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아르헨티나 영화 '나자리노'
감독 레오나르 드 파비오
출연 주안로세 카메러,
이자나 매컬리, 알프레도 알곤
인간과 늑대의 사랑을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로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영화가 바로 ‘나자리노’인 것이다.
그동안 무섭고 괴기스러운 늑대인간의 모습과는 반대로 ‘나자리노’는 늑대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 슬픈 운명을 타고 태어난 애절하고 가련한 청년의 모진 운명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으며,
늑대인간과 한 여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진실된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관객들의 큰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 ‘나자리노’는 무시무시한 괴물로서의 늑대인간이 아니라,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는 비련의 늑대인간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벅찬 감동과 공감을 안겨다준 것이다.
아르헨티나 영화 ‘나자리노’는 예술적인 차원에서나, 영화의 구성도나 완성도면에서 20세기에 만들어진 ‘늑대인간’ 영화 중 가장 뛰어난 걸작품이 아닌가 판단되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75년 개봉 당시에 미국의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였을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명보극장에서 개봉되어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크게 히트했던 영화이다.
영화 ‘나자리노’에서 유명한 또 하나의 요소는 주제곡인 ‘when a child is born’이 엄청나게 히트했다는 점이다.
70년대 상영된 영화중에서, 최고로 히트했던 주제가라는 기록을 갖고있을 정도로 상당히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명곡중의 명곡이 바로 ‘나자리노’의 OST인 ‘when a child is born’인데, 이 당시 FM라디오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단골로 1위를 차지했던 유명한 곡이다.
이처럼 영화 ‘나자리노’는 영화와 주제가가 동시에 크게 히트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 영화 ‘나자리노’의 줄거리 내용
깊고 깊은 시골마을에 이상한 전설 하나가 전혀져 내려온다. 보름달이 떴을 때 일곱 번째로 태어나는 아기는 악마의 저주가 받아서, 나중에 ‘늑대인간’이 될 운명을 갖게된다고 한다.
그런데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 실제로 7번째 아들이 태어나는데, 그가 바로 ‘나자리노 크루즈’이다.
‘나자리노’는 마을의 전설에 따르면, 나중에 20살이 된 후에는, 보름달이 떴을때에 ‘늑대인간’이 된다는 마을사람의 쑤근거림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마을사람들의 귀염을 받고서 자라난다.
그리고 ‘나자리노’가 자라서 멋지고 의젓한 청년이 되었을 때에, 마을의 한 축제에서 금발의 아름다운 처녀 ‘크리셀다’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보고 한순간에 홀딱 반한 나자리노는 크리셀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나자리노가 금발의 미녀 크리셀다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을 때에, 악마가 그에게 찾아온다.
악마는 나자리노에게 자신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면, 늑대인간이 될 저주에서 풀어주겠다고 제안을 한다.
악마는 만일 나자리노가 크리셀다와 헤어진다면, 늑대인간이 될 저주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금은보화를 선물로 주겠다고 제안을 한다.
그렇지만 만일 나자리노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고 크리셀다와 사랑에 빠진다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늑대인간이 되어서, 황량한 광야를 헤메이게 될 것이고 말한다.
악마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은 나자리노는 악마의 새로운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크리셀다와 사랑을 이어가겠다고 말한다.
악마의 유혹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나자리노는 계속 크리셀다와의 사랑을 지속해 나갔지만, 운명이 날은 점점 다가오고, 마침내 보름달이 뜨는 밤에 무시무시한 늑대로 변하고 만다.
악마의 제안을 거절한 댓가로,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가축들을 헤치는 늑대가 되어서, 황량한 벌판을 헤메이게 된다.
밤에는 늑대가 되어서 벌판을 헤메이다가, 낮이 되면 다시 사람이 되어 크리셀다와 사랑을 지속해나가는 애절하고도 가련한 운명의 나자리노!
늑대가 되어서 벌판을 헤메이던 나자리노는 늑대의 본성이 살아나게 되고 결국 사람을 헤치고 만다. 나자리노가 사람을 헤친 것을 알게된 마을사람들은 총을 들고, 나자리노 사냥에 나서게 된다.
결국 광야에서 나자리노를 발견한 사냥꾼이 총을 쏘았는데, 나자리노를 감싸주던 애인 크리셀다가 대신 총에 맞고 사망하게 되고, 자신의 딸의 죽음에 격분한 크리셀다의 아버지가 다시 총으로 나자리노를 쏴서 결국 나자리노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두사람이 사랑을 택한 댓가는 결국 두사람 모두의 죽음을 가져오게 됐다.
그렇지만 나자리노가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고, 사랑을 택한 대가로 두사람은 천국으로 올라가서, 둘만의 뜨거운 사랑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나자리노’에서 늑대와 인간의 사랑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묘사한 감미로운 주제가 ‘when a child is born’을 오랜만에 다시 감상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