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3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2006)] - 에드 해리스, 다이앤 크루거, 매튜 굿
감독 ; 아그네츠카 홀랜드
배우
에드 해리스 - 루드비히 본 베토벤 役
다이앤 크루거 - 안나 홀츠 役
매튜 굿 - 마틴 바우어 役
조 앤더슨 - 칼 베토벤 役
시놉시스 :
18세기 음악의 도시 비엔나......
음악으로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어가면서
자괴감에 빠져 성격은 날로 괴팍해지고 고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악성 베토벤 (에드 해리스).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 의 초연을 앞두고 있던 베토벤은
자신이 그린 악보를 연주용으로 카피하기 위한 유능한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를 추천 받는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카피스트 '안나 홀츠'와의 만남이 달갑지 않던
그였지만 첫 날 베토벤이 잘못 표기한 음을 간파하고, 스스로가 고쳐
그려놓은 것을 보고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신을 연주한 '베토벤’& ‘베토벤’을 연주한 단 한 명의 여인 ‘안나 홀츠’
신의 소리를 연주하는 천재 베토벤의 음악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안나와 조금씩 마음을 문을 열게 되면서 이제 둘 사이에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음악적 교감뿐만 아니라, 사랑 그 이상의 영혼을
교감해 나간다. '9번 교향곡' 작곡 역시 점점 더 활력을 띄며 드디어
모든 작곡이 마무리 되고, 초연의 날이 다가온다. 그러나 청력상실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없는 베토벤이 돌연 초연의 지휘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며 뜻밖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수다떨기 : 이 영화는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일명
개그수사대 [NCIS(TV)(Navy NCIS: 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에서
깁스로 출연하며 중년에 세계적으로 다시 뜬 배우 마크 하몬이 대통령으로
출연해서 봤던 [체이싱 리버티(Chasing Liberty/2004)]에서 첫 대면해서
호감을 가지게 된 배우 매튜 굿(Matthew Goode)의 출연작에 있어서 본 영화인데요.
[트로이(Troy/2004)]에서 처음 보자 마자 너무 아름다워서 팬이 된 다이앤 크루거가
연기했던 '안나 홀츠'라는 사람이 정말 베토벤 옆에 있었는가 하고 영화를 본 후
검색해보니 <합창> 초연 당시 베토벤이 엄청난 박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서있자,
한 여성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을 뒤로 돌려세워 환호에 답하게 했다는 잘 알려진
일화에 상상력을 더했다고 하네요. 아~ 음악책에서 봤던 기억이 살포시 나는군요.
[아마데우스]는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물론 아마데우스 성우가
배한성씨라서 더 재밌었구요~ 그에 비해 이 영화는 내러티브가 좀 약하더라구요.
제2의 휴 그랜트로 불리고 있다는 매튜 굿도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고, 마치 70,80년대
영화 보는 기분으로 보고 있는데 9번 교향곡의 초연 장면에서 확 깨버렸어요.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이었어요~! 그리고 [더 록(The Rock/1996)]에서 비 맞고
계시던 모습으로 처음 만났던 에드 해리스(1950년생)의 연기 참 감동적이었어요~
영화 속 대사 :
원장 수녀님 : 통금 시간은 알고 있겠지?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 ; 죄송합니다. 수녀님. 일자리를 구했거든요.
원장 수녀님 : 일자리?
안나 : 네. 베토벤과 일해요.
원장 수녀님 : 그는 이단자야. 거의 파문당할 뻔했어. 좋은 생각 같지 않구나.
안나 : 하지만 배울 게 많아요.
원장 수녀님 : 뭘 말이냐? 술, 신성 모독, 이단? 그 일을 얼마나 할 생각이냐?
안나 ; 그의 새 교향곡 초연 때까지요.
원장 수녀님 : 알았다. 그 젊은 청년이 왔기에 돌려보냈단다. 안나, 네 아버진
날 믿고 널 맡기셨고, 내겐 그 책임이 막중하단다.
안나 : 알아요. 하지만 전 어린애가 아니고 목표가 있다고요.
원장 수녀님 : 목표는 바뀔 수 있어. 나도 살리에르가 왕궁 작곡가였을 때
배우려고 했었지. 파리 오페라 단에서 노래하고 싶었거든. 꿈을 가진 여자의
마음이 어떤지 나도 안단다.
안나 : 그럼 제 마음을 존중해 주실 수도 있겠네요.
원장 수녀님 : 난 널 믿는다. 안나. 하지만 꿈은 아름다운 만큼 위험할 수
있단 걸 명심하렴. 가끔은 위험하기에 더 아름다운거야.
안나 : 감사해요. 안녕히 주무세요.
(201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