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속 아파트촌에서 나고 자라 산을 잘 몰랐으며 어릴 적부터 저질체력이라 걷기를 즐기지 않는 1인이였으나 ,나이가 먹어가니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여 저를 여기 제주도에... 이 오름해설사 수업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5월의 마지막주, 2번의 시연이 남아 있는 마지막 수업 장소는 한라산이 품고 있는 어승생이 오름으로써 날씨가 너무 찬란하여 감동이 더욱 컸었던 오름의 후기를 간략하게 올려 보도록하겠습니다.GOGOGO~~~
어승생이 오름은 해발 1,169M 비고 350M 지름이 2KM의 큼직한 오름으로 한라산의 46개 오름 가운데 일반인 출입이 가능한 3개(윗세오름,사라오름,어승생악오름)의 오름 중 하나입니다. 어승생이란 이름은 몽골어로 '물이 좋다'는 뜻의 '어스생'이 변했다고도 하고 한자로 御乘生 '임금님이 타는 말이 태어 난 곳'이란 뜻이라고도 합니다.
제주도는 조선시대에 조공으로 많은 말들을 올려 보냈던 곳으로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때 탔다고 전해지는 명마 '응상백'을 비롯하여 정조의 사랑을 듬북 받아 정3품 특정대부 이상의 품계인 '가자' 벼슬을 받은 '노정'등 역사에 등장하는 명마들이 있습니다.사람은 한양으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듯이 말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동물임이 분명한듯 합니다.
어승생악오름은 정상까지 넓직한 방부목의 계단으로 되어 있어 많이 힘들지 않았으며 중간중간 요긴한 자료 푯말들이 있어 한차례 쉬어 가며 교수님의 재미난 입담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익했습니다.
식물도 수직분포 하지만 새들 역시 땅 위의 꿩,종달새부터 절벽에 집을 짖는 최상층의 맹금류까지 수직분포를 한다고 합니다.
지의류나 선태류에서 한해살이 풀> 여러해살이 풀> 키 작은 목본류> 양수성의 키 큰 소나무류> 음수성의 키 큰 참나무류> 숲의 정복자라는 서어나무,이런 극음수 나무들이 숲 전체를 뒤덮는 극상림(Climax)이 되는 과정을 숲의 천이라고 합니다.
'낭은 돌에 의지하고 돌은 낭에 의지한다'라는 제주 속담 처럼 질곡의 세월을 살아낸 돌수저 나무에게도 경외감을 표 하는 바입니다.꾸벅^^
마가목
마가목은 새순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돋아난다 해서 馬牙木이 마가목 되었다고 하며 열매는오미자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뿌리부터 줄기,잎,열매 모두 뛰어난 약재로 동의보감에도 기록 되어 있는 좋은 약용 나무입니다.
아직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버킷리스트에만 올려 놓은 한라산이 떡~~!! 쾌청한 날씨와 어느 예술품보다 아름답게 펼쳐진 구름과 한라산....감동 그 자체입니다.
Mamma mia~~~~~~~♡
오름 정상에는 일제군사 시설인 토치카가 있으며 내부는 5~6명이 설 수 있는 견고한 공간으로 어승생악 허리의 지하요새와 통하게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함몰 되어 막혀 있다고 합니다. 슬픈 역사의 현장이 이케 이뻐도 될 일이냐구요?ㅎ
20기의 미남 미녀들...
총무님과 회장님의 수고가 베인 예쁜 도시락으로의 마무리까지...제 생의 멋진 날 중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ps.우리 인생에도 이렇게 정확한 이정표가 있었다면??.....ㅎ
barbiezzang 수원
첫댓글
진지동굴 너머로 보이는 풍경~
멋진 액자가 되어준 토치카 창~
그걸 잡아내신 수원님의 감각적인 시선…
모두가 작품입니다~
인생에 정확한 이정표가 없으니
더 설레이고 재밌는게 아닐까요? ㅎㅎ
수고하셨어요~^^
barbiezzang님이 마지막 주차 후기이어서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다음 사람들이 무척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훌륭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행문 걱정하시더니 잘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날의 멋진 하루를 떠오르게 하시네요
후기 잘 읽었어요
선생님~~ 엄살이 심하셨군요
이리 훌륭한 후기를 쓰실거면서요^^
20기 선생님들 전부 엄살쟁이신듯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네요!! 마지막 ps에 대해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