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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보고 왔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 대충 짐을 꾸려 떠난 여행.....
예상대로 가는길이 밀려 고생고생....아침 7시 30분 출발 했는데
태안 백리포 도착하니 두시가 넘었더라....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배고픔도 잊고 기진맥진해 팬션에 주저 앉아 한참을 넋을 잃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은 있더라..
팬션에서 내려다 보이는 백리포의 해변.....참 그림같더라...
대충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팔걷어 붙이고 해변으로 나섰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고운 모래 백사장이었고
바닷물도 그리 차지 않아서 아들녀석이랑 물장난좀 치고 놀았다.
아들 녀석이 자꾸 달리기를 하자고 해서
심술이나 죽을 뻔했다.
가만히 보니 거기 온 사람들이 열심히 조개를 잡고있더라
그래서 어찌 잡냐고 물었더니 조개 숨구멍을 알려주더군....그 구멍을 찾아 모래를 파면
틀림없이 조개가 있다구...그래서 그리 했더니 정말 조개가 있더라
신기하게도 말야......그렇게 잡은 조개가 한냄비였는데....
팬션 쥔장아저씨...요즘 조개는 못먹는 단다....산란기라 독이 있다고
잘못먹음 큰일난다고.....허는 수 없이 잡은 조개 그 많은 조개를 다 바닷가에 놓아주었다.
조개잡느라 팔 아퍼 죽겠는데 .......어찌 이런일이.....
저녁 ....바베큐파티를 했지....
고기 굽는 냄새가 정말 환상이었다.
거기다 와인까지........난 와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분위기 탓인지........괜찮더라구.......그 은은함이.....은근하게 안그런척 하면서 오르는 취기도 괜찮았다.
밤이 되니 팬션 앞마당까지 물이 들어오더라
준비해간 폭죽으로 불꽃을 하늘에 피웠다.
별로 그렇게 화려하진 않았지만......분위기 만으로 만족스러운 해변의 밤이었다.
새벽엔 낚시를 하러가기로 하고 꿈나라로 갔다.
새벽....약속한 시간에 나를 흔들어 깨우는 인기척을 느꼈지만
도저히 새벽 여명을 뚫고 낚시대를 짊어질 열정이 내겐 없었나보다.
그냥.....새벽 단잠을 즐기기로 했다.
그런데 새벽 낚시를 나간 강태공들이 우럭 넷에 놀래미 한마리를 잡았더라
두마리는 못하는 칼질 되는대로 회를 쳐서 먹고
남어지는 매운탕을 끓였는데.......모두들 내 매운탕 솜씨에 감탄을 하더라.....^^
아마도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걸꺼라 생각했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열시쯤 짐을 꾸렸다.
올라오는 길에 팜 카밀레라는 허브농원에 들렸는데......어찌그리 사람들이 많던지......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렇게 들어선 허브농장은 참 예뻣다
구석구석을 꽃들이 가득했고 신록이 우거져 초록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누군가 말했다. 소박한 꿈이라면서
이런마당을 하나 갖고 싶다고 .......ㅎㅎㅎ
그 넓은 농장을 반쯤 돌았을까 ....우산도 없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졌다.
비맞고 다 둘러보고 가자는 내 고집이 꺾였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오기로 하고 서울로 향했다.
막히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도착하니 저녁 8시......
그렇게 일박이일의 나의 백리포 여행이 끝이 났다.
아들녀석이 내등을 두드리며 말한다.
엄마...힘들었지?
그래도 좋았어...재밌었어......
해변에서 달리기 한번 져주는건데.....하며 웃는다.
여행은 참 좋다.
별로 웃음이 없는 아들녀석을 웃게 하니 말이다.
모두 행복한 연휴 보냈겠지?
수니랑 계숙이랑 유자가 북한산에 간다 그랬는데......
즐겁게 잘 다녀왔으려나?
이럴땐 내 몸이 두개면 참 좋을 텐데.....
그랬으면 나도 친구들의 산행에 함께 할수 있었을 텐데 .....
모두 고운단잠 주무시고
낼 다시 시작되는 한주 활기차게 열어가기를...................^^♡~*
첫댓글 좋은 시간이었네요^^ 움직이고 싶은 에너지가 있을때 여러곳,많이,멀리 다니시길 ㅋㅋ
^^넵..!! 명심하겠습니다. 그렇찮아도 에너지가 넘쳐 걱정인 요즘....또다른 여행계획을 어디로 잡을 까.....고민중입니다. 하하~~선배님도 좋은 날들 되세요.
아들하고 좋은시간 보내고 온것 같네 ! ... 필받아 오늘도 열심히 ....
너희들도 좋은시간을 가졌구나....나도 산에 꼭 가고싶었는데.....얼른 다음 산행을 계획해 보삼.....얼른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