급적 1분 이내로 해주십시오.
상황에 따라 한두 가지 짧은 추가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송과 관련해서 문의할 내용이 있으면 담당 프로듀서에게 연락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