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고자 “백의종군 해남-진도 랠리” 라이딩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합니다.
전라남도가 주최하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2008년 명랑대첩 축제 기념의 한 일부분의 행사로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해남-진도 간 480km를 무박 2일 30시간에 도착하는,
경쟁보다는 완주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로 출발지인 서울에서 약 250명, 충청권에서 50명,
그리고 전라권에서 50명이 합류 되어 목적지인 진도에 도착하는 행사입니다.
며칠 전 세잔님께서 라이딩 게시판에 올린 “백의종군랠리”에 관한 내용을 아무관심 없이 봤습니다.
반야님은 댓글로 잠도 안자고 가니 지옥의 랠리라 표현을 하셨고 해서 이거이 뭐? 이런게 있나하고
나 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었죠..
그러데 세잔님이 슬쩍 다가와서는 우리 한 번 해남 같이 갔다 옵시다! 작년에 갔다 왔는데
힘들지만 그래도 갔다올만합디다 하면서 이번은 공지사항을 보니 주최측에서 모든 지원을
해주며 평속 20~25km로 살방 살방가니 갔다올만하고 대형버스 와 트럭도 따라오니 퍼지면 걍 타고 갑시다..
한번쯤 라이더로서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땅 끝을 찾아서 갔다 오는 것도 큰 의미가 있겠다 싶어
스나이퍼님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실수였나? ㅎㅎㅎ
전날 목요 주간 정기 라이딩으로(약 70km) 몸을 풀고 무박으로 가는 것이라 잠도 푹 자야하는데..
여건이 안 되었다! 집에 오니 새벽 2시 반.. 준비도 못하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부담이 된지라
한참을 가도 제자리에 와있는 이상한 꿈도 꾸고 눈을 뜨니 새벽 5시 반 결국 3시간자고
주섬주섬 채비를 하며 짐을 줄 일려고 안간힘을 써도 가방이 묵직하다.
바나나5알, 호두과자 한 봉지, 쵸코렛도 한 봉지 비예보가 있어 갈아입을 옷 등..
우비도 챙겨놓았는데 빠뜨리고.. 이구~~~ 잘 다녀오마 하며 집을 나섰다.
인피자샾에 도착하니 벌써 회장님하고세잔님, 반야님, 남한강님, 녹향님이 벌써 나와 계셨고
조금 있으니 스나이퍼님이 후라락 도착했다.
남한강님과 녹향님은 장도에 도원결의한 우리 셋. 누가 장비인지, 누가 유비인지,누가 관우인지는 모르지만 ㅎ..
출발지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까지 델다 주려고 미리와 계셨던 것!
암튼 넘 고맙고 감사한 우리 그린회원님들...회장님과 함께 한방 박고 잘 다녀오라는 격려를 뒤로하고
세잔님은 녹향님 차, 나와 스나이퍼는 남한강님 차에 몸을 실었다..
스나이퍼는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산낚지를 자셨다나 뭐했다나 울 집사람은 소가 일어나는지
말이 일어나는지 직장생활을 오랫동안해서 그런거 잘 모르데 웬만하면 첨부터 가지 말라고만 하지
대책이 없는 사람이야..왠지 나두 몰러.. 암튼.
도착하니 벌써 많은 형형색색의 라이더들이 북적대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긴장감이 맴돈다.
먼저 접수 부터하고.. 스나이퍼는 326번, 세잔은 327번 나는 328번을 받았다.
평화의 문을 배경으로 각자 사진 찍고, 단체사진 찍고 어느새 남한강님은 정복차림으로 와계셨다.
지교님은 딱 맞게 남한강님은 좀 헐렁하게 정복을 입는 스타일이 조금은 다르다. 멋진 우리 경찰아저씨들..
순찰용 잔차를 타고 오셨는데 오래전에 본 타이어라이트다 말 그대로 살방 살방 순찰용이지
범인을 쫒아가는 용도는 아니다. 웬만하면 개비 좀 해 주시지요 MB님..ㅎㅎ.
총인원 250명 A조 130명, B조 120명, 선도차 2대, 지원차 4대, 후미에 대형버스2대, 엠블런스1대,
찬차실을 트럭등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거기에 방송사도 와있고..
녹향님께서는 시간에 쫓겨 잘 다녀오란 말을 남기시고 출근하시고 배고프다하니 남한강님이
집에서 미리 준비했다며 김밥을 내 놓는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할 뿐이다.
