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처럼 달콤한 토종 복분자 '복분자딸기'
글·사진 / 김산들 (디지털 농업)
복분자라는 건지, 딸기라는 건지 헷갈리는 이름 ‘복분자딸기’. 정답부터 말하자면 복분자다. 그것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분자가 미국산인데 비해 ‘복분자딸기’는 우리 땅에서 예부터 재배된 토종 복분자다. 미국산이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데다, 미국산보다 훨씬 더 달콤한 맛이 딸기에 버금간다는 의미에서 ‘복분자딸기’가 됐다.
시선을 사로잡는 산딸기의 앙증맞음과 복분자가 주는 건강
과거 우리 조상들은 토종 복분자의 잎과 꽃을 우린 액으로 치질, 눈의 염증을 치료하고 신경쇠약, 고혈압, 동맥경화에 이용했다. 뿌리는 알레르기 또는 감염성인 오래된 기관지 천식, 습진 등 알레르기성 질병에 달여 먹었다. 잎 우린 물은 설사를 멎는 약이 됐고, 피를 멎게 하는데도 쓰였다. 꽃을 달인 물은 자궁염증, 신경쇠약, 급성 및 만성 감염성 질병,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약으로 썼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토종 복분자는 조상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민간요법만이 아니다. 토종 복분자는 강정제 및 간 보호 기능이 『동의보감』에 수록될 만큼 효능이 우수한 약용자원이다. 본초서에는 “성미가는 달며 독이 없어 간쪾신경에 도움이 된다”고 쓰여 있다. 기운을 돕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털을 희어지지 않게 하는 익기경신(『명의별록』), 자양강장과 보간명목(『당본본초』)의 효능이 있고, 남자의 신기부족을 낫게 한다. 또한 여자가 이것을 먹으면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된다(『약성론』)고 하였고, 간과 신을 보하며 폐의 허한증을 낫게 한다(『본초종신록』) 등 상세한 기록도 많다.
토종 복분자가 ‘복분자딸기’로 제 이름을 갖게 되면서 성분과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복분자딸기에는 탄수화물인 포도당(43%), 과당(8%), 서당(6.5%), 펙틴은 물론이고 유기산인 레몬산, 사과산, 살리실산, 카프론산, 개미산 등도 함유되어 있다. 그 외 비타민 B와 C가 있다. 색소성분으로 카로틴, 폴리페놀, 안토시안이 함유되어 있고 씨에는 기름(11.6%), 피토스테린(0.7%)이 들어 있다. 복분자딸기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어 암을 예방한다. 또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노화를 방지한다. 사포닌은 거담, 진해,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한다. β-시스토스테롤은 강심, 이뇨, 담즙분비를 촉진한다.
최근에는 기능성 물질인 엘라직산(Ellagic acid)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엘라직산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심장병을 완화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식품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아져 더욱 각광받고 있다.
복분자딸기 청양에서 친환경으로 재탄생
청양군 신정리에서 복분자딸기 1,980㎡(600평)을 재배하고 있는 유희태 씨는 2005년 청양지역에 복분자딸기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재배한 농가다. 복분자딸기는 3년차부터 수확이 되는데 수확 3년차인 올해는 더 고품질에 다수확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분자딸기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던 산딸기 맛을 그대로 간직한 토종 복분자예요. 옛날 어렸을 적 산에 가면 부모님이 따주셔서 먹곤 하던 추억의 그 맛이 바로 이거죠.”
유씨는 “청양에서는 현재 17농가가 4㏊에서 재배해 연 3t가량 수확하고 있는데, 청양산 토종 복분자는 일교차 덕에 병해충이 없고 당도가 높으며 약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농산물”이라며 “향이 있고 씨가 적어서 바로 먹기에 굉장히 편하다”고 설명했다.
복분자딸기는 줄기가 자줏빛이 도는 적색이고 가지에 하얗게 가루가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 5~6월에 분홍빛 꽃이 핀 뒤에 둥글고 붉은 열매가 맺혀 7월부터 검게 익는다.
“그대로 두면 높이가 3m까지 올라가는데 해마다 가지를 잘라내 작업하기 편하게 만듭니다. 끝이 휘어져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는 특징이 있어서 재배기간 중간에 위를 향해 바로 자라도록 일일이 다 지지대에 묶어주고요. 또 복분자 딸기는 장미과에 속한 식물이어서 장미처럼 가시가 많아 조심스레 재배하고 있지요.”
더욱이 유희태 씨의 밭은 산 아래 자리하고 있어 나뭇잎과 가지 등으로 지표면이 덮여 있어서 유기물의 공급원이 되고,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므로 이상적인 토 양을 형성하고 있다.
