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66권
大方廣佛華嚴經 六十六卷
于闐國三藏實叉難陀奉 制譯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운허 번역, 청암 편집
◉ 제39품: 입법계품(入法界品) ⑦편, 청암 스님 요점 강의
수행하는 수행자나 보살의 수행 단계인 십신(十信: 믿음의 열 가지), 십주(十住:머무름의 열 가지), 십행(十行; 행함의 열 가지), 십회향(十迴向: 회향의 열 가지), 십지(十地: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이 공통으로 닦는 수행 열 가지) 각각 열 계 위를 합하여 5십 가지 수행 단계와 그 위 단계인 등각(等覺) 묘각(妙覺)의 두 단계를 합하여 52위 수행 단계라 한다.
52위 수행 단계를 다른 경전에도 설하셨으며 특히 화엄경에서 보살의 52위 수행 단계를 누차 충분히 설하고, 또 지말법회에서 선재동자가 친견하여 수행하는 선지식은 이 보살의 수행 단계를 이미 깨달아 얻었지마는 여기에 52위 수행 단계에 꼭 선지식을 거론하였을까. 하는 궁금 정이 더해만 간다.
굳이 그런 이유를 밝히자면 책으로 읽은 것과 그 책을 비유하여 영화로 보는 차이므로 그래서 52위 수행 단계를 설하고, 다시금 선재 동자에게, 친히 행하고 52위 수행 단계를 열어 보임이다.
나 역시 화엄경을 접할 때, 무슨 말인지 거기서 거기 같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입법계품을 들어가면서 앞의 화엄경이 모두가 한눈에 들어오고 화엄경 외에 부처님 당시 설하심을 열어보게 되었다.
그 열어본 부처님 말씀을 경전 왜 행하심을 알게 되고 부처님 뜻을 알게 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전의 뜻을 들어다 보이고, 부처님이 이 작고도 미세한 염부제, 즉 사바세계, 즉 감인 세계라는 지구촌에 오심을 알게 되었으니 그 뜻을 누구에게 말할까?
능히 알아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옛적에도 그랬듯이 큰 고목나무는 모든 중생(사람, 짐승, 새, 벌레)을 아무 말 없이 그늘을 내어주고, 홀연히 사라지네!
그럼 52위 수행 단계 세 번째인 십행(十行)에 대하여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십행(十行): 열 가지 수행 단계
①환희행(歡喜行)
보살이 자신의 모든 소유물을 보시(布施) 행이므로 그 마음이 평등하여 아끼고 후회함이 없으며 명예와 과보를 바라지 않고, 오직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함으로써 모든 중생을 기쁘게 하는 수행이다.
②요익행(饒益行)
이익되게 하는 행이므로 보살이 청정한 계율을 지녀서 대상에 집착하지 않으며 평등한 정법을 얻고자 서원한다. 또한, 일체중생들도 위없는 계율에 머물러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얻어 열반에 들게 하는 수행이다.
③무위역행(無違逆行)
거꾸로 어긋남이 없는 행이므로 보살이 항상 참고 겸손하고 공경하여 자신과 남을 해치지 않고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집착하지 않는다. 극심한 고난을 겪더라도 ‘나’도 ‘내 것’도 모두 없고 공(空) 함을 알아 고통이라는 견해에서 벗어나서 어긋남이 없는 수행이다.
④무굴요행(無屈撓行)
굽힘이 없는 행이므로 보살이 모든 번뇌를 끊기 위해 한 중생이라도 괴롭게 하지 않으려고 정진(精進) 한다. 이러한 방편으로 일체중생에게 열반을 얻게 하는데 굽힘이 없는 수행이다.
⑤이치란행(離癡亂行)
어리석음과 산란을 여읜 행이므로 보살이 바른 생각을 성취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견고하여 미혹이 없다. 이로써 세간과 출세간의 일을 잘 알고 무한한 세월 동안 불보살에게서 정법을 듣고 항상 기억하며 셀 수 없는 삼매를 얻어 어리석음과 산란을 여읜 수행이다.
⑥선현행(善現行)
잘 나타내는 행이므로 보살이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업(業)이 청정하여 얻을 것 없는 곳에 머물러서, 얻을 것 없는 몸과 말과 생각의 업을 잘 나타내 보이고, 이 세 가지 업이 공한 줄 알아서 얽매임이 없는 수행이다.
⑦무착행(無著行)
집착이 없는 행이므로 보살이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생각마다 한량없는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면서도 그 세계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생각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지만, 부처님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며, 광명과 설법과 보살 대중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서 마음에 장애가 없는 수행이다.
⑧난득행(難得行)
얻기 어려운 행이므로 보살이 얻기 어려운 선근(善根) 등을 성취하여 모든 행을 닦을 때 가장 뛰어난 이해를 얻고 보살행에 조금도 게으름이 없어서 사악한 중생들이 가득한 세계야말로 보살행을 닦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얻기 어려운 지혜를 성취하는 수행이다.
⑨선법행(善法行)
보살이 일체중생을 위해 바른 법을 거두어지녀서 부처님의 씨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 청정한 광명 다라니를 얻어서 법을 설하는데 솜씨가 뛰어나서 모든 중생을 갖가지 설법으로 교화하여 제도하는 수행이다.
⑩진실행(眞實行)
보살이 진실한 말을 성취하여 말한 대로 행하므로 행한 대로 말함으로써 부처님의 열 가지 힘[十力:십력]을 얻고서도 일체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보살행을 버리지 않는 수행이다.
화엄경 66권 입법계품 ⑦편에서는 십행(十行)에 머무는 선지식을 선제 동자가 친견하는 분은 다음과 같다.
다섯 번째: 이치란행(離癡亂行)을 주로 수행하는 선지식인 법보계장자(法寶髻長者) 와,
여섯 번째: 선현행(善現行)을 주로 수행하는 선지식인 보안장자(普眼長者) 와,
일곱 번째: 무착행(無著行)을 주로 수행하는 선지식인 무염족왕(無厭足王) 와,
여덟 번째: 난득행(難得行)을 주로 수행하는 선지식인 대광왕(大光王)과
아홉 번째: 선법행(善法行)을 주로 수행하는 선지식인 부동우바이(不動優婆夷)를 친견하고 법을 청하고 설법을 듣고 선재동자는 한층 더 깨달음에 다가갔다.
선재동자가
다섯 번째: 이치란행(離癡亂行)을 수행하며 계시는 사자궁성을 향하여 법보계장자를 친견하고 장자의 자택을 두루 둘러보니, 모든 건물이 청정하고 광명이 찬란하였다. 보계 장자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니, 10층으로 된 집에서 아래층은 곡식과 재물과 음식을 중생들에게 보시하고 있었으며, 2층에서는 갖가지 의복을 보시하고, 3층에서는 생활필수품을 보시하고, 4층에서는 꼭 필요한 값진 물건을 보시하고, 5층부터 10층까지는 수행하는 보살들이 단계별 수행을 성취함에 따라 청정하게 바른 법륜을 굴리어 중생을 이익 하게 하며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다 보고, 선재동자는 이러한 일들을 보고 법보계 장자에게 묻는다.
“거룩하신 이여!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청정한 대중이 모였으며, 어떤 선근을 심어서 이처럼 과보를 얻었습니까?”
장자가 말하였다. “선재동자여! 내가 생각하니 과거 부처님 세계의 미진 수 겁 전에 세계가 있었는데, 이름은 원만장엄(圓滿莊嚴)이요, 부처님 이름은 무변광명법계보장엄왕(無邊光明法界普莊嚴王) 여래, 응공, 정등각 등 열 가지 명호를 원만한 부처님이 있었으니, 그 부처님이 이 성(城)에 들어오실 적에, 제가 곡을 연주하고, 한 개의 향을 살라 공양한 그 공덕으로 세 곳에 회향하여, 모든 빈궁과 곤고(困苦) 영원히 여의고, 모든 부처님과 선지식을 항상 친견하게 되었으며, 바른 법을 항상 들었으므로 이러한 과보를 얻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보살행과 도를 싫어하거나 게을리하지 않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다음 선지식을 추천한다.