김밥도 맛있게 든든히 먹었겠다. 출발신호만을 기다리는 지금!! 사기가 하늘을 찌를 태세다.
암튼 남한강님과 녹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드~뎌 출발이다!!
250명이 넘는 많은 라이더의 참여로 행렬이 장난이 아니다.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되겠고
본인의 안전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20에서 25km로 간다고
속도가 느리다고 어텍하여도 안된다. 왜? 이 랠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안전하게
완주하는 말 그대로 랠리이기 때문이다.(아쉬운 라이더를 위해 자유라이딩 구간도 있다고 하니 두고 볼일이다)
라이딩 도중 뒤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도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뒤처지는 동료를 밀어주는것도 금물이다.
둘 다 사고로 직결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힘들면 점프해야하고 점프는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부상을 무릅쓰고 참고 라이딩 하는건 미련한 짓이다.
300km를 지나 새벽이 오면 졸음이 쏟아 질것이다.글면 옆 동료와 대화로 이겨내고 노래도 불러 잠을 쫒아야한다.
더 이상 참기 힘들면 늦더라도 잠깨우는 담배 한 대 피우고.....ㅎㅎㅎ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속도가 빠른 사람?
멀리 가는 사람?
대회에서 입상하는 사람?
묘기를 부리는 사람?
모두 아니다.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사람은!!!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하게 타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잘 타는 사람도 있다!
그건 같이 타는 사람까지도 안전하게 타게 만드는 사람이다! 어때요 제 말이 정답이죠??
다시 한 번 자신과 위 사항을 다짐하고 무사귀환을 빌며 해남을 향하여 힘차게 페달질을 해본다.
평화의 문을 출발하여 큰 사거리를 통과할 때마다 선도 차량이 여지없이 비상사이렌을 울려대며
1km의 잔차 행렬이 다 지나갈 때까지 막아준다. 2열종대로 250명의 잔차 행렬을 상상해보라
처음부터 끝까지 한 차로를 점거하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집중을 받으며 유유히 사라지는 그 멋진 모습을..
그래 이 맛으로 타는 거야 이 맛으로.. 찬차 언제 이런식으로 타보나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절대 못 타지 어설프게 열댓명 타서 신호막으면 맞아 뒤지게? ㅎㅎ
과천 인덕원을 지나는데 어라? 빗방울이 떨러진다. 으미 진짜루 오나부다 노심초사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 주위에서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구름처럼 밀려 귀에 들어온다.
1차 휴식장소인 지지대휴게소에 도착하니 옷은 이미 흠뻑 젖어있는 상태로 모두 물에 빠진
생쥐마냥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걱정들만 하고 있다. 밑에 지방은 폭우래 폭우 이 말을 들으니
맥이 풀려 잔차탈 마음이 가신다.그래도 어쩔 것이여! 똑같은 조건에 똑같은 상황인 것을..
양말 한번 쥐어 짜고 해남을 향해서 아니 점심 먹으러 오솔 휴게소로 페달질한다..
비는 어느 정도 그쳤다. 가면서 패드이외의 부분은 거의 말랐다. 1번 국도를 타고 계속 고고싱이다.
어느덧 비상활주로에 잔차 두 바퀴가 굴러가고 있었다. ㅎㅎ 잔차로 비상활주로 타본 사람 나와 보라 그래!!
아마 거의 없을 걸? 활주로 위의 레이싱은 아마도 내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벌써 45km를 왔다 정오시간이다. 병점을 조금 지나 오솔 휴게소 도착시간이.. 오솔 가든에서 점심을 먹었다.
250명이 동시에 갈비탕을 먹는데 가관이다. 세잔님은 미리 자리를 잡아놓고 우리는 담배 한 대 피고
느긋하게 들어가고..
5식을 포함한 휴식횟수는 19번이다. 평균 30km에 한 번씩 쉰다.
점심을 먹고 평택시청으로 출발 하던 중 2차 폭우를 만난다. 이번엔 아까 보다 심하게 내려 붓는다.
아직 30km나 남았는데 이거 큰일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잔차 바퀴는 신나게 돌아가는데..
더 짜증나는것은 미니벨로.. 바퀴회전이 빠르다 보니 뒷바퀴에서 튀는 물이 장난이 아니다.
내 입으로 바로 들어오는것! 그래서 물받이를 단 잔차가 눈에 띠면 죽으라 따라 간다.
아! 그놈의 비..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물 먹은 솜이다.. 춥고.. 너무 춥다..
