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끠其 一
巍巍 셕釋가迦뿛佛 무無量무無변邊 功득德을 겁劫겁劫에 어느 다 리.
<전문 풀이>
높고 큰 석가모니 부처의 끝없는 공덕을 이 세상 다하도록 어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 요지 : 석가불의 공덕은 이 세상 다하도록 여쭈어도 다 못 할 만큼 높고 크다.
[핵심정리]
○ 구 성 : 서사
○ 형 식 : 1절 2구(파격)
○ 핵심어 : 功득德
○ 주 제 : 석가불의 공덕 찬양
끠其 二
셰世존尊ᄉ 일 리니 먼萬리里외外ᄉ 일이시나 눈에 보논가 너기쇼셔
셰世존尊ᄉ 말 리니 쳔千載썅上ᄉ 말이시나 귀예 듣논가 너기쇼셔.
<전문 풀이>
부처님이 하신 일을 말씀드릴 것이니, 만 리나 떨어진 곳의 일이지만 눈에 보는 듯이 여기 소서.
부처님의 하신 말씀을 사뢰리니, 천 년 전의 말씀이시나 귀에 듣는 듯이 여기소서.
○ 요지 : 세존은 공간적으로 인도에서 태어났고, 시간적으로도 옛날 분이지만, 공덕이 크므로 현세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처럼 경건히 여기소서.
[핵심정리]
○ 구성 : 서사
○ 형식 : 2절 4구체
○ 핵심어 : 셰世존尊ᄉ 일, 셰世존尊ᄉ 말
○ 주제 : 시공을 초월한 세존의 언행 찬양
끠其 삼三
阿僧끼祇前셰世겁劫에 님금 위位ᄅ 리샤 精샤舍애 안잿더시니.
오五백百前셰世원怨讐ㅣ 나랏쳔 일버 精샤舍 디나아가니.
<전문 풀이>
먼먼 전 세상에 (전생의 석가모니가) 임금 자리를 버리고 (도를 닦기 위하여) 정사 앞에 앉아 계시더니, 오백 명의 전 세상 원수가 나라의 공물을 훔쳐 가지고 지나갔습니다.
○ 요지 : 먼 전 세상 시절에 한 보살(소구담)의 전생 원수 오백 명이 그가 수도하는 정사 앞에 지나갔다.
[핵심정리]
○ 구성 : 본사
○ 배경 : 시간- 전세 겁. 공간- 정사(精舍)
○ 핵심어 : 오五백百前셰世원怨讐
○ 주제 : 석가 전세 겁에 있었던 일
끠其 四
兄님 모 발자쵤 바다 남 여 性命을 시니
子식息 업스실 몸앳 필 뫼화 그르세 담아 남男녀女를 내니.
<전문 풀이>
(왕은 정사에 앉아 있는 보살이) 형님인 줄 모르므로 (도둑의)발자취를 밟아가서 (보살을 잡아다가) 나무에 몸을 꿰어 (화살로 쏘아) 목숨을 마치게 하시니, (보살 소구담이)
자식이 없으므로 (대구담이 보살의) 피를 모아 그릇에 담아서 남녀를 태어나게 하셨다.
○ 요지 : 소구담이 죽은 뒤 그 뭄에서 난 피에서 석가씨의 전세 조상인 구담씨가 생겨났다.
[핵심정리]
○ 구성 : 본사
○ 핵심어 : 남男녀女를 내니
○ 주제 : 구담씨가 생겨난 전세의 내력
끠其 오五
어엿브신 命終에 감甘쟈蔗씨氏 니샤 때大꾸瞿땀曇이 일우니다.
아 後셰世예 셕釋가迦佛 외 포普광光佛이 니시니다.
<전문 풀이>
(소구담이) 불쌍하게 생명을 마치신 후에 (그 피로 인하여 태어난) 감자씨가 (그 뒤를) 이으실 것을 대구담이 이룩하시었습니다.
아득한 뒷세상에 석가모니 부처가 되실 것을 보광불이 (그 때 이미) 말씀하시었습니다.
○ 요지 : 소구담이 대를 감자씨가 이었고, 선혜가 석가모니 부처가 될 것을 보광불이 예언했다.
[핵심정리]
○ 구성 : 본사
○ 핵심어 : 셕釋가迦佛 외
○ 주제 : 석가모니 부처의 조상의 내력
[핵심 정리]
○ 연 대 : 창작(세종 29년 - 1447년). 간행(세종 31년 - 1449년)
○ 작 자 : 세종대왕(1397-1450 재위1418-1450)
○ 형 식 : 악장(樂章). 서사시
○ 구 성 : 전문 580여 장의 장편 서사시. 각 장 2절 4구체
○ 의 의:
① '용비어천가'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 악장 문학이며 최대의 서사시이다.
② 15세기 국어의 모습과 당시 표기법의 특이성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③ 정음 문학 최고(最古) 자료의 하나로서 한글 자형의 변천 과정을 알려 주는 문헌임.
④ 불교 문학의 정화(精華)이다.
○ 규 모: (상)(중)(하) 3권으로 간행되었는데 이 중 상권만이 발견되었다. 수록 작품은 모두 194장이나 이로 미루어 볼 때 전편(全篇)은 580여 장이 될 것으로 추측됨.
○ 제작동기: 수양대군이 어머니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 바친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세종께서 보시고 이 글을 지었음(두 500여 곡으로 된 3권의 활자본. 현재 상권 1책이 보물 398호로 지정)
○ 출 전 :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 주 제 : 석가의 공덕 찬양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실체
● 감 상
‘月印千江’의 뜻은 ‘월인석보’ 제 1장 첫머리에 ‘부처가 수많은 세상에 몸을 바꾸어 태어나 중생을 교화하심이 마치 달이 천 개가 넘는 수많은 강에 비치는 것과 같으니라.’ 라고 되어 있다. 즉 ‘달’은 석가불을 비유하는 것이고 ‘강’은 중생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석가의 공덕을 찬양한 대서사시이다. 소헌 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수양대군이 지은 ‘석보상절’을 보고 세종이 감명을 받아 직접 지은 작품으로, ‘용비어천가’와 함께 조선 초 2대 서사시로 불린다.
제목에서 ‘달(月)’은 석가불을, ‘천강(千江)’은 중생을 비유한 것으로, 이 노래는 석가모니의 교화가 모든 중생에게 미침을 칭송한 찬불가(讚佛歌)이다. 그런데 조선의 치국(治國) 이념은 척불 숭유(斥佛崇儒)이었기에, 이 노래는 악장이면서도 궁중 음악으로 불리어지지 않았다.
‘용비어천가’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 악장 문학이며 최대의 서사시이다. 15세기 국어의 모습과 당시 표기법의 특이성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정음 문학 최고(最古) 자료의 하나로서 한글 자형의 변천 과정을 알려 주는 문헌임. 불교 문학의 정화(精華)이다.
당신의 표기법이 연철(連綴)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나 이 작품에서는 분철(分綴)도 많이 보인다(예 : 일어서니, 눈에). 당시의 문헌들이 한자 밑에 국문으로 음을 달았으나 국문 밑에 한자를 썼다(예 : 셰世존尊). 종성부용초성(終聲復用初聲)의 받침 규정을 따르고 있다.(용비어천가와 공통적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