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식품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입식품이 마치 ‘안전보증’ 마크를 단 듯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징동왕, 티엔마오, 타오바오 등 대형 쇼핑 사이트들도 수입식품 취급을 늘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중국의 식품 수입이 매년 15%씩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수입식품의 판매동향을 알아봤다.
▣ 우유
2008년 멜라민 분유사태 이후 이리, 멍니우 등 중국 주요 유제품 기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수입 유제품 붐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이하오디엔 등 대형 온라인 사이트들은 수입식품 코너를 별도로 만들었다.
유통 중인 수입 우유로는 한국의 빙그레, 연세우유, 서울우유, 독일 수키, 호주 데본데일, 영국 아스다, 프랑스 락텔, 미국 요사, 스위스 에미, 뉴질랜드 미랄레이트 등이 있다. 이 중 온라인에서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하오디엔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3대 수입 우유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수키의 전지우유, 호주 데본데일 제품이다.
다른 브랜드들도 온라인에서 대규모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 올덴부르거는 톈마오, 이하오디엔, 징둥 등 대형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사 전지분유의 판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올리브유
웰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인들이 유전자 변형식품을 기피하면서 올리브유 수요가 늘고 있다. 정부 기관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대두유, 유채유, 옥수수유 등 식용유의 원재료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입된 올리브유가 판매되고 있는데 2011년 수입량은 3만2,89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나 늘었다. 2002년의 605톤과 비교할 때 10년간 약 55배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8월 저장성으로 수입된 올리브유는 894톤, 418만 달러로 177%와 214%가 증가했다.
포도씨유, 카놀라유, 아마씨유, 코코넛기름, 호두기름, 땅콩기름, 옥수수기름 등도 시장이 올리브유만큼 크지는 않지만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 과일
특색 있는 수입과일도 인기다.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중 선양 시장의 제철, 유기농 과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2013년 초부터 8월 말까지 광둥성 중산시 션완강의 수입액이 709만 달러로 전년 수입총액을 크게 넘어섰다. 칠레산 사과, 태국산 여지, 호주산 오렌지, 남아프리카산 자몽 등이 올해 처음으로 중산시로 수입됐다.
상하이로 수입되는 과일 품종이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산 적포도, 흑포도, 오렌지, 배, 멕시코산 아보카도, 필리핀산 파인애플, 파파야, 일본산 사과, 미얀마산 멜론, 베트남산 후어롱궈, 인도네시아 서궈, 태국산 여지 등이 유통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칠레산 과일 및 견과류의 2대 수입국이다. 2013년 1~7월 중 칠레는 중국으로 8만8,200톤의 포도를 수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나 늘어난 수치다.
타이완 과일도 중국인들 입맛에 맞는다. 2013년 1~3분기 샤먼으로 수입된 타이완 과일이 처음으로 1만 톤을 돌파, 1만1,362톤에 이르면서 6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샤먼의 2012년 타이완 과일 수입은 7,980톤이었으며 작년에는 3분기에 이미 작년 전체 실적을 크게 초과했다.
온라인에서도 수입과일 열풍이 뜨거워 키위, 오렌지, 레몬, 적포도가 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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