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 고루 이극로
김덕남
새들도 저들 말로 노래하고 울음 운다
목울대 돌아나와 혼을 새긴 소리글자
강이랑 산골짝 넘어 물불도 가리잖는
피붙이 살붙이로 꽃 피울 말을 찾아
한 목숨 내맡기며 탯말을 캐고 있는
말뭉치 지구를 돈다, 그릇마다 그득할
가난을 경청하고 울음도 필사하며
바람의 명도와 구름의 채도까지
배달글 산란을 한다, 둥지마다 오롯이
- 『다시 말모이로 돋아난 별빛』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워회,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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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발표작
말모이 - 고루 이극로 / 김덕남
김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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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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