십행(十行)의 여섯 번째: 선현행(善現行)을 수행하는 선지식인 보안장자(普眼長者)을 찾아 남쪽으로 가면서, 앞서 법보계장자 선지식의 보살의 한량없는 서원과 그 힘든 보살행을 닦으며 보살 도를 보고 선제동자도 보살의 지혜를 일으켜 보살의 법을 비추면서 점점 나아가 등근국(藤根國)에 이르러서 그 보문성(普門城)에 있는 보안장자(普眼長者) 선지식을 찾아 며칠을 한없이 걸어간다.
보문성(普門城) 보안장자(普眼長者)을 찾아가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보살의 행과 보살의 도를 질문한다.
보안장자는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선재동자여! 저는 일체중생의 일체 병을 모두 방편으로 치료합니다.”
중생의 오거나 오지 않거나 어느 곳에 있든 그 병든 중생을 찾아가 모든 병을 치료하고 약 처방도 해주며, 충분히 낳을 때까지 돌보며, 모자람 없이 보시하고, 마음의 병이 생긴 이에게는 부처님의 말씀을 설해주고, 악한 자에게는 부처님의 삼악을 멀리하는 설해줍니다,
그러므로 그들로 하여금 보리 심을 내게 하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과 복과 지혜와 서원과 보현의 행과 육바라밀을 나타내 보여 주므로 그들이 청정한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거룩하심을 모두 찬양하며 찬탄하고 즐거운 참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도록 이처럼 보시하고 각각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선재동자여! 또한, 중요한 행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향을 만들어 향과 육 공양(六供養:초. 향, 등, 꽃, 녹차, 과일, 곡식 공양)을 몇 겁이 다하도록 이와 같은 공양물을 잘 가꾸어 오르지 불보살님께 올리는 소원들입니다.
어떻습니까? 마땅히 수행자나 깨달은 큰 보살들도 부처님께 수 겁 년을 나고 태어나면서 오르지 부처님만을 생각하고 공양하는데, 우리 중생들이나 절에 다닌다고 하는 처사나 여 신도들의 눈과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십시오.
그 불자가 눈은 젊은 비구 스님, 젊은 비구니 스님을 보고 썩은 눈이 되어서 바라보고, 또한 그 스님과 애욕의 인연이 되면, 자기 신랑보다 또는 자기 부인보다 있는 마음, 없는 마음, 있는 돈, 없는 돈, 다 가져다 바치고, 시간이 흘러 그 스님과 사이가 멀어지면, 있는 욕 없는 욕, 다 뱉어가며 원수 아닌 원수가 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지 청정한 부처님을 욕되게 합니다.
그 신도는 눈이 멀어 부처님께 공양 올린 것도 아니고, 그 스님에게도 올린 것도 아니며, 오르지 자기 애욕의 마(魔: 마귀)에게 올린 것입니다.
우리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은 그 행위는 부처님 탓도 아니고, 스님 탓도 아니고, 모두 다 내 탓이라는 것이며, 그 업보는 그 삶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울 뿐입니다.
또 수행하는 그 스님도 수해에 있어 말할 수 없는 업이 되어 세세생생에 부처님을 가까이 가지 못하니 그런 스님은 52단계 보살의 행을 알 리도 없거니와 행하지 않고, 자기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불상을 모시고 있으니 말이외다.
그 수행한다는 스님이나 목회자의 어리석은 마음을 들여다보면 이 수행자는 오늘도 경전에 눈물을 떨굽니다.
그래서 뛰어난 스님이나 목회자나 스승도 만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재동자는 선지식이 선지식을 추천한 선지식을 친견하고, 보리 심을 낼 때까지의 수행을 듣고, 발심하면서 보안장자(普眼長者)가 추천한 머나먼 남쪽 땅 다라당성(多羅幢城)에 무염족왕(無厭足王)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선재동자는 점점 남쪽으로 다라당성에 이르니, 지난 여러 사람이 말하기를, 무염족 왕은 착한 사림을 거두어 주고, 죄가 크고 악한 사람은 벌을 주고, 외롭고 나약한 사람을 어루만져서 달래주며 의복과 음식을 내어주며, 어떤 사람이 살생과 훔치는 일과 잘못된 음행을 아주 끊게 합니다.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과 욕설과 비단 같은 말을 못 하게 하고, 또 탐욕과 성내는 일과 잘못된 소견을 여의게 합니다.”
선재동자는 여러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가보니 어마어마한 보배로 궁궐이 되어있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수많은 신이 받들며 그 성의 일들을 처리하는데, 수많은 죄지은 사람들이 무염족왕 앞에 꿇려와, 죄에 따라 목이 잘리고, 손이 질리고, 다리가 잘리고, 불속에 던지고, 높은데 올라가 아래 쇠 창 있는 곳에 사람을 던지니 큰 지옥이 따로 없었다. 그것을 본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보살행과 보살 도를 구해야 하는 선지식이 저런 데, 저런 지옥과 같은 행위를 할까!라고 생각하며 무염족왕을 의심하며 저런 이에게 무슨 보살행과 도를 얻을 수 있으랴. 생각할 때 하늘에서 천신의 목소리가 선재동자 귓가에 들려온다.’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보안장자 선지식의 가르친 말을 생각하십시오.” 선재동자“나는 언제나 생각하여 처음부터 감히 있지 아니합니다.”
천신이 다시 말하였다. “선남자여! 무염족왕 선지식은 그대를 능히 보살행과 보살 도를 인도하여 험난하지 않고 편안한 곳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무염족왕 앞에 가서 보살행과 도를 질문한다.
이때 아나라왕(무염족왕)은 모든 죄인의 판결을 마치고 선재동자와 자기 궁궐로 같이 간다.
그때 아나라왕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만일 참으로 악한 업을 짓는다면, 이런 과보와 육신과 많은 권속과 거느리고 이렇게 부귀와 이와 같은 보살의 자재 함을 얻었겠습니까?”
“선재동자여! 나는 보살의 미묘한 도력과 해탈을 얻었습니다. 선남자여! 나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살생하고 훔치고, 내지 삿된 소견 가진 이가 많아서, 다른 방편으로는 그들의 나쁜 업을 버리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저런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나쁜 사람으로 도력으로 만들어 화하게 하여 환상의 이런 것을 보고 중생이 깨달아 나쁜 업을 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려고 보여준 것입니다.
선재동자여! 나는 이처럼 교묘한 방편으로서 중생들이 식 악업(十惡業)을 버리고 십선도(十善道)를 행하여 끝까지 쾌락과 편안과 일체 지혜의 지위에 머물게 하려는 하는 것이며, 나의 몸이나 중생의 몸이나 다 소중한 것인데, 제가 차라리 무간(無間) 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을지언정 잠깐만이라도 모기 한 마리나, 개미 한 마리를 괴롭게 하려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였거늘 하물며 사람이겠습니까. 사람의 복의 밭이라 능히 일체 선한 법을 능히 내는 연고입니다.
선재동자! 저는 다만 이 묘술과 같은 해탈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생사가 없는 법의 지혜를 얻고, 평등한 삼매에 들어가서 다라니에 자재 함을 이미 얻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까?
선재동자여! 여기서 남쪽에 성이 있으니 이름은 묘광(妙光)이요, 왕의 이름은 대광(大光)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다시 또 물으십시오.’ ”
이때 선재동자는 왕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기쁜 눈물을 흘리며 은근히 사모하고 그 성을 떠나오며, 그 선지식의 중생을 사랑하는 보살행에 감동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선지식이 있는 남쪽 먼 묘광성(妙光城)으로 향한다.