세잔님이 일을 만났다. 대략난감 타이어 빵꾸.. 빵꾸하면 하나더인데 ㅎㅎ 아시는 분은 다아시는 것을..
여기서 빵꾸가 나면 무조건 뒤따라오는 버스로 다음 휴식장소까지 점프를 해야한다.
평택시청 큰 대로변에서 250명의 잔차 행렬이 쉬는 모습 이것 또한 가관이다. 110km를 왔다.
다음은 천안인데 천안까지는 자유랠리구간이다. 평속 20~25km로 알고 왔는데 지금껏 온것이 30~35km이다.
여기 저기 볼멘소리가 들린다.110km를 이속도로 왔는데 천안까지 어떻게 가는가 함 두고 보자고..
자유랠리구간을 몇 km로 갈지 기대가된다..
2차 휴식을 마치고 천안으로 출발한다. 천안 동서고가교를 거쳐 남천안 호두과자점까정 약30km를 가야한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그래도 축축한 기가 엉덩이 부분부터 온 몸으로 전달된다.
이 느낌 매우 착하지기가 않다. 다른 부분은 바람이 스쳐지나가 마르는 느낌인데 이 쪽 부위는 영 아니다.
팅팅 불어터진 그 느낌.. 지금부터 속도 이야기를 하여야겠다. 속도계를 슬쩍 보니 40km이다.
앞쪽 목포팀의 선두그룹 40명이 한 무더기 보이고 그 뒤를 따르는 그룹이 이어지고 중간 그룹에
내가있고 내 뒤 후미그룹이 뒤따라오고 콘베이어벨트위 줄지어진 과자들로 보인다.
앞기어 3을 걸지 않고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미친듯이 달려나가는 선두그룹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내리막길도 마찬가지 페달질을 하지안고는 자꾸 처지는 속도에 낸들 어찌하겠는가! 흐미 55km가 나온다.
그것도 여러 명이 바짝 붙어서.. 위험천만한 경주가 이미 시작되어 진것이다.
후미그룹은 무조건 버스로 점프시킨다는 말을 이미 들은지라 나도 모르게 페달질이 되어진다.
축축하고 춥고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하나 둘씩 점프자가 생긴것도 이때쯤이다.
3차 휴식을 마치고 공주 일월 휴게소로 향한다. 이제는 천안에서 새로 합류한 팀이 선두에
서게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즉 목포팀이 지쳤으니 바꾼다는것!!
이구간은 업힐이 있는 구간이라 거리는 짧다. 16km이다. 업힐도 앞기어 3을 걸지않고는 따라 붙을 수 없다.
옆 사람 모두 3을 걸고 달린다. 나는 2도 놓았다 3도 놓았다..ㅠㅠ 당연히 처질 수 밖 에 없다.
점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난 자꾸 후미그룹으로 밀려난다.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비가 완전히 그쳤다. 아주 천만다행이다. 해서 여기서 옷을 갈아 입었다. 뽀송뽀송한 느낌이 좋다.
워낙에 추운지라 반바지는 그 위에 덧입었다. 오후 3시 반 150km를 왔다.
다음은 한남 계룡 휴게소 또 여지없이 30km를 가야한다. 5차 휴식을 마치고 강경을 거치고
함열을거쳐 논산에 도착했다 6차 휴시을 하는중 배가고파 도저히 가기가 힘들다는 메세지가 들어온다.
스나이퍼와 세잔과 함께 가지고온 바나나, 호두과자, 초코렛, 육포 등을 먹고 정신을 차렸으나
그래도 허기가 진다. 오후 6시 반 벌써 220km를 왔으니 말이다...
이곳 논산 농산물 도매시장을 출발하여 익산을 거쳐 원불교 중앙총부에 도착하면
저녁식사가 대기중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귀가 솔깃하여 용기가 생긴다.
세잔님이 중간그룹으로 가면 더 힘드니 선두에 붙자한다. 나는 배고픔을 못 참고 금방 지치는
체질이라 그 말을 뒤로하고 계속 중간그룹으로 앞 만보고 달렸다.
해가지니 바람도 차지고 의외로 맑은 날씨에 하늘은 더 높아만 보이고 더 춥게 느껴졌다.
동쪽에 반달이 있는게 보였다. 아! 지금부터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구나!
저녁식사는 이미 준비된 식당차에서 배식을 받아 고향 식당 마을 앞마당에서 먹었다.