“복분자딸기는 유기물이 풍부한 약산성의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뿌리가 얕은 천근성 작물이라 지표 30㎝ 이내에 뿌리 대부분이 있고, 습해에 잘 견디지 못해 물빠짐이 좋고, 공기의 유통이 잘 되는 토양이어야 하죠. 이런 지역에서 재배하더라도 해마다 더 좋은 품질의 복분자딸기를 수확하기 위해 낙엽퇴비 등을 꾸준히 넣어주고, 헤어리베치 등 초생재배도 함께하면서 친환경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로열티 걱정 없고 당도 높아 최고
청양산 복분자딸기는 일교차가 큰 지역 특성 때문에 병해충이 없고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평균당도보다 1도 정도 높은데, 숫자로는 1에 불과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단맛이네”와 “달콤하다”처럼 확연한 차이를 낸다. 청양군에서도 2006년부터 비가림 시설재배, 수확 후 저온냉동시설 보관으로 소비자에게 늘 싱싱한 상태로 공급하고 있다.
유희태 씨가 재배 중인 품종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선발한 ‘정금1호’부터 ‘정금 5호’까지 5가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재배된 복분자딸기 품종 중에서 수확량이나 맛 등 상품성과 농가 재배 적응성을 연구한 끝에 뽑힌 것들이다. 이 중에서도 ‘정금 1호’는 북미산 복분자에 비해 수확량이 3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작물과 김세현 박사는 “전국의 자생지로부터 수집한 227개체를 대상으로 10년간의 연구 끝에 과실이 크면서도 수확량이 많은 ‘정금 1호’ 등 5품종을 육성해 전국 6개 지역에서 재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복분자딸기는 부가가치가 큰 자생식물을 이용하는 동시에 유용 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보존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현재 재배되고 있는 미국산 복분자딸기 재배지에 로열티가 자유로운 토종 우량품종으로 대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분자딸기는 생과는 물론 술, 농축액, 주스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그야말로 7월 건강과일로 손꼽힐 만하다. 나무딸기류에 속하지만 다른 나무딸기류보다 약리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서양 나무딸기 라즈베리의 경우 미국에서 정원수로도 많이 식재되고 있을 정도다. 과실은 전 세계적으로 생과 또는 가공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공용으로 통조림, 냉동식품, 잼, 아이스크림 등의 제조에 이용되고 있다. 또한 초콜릿, 생선요리, 닭요리, 육류 요리 등의 첨가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복분자딸기를 이용해 민속주를 개발하거나, 식초를 만드는 방법 등이 속속 연구·발표되고 있다. 흔히 알려진 복분자로 만들 수 있는 가공방법은 모두 복분자딸기로도 가능하다.
복분자딸기의 수확기는 복분자가 수확되고 나서 일주일쯤 뒤인 7월 초부터 20일 정도다. 하지만 유희태 씨는 이 부분이 재배농가로서 아쉽다.
“복분자 수확이 끝난 뒤에 복분자딸기가 수확되다 보니 홍보나 판매 면에서 어려움이 많아요. 하지만 건강과 맛에서 확실히 차별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토종 복분자(복분자딸기)와 미국산 복분자 어떻게 다를까요
국내에 복분자라고 알려진 품종은 미국 북부지역의 수입종자가 들어와 토착화된 것이다. 같은 복분자라는 이름을 쓰지만 토종 복분자와 미국산 복분자는 겉모습부터 다르다. 우선, 복분자딸기는 잎이 7장 나오는데 비해 미국산 복분자는 잎이 3장이다. 꽃색도 토종은 분홍색을 띠고, 미국산은 흰색이다. 열매도 미국산보다 토종 복분자가 한 송이에 열리는 열매수가 더 많다.
특히 당도 면에서 미국산 복분자는 토종 복분자를 따라올 수 없다. 미국산은 8`~9브릭스 정도인데 비해 토종 복분자는 11브릭스 안팎의 높은 당도를 나타낸다. 그래서 산딸기처럼 작고 앙증맞은 모양에 달콤함까지 갖춘 토종 복분자를 복분자딸기라고 이름 지었다.
3월에는 미리 가지를 잘라줘 4월부터 새순이 잘 올라오도록 돕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재배에 가장 적합한 토종 복분자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시험연구 하고 있다.
수확해낸 토종 복분자는 연한 분홍빛에서 빨갛게 변했다가 다 익으면 검은빛을 띤다.
복분자
열매는 가운데 것이 가장 먼저 익기 시작한다. 한꺼번에 익지 않기 때문에 여러 차례 나눠서 수확해야 하므로 수확기에 일손이 많이 들지만 그밖에는 일손이 거의 필요 없다.
복분자는 열매가 맺히면 처음에는 녹색을 띠다가 점차 빨간색에서 검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복분자는 다 익으면 빨간색을 띠는 멍석딸기와 효능과 맛이 엄연히 다르고 판매가격 또한 차이가 난다.
5월 초순~중순에 꽃이 피며 꽃잎은 5매로 백색이고, 열매는 가지 끝에 달린다.
나무딸기는 복분자와 마찬가지로 수확하는 즉시 판매하거나 저온에 저장해야 손실률을 줄일 수 있다.
