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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건조하다 보니 여기저기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상주 지역에 불이 났다는 뉴스가 흘러 나옵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이번에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이 아닌지 들여다보지만
몇 주 전 다녀왔던 구간과 인접해 있다는 이야기에 그나마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됩니다.
산불방지 기간이라 입산금지 되어 있는 곳이 많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꾸만
어딘지도 모를 곳에 눈치를 보게 되는가 봅니다.
이렇게 또다시 백두대간이 시작이 됩니다.
조용한 새벽녘 저번구간의 날머리였던 버리미기재입니다.
너무 일찍 시작하면 멋진 조망을 놓치게 된다는 대장님 말씀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대야산 주차장에서 쉬다가 산행준비를 하고
버리미기재 도착 해서 바로 장성봉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시작과 함께 총알처럼 튀어 가신 규식님은 장성봉 정상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참 동안의 오르막을 쉬지도 않으시고 오르셨나 봅니다.
요즘 점점 빨라지십니다.
장성봉을 지나 어둠 속을 밝히며 걷던 중 무한도전 집중타공대장님의
백두대간 3차 시그널이 보입니다.
따끈따끈한 규식님과 별하의 첫 시그널을 외롭지 않게 옆에 자리해 줍니다.
함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주시기를^^
대장님께서 날이 밝을 즈음해서 악휘봉에 도착을 하실 거라 시며
촛대바위에서 사진도 찍고 정상에서 조망도 보고 오라 하셨는데
그곳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날이 밝아오고 은티마을이 보입니다.
저곳에서 기다리실 대장님께 위치 보고를 하고
규식님께서 챙겨 오신 간식을 먹습니다.
대장님이 보이는지 은티마을을 찰칵해보지만 어디가 어딘지
어디에 계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저곳에 안 계셨었답니다.
희양산에 제일 가까운 곳까지 차를 이동해서 쉬고 계셨었답니다.
규식님께서 산행을 배우며 많이 따르던 형님이 이곳에서 실족사하셔서
그때 함께 산행하시던 산악회 분들이 이곳에 비석을 세우지는 못하고
평석을 설치하셨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규식님께서 5년여 동안을 산행을 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봤을 때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높이로 봤는데
건너와서 다시 돌아보니 정말 아찔한 높이입니다.
어둠 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산줄기들이 너무 이쁘게 다가옵니다.
하늘과 맞닿은 산줄기와 구름이 제 마음을 흔들어 놓는 듯합니다.
어느 사이엔가 동쪽 하늘에서는 햇님이 방긋하고 올라옵니다.
저 멀리에 보이는 암봉이 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제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은
트랙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규식님은 먼저 가신 형님 생각에 마음이 착잡한지 쌩하니
먼저 달리시고 저는 규식님께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실 듯해서
뒤에서 천천히 조망과 함께 뒤를 따릅니다.
저번 청화산과 조항산을 지날 때는 암릉이 뾰족뾰족했었는데
여기는 암릉들이 똥글똥글합니다.
가는 곳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습니다.
철조망과 울타리로 막아져 있는 은티재입니다.
준희선생님 께서 무술 하는 스님들 말씀하셨는데
이곳 은티재가 그곳인가 봅니다.
한참 땀을 흘리며 올라서다 보니 주치봉에 올라섭니다.
해밀산악회란 곳에서 산패를 설치해 두었고 자유인산악회
에서도 정상석을 대신해서 저리 설치를 해 두었네요.
오리골재라 쓰여 있는 것이 이곳이 오리골재 인가 봅니다.
악휘봉?
왜 못 보고 그냥 왔을까요 ㅜㅜ
아무래도 대장님께 한소리 들을 듯합니다.
산귀신님 반갑습니다.
무한도전클럽 쌍천환종주가 이곳을 지나는가 보네요.
이번 구간 자주 보입니다.
앗..
부리나케님 시그널도 반갑습니다.
등산로가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낙엽도 수북하고 미끄럽습니다.