자율배식이라 충분한양을 먹는것은 좋은데 땅바닥에서 먹어야 하는것이 영 싫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파라솔을 발견하여 스나이퍼와 함께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오후 8시 250km지점이다. 이제 반 정도 왔다 반...
다음 목적지는 김제 손두부집. 김제팀이 합류한 3거점 지점이다. 23km를 달려 부안 장미회관에 도착했다.
이지점은 나와 스나이퍼가 선두에서 달린지점이다. 밥을 먹으니 힘이 생김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 퍼질때 퍼지더라도 선두에 한번은 붙어 봐야지 하며 페달질을 하니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다.
평속 35~40km 이다. 스나이퍼와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부안을 거쳐 춘산교차로를 거쳐 부성마을 오성 주유소에 도착하니 새벽 2시 320km 지점이다.
달은 서산으로 기울고 차디찬 칼바람을 가르며 왔으니 몸 상태 최악이다.
잠은오지 않지만 오른쪽 무릎이 속초 미시령고개 넘을때 처럼 쑤셔온다.
다행히 참을만 하지만 더 심해지면 점프를 해야 한다. 다음 목적지는 영광이다.
지금까지 점프한 인원이 90명 대형버스에 꽉차 영광까지는 그냥 죽으나 사나 가야한단다.
영광에 도착하면 모두 강제로 내리게한 후 새롭게 점프할 인원을 태운다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하도 힘들어 스나이퍼에게 우리 그만 몇 구간 점프합시다하니 영광까지는 간다한다.
자리도 없는데 하며..세잔님은 3번이나 빵꾸가나 2구간 반을 점프했으니 계속 라이딩할 생각이고..
나는 도저히 못갈것 같아 비집고 탈 차량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배낭을 실은 지원차량에 바퀴빼고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보였다.
문제는 내가 탈 공간이 없다는 것!! 포기하고 죽으러 가자하고 맘을 먹는데 엠블런스가
눈에 확 들어오는게 아닌가! 오른쪽 다리를 일부러 절며 들여다 보니 침대가 보이며 비어 있는것이 아닌가!
아이고 의사선생님 나 도저히 무릎이 아파 페달질을 할 수 없으니 하며 하소연하니
생각보다 쉽게 타라고 한다. 내가 그렇게 불상하게 보였나보다 ㅎㅎ.
침대에 누워 담요 덮고 아주 따땃하게 한숨자며 영광 도착 ㅎㅎ
영광에 도착하여 한성회관에서 북어 두부국으로 새벽식사를 하니 등따습고 배부르고..
자꾸만 점프만하고 싶고 해서.. 스나이퍼님! 이제 그만 함께 버스탑시다.
자리도 많이 있는데..하니 두말없이 그럽시다..ㅎ. 꽤나 힘들었나보다 천하의 스나이퍼도..
새벽4시반 버스에 몸을싣고 눈을 뜨니 어느새 목포라..
목포 영산호 휴게소에 도착해서 차창밖을 내다보는데 청명한 가을하늘만큼 내 몸과 맘도 그러하더라구요.
그만큼 버스안에서 정신없이 단잠을 잤다는 이야기죠! 아침식사를 하는데 밥알이 날릴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바람을 피하여 구석에 쪼그리고 아침식사들을 하고있는 모습을보니 완전 패잔병의 모습이 역력하다.
스나이퍼 표현 : 개 너덜너덜한 모습 ㅋㅋㅋㅋ
이제 앞으로 3구간만 남았다. 수암 휴게소 -> 해남중학교 -> 진도대교. 오전 9시 390km지점
여기서부터 우리 셋 모두 함께 끝까지 랠리를 펼친다. 아침 햇살을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란 걸 새삼 느낀다. 어둠과 추위와 졸음이 얼마나 지옥 같았는지...
그나마 훤한 반달이 나를 지켜주었다는 것을 빼고 말이다. 드디어 해남 도착.
속도는 마찬가지다 선두는 목포에서 합류한 호남팀 이었으므로.
그래도 아침먹고 달리니 아직까진 견딜만하다. 해남군청의 환호를 받으며 해남중학교에 도착했다.
여기서 해남을 왔다는 인증샷을 눌러댔다. 정오 12시 430km지점.
우여곡절 속에 해남땅은 밟았지만 앞으로 마지막 50km를 휴식 없이 논스톱으로 진도대교까지 가야한다.
2008 명량대첩 축제 기념행사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구간이 나로서는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태풍 같은 맞바람과의 사투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 그러했을 것이다.