복분자는 토질을 크게 가리지 않지만 태풍과 장마에 약하다. 그러나 말라죽은 자리에서 새순이 다시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열매는 수확하는 즉시 출하하거나 저온 저장해야 한다. 생식용은 트레이에 소포장해 판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산록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3m 정도이고 끝이 휘어져서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며, 줄기는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이며 새로 나는 가지에는 흰가루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5∼7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불규칙하고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솜털로 덮였으나 뒷면 맥 위에만 약간 남는다. 잎자루는 줄기와 더불어 굽은 가시가 있다.
5∼6월에 연한 홍색 꽃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털이 있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인데 길이 6mm로 꽃이 지면 뒤로 말린다. 자방은 털이 있으며 열매는 장과로 7∼8월에 붉게 익으나 점차 검게 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복분자라고 하며 청량(淸凉) ·지갈(止渴) ·강장약(强壯藥)으로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딸기속(屬)의 열매를 모두 같이 사용한다. 열매는 딸기와 같이 생으로 먹는다. 한국 ·중국에 분포하고 일본에서는 재배한다. 잎 뒷면에 털이 전혀 없는 것을 청복분자딸기(for. concolor)라고 한다.
복분자 딸기
학명 Rubus coreanus
분류 장미과
분포지역 한국, 중국, 일본
서식장소 산록 양지
크기 높이 3m 정도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복분자 딸기는 6월초에 꽃이 펴서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경에 붉은색 열매가 달리며, 완전히 익으면 검은색이 된다. 열매는 약제나 복분자 술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 토종은 약리적 작용과 독특한 맛이 우수하여 앞으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날에 한 부부가 대를 이을 자식이 없다가 늘그막에 귀한 아들을 얻게 되었으나 그 아들이 항상 병약해서 좋다고 하는 약은 모두 구해 먹여도 별 효험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 스님이 병약한 아들에게 산딸기를 먹여보라고 권하길래 부부는 열심히 산딸기를 따다 먹였더니 놀랍게도 병도 없어지고 몸도 튼튼해졌다. 그 아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정력이 좋았던지 요강에 소변을 보면 엎어질 정도로 오줌줄기가 세어서 따다 먹인 산딸기의 이름을 그때부터 복분자(覆盆子)딸기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계 곳곳에는 대략 1,000여 종의 나무딸기류가 있고, 우리 나라에는 17종류가 분포하고 있다. 그 중에서 복분자 딸기에 들어있는 물질이 강정 및 강장작용에 가장 좋은 약리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전문헌에 보면 복분자 딸기는 사람의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털을 희어지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잎과 꽃을 우려내서 치질, 눈병, 신경쇠약, 고혈압, 동맥경화 치료약으로 쓰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복분자 딸기는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 일본, 중국 등 극동아시아 지역에만 분포하는데, 반직립성이며 줄기가 일반적으로 백색을 띠고 전국의 산기슭이나 계곡의 양지바른 곳에 잘 자라는 나무딸기다. 6월초에 꽃이 펴서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경에 붉은색이었다가 완전히 익으면 검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약제로 쓸 때는 완전히 익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사용하면 되고, 생식 또는 복분자 술을 담그려면 검게 익었을 때가 좋다. 분주나 근맹아로 번식이 비교적 잘되며 종자파종도 가능하나 좋은 품종을 유지하려면 무성번식을 해서 심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나무딸기를 집약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으나 세계적으로는 연간 30만t 이상 생산되어 주로 쨈 또는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맥주로 유명한 유럽의 벨지움에서는 나무딸기의 맛과 향을 넣은 독특한 맥주를 만들고 있다.
고창, 정읍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나무딸기는 우리 토종 복분자 딸기가 아니고, 60년대에 외국에서 도입된 blackberry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임업연구원에서 우수한 품종의 복분자 딸기를 육성하여 우리 토종도 지키고 농가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되리라고 본다.
나무딸기가 식·약용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약 2,000년 전 로마시대부터라고 하며, 19세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품종을 개발하여 지금은 수많은 재배품종이 육성되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토종 복분자 딸기가 지니고 있는 약리적 작용과 독특한 맛이 세계 어느 나무딸기보다 우수한 데, 이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면 이 또한 우리의 경쟁력 있는 중요한 생물자원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천연식품과 물질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는 사회가 복잡하고 삶의 환경이 나빠질수록 더 높아지기 때문에 세계의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가장 각광받을 산업은 모름지기 생물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물자원은 그 어떤 자원보다 귀중한 것이며 그것들을 어떻게 잘 개발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는 것도 좌우될 것이다.
복분자 떡 제조 공정
재료 : 쌀 3kg, 복분자 1kg, 밤, 대추, 완두콩, 검은깨, 설탕
만드는 방법
쌀을 물에 담가 불린후 2회 제분 복분자는 분쇄기에 갈아 씨제거후 엑기스 추출 밤은 먹기좋게 썰어놓고 대추는 채로썰고, 완두콩, 검정깨 준비 빻아놓은 쌀가루에 복분자 엑기스, 설탕을 혼합하여 시루에 담고 준비한 각종 재료를 얹고 찐다.
