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통신[通信, communication].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이 단어를 "인간의 의사·지식·감정 또는 각종 자료를 포함한 정보를 격지(공간적) 사이에서 주고받는 작용·작위(作爲) 또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여 개인 통신의 홍수에서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어찌 보면 통신에 얽매여 사는 불편한 세상이기도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아니, 전세계는 스마트폰 열풍입니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은 사람들의 생활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기계치인데다 컴맹에 가까운 저의 집사람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활용할 정도니 말입니다. TV광고 3개 중 1개는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또는 콸콸콸~과 와이~파이를 외쳐대는 스마트폰 서비스 광고인 듯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스티브잡스는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꿈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만든 그 회사에서, 회사를 망쳐놓는다고 쫓겨나더니만, 진짜 회사가 망할 위기에 다시 돌아와서는 멋지게 회사를 재건하고, 급기야 전세계 IT기업 중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까지 올려놓았습니다.
Outlook은 참 좋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저는 아래한글, 엑셀과 함께 아웃룩을 ‘좋은 소프트웨어’로 꼽습니다. 아래한글과 엑셀은 대부분 동의하시겠지만, 아웃룩은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예전에는 아웃룩을 메일 클라이언트로만 사용했습니다. 연락처 관리는 별도의 명함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구요. 일정관리는 대학 다닐 시절에 큰 마음먹고 구입한 시스템 다이어리를 사용했습니다. 다 따로따로 사용하다 보니 불편한 부분이 여러 가지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통합된 PIMS(참, 오랜만에 써보는 단어입니다. 개인정보관리시스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아웃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일정관리였습니다. 내 일만 열심히 잘하면 되던 시절에는 일정관리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사실 관리해야할 일정이 많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회의가 많아지더니, 일정이 복잡해졌습니다. 게다가 나름 쓸만하다고 생각했던 총기가 눈에 띄게 무뎌지더니만, 약속시간을 까먹는 불상사가 여러차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기 시작한 아웃룩은 정말 좋은 소프트웨어입니다.
메일과 명함관리의 연동, 지정된 시간에 팝업으로 할 일을 알려주는 일정관리와 작업관리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서 모두 처리되니 상당한 시너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익스체인지 서버라는 서버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조직내 협업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 머리의 한계를 아웃룩으로 지탱하며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스마트폰을 구입했습니다.
‘아웃룩, 다 좋은데, 이렇게 좋은데... 설명할 길이 없네~’가 아니고, 정말 좋은데, 문제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사무실 컴퓨터가 아니면 일정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조그만 수첩을 가지고 다니자니 모양새도 빠지고 불편합니다.
2010년 초, 드디어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출시되고 삼성에선 아이폰의 대항마로 옴니아2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옴니아2는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쓰고 있어서 별도의 변환없이 컴퓨터와 연결만 하면 컴퓨터의 아웃룩 데이터와 전화기에 내장된 아웃룩이 자동으로 동기화됩니다.
옴니아2를 구입한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후로 제 옴니아2는 아웃룩과 함께 제 머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시간되면 약속있다고, 할 일이 있다고 알려주고, 제 주변사람은 물론 언젠가 업무상 마주친 사람의 연락처까지도 다 알고 있는 친절한 비서가 되었습니다. 가끔씩 고속버스를 타고 장거리 출장을 갈 땐 무료함을 달래주는 영화관이 되고, 음악감상실이 되기도 합니다.
제 스마트폰은 ‘구닥다리’랍니다.
달이 차면 기울고, 꽃도 피면 집니다. 세상사 다 그렇지만, IT제품은 더욱 수명이 짧습니다. 그런데 옴니아2는 비운의 스마트폰이랍니다. 출시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아 삼성에서 갤럭시S라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아주 센 놈입니다. 이제 시장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나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윈도우 모바일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며칠 전 노키아에서 윈도우폰7을 사용한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당분간의 대세는 애플과 구글일 듯 싶습니다. 어쨌든 제 스마트폰은 구입한 지 두어달 만에 구닥다리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한 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스마트폰은 정말 놀랍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옴니아2의 컴퓨터 동기화가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자동으로 동기가 되더군요. 세상에 이런일이... 어떻게 연결하지 않았는데도 동기화가 가능하단 말입니까? 역시 웹베이스 소프트웨어의 위력은 놀랍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된 ‘앱 스토어’에 가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앱들이 무수히 등록되어 있습니다. 저도 가끔 집사람의 스마트폰으로 앱쇼핑(?)을 즐깁니다. 물론 공짜 앱을 쇼핑합니다. 공짜지만 참으로 기발한 별별 앱이 다 있습니다.
회원여러분께서는 스마트한 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전 원래 ‘전화기는 잘 걸리고, 잘 받아지면 그걸로 족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핸드폰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다릅니다. 스마트한 생활을 즐기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세계에 오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