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EBS 환경 다큐에 환경운동가로 성장한 그 소녀가 나왔더군요. 리우에서 당시 각국의
환경 장관 앞에서 했던 세번 스즈키의 연설 일부입니다. 여전히 감동적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환경어린이기관을 대표하여 나온 세번 스즈키입니다. 저희, 그러니까 바네사 수티,
모건 가이슬러, 미셀 퀴그를 포함해서 저희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12~13살 어린이들의 모임입니다.
저희가 돈을 모아서 거의 8,000km나 떨어진 이곳에 온 이유는 어른들이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오늘 이곳에 올라온 제게는 숨은 의도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저는 저의 미래를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저의 미래를 상실하는 것은 선거에서 진다거나 주식 시장에서 몇 포인트를 잃는 것과는 다릅니다.
저는 앞으로 살아가게 될 모든 후손들을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전 세계에서 굶주리고 있지만
그 울음소리를 외면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표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저는 지구 곳곳에서 갈 곳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동물들을 대신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저는 오존층에 생긴 구멍 때문에
한낮에 밖으로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벤쿠버에서 저는 아빠와 낚시를 가곤 했는데.
몇 년 전에 잔뜩 암에 걸린 물고기들을 발견한 후로는 가지 않습니다.
지금 저희는 멸종해서 영원히 사라져버린 동물과 식물들의 소식을 매일 듣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잔뜩
모여 있는 야생동물들과 온갖 새와 나비들이 가득한 정글과 열대우림 지대를 보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제 저는 저와 같은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그것들이 존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여기에 계신 어른들이
제 나이였을 때, 이런 일들을 걱정해야 했습니까?
이 모든 일들이 바로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마치 시간이 무한히 있고 해결책도
모두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어린이에 불과하고 모든 해결책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여러분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죽어버린 시냇물에 연어를 돌아오게 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멸종해버린 동물을 다시 살릴 방법을 모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나무가 무성했지만
지금은 사막이 된 삼림을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고치는 법을 모른다면 제발 파괴하는 것이라도 멈춰주세요.
....
어른들은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말라, 일을 끝까지 해내라,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 어지럽힌 것을 치워라,
다른 생명체를 해치지 말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욕심 부리지 말라 등등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학교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나가서는 저희에게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을 합니까?
여러분이 왜 이런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를 잊지 마세요.
저희는 바로 여러분들의 자녀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가 자라고 있는 세상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좋아질 거야.”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니란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야.” 이런 말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더 이상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저희를 먼저 생각합니까?
제 아버지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를 나타내주는 것은 너의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그런데 여러분의 행동 때문에 저희는 밤에 웁니다. 어른들은 저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감히
여러분에게 요구합니다. 제발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주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부끄럽군.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네. 퍼가야겠어요!
저도 퍼갑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학교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나가서는 저희에게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을 합니까? -공감 하나, 부끄러움 하나...
"이 모든 일들이 바로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마치 시간이 무한히 있고 해결책도 모두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뼈아프군요. / "여러분들은 우리가 자라고 있는 세상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게 의문입니다. 본질에서 벗어난, 눈앞의 삶에 급급한 어른들에게 무한 권력이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오류의 근원 아닌가요? 근본적으로 바로 이 지점에서, 얼마나 많은 잘못이 일어나는지요. ㅠㅠ
'....저희는 밤에 웁니다.' .....걱정은 하면서 진정 울어본 어른 몇 명이나 될런지...흑.
이 소녀는 이제 삼십대인데 그녀가 사는 방식에서 배울 점이 많다 여겼습니다.......
이 소녀는 어린나이에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가슴깊이 깨달았네요.어리니까 더욱 절실히 느낀 것일 수도 있겠네요. 모든 지구촌이 환경문제에 대해 절실하게 느끼고 많은 힘이 모아져야 할 것 같네요.특히 우리나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