낙엽 속에 숨어 있는 복병인 얼음들이 은근히 저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가다가 오르막을 한참 오르고 있는데 앞에서 시커먼 물체가
휘릭 나타납니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내려서고 있네요.
다류대장님 께서 톡도 안 보고 전화도 안 받는다고 뭐라고 하십니다.
확인해 보니 전화를 하셨었네요.
전화기가 진동모드로 되어 있었나 봅니다.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 은티마을 방향을 내려다봅니다.
시원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오늘날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복 받은 날인 듯합니다.
구왕봉에서 기다릴 줄 알았던 규식님이 안 보입니다.
다류대장님 께서 구왕봉에서 기다렸다 같이 가자고 하셨다는데
오늘은 혼자 달리고 싶으신가 봅니다.
구왕봉에서 내려서는 길 좋은 곳에서 희양산과 그 아래 희양사를
내려다봅니다.
가슴이 뻥 하고 뚫리는듯한 멋진 조망이 압권입니다.
조망이 너무 좋아서 감탄 중인데 저보고 이곳에 서보라시며
찰칵해 주십니다.
희양산을 배경 삼아 대장님을 찰칵해 드리고
저도 포즈를 취해 봅니다.
구왕봉에서 내려서는 암릉에는 곳곳에 동아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아줄이 없었으면 내려서는데 위험한 구간들이 많은 듯합니다.
누가 메어둔지는 모르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구왕봉에서 내려서는 등산로 한편에 다류대장님 배낭을 걸어두고 구왕봉에
올라오셨는데 내려가시며 대장님께서 배낭이 없어지셨다고 합니다.
분명 걸어두셨는데 이상하다 하시며 규식님께 전화를 하십니다.
규식님께서 배낭을 인터셉트하셔서 가셨네요 ㅎㅎ
희양산 암벽구간에서 배낭은 회수되셨답니다.
아까 지나쳐온 은티재가 스님들이 지키는 곳인 줄 알았는데
다류대장님께서 이곳이 스님들이 지키고 계시는 곳이라고 하십니다.
이곳인지 저곳인지 아직 등린이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곳 다 일수도 있겠네요.
희양산 올라서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구간이라고 합니다.
다류대장님 께서 폰과 스틱을 달라고 하시더니 올라가는 모습을
뒤에서 찰칵해주셨습니다.
암릉구간 올라오는 뒷모습은 다류대장님 께서 찰칵해 주시고
올라오는 모습은 규식님께서 찰칵해 주셨네요.
이렇게 황송할 데가 ^^
감사합니다.
지나온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나열됩니다.
하나 저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다류싸부님께서 저번주에 왔던 구간과 새벽부터 걸었던 구간을
세세하게 집어 주시며 걸어왔던 길을 설명해 주십니다.
그런데 지금 기억이 안 납니다. ㅠㅠ
어찌해야 하나요..
제가 이곳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순간입니다.
제가 이런 곳에 올라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이런 순간이라니...
신기방기합니다.
희양산을 향해 앞서 가시는 규식님과 싸부님
바위길도 너무나 편안하게 걸어 올라가시는 싸부님
저는 언제 저런 경지에 오를까요.
뒤따르며 사진 찍기도 힘이 듭니다.
봐도 봐도 멋진 산 그리메들
자꾸자꾸 찰칵하게 됩니다.
희양산에 도착해서 싫다고 하시는 대장님을 모델 삼아
찰칵찰칵 합니다.
저희도 함께 찰칵 놀이를 해보고..
원래는 규식님 형님께서 불의에 사고를 당하신 곳에서 막걸리 한잔 따라 드렸어야
했지만 이곳 희양산에서 그쪽을 바라보며 한잔 올립니다.
좋은 곳으로 소천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위험한 구간 길잡이 해주시고 싸부님께서는 휘리릭 은티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하십니다.
이화령 까지 함께 하시자고 해봤지만 차량이 은티마을에 있다 보니
싸부님은 하산하시고 저희는 이만봉을 향합니다.
