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戀戀)에서 초연(超然) / 김성주
일 년 동안 하늘 달구던 태양
끝을 알았는지 구름 뒤에 모습 감추며
인사 한마디 없이 낯빛 흐트러뜨린다
파도만 요란하게 소리치는 바다
사람들은 뭐가 아쉬운지 숨은 모습
꾸역꾸역 네모난 틀에 가두려 연연
안녕 인사도 없이 살며시 사라진
낮 붉힌 태양이건만
달이 온다
늘 함께 다니던 별, 오늘 유난히 고요하다
짐을 지려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밤하늘 조명 하나도 빠짐없이
다 불 밝혀준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마음을 위한 별의 배려일까
샛바람 따라 뜨겁게 떠오르는 태양
두 손 모은 사람들의 간절은 붉게 물든 파도에 실려간다
매일 뜨고 지는 일은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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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글헤는 밤
연연(戀戀)에서 초연(超然) / 김성주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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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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