복분자 쥬스 제조 공정
재료 : 복분자 500g, 물 2L, 설탕, 구연산, 여과천, 용기
만드는 방법
복분자 거칠게 분쇄(믹서기로 30초)
가열용기에 복분자와 물을 1:2 비율로 끓임
끓인후 식혀 여과천으로 씨와 과육제거
걸러진 과육에 물1:1 비율로 넣고 다시 가열
끓여 짜낸액을 혼합하고 입맛에 맞게 설탕과 구연산 첨가(설탕 120g, 구연산 5g)
한번 끓여 살균후 냉장보관
복분자 쨈 제조 공정
재료 : 스텐남비, 온도계, 컵, 용기, 당도계, 딸기, 설탕
원리 : 펙틴의 응고성을 이용, 과즙 또는 과육에 설탕 넣고 농축
젤리화 표준비율 : 펙틴 1.0-1.5%, 당 60-65%, 산 0.3% 필요
만드는 방법
믹서기를 이용 즙만 빼거나 살짝 끓여서 씨앗제거(믹서기 30초)
가열용기에 복분자와 설탕을 1:1 비율로 끓임(설탕 3회 정도 나누어 넣음)
끝내기는 컵과 스푼 테스트로 하는 방법, 온도를 104도로 상승시켜 완성하는 방법, 당도계로 당도를 검사 65%에서
완성하는 방법
완성된 쨈을 80-90도까지 냉각, 기포제거 후 곧 바로 밀봉
살균은 뜨거운 때 밀봉하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오래 보존하려면 100도에서 5-6분 살균 후 냉각
복분자 환제조 방법
재료 : 믹서기, 자환기, 제환기, 정환기, 복분자외 4종, 꿀, 찹쌀풀(밀가루 풀), 분무기 등
만드는 방법
한방에서 궁합이 맞는 5가지 원료선정 건조(수분 10%이하) 분쇄
계량후 분말원료 혼합한 다음 꿀, 찹쌀 등과 롤러로 여러번 반죽, 일정한 모양으로 자환기에서 내리고 서로 붙지 않도록 밀가루 뿌림
국수가닥처럼 생긴 가닥 절단기에서 호나 모양으로 절단하여 제환한다음 환틀에 넣어 모양을 둥글게 정환, 이때
환 표면에 물을 뿌려 밀가루를 없앰
열풍건조기에서 건조(40-50도, 3-5시간)
코팅하기 위해서 꿀과 물을 1:1로 혼합, 환제틀에 넣어 분무기로 뿌린 후 건조
복분자 가정주 제조 공정
재료 : 복분자 5Kg, 설탕 1kg, 소주 1.8 25%(약한 술을 좋아할 경우 20%) 10병, 용기
만드는 방법
복분자 5kg을 으깬 후 설탕 1kg을 넣어 1일간 발효
발효 후 소주 10병을 넣어 90일간 보관 추출
90일 후 추출이 완료되면 통시아 천 이용하여 과육, 씨 제거
여과 후 유리병이나 항아리 저온 숙성
알코올 도수는 20% 정도의 복분자 술완성(25%로 했을 경우)
참고 사항 : 복분자의 출하시기는 보통 6월 중순경입니다.
복분자 [覆盆子]
장미과의 복분자딸기(Rubus coreanus Miquel)의 채 익지 않은 열매로 만든 약재(한국, 중국)이며, 일본에서는 공정생약으로 수재되지 않았다.
복분자는 이것을 먹으면 요강이 소변 줄기에 뒤집어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음력 5월에 익은 열매가 검붉은색을 띠므로 오표자(烏藨子), 대맥매(大麥莓), 삽전표(揷田藨), 재앙표(栽秧藨)라고도 불렀다.
옛날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이웃마을에 볼 일을 보고 돌아오다가 길을 잃게 되어 배가 고파 우연히 덜익은 산딸기를 먹게 되었다. 시지만 너무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고는 겨우 집으로 돌아 왔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줄기가 너무 힘이 세어 오줌항아리가 뒤집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뒤집어진다'는 뜻의 '복(覆)'과 '항아리'인 '분(盆)'을 합해 '복분자(覆盆子)'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이 약은 냄새가 없고 맛은 시고 달며 성질은 따듯하다.[甘酸溫]
복분자는 신(腎)기능을 북돋아 유정(遺精), 몽정(夢精), 유뇨(遺尿) 등에 사용하며 시력약화에 쓰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를 검게한다. 또한 살결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하기도 한다.
약리작용으로 항염작용, 항산화작용,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작용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작은 단과가 여러 개 모여서 덩어리를 이룬 것으로 원추형이나 눌려진 구형을 이루고 있다. 바깥면은 황록색 또는 엷은 갈색을 띠고 끝쪽은 둥근 원형을 이루고 꽃받침의 중심부는 함몰되어 있다.
다른 이름으로 결분자(缺盆子), 복분(覆盆), 오표자(烏藨子), 대맥매(大麥莓), 삽전표(揷田藨), 재앙표(栽秧藨), 서국초(西國草), 필릉가(畢楞伽), 규(茥), 결분(蒛葐)이라고도 한다.
