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구간산행기(12.6.30.토/경북영주시/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재~선달산~박달령~옥돌봉~경북봉화군/도래기재)-1

[먼당]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의 행실을 못 할 진대

                              이는 사람이면서도 사람이 아니니라!!

                             男似靑山...산이푸르면 남자가 깨끗하고

                             女如淸水...물이맑으면 여자가 게끗하다

날 씨 : 고치령 출발/도래기재에 도착할때까지 온종일 비가 그치지 않아 종일 우중산행함.가시거리꽝.조망 꽝.

 6월29일 금요일 오후1시30분에 집을 나서 경북영주시외버스터미널를 거쳐 오후18:05분에 고치령아래

첫 동네인 좌석리에 도착한다.

지난번에 고치령에서 영주시내로 갈때에는 승용차를 타고가는바람에 이곳 좌석리 주변을 돌아볼 틈없이

지나쳤었는데 오늘 시내버스를 타고와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내일 새벽에 고치령에 갈려면 일단 트럭을 섭외해야하는데 농사철이라 이곳에 사시는분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이시늑서 같아 어떤분에게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마땅치 않다.여기저기 둘러보다 아래사진을 보면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남자 두분이 거나하게 한잔들하시고

담소 나누는 모습을 볼수있다. 

사진속 왼쪽에 앉아계신분(체크남방입으신분)에게 고치령까지 트럭을 태워 줄것을 부탁하고

(물론 공짜는 없다)정자나무아래있는 정자에 비니루텐트를 마련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그런데

저녁8시쯤 되었을까??정자바로 우측 옆집에서 부부싸움하는 소리가 요란하다.우씨~~내일새벽에 고치령까지

트럭을 태워다 주시기로 약속을 한분집이다.

저래가지고 내일새벽에 갈수있으려나 몰라??이러다 고치령깢 걸어가야하는거 아녀??

걱정이 앞선다.남자분께서 술이 조금 과했던 모양이다.

잠에서 깬 나는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두분의 입씨름은 자정이 다 되도록 끊이질 않더구만.....

난 새벽2시에 일어나 가방을 정리하고 그분과 3시에 약속을 했으니 시간이 조금 여유있다.

정확하게 3시가 되었는데도 인기척이라곤 찾을수가 없다.약속대로라면 지금시간이면 그분이 현관문을 열고

나와야 되는것인디...감감무소식이다.새벽에 했던 걱정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두려움이 엄습 해 온다.

정자에 걸터 앉아 있자니 빗방울도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10분을 기다려도 인기척이 없길래 하는수없이 그분집 현관문을 손으로 두드르기 시작한다.

그 집에서는 새벽3시에 무슨 날 벼락이겠는가??그래도 난 내 일전을 맞추기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하고 염치불구하고 현관문을 계속 두드린다.한5분 그랬을까....주인장께서 알아들었는지 상의는 미처 입지도 못히고 손에 들고 나오며 미안하단다.아닙니다...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지요....하면서 새벽인사겸 말을 건낸 후... 그분은 트럭에 시동을 걸고 정자에 있는 내게 다가와 담배하나만 피우고 가잔다...벌써 시간은 새벽3시를

훌쩍넘겨 20여분을 더 지체했는데...어째야 쓰까?? 마음은 급한데 그냥 가지고 할 수도 없다...그분도 잠에서

깰 시간은 있어야 하지않겠는가...

그 사이에 한두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은 어느새 굵은 빗방울이 되어 뚝뚝 떨어진다.정말로 염려스럽다.

그분은 비가 이렇게 오는데 꼭 산행을 해야하느냐고 물어온다...내가 언제는 비 온다고 산행을 멈춘적이

었던가...그래도 가야지요...내 목소리엔 힘이 없다.

트럭에 몸을 싣고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쏱아지는 빗속을 뚫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고치령을 오른다.

2/3 지점정도 갔을까?? 이번에는 내가 큰 실수를 하고 만다.핸드폰을 정자에 놓고 그냥 온 것이다...

그분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이 말은 해햐 했다. 핸드폰을 놓고 왔으니 내려가시면 주워서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더니만.....그분 왈...그냥 다시 가지러 내려가잔다.본인 늦게 나온 잘 못이 있으니 그랬을것이다.