조금 전에 지나왔던 등산로와는 다르게 이곳부터는 등산로가
너무 걷기 좋습니다.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다고나 할까요?
너무 더워서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이만봉 올라서기 전에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이 반겨줍니다.
너무 반가워서 그 옆에 착 달라붙어 함께 합니다.
선배님 반가워요..
이만봉에 올라서며 바라본 하늘은 너무 이쁩니다.
이곳에서 규식님이 제가 더위 먹으면 안 된다고 가루로 된 게토레이를
물에 타서 챙겨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가던 길 멈추게 만드는 무한도전클럽 쌍천환종주 시그널
규식님 시그널이 그 옆에 자리합니다.
곰틀봉에 올라서고 가야 할 백화산 방향을 조망해 보지만
어디가 백화산 인지 가늠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백화산은 멀기만 합니다.
가도 가도 백화산이 나타나려 하지 않습니다.
가도 가도 나타나지 않을 것 같던 백화산이 이제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저기 어디쯤 봉긋하게 솟아 있는 곳이 백화산 인 듯합니다.
그렇게 안나타 날 것 같던 백화산에 올라섰네요.
하늘이 너무 이쁩니다.
이렇게 찰칵을 하고 싸부님께 전화를 합니다.
기분 좋고 반가운 소식이 전해 집니다.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선배님께서 이화령에 오셨다고 하십니다.
싸부님께서는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선배님과 함께 조령샘에 갔다가
온 김에 조령산 정상 보고 하산 하고 계시는 중이라 하십니다.
기쁜 소식을 듣고 마음은 벌써 이화령에 도착을 한 듯합니다.
백화산 정상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은 후 규식님께서는 대장님께
한 시간 만에 가보시겠다고 말씀하시더니 후다닥 달려가시고
먼저 가신 규식님을 뒤따라 가다 보니 황학산에 도착을 합니다.
등산로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줍니다.
여기는 어딜까요?
출발하기 전에 대장님께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등산로는 둘레길처럼 포근하고 편안하기만 합니다.
조봉에 도착을 합니다.
마음은 이화령인데 몸은 아직 이화령에 도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생강나무꽃도 구경을 하고
룰루랄라 하면서 걷습니다.
어디를 가든 흔하게 있는 돌탑
무슨 소원을 빌어 넣었을 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도 하고 돌탑 쌓기를 무척이나
좋아하십니다. ^^
돌만 보이면 쌓아 올립니다. ㅎㅎ
이화령을 향해 열심히 걷고 있는데 앞에서 사람이 나타납니다.
싸부님께서 마중을 나오셨네요.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가던 길 함초롬하게 등산로를 밝히는 꽃이 있어 여쭤보니
올괴불나무꽃이라고 하십니다.
색감이 너무 이쁘죠..
너참 이쁘다.
싸부님께서 이화령 내려서는 마지막 봉우리 라고 하십니다.
원래 이곳에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서 통과하지 못했던 곳인데
군부대가 철수하며 이곳이 개방되었다고 하십니다.
예전에는 아래로 우회해서 지나갔다고 하십니다.
싸부님도 처음으로 이곳으로 들어와 보셨다고 하시네요.
싸부님께서 산불감시 하시는 분에게 듣기로는 전년도에 군부대가
완전히 철수하고 개방되었다고 들으셨다고 하십니다.
마주 보이는 저곳이 조령산이라고 알려 주시며 총총 내려서십니다.
헬기장을 지나 이화령으로 내려서는데 반가운 준희선생님께서
몸소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선배님께서 한달음에 달려와 맞아 주십니다.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이 먼 곳까지 저희들 때문에 달려와주신 분들이기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고
황공할 뿐입니다.
이화령에 모여 모두 함께 단체사진을 찰칵합니다.
오랜만에 시끌벅적합니다.