가시복분자
학명 Rubus schizostylus
분류 장미과
원산지 한국 특산종
분포지역 제주도
서식장소 바닷가의 평지
크기 잎 길이 1~3cm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 관목.
바닷가 평지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땅을 기고 자줏빛이 돌며 가지에 잔털과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1~3cm로 3∼5개이고 넓은 달걀 모양 또는 원형이며 깊은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짧은 털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잔털이 있다.
5~6월에 산방꽃차례로 새 가지 끝에 꽃이 핀다. 꽃받침은 바소꼴이고 꽃잎은 안쪽으로 굽으며 씨방에는 털이 많다.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는다. 복분자딸기와 비슷한데 열매가지에 난 잎 길이가 1∼2 cm에 불과하고 땅을 기면서 자라는 점이 다르다. 열매는 식용 및 약용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제주도에 분포한다.
시설재배로 수익성이 증대된 복분자 재배
글·사진 / 오 현 식(월간 《디지털농업》 차장)
복분자는 본래 야생으로 재배하기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겨울이 몹시 춥고 눈이 많이 내린 이듬해에는 말라죽기 십상이다. 태풍이 할퀴고 가거나 비가 많이 내려도 시름시름 말라죽는다. 그러나 말라죽은 자리에서 몇년 후 새 움이 돋아날 정도로 생명력이 끈질기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딸기로는 산과 들에 자생하는 복분자와 산딸기, 멍석딸기 등의 나무딸기와 논밭에서 재배하는 양딸기 등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딸기’ 하면 나무딸기를 먼저 생각했다. 그러나 양딸기가 대량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양딸기가 ‘딸기’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나무딸기는 6월부터 익기 시작해 여름내 먹을 수 있고 새콤한 맛이 강한데다 딱딱한 씨앗이 들어 있다. 특히 칼륨 함량이 높으며, 약리 작용이 뛰어나다. 과자가 귀한 시절에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주전부리거리였지만 요즘에는 애주가들의 보양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나무딸기 가운데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복분자이다.
장미과에 속하는 복분자는 일본·중국과 우리나라 전국(동해안 제외)에 걸쳐 해발 50~1,000m 지역 산기슭에 자생한다. 낙엽관목이며 줄기는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이고 흰가루로 덮여 있으며 가시가 있다. 줄기 길이는 3m 안팎인데 끝이 휘어져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린다. 5월 초순~중순에 꽃이 피며 꽃잎은 5매로 백색이고, 열매는 가지 끝에 달리며 소핵과 집합체로 둥글고 6월 중순~하순에 붉은색으로 익다가 완전히 익으면 짙은 자주색을 띤다.
한약재 또는 건강식품으로 인기
한의학에 따르면 복분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강정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신맛이 강하고 덜 익은 복분자는 약효가 뛰어나다고 해서 말려서 약재로 쓴다.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복분자는 갈증을 풀어주고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한다. 복분자는 요즘 주로 주류 원료로 사용되며 약간은 주스로 소비되기도 한다.
복분자는 전북 고창지역 선운산 부근의 농가에서 자생 복분자 묘목을 채취, 재배하기 시작해 6~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작물이다. 특히 전북 부안·순창·임실 등의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토질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땅이라도 심어놓고 관리만 잘 하면 소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게다가 수확기 외에는 일손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농촌인력의 부족과 고령화 추세에 적합한 품목으로 꼽힌다.
노지재배의 경우 연차별 수확량은 1년차 조성기간을 거쳐 2년차에 첫 수확을 시작해 3~4년차를 기점으로 점점 낮아진다. 현재 농가에서 5년차에서 10년차 이상까지 재배를 하는 등 적정한 재배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이 생산비·수확량·단가를 적용해 조수익과 손익분기점 조수익을 비교한 결과 7년차 조수익은 10a당 256만2,000원으로 손익분기점 조수익 202만 원보다 높았지만 8년차 조수익은 169만5,000원으로 손익분기점 조수익 286만2,000원보다 낮았다.
그러나 전북도농업기술원이 복분자의 재배 유형별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수확량은 비가림재배는 10a당 712kg으로 노지재배의 566kg에 비해 25.8%, 조수입 역시 10a당 543만7,000원으로 41.7% 높았다. 1kg당 단가도 비가림재배의 경우 858원으로 높았는데, 이는 비가림재배시 당도가 높고(노지 14~18도 → 비가림 18~21도) 과실이 크며 품질이 좋아 주류 공장과 계약재배하거나 농가가 직접 판매해 높은 값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설재배와 노지재배의 장단점 비교
재배 유형별 투입 비용을 비교하면 비가림재배의 경우 경영비는 10a당 134만2,000원으로 노지재배에 비해 93.1%, 생산비는 358만5,000원으로 노지재배에 비해 61.6%씩 각각 높았다. 이를 주요 항목별로 보면 비가림재배의 경우 시설 상각비 56만5,000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다. 이밖에 고용노력비·조성비·재료비 등이 노지재배보다 각각 30.6·74.8·185.6% 높았다.