선재동자는 묘광성(妙光城) 도착하여 그 성을 바라보는데, 크고 웅장한 건물이 가지각색 보물로 지어 있으며, 심지어 담장까지 칠보로 되어있고, 말과 소의 발톱까지 화려한 순금으로 발라있었고, 성내에 일체 모든 보석부터 시작하여 생활필수품이 산처럼 쌓여있고, 성 밖 네거리 광장에서도 또 산처럼 쌓여있는데, 모든 사람이 자기가 필요한 만큼씩만 가져가고 적게 가져가는 일도 없고, 많이 가져가는 사람도 없으며, 곡식의 씨앗이 필요하면 그냥 가져다가 심어 가꾸어 수학하면 자기들이 먹을 양만 남기고, 곡식과 씨앗을 모아서 다음 사람이 쓸 수 있도록 성안에나 성 밖 네거리에 자연스럽게 갖다 놓는다. 그러면 그 성에서 종사하는 수행자들이 다음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정돈하여 놔둔다. 사고파는 상점은 없고, 그냥 주고, 가져가고 또 가 상점에 갖다 놓는 것이 아닌가!
모든 사람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배운 사람, 배우지 않는 사람이 차별이 없으며, 서로 존중하고 서로 불보살로 여기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이 묘광성 장엄이었다.
대광왕은 중생들에게 이러한 보시행으로써 보살행을 자신뿐만 아니라 그 성 백성들에게도 모두 보살행을 친히 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 선재동자에게 설한다. “선재동자여! 저는 보살의 크게 인자한 당기의 행을 닦으며, 보살의 크게 인자한 당기의 행을 만족하였습니다. 한량없는 백천만 억으로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 법을 묻고 생각하고 관찰하고 닦아서 장엄하였습니다.”
선제동자여! 나는 이 법으로써 왕이 되고 이 법으로써 가르치고, 이 법으로써 거두고, 이
법으로써 세상을 따라가고, 이 법으로써 중생들을 인도합니다.”
선남자여! 나의 나라에 있는 일체 중생은 모두 나의 처소에 와서 두려워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이도 없으며 부자라 내놓을 것도 없으며, 성내고, 욕하고, 싸우고, 내 것이다.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도 아니 하며, 도적질하고, 살생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묘광성에 있는 모든 중생은 보살로써 대승의 뜻을 내었으며, 보살행을 닦고 있습니다.
선재동자여! 잠깐만 기다리면 그대 스스로 마땅히 보게 될 것입니다.”
이때 대광왕이 이 삼매에 들어가니, 그 성의 안팎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보배 땅과 보배 담과 보배 강당과 보배 궁전과 누각과 섬돌과 창호 등 이와 같은 모든 것에서 묘한 음성을 내며 왕을 향하여 몸을 굽혀서 경례하였습니다.
묘광성 내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한꺼번에 환희하여 뛰놀면서 왕이 있는 데를 향하여
땅에 온몸으로 땅에 엎드렸고, 심지어 모든 짐승도, 산천초목도, 기뻐하고 하늘에서는 각 천왕들이 예배하고 공양을 올리는 것이었다.
대광왕은 삼매에서 일어나, 자기는 겸손하고, 보살행을 닦는 뛰어남을 선지식을 일러준다.
선재동자는 묘광성 대광왕의 부사의 한 서원과 복덕의 자재한 원력을 듣고 보고, 선재동자 또한 환희하는 마음을 내고, 청정한 마음과 신심을 가다듬으며, 안주성(安住城)에 이르러 부동우바이(不動優婆夷)를 찾아 그 앞에 예배하고 보살행과 도를 묻는다.
부동우바이가 말한다. “ 선새동자여! 저는 보살의 꺾을 수 없는 지혜장(智慧藏) 해탈문과 견고한 수행의 문과 법에 평등한 문과 보살의 모든 법을 밝히는 변재의 문과 이러한 모든 깨달음의 문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문을 얻은 동기는 지난 세상에 이구(離垢)라는 겁이 있었는데 부처님의 명호는 수비(脩臂)였고, 전수(電授)라는 국왕이 있어 한 명의 딸을 두었으니, 그가 바로 저의 몸입니다.”
저는 그때 한밤중에 부모와 형제와 5백의 동녀들도 또한 자고 있었는데 저는 누각 위를 올라가서 밤하늘을 바라보니 허공에서 가부좌하신 부처님이 계시는데 부처님의 정수리는 보이지 않고 하반신만 보였으며, 부처님 중심으로 보살들이 수천억만 명이 부처님을 천천히 돌며 경을 외우는 모습이 하늘을 덮였습니다. 또 한량없고 그지없는 천신과 천룡과 팔부신장도 두루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처님 세존께서는 어떠한 업을지었고, 훌륭한 몸을 얻었으며, 거룩한 모습이 원만하고 광명이 구족하며, 복덕과 지혜가 모두 청정하고 다라니와 삼매가 부사의 하며, 신통이 자재하시고 변제가 걸림이 없는가?’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부처님 웅장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응당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번뇌를 없애라.
응당 이길 리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집착을 깨뜨려라.
응당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내어 깊은 법문에 들어가라.
응당 견디고 참는 마음을 내어 나쁜 중생을 구호하라.
응당 의혹이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길에 태어나라.
응당 싫어함이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부처님 뵙고자 하되 쉬지 말라.
응당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을 내어 모든 여래의 법 비를 받아라.
응당 옳게 생각하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부처님의 광명을 내라.
응당 크게 머물러지니는 마음을 내어 여러 부처님의 법륜을 굴려라.
응당 널리 보시를 하려는 마음을 내어 중생의 욕망을 따라 법보를 널리 베풀라’라고 하시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처님 법문을 한 글자나 한 구절도 놓치지 않고, 말할 수 없는 세월을 청정한 수행하다 보니, 과거 현재 미래 세상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고, 불법과 지혜와 십력과 신통력을 얻고 나니, 마음이 견고하기 금강과 같아서 모든 번뇌나 이승들로는 깨뜨릴 수 없었습니다.”
선재동자여! 저는 이렇게 수행합니다.
항상 겁 동안에 내가 본 중생 중에서 한 중생에게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도록 권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모든 부처의 법에 대하여 한 글자 한 구절에도 의혹을 내지 않고.
두 가지 생각을 내지 않고.
분별하는 생각을 내지 않고.
갖가지 생각을 내지 않고.
집착하는 생각을 내지 않고.
훌륭하다느니 하열하다느니 하는 생각을 내지 않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생각을 내지 않았습니다.
선재동자여! 저는 또 이렇게 수행합니다.
항상 부처님을 보고, 항상 보살을 보고.
항상 진실한 선지식을 보았으며.
항상 부처님의 서원을 듣고.
항상 보살의 행을 듣고.
항상 보살의 바라밀다 문을 듣고.
항상 보살의 지위인 지혜의 광명 문을 들고.
항상 보살의 무진장 문을 뜯고.
항상 그지없는 세계의 그물에 들어가는 문을 듣고.
항상 그지없는 중생계를 내는 원인의 문을 들었으며.
항상 청정한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의 번뇌를 소멸하였으며.
항상 지혜로 모든 중생의 선근을 생장하게 하고.
항상 모든 중생의 좋아함을 따라 몸을 나타내고.
항상 청정하고 훌륭한 말로 법계의 모든 중생을 깨우칩니다.”
“선재동자여! 저는 보살이 온갖 법을 구하여 싫음이 없는 장엄 문을 얻었고, 저는 모든 법이 평등한 지위의 다 지니는 문을 얻어서 헤아릴 수 없이 자재한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것을 그대는 보고자 합니까.?” 선재동자가 말하였느니라. “예! 저는 진심으로 보기를 원합니다.”