이규식 님과 별하
비실이부부선배님과 이규식님
준희선생님, 비실이부부선배님, 이규식 님
준희선생님과 이규식 님
준희선생님과 별하
비실이부부선배님과 별하
이렇게 한바탕 찰칵 세리머니가 끝이 나고
차로 이동을 합니다.
오늘의 메인 셰프 이신 비실이 선배님께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꺼내 놓으십니다.
비실이선배님과 우리 붕붕이가 나란히 나란히
비실이부부선배님 께서 준비해 오신 생맥주 하이네켄입니다.
꾹 누르니 생맥주가 철철 넘칩니다.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선배님께서 정성으로 준비해 주신
맛난 먹거리 들입니다.
수육과 함께 김장김치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맛
바로 그 맛입니다.
그리고 규식님께서 준비하시고 깨끗하게 손질까지 해온
돌미나리와 취나물 이 풍미를 더합니다.
거나하게 한상이 차려지고 거품맛이 일품인 하이네켄입니다.
맥주맛도 꿀맛이요. 수육 또한 너무 맛있습니다.
거기다 너무 맛나게 먹다 보니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고
비실이선배님께서 끓여주신 누룽지탕과 싸부님께서 끓여 내오신
라면은 찍어 보지도 못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맙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선배님의 감사함을 마음에 담아두고
먼 길 안전히 가시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잠시 차에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화령 휴게소 뒤편으로 일몰이 시작되네요.
그 일몰 속으로 스르륵 빨려 들어가 봅니다.
차에서 푹 쉬고 9시경이 되어서 조령산을 만나로 출발을 합니다.
이화령에는 어둠 속 삭풍이 몰아쳐 오지만 조령산을 오르는 저의
이마에는 땀이 흘러내립니다.
앞서 가시던 규식님을 조령샘에서 만납니다.
별하님 준희선생님 께서 만드신 조령샘입니다.
물 한잔하고 가세요 하며 저에게 물을 한 바가지 건네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조령산에 도착하기 전 헬기장인듯한 봉우리에 한 무리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박을 하시는 분들이 벌써 잠에 드셨는지 조용합니다.
혹시나 방해가 될까 봐 살짝 찰칵하고 조령산을 향합니다.
조령산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보이는 것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서로 주거니 받거니
찰칵하고 이내 신선암봉을 향해 갑니다.
가는 곳마다 계단이 많습니다.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으나 규식님과 제 시그널을 한 장씩
걸어 봅니다.
살벌한 경사도의 계단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이 계단이 그렇게도 고마운 존재입니다.
이 계단들 아니였다면 암릉구간을 밧줄에 의지해 오르고 내려야
했을 것을 생각하니 더더욱 고맙습니다.
신선암봉이 곧 나타날 듯한데 나타나지는 않고 320m 남은 거리가
30km가 넘는듯한 느낌은 뭘까요?
어둠 속 저곳은 어느 곳인데 저리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을까요?
아마도 문경 어디쯤 이겠죠..
급경사의 계단은 계속되지만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저 고마운 계단이 없었다면 어둠 속 밧줄과의 씨름은 계속
되었을 테니 말이죠.
이화령에서 3시간여 만에 도착한 신선암봉입니다.
아마도 계단이 없었고 밧줄 잡고 오르내렸다면 이 시간에
꿈도 못 꿨을 듯합니다.
예전에는 계단이 없었고 밧줄에 의지해 오르내렸다고 싸부님께서
알려 주셨었거든요..
저희는 신선암봉에 도착하면 암릉구간이 끝인 줄 알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등린이 ㅠㅠ
싸부님께 암릉구간 무사히 지났다고 신선암봉 사진을 보내 드렸더니
싸부님께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릉구간이라고 걱정이 태산이십니다.
조심 또 조심해서 암릉구간 통과 하라고 당부를 이중삼중 하십니다.
에고고...
암릉구간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이제 시작 이랍니다.