비가림재배 유형과 노지재배 유형의 판매 방법별 경영 성과는 비가림재배 유형이 노지재배에 비해 주류 공장과 계약 판매시 18%, 농가 직접 판매시 17%, 농가 자체 가공 판매시 24%씩 각각 높게 나왔다. 그러나 수확 이후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일정량은 주류 공장과 계약 판매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정영화 씨(전북 고창군 심원면 도천리)는 10여 년 동안 복분자 재배에 땀방울을 쏟은 덕분에 시설재배 기술을 체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시설재배한 복분자는 당도가 10~14도로 노지재배에 비해 4도 정도 높고 과즙이 풍부해 상품성이 좋다. 현지 판매가 또한 지난해의 경우 1㎏당 8,000원 안팎으로 노지에 비해 1,000~1,500원 정도 높고, 1개당 무게도 1~1.5g 더 나간다. 그러나 시설재배시 내부 환경을 잘못 관리하면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예로부터 고창지역에서는 복분자로 술을 담가 먹었는데, 그 맛이 전국적으로 소문나면서 찾는 사람이 차츰 늘어났습니다. 그때부터 복분자를 재배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밭에 옮겨심기 시작했습니다.”
정씨는 노지 2만2,000평과 시설 2,100평에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수익은 들쭉날쭉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세는 꾸준히 좋았지만 해마다 자연재해를 입어 내다 팔 것이 별로 없었던 탓이다. 정씨는 복분자를 10여 년간 재배하면서 차츰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요령도 터득했다. 복분자나무가 비와 바람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비가림 시설재배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열매 수확 후 포장 관리가 중요하다
복분자는 열매를 수확한 뒤 포장 관리가 중요하다. 올해 결실됐던 가지는 늦가을에 저절로 죽지만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열매를 수확한 뒤 곧바로 제거하는 것이 이듬해 안정 결실과 품질 향상을 위해 좋다. 열매는 2년생 가지에서 결실되는 셈이다. 또한 가능한 한 발효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화학비료를 주면 가지의 웃자람이 심하고 절간이 길어져 수확량 확보가 어렵게 된다. 열매가지의 절간은 10㎝ 이하가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시설 재배를 할 경우 꽃이 맺히기 전에는 나무 위에서 관수하고 꽃이 핀 뒤에는 밑으로 관수해야 한다. 시설 재배시 가장 중요한 것은 봄에는 비닐을 벗겨두었다가 열매가 익을 때 다시 씌워야 한다. 봄철에 시설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꽃이 수정이 안 되고 꽃받침만 자리를 튼다. 온실 출입구와 바깥쪽에는 열매가 잘 결실되는 반면 중앙에는 결실이 불량한 것을 보고 봄철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씨는 복분자는 저장성이 짧기 때문에 술·한과·칼국수·차·음료 등으로 가공하는 업체로 납품한다. 특히 복분자 차는 솔향기와 비슷한 독특한 향이 있어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씨는 일부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직거래를 하고 대부분 가공 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 앞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분자 와인을 만들어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복분자의 기능성이 널리 알려진 덕분에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노력하며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복분자딸기의 재배 및 전망
글ㆍ사진/김만조(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
복분자딸기는 나무딸기류에 속하는 약간 덩굴성의 낙엽활엽관목으로 열매는 약용 또는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이 다른 작목보다 수익성이 높다. 그래서 복분자딸기의 재매 및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복분자딸기는 나무딸기류에 속하는 약간 덩굴성의 낙엽활엽관목으로 전국의 표고 50∼1,000m 사이의 계곡과 산기슭, 폐경지, 화전지 주변의 양지에서 자라고 있다. 높이는3m에 이르며 내한성, 내조성, 내공해성 및 맹아력이 강하고 건조지와 습지 모두에서 잘 자란다. 잎은 호생하며 소엽은 대개 7개(5∼9개)로 줄기에 백분(흰 분가루)이 있어 다른 나무딸기류와 쉽게 구분되며, 엽병과 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은 산방화서로 6월초에 새로 난 가지 끝에 분홍색으로 괴고, 과실은 반구형으로 7∼8월에 붉게 익은 후 검게 변하는데, 아주 작은 알갱이가 여러 개 모인 것으로 취과 또는 위과라고도 하며 약용 또는 식용으로 이용한다. 성숙과는 식용으로 생식하거나 젤리와 과즙으로 먹기도 하고 술을 담그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미숙과를 말려서 강정, 청량, 지갈, 강장, 축뇨, 당뇨, 토혈, 지혈 등에 쓰인다.