‘그때 부동우바이는 용이 새겨진[龍藏:용장] 사자좌에 앉아서, 모든 법을 구하여 싫음이 없는 장엄 삼매 문과 공하지 않은 바퀴 장엄 삼매 문과 십력의 지혜 바퀴가 앞에 나타나는 삼매 문과 불종무진장삼매 문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같은 등 1만 가지 삼매 문에 들어가니, 이 삼매 문에 들어갈 때 시방으로 각각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의 미진 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혹은 다 청정한 유리로 이루어졌고, 혹은 낱낱 세계마다 백억 사천하와 백억 여래가 있는데, 어떤 이는 도솔천에 계시고, 열반에 들기도 하며, 낱낱 여래께서 광명 그물을 놓아 법계에 두루 하니, 도량에 모인 대중이 청정하게 둘러 있으며, 미묘한 법륜을 굴리어 중생들을 깨우쳤는지라.”
부동우바이가 삼매에서 일어나 선재에게 다른 이의 보살 선지식의 수승함을 말하고, 그러한 공덕의 행을 어떻게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까?”
여기서 남쪽에 도살라성(都薩羅城) 그곳에 변행외도(徧行外道) 선지식이 있으니 찾아가 보살의 행과 보살 도를 물으십시오.”
그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하직 예배를 하고 다시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 화엄경 66권 입법계품〈목차〉
제39품: 입법계품 ⑦편
[지말법회(枝末法會) 53 선지식]
16. 법보계장자(法寶髻長者) 제5. 이치란행(離癡亂行) 선지식
1) 법보계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2) 법보계장자가 법을 설하다.
(1) 법보계장자가 머무는 곳을 보이다.
(2) 10층의 집으로 열 가지 법을 보이다.
(3) 문답으로 수승한 과보의 원인을 밝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17. 보안장자(普眼長者) 제6. 선현행(善現行) 선지식
1) 보안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는다.
2) 보안장자가 법을 설하다.
(1) 몸의 병을 다스리다.
(2) 마음의 병을 다스리다.
(3) 향을 만들어 공양하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18. 무염족왕(無厭足王) 제7. 무착행(無着行) 선지식
1) 무염족왕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이익을 이루다.
(2) 무염족왕의 교화 방편
(3) 선재동자가 무염족왕을 보고 의심하다.
(4) 천신이 깨우치는 말을 하다.
(5) 보살의 행을 문는다.
2) 무염족왕이 법을 설하다.
(1) 궁전의 훌류함을 보이다.
(2) 방편으로 역행(逆行)을 보이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19. 대광왕(大光王) 제8. 난득행(難得行) 선지식
1) 대광왕을 뵙고 법을 묻는다.
(1) 들은 법을 생각하며 선지식을 찾다.
(2) 묘광성의 장엄
(3) 대광왕의 의보(依報)의 공덕
(4) 대광왕의 보시행
2) 대광왕이 법을 설하다.
(1) 보살의 대자대비의 행을 닦다.
(2) 보시를 행하다.
(3) 근기를 따라 두루 섭수하다.
(4) 삼매로써 섭수하다.
(5) 대광왕이 삼매에 들다.
(6) 모든 천왕이 공양을 올리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20. 부동우바이(不動優婆夷) 제9. 선법행(善法行) 선지식
1) 부동우바이 뵙고 법을 묻는다.
(1) 앞에서 들은 법을 생각하다.
(2) 선지식의 은혜를 생각하다.
(3) 여래의 사천(使天)이 허공에서 말하다.
(4) 부동우바이 집의 광명 공덕
(5) 부동우바이의 용모
(6) 선재동자가 환희하여 게송으로 찬탄하다.
(7) 보살의 행을 묻는다.
2) 부동우바이가 법을 설하다.
(1) 자신이 얻은 법을 밝히다.
(2) 선재동자가 법을 묻는다.
(3) 법을 얻는 인연을 밝히다.
1〉 지난 세상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다.
2〉 속으로 생각을 일으키다.
3〉 부처님의 열 가지 마음 내기를 권하다.
4〉 권유을 듣고 열 가지를 구할 마음을 낸다.
5〉 오랜 겁동안 한 가지도 위배하지 아니하다.
(4) 마음을 발하여 수승한 이익을 얻었다.
(5) 삼매에 들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 보이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 대방광불화엄경 제66권 입법계품 본문
제39품: 입법계품(入法界品)⑦편
[지말법회(枝末法會) 53 선지식]
16. 법보계장자(法寶髻長者) 제5. 이치란행(離癡亂行)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16 그림, 선재동자가
법보계장자를 친견한다.』
1) 법보계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爾時,善財童子,於明智居士所,聞此解脫已,游彼福德海,治彼福德田,仰彼福德山,趣
이시,선재동자,어명지거사소,문차해탈이,유피복덕해,치피복덕전,앙피복덕산,취
彼福德津,開彼福德藏,觀彼福德法,淨彼福德輪,味彼福德聚,生彼福德力,增彼福德
피복덕진,개피복덕장,관피복덕법,정피복덕륜,미피복덕취,생피복덕력,증피복덕
勢,漸次而行,
세,점차이행,
이때에 선재동자가 명지 거사에게 이 해탈문을 듣고, 저 복덕 바다에 헤엄치고, 복덕
밭을 다스리고, 복덕 산을 우러러보고, 복덕 나루에 나아가고, 복덕 창고을 열고, 복덕
의 법을 보고, 복덕의 바퀴를 깨끗이 하고, 복덕의 덩이를 맛보고, 복덕의 힘을 내고,
복덕의 세력을 늘리면서, 점점 나아갔다.
向師子城,周徧推求寶髻長者, 見此長者在於市中,遽卽往詣,頂禮其足,遶無數帀,合掌
향사자성,주변추구보계장자, 견차장자재어시중,거즉왕예,정례기족,요무수잡,합장
而立,白言.
이립,백언.
사자궁성을 향하여 법보계 장자를 두루 찾다가 그 장자가 시장 가운데에 있음을 보고
곧 나아가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여 서서 말하였다.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 善哉
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운하수보살도, 선재
聖者,願爲我,說諸菩薩道,我乘此道,趣一切智.
성자,원위아,설제보살도,아승차도,취일체지.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
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훌융하고 거룩
하신 이여! 원컨대 저에게 모든 보살의 도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는 그 도를 의지하
여 일체 지혜에 나아가려 합니다.”
2) 법보계장자가 법을 설하다.
(1) 법보계장자가 머무는 곳을 보이다.
爾時,長者執善財手,將詣所居,示其舍宅,作如是言, 善男子,且觀我家.
이시,장자집선재수,장예소거,시기사택,작여시언, 선남자,차관아가.
이때에 장자가 선재의 손을 잡고 거처하는 데로 가서 그 집을 보여 주면서 “선남자여!
내 집을 보시오.”라고 하였다.
爾時,善財見其舍宅,淸淨光明,眞金所成,白銀爲牆,玻瓈爲殿,紺瑠璃寶,以爲樓閣,
이시,선재견기사택,청정광명,진금소성,백은위장,파려위전,감류리보,이위누각,
硨磲妙寶,而作其柱.
차거묘보,이작기주.
그때에 선재는 그 집을 보니, 청정하고 광명이 찬란하여 진금으로 되었는데, 흰 은으
로 담을 쌓고, 파리로 전각이 되고, 푸른 유리 보배로 누각이 되고, 연보라색 유리 보
배로 누각이 되고, 저거의 묘한 보배로 기둥이 되었으며,
百千種寶,周徧莊嚴,赤珠摩尼,爲師子座,摩尼爲帳,眞珠爲網,彌覆其上,碼碯寶池,
백천종보,주변장엄,적주마니,위사자좌,마니위장,진주위망,미부기상,마뇌보지,
香水盈滿,無量寶樹,周徧行列,其宅廣博,十層八門.
향수영만,무량보수,주변행렬,기택광박,십층팔문.
백천 가지 보배로 두루 장엄하고, 적진주 마니 보배로 사자좌를 만들었는데, 마니는
휘장이 되었고, 진주로 그물을 만들어 위에 덮었으며, 마노로 된 못에는 향수가 넘치
고, 한량없는 보배 나무가 행렬을 지어 둘러 있었으니, 그 집이 굉장히 넓어서 열 층
으로 여덟 문이 있었다.