총괄진행자 차노이님의 말을 빌리자면
"도전만으로도 대단한 이번 랠리를 완주하신 분은 대한민국에서 몇 명 되지 않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라는 말을 남겼고 드디어 480km 무박2일 대장정은 끝을 맺었다.
- 빗속 길~~
- 칠흙 같은 어둠속~~
- 배고픔의 허기~~
- 새벽의 한기 속~~
- 피곤함~~
- 밀려오는 졸음~~
- 무아지경~~
이런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그렇게 출발했구나! 그래서 자전거로 그렇게 도착했구나!.......도전! 고통후의 행복감!..
랠리정신 또 다른 도전입니다.
세 명중 가장 허약했던 나로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정말 개인적으로
뜻 깊은 랠리의 참 맛을 느꼈다.
이 기회를 주신 세잔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 고생한 스나이퍼님에게도 수고했단 말 전합니다.
중간 중간 궁금하여 문자주시고 전화로 격려해주신 회장님, 청곡님, 아석님, 반야님, 블루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저희들을 픽업해주신 아석님, 마중나온 이콜라스님. 새벽 1시에 환영식으로 닭백숙을 준비해주신
촌야 산딸기님 참석해주신 회장님, 사모님. 글구 환영식 끝나고 잔차 차에실어 각자의 집앞까지 모셔(?)주신
아석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지원을 해주신 우리 덕소 그린엠티비 회장님이하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내년에는 모두 함께 가여~~~.
첫댓글 역시 대단하신 "하"씨, 그리고 "스"씨 "세"씨입니다. 말이 480km이지 그거이 아무나 하는거이 아닙니다. 체력+ 정신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도전, 다시한번 세분의 불굴의 도전 정신에 갈채를 보냅니다. 수고하셨구요 후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역시~!대단합니다.세잔님이 꼬드기더라구요 내년에 같이가자고요.지금같으면 어림없지만 몸잘만들어 도전해 보고싶습니다.스스로의 한계도 테스트할겸........지금부터 어지럽다!
세잔님에 완전 속아서 ㅋ. 허나 지금은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기 넘 잘읽었습니다. 저도 해남을 다녀온지라 글을 읽다보니 그때가생각나는군요 글속에 생생함이 그대로 묻어나잇습니다. 정말로 수고하셨구요 항상 도전은 아름다운거지요 다음에 다시한번 도전해보자구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도전은 항상 아름답죠 내년에 함께합시다 총무님..
악 ~ 후기만 봐도 무섭다.... 모르면 용감 하다고... 사모님까지 같이 가자고 꼬시더니 원 참 사모님 안가길 잘 했지 ...세잔님은 작년에 겪어 보고도 또 가시다니.... 세잔님 곱상한 얼굴과는 달리 정말 무서워요 ....
세잔하고 스나이퍼는 짐승.. 하나더는 사람입니다 ㅎㅎ.
덕소그린님 세분수고 하셨읍니다. 라이딩후기 백의군 한 구절구절 생각만해도 아리 발바닥 힘이절로 나는듯 그린에 한 회원으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신 세잔님 하나더님 스나이퍼님 존경하며 내년을 기약하며 그린님 열심히 페링합시다...
예그리나님! 내년에 도전합시다.
멋진 라이딩에 멋진 후기..역시 JS들의 향연입니다
내년엔 꼭 함께갑시다..천천히님.
에이...나두 내년엔 한번 해볼까나..........잔차 찿아와야지.....^^
내년엔 꼭 같이가여~~ 새 애마와 함께요..
얼룩말, 들소,영양떼들이 물을 찾아 몇백키로씩 이동하던 ...동물의 왕국을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 다시 보네요 ㅡㅡ;; 무서워 ㅠㅠ
250명이 동시에 움직이니 장관이였습니다. 버팔로가 떼를지어 움직이듯..
수고 하셨읍니다. 내년에는 같이 합류할수 있도록 기량을 키워야 겠네요...
좋습니다. 내년을 기약하지요..
세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잠실촌님은 내년에 동참할려 하는데, 후기를 보니 바로 두손들어야 겠네요...
남한강님 김밥 잘먹었습니다. 그힘으로 잘갔다왔구요. 감사합니다.
내 인생에 도전이란 게 도대체 있었는가 반성해봅니다. 멋지십니다.
무슨 겸손의 말씀을..많이 있으셨겠죠!! 그리고 잔차를 접하시고는 천주교 20m 남았고..저보다는 거의 365일이 빠릅니다. 빨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