한약재로서의 복분자라는 명칭은 나무딸기류의 미숙과를 말린 것을 총칭하는데, 수종간의 효능비교를 통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나무딸기류가 아닌 복분자딸기가 효능과 성분에 있어서 우수하다고 보고되어있다. 약효로는 이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요강을 엎어지게 한다는 뜻에서 엎어질 복, 요강분, 아들 자를 넣어 복분자라 하였듯이 신정을 보강하여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하며 남자의 신기 부족, 정액고갈, 여성의 자궁병으로 인한 불임증 등에 좋다. 또한 콩팥으로 오는 음위증, 유정몽설, 강장제, 혈액을 맑게 해주며 간을 보하고 눈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식물분류학적 특성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에 분포하는 나무딸기속(Rubus) 수종은 약600∼1,200종으로 크게 raspberry, blackberry, dewberry 등으로 구분한다.
Raspberry는 약간 덩굴성을 가진 관목으로 소핵과와 과탁은 잘 분리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재배면적이 넓고 많은 품종이 육성되어 있다. 과실의 색에 따라 적색(redraspberry:R. idaeus, R. strigosus), 흑색(American black raspberry:R, occidentalis), 황색(golden queen), 자색(purple raspberry:R, occidentalis x R, idaeus) 등의 품종이 있다.
redraspberry는 줄기가 직립성이고 근맹아에 의해 증식이 용이하며 American black raspberry는 약간 덩굴성으로 취목이 잘 된다.
Blackberry는 raspberry와 비슷하나 소핵과와 과탁이 분리되지 않으며 직립성은 root sucker발생이 용이하며 이를 이용하면 3주 이내에 삽목이 잘 된다. 덩굴성(youngberry, boygenberry, loganberry, dewberry 등)은 root sucker발생이 많지 않으며 선단부 취목으로 증식한다. 일반적으로 blackberry는 줄기삽목도 가능하지만 분근으로 흔히 증식하며 조직배양도 가능하다.
Dewberry는 과탁과 소핵과가 분리되지 않으나 가지가 옆으로 기는 것이 blackberry와 다르며, 뿌리가 깊게 들어가므로 건조에 더 강하다.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나무딸기류는 17종으로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되는 수종은blackberry류에 속하는 복분자딸기, raspberry류에 속하는 산딸기, 곰딸기, 멍석딸기. 멍덕딸기 등이 있다. 복분자딸기는 일본 및 중국(Rubus chingii)에도 분포하며 우리 나라에는 월악산, 덕유산, 치악산, 계룡산. 지리산, 내장산, 한라산 등지에 야생한다. 잎 뒷면에 털이 전혀 없는 것을 청복분자(Rubus coreanus for. concolor)라 하며 경남지방에 자라고, 가시복분자(Rubus schizostylus)는 제주도 해안지대의 평지에서 자라며 원줄기는 기어가고 가시가 많은데 과지의 잎이 길이 1∼2cm에 불과하고 땅으로 기며 자라는 것이 복분자딸기와 다르다.
번식
복분자딸기의 번식은 종자, 뿌리삽목, 줄기 삽목 모두 가능하며 특히 선단부 취목(tip layering)이 잘 된다. 자연상태의 경우 선단부 취목으로 번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봄에 발생한 줄기가 자라 8∼9월경에 땅에 닿으면 줄기의 끝 부분이 땅 속으로 파고들면서 뿌리가 내려 새로운 개체로 성장하게 되어 커다란 군락체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종자번식은 8월에 성숙과에서 과육을 제거하고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 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되며 조직배양도 가능하다.
재배 및 이용
나무딸기의 이용역사는 약 2,000년 전인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과실을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본격적인 재배는 14세기경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상업적인 생산을 위한 품종개량은 미국에서 1800년경부터 교잡육종이 실시되었으며,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자국의 기후풍토에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재배면적이 넓은 것은 raspberry류로 1994년 전 세계생산량은 26만 7,150MT(3억 4,700만$)이며, blackberry류는 북미 서북지역인 Oregon주가 가장 생산량이 많다(1995년,1만9,200MT). 주로 과실은 식용으로 가공형태인 젤리, 주스 등으로 이용하며 생식은 저장성이 없어 2% 이하에 불과하다.