(2) 10층의 집으로 열 가지 법을 보이다.
善財入已,次第觀察,見最下層,施諸飮食,
선재입이,차제관찰,견최하층,시제음식,
선재동자가 들어가서 차례로 살펴보보니, 맨 아래픙에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보시하였
다.
見第二層,施諸寶衣, 見第三層,布施一切寶莊嚴具,
견제이층,시제보의, 견제삼층,포시일절보장엄구,
제2층에서는 온간 보배 옷을 보시하고, 제3층에서는 모든 보배 장엄거리를 보시하고,
見第四層, 施諸婇女幷及一切上妙珍寶.
견제사층, 시제채녀병급일체상묘진보.
제4층에서는 여러 채녀와 아울러 모든 훌륭한 보물을 보시하였다.
見第五層,乃至五地菩薩, 雲集,演說諸法,利益世間,成就一切陀羅尼門, 諸三昧印, 諸
견제오층,내지오지보살, 운집,연설제법,이익세간,성취일체다라니문, 제삼매인, 제
三昧行, 智慧光明.
삼매행, 지혜광명.
제5층에서는 제5지(五地) 보살이 구름처럼 모여서 법을 연설하여 세간을 이익하게 하며 모든 다라니문과 삼매의 결인과 삼매의 행과 지혜의 광명을 성취하였다.
見第六層,有諸菩薩,皆已成就甚深智慧,於諸法性,明了通達,成就廣大摠持三昧無障礙
견제육층,유제보살,개이성취심심지혜,어제법성,명료통달,성취광대총지삼매무장애
門,所行無礙,不住二法,在不可說妙莊嚴道場中,而共集會,分別顯示般若波羅蜜門.
문,소행무애,부주이법,재불가설묘장엄도장중,이공집회,분별현시반야바라밀문.
제6층에서는 모든 보살이 매우 깊은 지혜를 다 성취하며 법의 성품을 분명히 통달하
였고, 광대한 다라니와 삼매의 걸림이 없는 문을 성취하여 다니는 데 걸림이 없고, 두
가지 법에 머물지 아니하며, 말할 수 없이 묘하게 장엄한 도량에 있으면서 여럿이 모
인 데서 반야바라밀문을 분별하여 나타내 보였다.
所謂寂靜藏般若波羅蜜門, 善分別諸衆生智般若波羅蜜門, 不可動轉般若波羅蜜門, 離欲光
소위적정장반야바라밀문, 선분별제중생지반야바라밀문, 불가동전반야바라밀문, 이욕광
明般若波羅蜜門, 不可降伏藏般若波羅蜜門.
명반야바라밀문, 불가항복장반야바라밀문.
이른바 고요한 광고 반야바라밀문과 중생들의 지혜를 잘 분별하는 반야바라밀문과 흔
들 수 없는 반야바라밀문과 욕심을 여읜 광명 반야바라밀문과 항복할 수 없는 광고 반
야바라밀문과,
照衆生輪般若波羅蜜門, 海藏般若波羅蜜門, 普眼捨得般若波羅蜜門, 入無盡藏般若波羅蜜
조중생륜반야바라밀문, 해장반야바라밀문, 보안사득반야바라밀문, 입무진장반야바라밀門, 一切方便海般若波羅蜜門.
문, 일체방편해반야바라밀문.
중생을 비추는 바퀴 반야바라밀문과 바다 광 반야바라밀문과 넓은 눈으로 버리는 반야
바라밀문과 무진장(無盡藏)에 들어가는 반야바라밀문과 모든 방편 바다 반야바라밀문
과,
入一切世間海般若波羅蜜門, 無礙辯才般若波羅蜜門, 隨順衆生般若波羅蜜門, 無礙光明般
입일체세간해반야바라밀문, 무애변재반야바라밀문, 수순중생반야바라밀문, 무애광명반
若波羅蜜門, 常觀宿緣而布法雲般若波羅蜜門, 說如是等百萬阿僧祇般若波羅蜜門.
야바라밀문, 상관숙연이포법운반야바라밀문, 설여시등백만아승지반야바라밀문.
일 세간 바다에 들어가는 반야바라밀문과 걸림없는 변재 반야바라밀문과 중생을 따라
주는 반야바라밀문과 걸림없는 광명 반야바라밀문과 과거의 인연을 항상 살피며 법 구
름을 펴는 반야바라밀문들이었다. 이와 같이 백만 아승지 반야바라밀문을 말하였다.
見第七層,有諸菩薩,得如響忍,以方便智,分別觀察,而得出離,悉能聞持諸佛正法.
견제칠층,유제보살,득여향인,이방편지,분별관찰,이득출리,실능문지제불정법.
제7층에서는 보살들이 메아리 같은 지혜[如響忍:여향인]를 얻고, 방편과 지혜로 분별
하며 관찰하여 벗어남을 얻어서 능히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듣어 지녔다.
見第八層,無量菩薩,共集其中,皆得神通,無有退墮,能以一音,徧十方剎,其身普現一
견제팔층,무량보살,공집기중,개득신통,무유퇴타,능이일음,변십방찰,기신보현일
切道場,盡于法界,靡不周徧,普入佛境,普見佛身,普於一切佛衆會中,而爲上首,演說
체도장,진우법계,미부주변,보입불경,보견불신,보어일체불중회중,이위상수,연설
於法.
어법.
제8층에서는 한량없는 보살이 그 안에 모였는데, 다 신통을 얻어 물러가지 아니하며,
능히 한 음성으로 시방세계에 두루 하고, 그 몸이 모든 도량에 나타나 온 법계에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으며, 부처님의 경계에 두루 들어가서 부처님 몸을 널리 보며, 모든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우두머리가 되어 법을 연설하였다.
見第九層,一生所繫諸菩薩衆,於中集會.
견제구층,일생소계제보살중,어중집회.
제9층에서는 일생보처 보살들이 거기 모이셨다.
見第十層,一切如來充滿其中,從初發心,修菩薩行,超出生死,成滿大願及神通力,淨佛
견제십층,일체여래충만기중,종초발심,수보살행,초출생사,성만대원급신통력,정불
國土道場衆會,轉正法輪,調伏衆生, 如是一切,悉使明見.
국토도장중회,전정법륜,조복중생, 여시일체,실사명견.
제10층에서는 일체 여래가 가득하게 있는데,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보살의 행을 닦으
며 생사를 초월하여 큰 서원과 신통을 이루고 부처님의 국토와 도량에 모인 대중을 청
정하게 하며, 바른 법륜을 굴리어 중생을 조복하였다.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다 분명히
보게 하였다.
(3) 문답으로 수승한 과보의 원인을 밝히다.
爾時,善財見是事已,白言, 聖者,何緣致此淸淨衆會,種何善根,獲如是報.
이시,선재견시사이,백언, 성자,하연치차청정중회,종하선근,획여시보.
이때에 선재동자는 이런한 일들을 보고 여쭈었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청정한 대중이 모였으며, 어떤 선근을 심어서 이와 같이 과보를 얻었습니까?”
長者, 告言, 善男子,我念過去,過佛剎微塵數劫,有世界,名圓滿莊嚴,佛號, 無邊光明
장자, 고언, 선남자,아념과거,과불찰미진수겁,유세계,명원만장엄,불호, 무변광명
法界普莊嚴王, 如來應正等覺十號圓滿.
법계보장엄왕, 여래응정등각십호원만.
장자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내가 생각하니 과거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겁 전에 세계
가 있었는데, 이름은 원만장엄(圓滿莊嚴)이요, 부처님 이름은 무변광명법계보장엄왕(無
邊光明法界普莊嚴王) 여래,응공, 정등각 등 열 가지 명호를 원만하였습니다.
彼佛入城,我奏樂音,幷燒一丸香,而以供養, 以此功德,迴向三處,謂永離一切貧窮困
피불입성,아주악음,병소일환향,이이공양, 이차공덕,회향삼처,위영리일체빈궁곤
苦,常見諸佛, 及善知識,恒聞正法,故獲斯報.