암릉구간을 진행하다 청뫼님의 시그널이 있어서 찰칵
삼백종주 때 반갑게 뵙겠습니다. ^^
본격적인 암릉구간의 시작입니다.
1.2km 암릉이 이렇게도 길 줄은 몰랐습니다.
암릉구간이 끝이 날줄을 모릅니다.
오르고 내리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초반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 + 천만다행= 완전 다행이었습니다.
어둠 속 암릉구간을 오르내리던 중 눈에 들어온
너무나 멋진 소나무에 홀려 찰칵합니다.
곳곳에 너무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조망이 더 좋을 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어둠 속을 지나야 하는 사정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밝을 때 와봐야겠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그래도 계단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암릉구간은 쭉 이어지더니....
어느 순간 반가운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제 암릉을 거의 다 벗어난 듯합니다.
길이 좋아집니다.
조령 3 관문에 도착을 합니다.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고 이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어둠 속 암릉구간을 지나온 피로감 때문일까요?
갑자기 졸음이 찾아옵니다.
규식님께서 한숨 자고 갈까요 하십니다.
하지만 춥기도 하고 시간 안에 하늘재에 도착해야 하다 보니
자고 갈 수는 없어 느리지만 천천히 진행을 합니다.
마패봉 오르막에서 만난 이쁜 노란 제비꽃입니다.
이런 게 제 눈에도 들어옵니다.
오늘 처음 보는 노란 제비꽃이 이 어둠 속에 저를 맞아 줍니다.
너덜 너덜한 돌로 이루어진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렇게 한참을 암릉구간과 밧줄구간을 지나 올라갑니다.
그렇게 마패봉에 올라섭니다.
싸부님께서 마패봉이 신선지맥 분기봉 이라시며 확인해 보라 하셨는데
그럴 정신이 없어서 비몽사몽 간에 지나다 보니 깔끔하게 패스를 합니다.
이후 마패봉에서 1km 정도 더 가다 보면 계명지맥 분기점도
있다고 하셨는데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나중나중에서야
싸부님께서 물어보실 때서야 기억이 났습니다.
어둠 속을 걷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겠기에 이정표라도 보이는 대로 찰칵입니다.
둘 다 비몽사몽 졸음과 싸움입니다.
싸부님께서 부봉은 다녀와도 되고 안 가도 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들렀다 오라 하셨는데 역시나 패스입니다.
모든 것은 졸음 때문이라 우겨 봅니다.
산행 중 처음으로 온밤을 모두 걷다 보니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가도 가도 속도가 안 납니다.
싸부님께서는 어떻게 이런 밤을 홀로 그렇게 이겨내시며 걸으셨을까요?
제가 직접 걸어 보니 새삼 더 대단해 보이십니다.
또다시 계단이 나타나지만 너무 고맙습니다.
이 계단이 없었다면 잠이 좀 깼을까요?
평천재를 지나며 하늘재가 3km입니다.
낮이라면 한 시간이면 갈 거리인데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탄항산 너무 반갑습니다.
드디어 탄항산입니다.
어둠 속을 온리 걷다 보니 정신이 혼미했었는데
날이 서서히 밝아오니 이제 정신이 돌아오는가 봅니다.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동쪽 하늘은 붉게 물들어 옵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산그리메는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하늘재를 향합니다.
그러다 문득 또 나타나신 싸부님
하늘재에서 기다리지 못하시고 그새 거꾸로 올라오고
계십니다.
연어도 아니고 거꾸로 참 잘 올라오십니다.
요즘 계속 거꾸로 역산행을 하고 계시는 싸부님 감사합니다.
하늘재에 내려서니 일출이 산 허리를 타고 올라섭니다.
잠시 일출의 모습에 홀릭을 당하고
하늘재 정상석
싸부님께서 원래 이 정상석이 위에 있었는데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로 이동을 시켰다고 하십니다.
실제 위에는 나무들을 심어 두었습니다.
늘 지켜봐 주시며 격려해 주시는
준희선생님 비실이부부선배님의 힘 받아 이곳 하늘재 까지
무사히 온 듯합니다.
