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담석이 있는 환자는 대부분 평생 증상이 없지만 10~25%의 환자는 담석으로 인한 통증이나 합병증을 겪게 됩니다. 증상 및 합병증은 대부분 담석이 총담관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해 발생하게 되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영상 검사상 발견되기도 합니다. 적절히 치료되지 않은 총담관 담석의 위험도는 예상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복통과 발열, 황달을 동반한 담관염, 췌장염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빠른 담석 제거가 필요합니다.
진단 검사
진단을 위한 초기 검사로는 간기능검사와 복부 초음파 혹은 복부 CT를 권고하며, 결과가 정상인 경우 총담관 담석의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총담관 담석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초음파, 혹은 담췌관 MRI를 시행하여 총담관 담석 유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합니다.(그림 1)
치료
총담관 담석은 전조 증상이 없이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총담관 담석은 내시경역행 담췌관조영술을 통하여 제거합니다.
내시경역행 담췌관조영술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이란 일반적인 위내시경과 달리 십이지장경과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하여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 및
췌관을 조영하고 검사 및 치료하는 시술입니다.
십이지장 유두부는 십이지장의 두번 째 부위에 위치하며 담즙이 분비되는 담관과 췌장액이 분비되는 췌관이 만나는 부위입니다.(그림 2)
담관 및 췌관은 내시경으로 직접 관찰하기가 어려우므로 내시경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하여 관찰합니다.
유두괄약근 절개술 및 내시경적 유두부 풍선확장술로 십이지장 유두부를 확장한 후(그림 3) 내시경으로 제거합니다.(그림 4) 이후 재발 방지 혹은 제거하지 못한 거대결석 등이 있는 경우 플라스틱 스텐트 삽입술로 담관 배액을 유지하게 됩니다.
담낭 담석이 동반된 경우에는 담관 담석을 제거한 후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총담관 담석의 대부분은 담낭에서 발생한 담석이 넘어와 총담관에 걸리게 되어 폐쇄를 일으키며, 이후에도 담낭에서 지속적으로 다시 담석이 넘어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상 복통의 다양한 원인 가운데 하나인 담석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홍익병원에 내원하는 모든 분들께서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하는 일에 걱정이 없도록, 여러 유능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홍익병원에서 늘 건강과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