고,상견제불, 급선지식,항문정법,고획사보.
그 부처님이 성(城)에 들어오실 적에, 내가 곡을 연주하고, 한 개의 향을 살라 공양하
였습니다. 그 공덕으로 세 곳에 회향하여, 모든 빈궁과 곤고(困苦) 영원히 여의고,
모든 부처님과 선지식을 항상 친견하게 되었으며, 바른 법을 항상 들었으므로 이러한
과보를 얻었습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知此菩薩無量福德寶藏解脫門,如諸菩薩摩訶薩,得不思議功德寶藏,入無分
선남자,아유지차보살무량복덕보장해탈문,여제보살마가살,득부사의공덕보장,입무분
別如來身海.
별여래신해.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의 한량없는 복덕 보배 창고 해탈문을 알거니와,모든 보살
마하살들이 부사의한 공덕의 보배 광을 얻고, 분별이 없는 여래의 몸 바다에 들어가
며,
受無分別無上法雲,修無分別功德道具, 起無分別普賢行網,入無分別三昧境界,等無分別
수무분별무상법운,수무분별공덕도구, 기무분별보현행망,입무분별삼매경계,등무분별
菩薩善根.
보살선근.
분별없고 가장 높은 법 구름을 받으며, 분별없는 공덕의 도구를 닦고, 분별없는 보현
의 수행 그물을 일으키며, 분별없는 삼매의 경계에 들어가서, 분별없는 보살의 선근과
평등하고,
住無分別如來所住,證無分別三世平等,住無分別普眼境界,住一切劫,無有疲厭,而我云
주무분별여래소주,증무분별삼세평등,주무분별보안경계,주일체겁,무유피염,이아운
何能知能說彼功德行.
하능지능설피공덕행.
분별없는 여래의 머무시는 데 머무르며, 분별없는 삼세가 평등함을 증득하며, 분별없
는 넓은 눈 경계에 머무르며, 모든 겁에 있으면서도 고달픔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능히 알며 능히 설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國土,名曰藤根,其土有城,名曰普門,中有長者,名爲普眼, 汝
선남자,어차남방,유일국토,명왈등근,기토유성,명왈보문,중유장자,명위보안, 여
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仰,
예피,문보살운하학보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정례기족,요무수잡,은근첨앙,
辭退而去.
사퇴이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藤근(藤根)리요, 그 나라에 성이
있으니 이름이 보문(普門)이며, 거기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보안(普眼)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
시오. 그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느니라.
17. 보안장자(普眼長者) 제6. 선현행(善現行)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17 그림, 선재동자가
보안장자를 친견한다.』
1) 보안장자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爾時,善財童子,於寶髻長者所,聞此解脫已,深入諸佛無量知見,安住菩薩無量勝行,了
이시,선재동자,어보계장자소,문차해탈이,심입제불무량지견,안주보살무량승행,요
達菩薩無量方便.
달보살무량방편.
그때에 선재동자는 법보계 장자에게서 이 해탈문을 듣고 나서 부처님들의 한량없이 지
견(知見)에 깊이 들어가고, 보살의 한량없이 훌륭한 행에 편안히 머물고, 보살의 한량
없는 방편을 통달하고,
希求菩薩無量法門,淸淨菩薩無量信解,明利菩薩無量諸根,成就菩薩無量欲樂,通達菩薩
희구보살무량법문,청정보살무량신해,명이보살무량제근,성취보살무량욕락,통달보살
無量行門.
무량행문.
보살의 한량없는 법문을 구하고, 보살의 한량없이 믿고 이해함을 깨끗이 하고, 보살의
한량없는 근기를 예리하게 하고, 보살의 한량없는 욕망을 성취하고, 보살의 한량없는
행문을 통달하고,
增長菩薩無量願力,建立菩薩無能勝幢,起菩薩智,照菩薩法, 漸次而行,至藤根國,推問
증장보살무량원력,건립보살무능승당,기보살지,조보살법, 점차이행,지등근국,추문
求覓彼城所在.
구멱피성소재.
보살의 한량없는 서원의 힘을 증장하고, 보살의 이길 이 없는 당기를 세우며, 보살의
지혜를 일으켜 보살의 법을 비추면서 점점 나아가 등근국(藤根國)에 이르러서 그 성
(城)이 있는 데를 물으며 찾느니라.
雖歷艱難, 不憚勞苦, 但唯正念善知識教, 願常親近承事供養, 徧策諸根離衆放逸.
수력간난, 불탄로고, 단유정념선지식교, 원상친근승사공양, 편책제근리중방일.
“비록 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수고를 생각지 않고 오직 선지식의 가르침을 바로 생각하
면서, 항상 가까이 모시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기를 원하며 여러 감관을 두루 채찍질하
여 온갖 방일함을 여의었느니라.”
(2) 공경을 나타내고 법을 묻는다.
然後, 乃得見普門城, 百千聚落, 周帀圍繞 雉堞崇峻, 衢路寬平, 見彼長者, 往詣其所, 於
연후, 내득견보문성, 백천취락, 주잡위요 치첩숭준, 구로관평, 견피장자, 왕예기소, 어
前頂禮, 合掌而立, 白言.
전정례, 합장이립, 백언.
“그런 뒤에 보문성(普門城)을 보았는데 백천 마을이 주위에 둘러 있고 성가퀴가 높고
도로가 넓었느니라. 장자가 있는 것을 보고, 그곳에 나아가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느니라.”
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
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미지보살운하학,보살행운하수보살도.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
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2) 보안장자가 법을 설하다.
(1) 몸의 병을 다스리다.
長者, 告言, 善哉善哉, 善男子, 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善男子,我知一切衆生
장자, 고언, 선재선재, 선남자, 여이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선남자,아지일체중생
諸病,風黃痰熱,鬼魅蠱毒, 乃至水火之所傷害,如是一切所生諸疾,我悉能以方便救療.
제병,풍황담열,귀매고독, 내지수화지소상해,여시일체소생제질,아실능이방편구료.
장자는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미 능히 아뇩다라삼먁삼
보리심을 내었습니다. 나는 일체 중생의 여러 가지 병을 아노니, 풍병과 황달병과 해
소와 열병과 귀신의 침책[鬼魅]과 해충의 독과 물에 빠지고, 불에 상한 이와 같은 일
체 모든 병을 내가 모두 방편으로 치료합니다.”
善男子,十方衆生, 諸有病者,咸來我所,我皆療治,令其得差, 復以香湯,沐浴其身,香
선남자,십방중생, 제유병자,함래아소,아개료치,영기득차, 부이향탕,목욕기신,향
華,瓔珞,名衣,上服,種種莊嚴,施諸飮食,及以財寶,悉令充足,無所乏短.
화,영락,명의,상복,종종장엄,시제음식,급이재보,실령충족,무소핍단.
“선남자여! 시방의 중생들로 병이 있는 이는 모두 나에게 오면 내가 다 치료하여 쾌차
하게 하며, 또 향 탕으로 몸을 씻기고 향과 꽃과 영락과 좋은 의복으로 잘 꾸며 주고,
온갖 음식과 재물을 보시하여 충족하게 하고 조금도 모자람이 없게 합니다.”
(2) 마음의 병을 다스리다.
然後, 各爲如應說法,爲貪欲多者,教不淨觀,瞋恚多者,教慈悲觀,愚癡多者,教其分別
연후, 각위여응설법,위탐욕다자,교부정관,진에다자,교자비관,우치다자,교기분별
種種法相,等分行者,爲其顯示殊勝法門.
종종법상,등분행자,위기현시수승법문.
“그런 뒤에 그들에게 각각 알맞게 법을 설하노니, 탐욕이 많은 이는 부정하게 관함을
가르치고, 미워하고 성내는 일이 많은 이는 자비하게 관함을 가르치고, 어리석음이 많
은 이에게는 갖가지 법의 모양을 분별하도록 가르치고, 세 가지가 평등한 이에게는 수
승한 법문을 나타내 보입니다.”