다음구간 들머리까지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이른 아침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그리고 하늘재 내려설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왜 싸부님을 보자마자
배가 고파질까요?
싸부님 배고파요 했더니
어제 남은 야채와 만두 그리고 떡을 넣은 맛난 라면을 끓여내주십니다.
배부르게 먹고 문경시내로 나가 저번주에 들렸던 문경종합온천에서 깔끔해진
모습으로 환골탈태를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너무 이른 귀경이다 보니 중간에 출출함도 달랠 겸 해서 이천시장 내에 있는
소문난 칼국수집에 들러 보기로 합니다.
헉
소문난 집은 맞나 봅니다.
줄 서서 대기를 합니다.
역시 기다리던 보람이 있습니다.
칼칼하고 얼큰하게 매운 칼국수와 함께 스트레스도 날리고
피곤함도 날려 버립니다.
매주 쉬지 않고 긴 거리로 이어지는 대간길에 주변에서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명품지원이신 다류 싸부님^^
좋은 산 벗이 되어주시고 계시는 이규식 님
(뵐 수록 진국이신 듯합니다^^)
시시때때로 지긋이 바라봐 주시고 수시로 격려의 말씀 주시는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선배님
매주 염려해 주시며 전화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릴 일인데
맛난 보양식을 손수 준비하시고 이화령 까지 찾아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선물 같은 인연들 덕분에 제가 걷고 있는 백두대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전 참 복 많은 중생이란 생각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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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구간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속에 날씨도 좋아 멋진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만 어둠속에 진행하다 보니 보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로 아쉬움도 남겼고요
또한 함께하시는 규식님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곳을 통과하면서 힘들게 걸으셨을 시간을 생각에 일고 있는 사람도 가슴이 뭉클해져 오네요
그래도 잘 극복하시고 다시 산길에 드셨으니 앞으로는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은 만들지 않고 즐기시는 시간이길 바래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중간 지점마다 기다렸다 먹거리도 제공하고 거꾸로 올라 와 위험한 구간은 길라잡이도 해 주시는 다류대장님이 계시기에 거침없이 진행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바위암릉이 많아 거리에 비해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무탈하게 위험한 구간도 잘 통과를 하셨으니 한동안 기분 좋게 진행하실 수 있을 듯 보이기도 하구요
이어가는 산길도 늘 안전하고 무탈하게 즐기시는 산행 되시기 바람니다.
먼거리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칠갑산님 안녕하세요^^
이번구간은 준희선생님과 비실이선배님들께서 이화령까지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시간들이었답니다. 희양산전 직벽암릉구간은 든든한 다류대장께서 뒷쪽에서 딱 버티고 올라와주셨으니...그 힘으로
한방에 휘리릭 올라설 수 있었구요ㅋ~
이규식님께선 다행히 가슴아픈 사연들을 잘 이겨내신듯해보였습니다^^"혼자만의 시간이필요하실듯해
천천히 뒤따르며 저두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암릉내리막에선 더 조심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희양산 직벽구간과 신선암봉에서 하늘재에 도착전까지의 암릉구간은 날 밝은날에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구간입니다^^ 멋진 조망과 암릉사이에 뿌리내린 멋진소나무들을 맘껏 감상하고 오려구요ㅎ
매주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와우... 청화산, 조령산 저 이화령 넘어 마패봉 부봉 조봉, 신선암봉...희양산 등등
다들 정감이 팍팍 가는 이쁜 산들이지요.