어째야 쓰까??나는 이미 많은 시간을 지체한까닭에 이럴수도 저럴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어차피 늦은거

가질러 가시죠ㅎㅎ..나

도 쿨하게 대답하고나니 오히려 맘은 편해 졌다.원래 계획은 3시에 죄석리를 출발하면 늦어도 3시20분에는

고치령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 할 수 있으리라 생각 했었다..세상사란게...그게 내 마음과 내 뜻대로 되던가??

마을 정자에 도착하여 핸드폰을 집어 들고 재빨리 다시 트럭에 올라 속마음은....늦었으니 빨리 가지고 재촉하고 싶지만 비는 세차게 내리지 그분은 어제 과음을 하셨지..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다 싶어 천천히 가자고 말을

건낸다.

구불구불한 고치령길이  그렇게 좋은 길만은 아니지 않은가??

마음은 급하지만 꾹꾹 눌러 참으며 간신히 고차령정상에 도착성공..... 

새벽녁 고치령에 도착하니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굵은 빗방울이 쏱아져 내린다.

트럭을 내리자마자 그분에게 인사를 건낼 틈도 없이 차문을 닫고는 산신각쪽으로 달려가 일단 비를 피한다.

그분은 아쉬웠는지 한동안 가시질 않고 차량 불빛을 내게 비추며 그냥  서 있다.난 빨리 가시라고 손짓을 연신

해 댄다. 알았다는듯 트력은 방향을 돌려 쏜살 같이 사라진다.

그렇게 새벽부터 핸드촌때문에 한번 쇼를 하고 고치령에서 트럭을 보네고나미 깜한 밤중에 덩그라니 나 혼자다.

원래 계획보다 시간이 다소 지체는 되었지만 비가 쏱아져 네리니 가방을 수습하고 비옷을 꺼내입고....

고치령표지석 배경을 시진에 남기고...백두대간 제17구간과18구간 두 구간의 본격적인 우중산행에 나선다.  

▽백두대간 개념도

 ▽백두대간 제17구간 순수산행 거리 및 소요시간표(경북영주시단산면/고치령~경북봉화군춘양면/도래기재)

▽제17구간산행 각 주요 지점간 거리 및 소요시간표(경북영주시단산면/고치령~경북봉화군춘양면/도래기재)

▽백두대간 제17구간산행 지도(경북영주시단산면/고치령~경북봉화군춘양면/도래기재)

▽백두대간 제1구간~제17구간산행 구글화면(대원사~도래기재) 

▽백두대간 제17구간산행 구글화면(경북영주시단산면/고치령~경북봉화군춘양면도래기재)

▽들머리(경북영주시단산면/고치령)~선달산

▽선달산~날머리(경북봉화군춘양면/도래기재)

 ▽고치령에 가기위해 영주시중앙시장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시간을 죽이고.,...

▽17시30분에 출발하는 좌석리가는버스를 타야하고.......

▽영주중앙시장에서 17시30분에 출발하는 좌석리행버스를 타고 약30여분을 달려 버스종점인 이곳

좌석리 마을에 나를 내려 놓고 다시 되돌아 간다.

▽좌석리마을 주변 모습........

▽좌석리마을 이장님의 배려로 마을입구에 있는 정자에 이슬을 피할수 있는 잠자리를 마련하고서리...

▽정자바로 우측옆이 이장님댁인데..어제 저녁에 고치령까지 1만원에 태워다 주시기로 약속 했는데..난 일어나서 체비를 다 마치고 3시30분이 지나도 오시질 않네...찾아가서 문을 두드릴수도 없고...전화도 안받고..

미치겠네..03시40여분이 다 되어서 다행이 전화를 받으시네,,,휴~~전날 술을 많이 먹어 깊은 잠이 들어 일어나지 못했다고 연신 미안해하며 서둘러 출발을 하는데...비는 억수같이 쏱아지네.....

▽고치령에 갈 채비를 끝내고 이장님을 기다리면서......

▽고치령에 도착하여 이장님 트럭을 돌려보내고...이 새벽녁에 달랑 혼자 남아 있네..비가 너무 많이 내려

비를 피할대가 없어 뛰어가서 피하다보니 이곳 밖에 없네...조금 무섭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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