爲欲令其發菩提心,偁揚一切諸佛功德.
위욕령기발보리심,칭양일체제불공덕.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을 내게 하려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爲欲令其起大悲意,顯示生死無量苦惱.
위욕령기기대비의,현시생사무량고뇌.
그들로 하여금 크게 가엾이 여기는 생각을 일으키게 하려고 나고 죽는 데 한량없는 고
통을 나타내 보이며,
爲欲令其增長功德,讚歎修集無量福智.
위욕령기증장공덕,찬탄수집무량복지.
공덕을 늘게 하려고 한량없는 복과 지혜를 모으는 것을 찬탄하며,
爲欲令其發大誓願,偁讚調伏一切衆生.
위욕령기발대서원,칭찬조복일체중생.
그들로 하여금 큰 서원을 세우게 하려고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것을 칭찬하며,
爲欲令其修普賢行,說諸菩薩, 於一切剎,一切劫住,修諸行網.
위욕령기수보현행,설제보살, 어일체찰,일체겁주,수제행망.
그들로 하여금 보현의 행을 닦게 하려고 보살들이 모든 세계에서 온갖 겁 동안에 여
러 가지 행을 닦는 것을 말하며,
爲欲令其具佛相好,偁揚讚歎檀波羅蜜.
위욕령기구불상호,칭양찬탄단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갖추게 하려고 보시바라밀을 칭양 찬탄하며,
爲欲令其得佛淨身, 悉能徧至一切處故,偁揚讚歎尸波羅蜜.
위욕령기득불정신, 실능변지일체처고,칭양찬탄시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부처의 깨끗한 몸을 얻어 온갖 곳에 이르게 하려고 지계바라밀을 칭양
찬탄하며,
爲欲令其得佛淸淨不思議身,偁揚讚歎忍波羅蜜.
위욕령기득불청정부사의신,칭양찬탄인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청정하고 부사의한 몸을 얻게 하려고 인욕바라밀을 칭양 찬탄
하며,
爲欲令其獲於如來無能勝身,偁揚讚歎精進波羅蜜.
위욕령기획어여래무능승신,칭양찬탄정진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이길 이 없는 몸을 얻게 하려고 정진바라밀을 칭양 찬탄하며,
爲欲令其得於淸淨無與等身,偁揚讚歎禪波羅蜜.
위욕령기득어청정무여등신,칭양찬탄선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같을 이 없는 몸을 얻게 하려고 선정바라밀을 칭양 찬탄하
며,
爲欲令其顯現如來淸淨法身,偁揚讚歎般若波羅蜜.
위욕령기현현여래청정법신,칭양찬탄반야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법의 몸을 드러내려고 반야바라밀을 칭양 찬탄하며,
爲欲令其現佛世尊淸淨色身,偁揚讚歎方便波羅蜜.
위욕령기현불세존청정색신,칭양찬탄방편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부처님 세존의 깨끗한 육신을 나타내게 하려고 방편바라밀을 칭양 찬찬
하며,
爲欲令其爲諸衆生住一切劫,偁揚讚歎願波羅蜜.
위욕령기위제중생주일체겁,칭양찬탄원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겁에 머물게 하려고 서원바라밀을 칭양 찬
탄하며,
爲欲令其現淸淨身,悉過一切諸佛剎土,偁揚讚歎力波羅蜜.
위욕령기현청정신,실과일체제불찰토,칭양찬탄력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몸을 나타내어 일체 모든 부처님 세계에 지나가게 하려고 힘)바
라밀을 칭양 찬탄 하며,
爲欲令其現淸淨身,隨衆生心,悉使歡喜,偁揚讚歎智波羅蜜.
위욕령기현청정신,수중생심,실사환희,칭양찬탄지바라밀.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몸을 나타내어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기쁘게 하려고 지혜바라밀
을 칭양 찬찬하며,
爲欲令其獲於究竟淨妙之身,偁揚讚歎永離一切諸不善法, 如是施已,各令還去.
위욕령기획어구경정묘지신,칭양찬탄영리일체제불선법, 여시시이,각령환거.
그들로 하여금 끝까지 깨끗하고 묘한 몸을 얻게 하려고 일절 모두 착하지 않은 법을
아주 떠날 것을 칭양 찬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보시하고 각각 돌아가게 하였습니
다.”
(3) 향을 만들어 공양하다.
善男子,我又善知和合一切諸香要法,所謂無等香,辛頭波羅香,無勝香,覺悟香,阿盧那
선남자,아우선지화합일체제향요법,소위무등향,신두파라향,무승향,각오향,아로나
跋底香,堅黑栴檀香,烏洛迦栴檀香,沈水香,不動諸根香,如是等香,悉知調理和合之
발저향,견흑전단향,오락가전단향,침수향,부동제근향,여시등향,실지조리화합지
法.
법.
“선남자여! 나는 또 여러 가지 향을 만드는 중요한 법을 압니다. 이른바 같을 이 없는
향과 신두파라향과 이길 이 없는 향과 깨닫는 향과 아로나발지향과 굳은 흑전단향과
오락가 전단향과 침수향과 모든 감관 흔들리지 않는 향과 이니, 이와 같은 향을 다스
리고 화합하고 만드는 법을 다 압니다.”
又善男子,我持此香,以爲供養, 普見諸佛,所願皆滿,所謂救護一切衆生願,嚴淨一切佛
우선남자,아지차향,이위공양, 보견제불,소원개만,소위구호일체중생원,엄정일체불
剎願,供養一切如來願.
찰원,공양일체여래원.
“또 선남자여! 나는 이 향으로 공양하고 여러 부처님을 친견하고 소원이 만족하였으
니, 이른바 모든 중생을 구호하는 소원과 모든 부처 세계를 깨끗이 하는 소원과 모든
여래께 공양하는 소원입니다.”
又善男子,然此香時,一一香中,出無量香,徧至十方一切法界一切諸佛衆會道場,或爲香
우선남자,연차향시,일일향중,출무량향,변지십방일체법계일체제불중회도량,혹위향
宮,或爲香殿,如是香欄檻,香垣牆,香卻敵,香戶牖,香重閣,香半月,香蓋,香幢,香
궁,혹위향전,여시향란함,향원장,향각적,향호유,향중각,향반월,향개,향당,향
幡,香帳,香羅網,香形像,香莊嚴具,香光明,香雲雨,處處充滿,以爲莊嚴.
번,향장,향라망,향형상,향장엄구,향광명,향운우,처처충만,이위장엄.
“또 선남자여! 이 향을 사를 적에, 낱낱 향에서 한량없는 향기가 저절로 나와 시방 일
체 법계와 모든 부처님 도량에 풍기니, 향의 궁궐도 되고, 향의 전각도 되며, 이와 같
은 향 난간과 향 담과 향 망루와 향 창호와 향 누각과 향 반월과 향 일산과 향 당기과
향 번기과 향 휘장과 향 그물과 향 형상과 향 장엄거리과 향 광명과 향 구름 비가 곳
곳에 가득하여 장엄하였습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知此令一切衆生普見諸佛歡喜法門,如諸菩薩摩訶薩,如大藥王,若見若聞,
선남자,아유지차령일체중생보견제불환희법문,여제보살마하살,여대약왕,약견약문,
若憶念,若同住,若隨行往,若稱名號,皆獲利益,無空過者.
약억념,약동주,약수행왕,약칭명호,개획이익,무공과자.
“선남자여! 나는 다만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을 두루 보고 기뻐하는 법문만을
알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큰 약왕(藥王)과 같아서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는거나 함
께 있거나 따라다니거나 이름을 일컫는 이들는 모두 이 일을 얻어 헛되게 지내는 이가
없습니다.”