우리 나라에는 전북 고창, 정읍 등지에서 구미에서 도입된 blackberry가 재배되고 있다. 줄기에 백분이 있고 과실이 검은색이라 복분자딸기와 유사하여 복분자라 명명하여 지역특산물로 소개되어 있으나 소엽수(3장), 꽃색(흰색), 과실의 성숙기(6∼7월)가 자생 복분자딸기와는 달라 자생 복분자딸기로의 대체가 요구된다. 국내의 blackberry 재배현황을 보면 전북 고창의 경우 재배면적이 약 35㏊이며 연간 가공능력은 50t에 이르고 있고(1997년 자료), 정읍의 경우 5.3ha(45가구)를 재배하고 있다. 그외에 경북 포항, 경남 진주 등지에서 산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나 재배면적이 적으며, 복분자딸기는 주로 야생에서 채취하여 이용되고 있어 재배는 거의 되고 있지 않다.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의 나무딸기 재배양식은 품종 및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줄간 거리 2∼3m, 개체간 거리 0.6∼0.9m, 나비 0.8m, 수고는 120∼140㎝ 정도로 유지한다. 전북 고창 및 정읍에서 재배하는 양식도 이와 동일하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복분자딸기를 재배하는 곳이 없어 아직 명확한 재배모델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나 외국에서 재배하는 raspberry와 blackberry와는 생장특성 및 과지당 결과수가 달라 재배방법을 달리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복분자딸기는 실생묘나 선단부 취목으로 생산된 묘목의 경우 3년이 경과해야 정상적으로 결실이 되며, 2년생 가지에서 꽃이 피고 결실이 되는데 과육과 종자가 성숙된 후 9월이 되면 대부분의 결과지가 말라 죽게 되고 뿌리 근처에서 발생된 새로운 줄기가 수관을 대체하게 된다. 새로 발생된 맹아는 토양이 비옥하고 광조건이 좋을 경우 수고 3m, 근원경이 3cm까지 자라며 길게 늘어진 형태를 갖추는데 길이가 3m 이상 달하기도 한다. 따라서 집약재배의 경우 낙엽이 지기 전 9월중에 새로 자란 근맹아의 선단부 3분의 1 정도를 전정하는 것이 줄기의 선단부가 땅에 닿아 새로운 포기를 형성하는 것을 방지하고 다음해 결과 촉진은 물론 수형관리에도 편하다.
1998년부터 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에서 복분자딸기의 품종개량 및 재배기술 개발연구에 착수한 이후 이루어진 연구성과를 근거로 볼 때, 적절한 복분자딸기 재배양식은 줄기생장이 raspberry보다 왕성하므로 줄간 거리는 3m, 개체간 거리는 0.6∼1.0m, 나비는 1m 내외, 높이는 1.2∼1.5m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되며 반덩굴성이므로 철제지주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복분자딸기의 재배적지는 햇볕이 잘 들고 비옥하며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적격으로 다른 나무딸기류와는 달리 많은 광을 요구하며, 광이 부족하면 생장이 위축되고 심하면 고사하므로 피음이 안되게 개활지에 식재한다. 전정은 줄기생장이 왕성하므로 연 3회 정도 실시한다. 1차는 2∼3월에 죽은 결과지 제거 및 작년 맹아지(primocane)의 측지를 30㎝내외로 전정을 실시하고, 2차는 6∼7월에 새로 발생한 줄기(신초지)를 60∼80cm 높이에서 잘라 측지의 발생을 유도하며, 3차는 8월말∼9월초에 과실수확 후 신초지가 땅에 닿아 뿌리가 내리지 않도록 신초지의 끝 부분을 전정하여 수관이 과밀하지 않고 새로 형성된 가지가 건전한 생육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복분자딸기의 병충해는 아직 대단위 재배원이 없어 알려진 바는 없으나 전북 고창에서 재배되고 있는 blackberry의 경우 해충으로는 줄기 속을 식해하는 해충(박쥐나방, 하늘소, 좀 등)과 잎을 식해하는 나방류가 있다. 병해로는 빗자루병과 같이 잎과 줄기가 위축되는 병징을 보이는 바이러스병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분자딸기는 예로부터 남성의 성기능항진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그 외에 여러 가지 약리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현재 복분자딸기의 이용은 주로 한방에서 미숙과를 말려서 약재로 많이 사용하고, 성숙과로 제조된 복분자술은 술 빛깔이 마치 아침에 핀 해당화처럼 맑고 붉은 술로서 일찍이 애주가들의 보양제로 각광을 받아왔으며 강정효과가 높은 술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복분자딸기의 성숙과는 성분적으로 구연산, 사과산, 살리질산, 서당, 과당 등 당성분 이외에 carvon산, 비타민A와 C가 풍부하며 인, 철, 칼륨 등 각종 mineral과 항암성분인 ellagic acid가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피로회복이나 갈증해소, 식욕증진에 좋으며 성욕항진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차나 음료로의 개발이 기대되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유용하다.
맺는말
복분자딸기는 한방에서 이용할 때 나무딸기류의 과실을 총칭하나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복분자딸기의 과실이 다른 나무딸기류보다 약리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은 물론 성기능 항진효능이 있어 다양한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으로의 개발이 가능하다.
복분자딸기의 재배수익성은 아직 대단위 재배원이 없어 산출이 불가능하나 전북 고창지역 blackberry의 예를 보면 성숙과의 평당 수확량이 3∼4㎏, kg당 7,000원 정도로 출하되고있어 다른 작목보다 수익성이 높다. 특히 복분자딸기는 blackberry보다 과실의 크기는 약간 작으나 과지당 결과수가 10∼20개로 50% 이상 더 많기 때문에 적절한 수형관리 등 재배양식의 개발 및 과실의 크기를 증대시키는 품종개량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평당수확량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유휴지를 이용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의 개발가능성이 높다.
복분자딸기의 성숙과는 수확한 지 2∼3일이면 부패되므로 저장성이 없어 새로이 재배원을 조성할 때에는 조합형태로 재배단지화하고 가공시설도 함께 유치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재배자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공형태에 따라 지역특산물로 명품화하는 등 재배수요에 제한이 가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