그 최고는 희양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ㅋㅋ
적어도 서너번 이상은 가봤던 곳들인데... 얼마나 반갑게 느껴지는지~
그 명품들의 화랑을 한방에 다 해치우셨으니 대단합니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맛보지 못한 아쉬움도 생겨날 겁니다. ㅎㅎ
별하님 대간 끝내고 꼭 요 구간들은 개인적으로 한번씩 가보시면
또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ㅎㅎ
헤아릴 수 업을만큼 커다란 행복 말이죠~~
준희선생님 비실이선배님 등 럭셔리~하고 하늘같은 초 호화 군단을 동원시키는
그 파워에~ 고개 꿉벅 숙여봅니다. ㅋㅋ
(물론 다류대장님 파워가 크다는 것두 알지만 . . . 그래도 부러버요~ ㅎㅎ)
힘 내세요~ 늘 응원합니다. 홧팅입니다. ^^
부리나케님 안녕하세요^^
맞습니다요ㅋ그중 최고는 희양산이죠^^
조망이 너무 너무 멋지고 이쁘더라구요^^
이번구간은 야간에 진행한것이 너무 아쉬워서
꼭 다시한번 더 올라봐야겠단 생각을 하며
밤새 걸었답니다^^"
다류 대장님 지맥길 이어가시는 동안에
거친 산위에 계신 대장님을 걱정하시는 맘으로
매주 통화가 이어졌었고 그때의 인연으로
제게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신
준희선생님과 비실이선배님 두분^^
럭셔리 하고 하늘같은 초 호화군단이신^^
세분의 격려말씀이 요즘 제겐 큰 힘이되고 있답니다^^
이또한 다류 대장님덕분이겠지요ㅎ
늘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져서 무한감사드려요^^
늘 행복한 마음으로 누리시기를~ 홧팅입니다 ^^
늘 행복한마음으로 맘껏 누리겠습니당^^
암튼 대단하신 별하님......
버리기미재를 출발해서 희양산 암벽구간과 야심한 밤에 조령산, 신선암봉 마의 암릉지대를 통과하셨네요.
백두대간 상 알아주는 험지구간이기도 한 곳이죠.
새로 선보인 리본도 잘 어울리네요.~^
이화령에서는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님 마중도 받으시고, 멋진 인연을 만드셨네요.
하늘재까지 대단하신 발자취를 남기시느라 이규식님과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어지는 구간도 안전하고 기억남는 여정되시길 기대할께요.~^^
방장님 답댓글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매주 대간길이 진행되다보니 주중에도 바쁜시간이
계속되는거같아요^^
희양산. 조령산. 신선암봉 암릉구간들은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시프단생각이드는건 왜 일까요ㅎ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 선배님의 이화령마중^^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시간이었답니다^^
제겐 정말 특별한인연이신 세분의 응원과
격려의 말씀이 첫 대간길 걷고 있는
제게 큰 힘이되고 있답니다^^
방장님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버리미재에서 하늘재까지 장장 50km을 걸어 내셨네요.
아찔한 암릉구간도 많은 곳인데
것도 야간산행으로 대단한걸음 하셨습니다.
악휘봉을 못 둘러본 아쉬움은 있지만 언제든 가볼수 있는 곳이니 마음에 안두셔도 되겠습니다.
이화령에서 준.희선생님과 비실이선배님의 황제지원도 받으셨고요.
백두대간 다섯번째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답댓글이 너무 빨라 죄송합니다^^"
그아찔 하던 암릉구간들은 날좋은날
다시 한번 올라보고 시픈곳이더라구요^^
싸부님께서 분명히 길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악휘봉쪽으로 가는길이 안보이더라구요ㅋ
걍 휘리릭^^지나쳐버렸답니다^^
말씀처럼 언제든 날 좋은날 핑계삼아 한번 더
좋은산 친구랑 아님 홀산으로라도 다녀와야겠어요^^
준희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삼겹살을 비실이선배님께서 수육으로 변신시키셔서 만찬을 차려주신덕분에
야간 암릉구간 무탈히 넘어설 수 있었답니다^^
준희선생님과 비실이부부 선배님들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매주 전화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세분과 다류싸부님
함께 걸음해주시는 이규식님께서 계셔서
대간길이 너믄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늘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뜰이님 천왕봉님 두분 늘 건강하시고
즐산 안산 하시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