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6일, 일요일, Veliko Tarnovo, Interhotel (오늘의 경비 US $32: 숙박료 $29, 마그넷 6, 환율 US $1 = 1.75 leva) 어제 밤에는 복통이 생겨서 잠을 못자고 네 시간 정도 고생했다. 밤 10시경인가 갑자기 단 것이 먹고 싶어서 Oreo 쿠키를 먹는데 갑자기 복통이 왔다. Oreo 쿠키보다 그전에 먹었던 소시지 때문이었던 같은데 조금만 먹었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먹었던 것 같다. 배를 쓰다듬고 화장실에 가고 물을 마시고 했으나 복통이 끊이지 않았다. 대변만 나오면 복통이 없어질 것 같은데 대변이 나오지 않았다. 체한데 좋다고 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정로환인가 하는 약을 먹어봤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화장실에 가서 입속에 손가락을 넣어서 강제로 음식을 토한 다음에 복통이 사라졌다. 많이 토하지도 않고 액체 같은 것을 조금씩 두 번 토했는데 복통이 금방 사라졌다. 일찍 그렇게 했더라면 고생을 안 했을 것을 괜히 4시간 동안이나 고생했다. 이제 이런 복통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이런 복통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번 고생을 했다. 약은 듣지 않았고 그냥 시간이 지난 다음에 제절로 낫곤 했다. 그러나 낫기 까지 몇 시간 동안은 고생이 많았다. 한 번은 10여 년 전 한국에서 마라톤 시합에 나가기 전 날 밤 탄수화물 섭취를 충분히 해놓는다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자장면을 곱빼기로 먹었다가 복통이 나서 다음날 아침까지 한 잠도 못자고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결국 아침에 되어서 제절로 나아서 마라톤 시합에 나가서 완주를 했다. 화장실에 가서 조금 토했더라면 되었을 텐데 모르고 밤새 고생을 했다. 그때도 소화제도 먹고 가열패드로 배를 뜨겁게 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제 밤 복통이 없어지고 잠자리에 들 때가 새벽 3시 반이었고 아침 7시에 일어났는데 이상하게도 잠을 잘 잔 기분이어서 오늘 하루 종일 행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어제 호텔에 저녁때부터 밤새 결혼 파티가 있었는데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다. 오늘 날씨는 어제 최고온도 36도에서 28도로 확 떨어졌다. 조금도 덥지 않은 기가 막히게 좋은 날이다. 그러나 왼쪽 발이 많이 부어올라서 걷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 관광은 포기해 버릴까 하다가 오전 10시쯤 나가서 Tsarevets Fortress 요새 구경을 잠깐 하고 돌아왔다. 요새는 숙소에서 불과 1.8km 거리에 있는데 걷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서 택시를 타고 가서 사진이나 몇 장 찍고 돌아올까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갔다. 요새에서 협곡 건너 쪽에 있는 길로 해서 갔는데 자전거를 끌고 깊은 협곡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은 내 아픈 발로는 불가능 할 것 같아서 협곡 건너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돌아왔다. 왼쪽 발이 너무 부어올라서 보통 신는 신발은 신을 수가 없어서 실내에서 신는 샌들을 신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Veliko Tarnovo 최고 볼거리라는 Tsarevets Fortress 요새는 매우 역사가 깊은 곳이다. 불가리아가 생기기 천여 년 전에 이곳에 살았던 Thracia 민족이 처음 요새를 세운 후로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불가리아 제국, Slav 민족이 이어받아서 요새를 보강했는데 2차 불가리아 제국 때에는 (1185-1396) 불가리아 제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오늘 귀국 비행기 예약을 했다. 11월 8일에 이탈리아 수도 Rome을 출발해서 Abu Dhabi에서 갈아타고 다음날 11월 9일 오전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이다. 여행지도 호텔 이름은 위에는 Cyrillic 알파벳으로, 아래는 Latin 알파벳으로 쓰여 있는데 암호같이 난해하게 보이는Cyrillic 알파벳은 동유럽 나라들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추세인 것 같다 이 길로 자전거를 타고 제2 불가리아 제국의 수도였던 Tsarevets Fortress 요새를 보러 갔다 협곡 너머로 보이는 도시 풍경 협곡 너머에 교회 등 볼거리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발이 아파서 요새만 보기로 했다 아름다운 교회들이 보인다 도시 뒷산은 자연 요새 같이 보인다 Tsarevets Fortress 요새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요새 한 가운데 교회 건물이 보인다 요새로 걸어가고 있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요새 안 교회 건물 2015년 9월 7일, 월요일, Veliko Tarnovo, Interhotel (오늘의 경비 US $29: 숙박료 $29, 환율 US $1 = 1.75 leva) 어제 저녁 때는 왼쪽 발 상태가 최악이었다. 거의 왼쪽 발을 딛을 수가 없을 정도로 아팠다. Ibuprofen 진통제를 먹고 자고나니 아침에는 상태가 좀 좋아졌다. 그러나 걷기는 역시 힘들어서 오늘은 외출을 하지 않았다. 아침에 숙소 식당에 가서 아침식사를 한 다음에는 하루 종일 숙소에서 보냈다. 앞으로 남은 여행 일정을 점검하고 내일 가는 불가리아 수도 Sofia에서의 3일 밤과 그 다음에 가는 마케도니아 수도 Skopje에서의 3일 밤 숙소 예약을 했다. 그 다음에는 탭으로 한국 TV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다는 1995년 드라마 "첫사랑"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참 재미있는 드라마다. 발 아픈 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Sofia에서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지, 그냥 견디면서 전번처럼 제절로 날 때 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내일 9시 반 버스로 다음 도시 Sofia로 떠난다. 오늘은 사진 한 장도 안 찍었다. 오늘 점심과 저녁 식사는 숙소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남은 음식을 좀 가져오고 전에 가지고 있던 비상 음식으로 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