若有衆生,暫得値遇,必令銷滅一切煩惱,入於佛法,離諸苦薀,永息一切生死怖畏,到無
약유중생,잠득치우,필령소멸일체번뇌,입어불법,이제고온,영식일체생사포외,도무
所畏一切智處,摧壞一切老死大山,安住平等寂滅之樂,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소외일체지처,최괴일체노사대산,안주평등적멸지락,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만약 어떤 중생이 잠깐 만나더라도, 반드시 모든 번뇌를 소멸하고, 부처님 법에 들어
가 모든 괴로움을 여의며, 모든 생사에 무서움이 아주 없어지고, 두려움이 없는 일체
지혜에 이르며, 모든 늙고 죽는 산이 무너지고 평등하며 고요한 낙에 머뭅니다. 그러
나 제가 그러한 공덕의 행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大城,名多羅幢,彼中有王,名無厭足, 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
선남자,어차남방,유일대성,명다라당,피중유왕,명무염족, 여예피,문보살운하학보
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禮普眼足,遶無量帀,慇懃瞻仰,辭退而去.
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례보안족,요무량잡,은근첨앙,사퇴이거.
“선남자여! 이 남쪽에 큰 성이 있으니 이름이 다라당(多羅幢)이요, 그곳에 왕이 있으니
이름이 무염족(無厭足)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그때 선재동자는 보안 장자의 발에 절하
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느니라.
18. 무염족왕(無厭足王) 제7. 무착행(無着行)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18 그림, 선재동자가
무염족왕를 친견한다.』
1) 무염족왕를 뵙고 법을 묻는다.
(1)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이익을 이루다.
爾時,善財童子,憶念思惟善知識教,念善知識, 能攝受我,能守護我,令我於阿耨多羅三
이시,선재동자,억념사유선지식교,염선지식, 능섭수아,능수호아,영아어아뇩다라삼
藐三菩提,無有退轉.
먁삼보리,무유퇴전.
“그때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생각하며, ‘선지식은 능히 나를 거두어
주고 나를 보호하고, 나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리라.’ 라
고 생각하였느니라.”
如是思惟,生歡喜心,淨信心,廣大心,怡暢心,踊躍心,欣慶心,勝妙心,寂靜心,莊嚴
여시사유,생환희심,정신심,광대심,이창심,용약심,흔경심,승묘심,적정심,장엄
心,無着心,無礙心,平等心,自在心,住法心,徧往佛剎心,見佛莊嚴心,不捨十力心,
심,무착심,무애심,평등심,자재심,주법심,변왕불찰심,견불장엄심,불사십력심,
漸次遊行.
점차유행.
“이와 같이 생각하고는 환희한 마음과 깨끗이 믿는 마음과 광대한 마음과 화창한 마음
과 뛰노는 마음과 경축하는 마음과 묘한 마음과 고요한 마음과 장엄한 마음과 집착이
없는 마음과 걸림없는 마음과 평등한 마음과 자유자재한 마음과 법에 머무는 마음과
부처 세계에 두루 가는 마음과 부처의 장엄을 보는 마음과 십력을 버리지 않는 마음을
내고는 점점 행하여 가느니라.”
(2) 무염족왕의 교화 방편
經歷國土,村邑,聚落,至多羅幢城,問無厭足王, 所在之處,諸人, 荅言.
경력국토,촌읍,취락,지다라당성,문무염족왕, 소재지처,제인, 답언.
“점점 남쪽으로 가면서 나라를 지나고 마을과 도시를 지나서 다라당성에 이르렀느니
라. 우염왕이 있는 데를 물었더니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느니라.”
此王, 今者,在於正殿,坐師子座,宣布法化,調御衆生,可治者治,可攝者攝,罰其罪
차왕, 금자,재어정전,좌사자좌,선포법화,조어중생,가치자치,가섭자섭,벌기죄
惡,決其諍訟,撫其孤弱,皆令永斷殺盜邪婬,亦令禁止妄言兩舌惡口綺語,又使遠離貪瞋
악,결기쟁송,무기고약,개령영단설도사음,역령금지망언량설악구기어,우사원리탐진
邪見.
사견.
“그 왕은 지금 정전(正殿)에서 사자좌에 앉아 법으로 교화하여 중생을 조복 하는 데,
다스릴 수 있는 이를 다스리고 거두어 줄 수 이는 거두어 주고, 죄 있는 이는 벌을 주
고 소송을 판결하며, 외롭고 나약한 이는 어루만져 주어서, 모두 살생과 훔치는 일과
잘못된 음행을 아주 끊게 합니다.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과 욕설과 비단 같은 말을 못
하게 하고, 또 탐욕과 성내는 일과 잘못된 소견을 여의게 합니다.”
時,善財童子,依衆人語,尋卽往詣, 遙見彼王, 坐那羅延金剛之座,阿僧祇寶,以爲其
시,선재동자,의중인어,심즉왕예, 요견피왕, 좌나라연금강지좌,아승기보,이위기
足,無量寶像,以爲莊嚴,金繩爲網,彌覆其上,如意摩尼,以爲寶冠,莊嚴其首,
족,무량보상,이위장엄,금승위망,미부기상,여의마니,이위보관,장엄기수,
“이때 선재동자는 여러 사람의 말을 의지하여 곧 찾아가느니라. 멀리서 보니 그 왕은
나라연금강좌에 앉았는데, 아승지 보배로 그 방을 받치고 한량없는 보배 형상으로 장
엄하였으며, 황금실로 그물을 떠서 위에 덮었고, 여의주로 관을 만들어 머리에 장엄하
였느니라.”
閻浮檀金,以爲半月,莊嚴其額,帝靑摩尼,以爲耳璫,相對垂下,無價摩尼,以爲瓔珞,
염부단금,이위반월,장엄기액,제청마니,이위이당,상대수하,무가마니,이위영락,
莊嚴其頸,天妙摩尼,以爲印釧, 莊嚴其臂.
장엄기경,천묘마니,이위인천, 장엄기비.
“염부단금으로 반월(半月)을 만들어 이마에 장엄하고, 제청마니(帝靑摩尼)로 귀고리를
만들어 쌍으로 드리웠으며,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마니로 영락을 만들어 목을 장엄 하
였고, 하늘 마니로 팔찌를 만들어 팔을 장엄하였느니라.”
閻浮檀金, 以爲其蓋, 衆寶間錯, 以爲輪輻,大瑠璃寶,以爲其竿,光味摩尼,以爲其臍,
염부단금, 이위기개, 중보간착, 이위윤복,대류리보,이위기간,광미마니,이위기제,
雜寶爲鈴,恒出妙音,放大光明,周徧十方,如是寶蓋,而覆其上.
잡보위령,항출묘음,방대광명,주변십방,여시보개,이부기상.
“염부단 금으로 일산(日傘)을 만들었으니, 여러 보배를 사이사이 장식하여 살이 되고,
큰 유리 보배로 대가 되고, 광미(光味) 마니로 꼭지가 되었으며, 여러 가지 보배로 만
든 풍경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큰 광명을 놓아 시방에 두루 한 이와 같이 일산을
그 위에 덮었느니라.”
阿那羅王, 有大力勢,能伏他衆,無能與敵,以離垢繒,而繫其頂,十千大臣,前後圍遶,
아나라왕, 유대력세,능복타중,무능여적,이리구증,이계기정,십천대신,전후위요,
共理王事.
공리왕사.
“아나라왕(阿那羅王)은 큰 세력이 있어 다른 무리들을 능히 굴복시켜서 감히 대적할
이가 없으며, 때가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었고, 십천 대신이 앞뒤에 둘러 모시고 다
같이 나라의 일을 처리하였느니라.”
其前復有十萬猛卒,形貌醜惡,衣服褊陋,執持器仗,攘臂瞋目,衆生見者,無不恐怖.
기전부유십만맹졸,형모추악,의복편루,집지기장,양비진목,중생견자,무불공포.
“그 앞에는 십만이나 되는 용맹한 군졸이 있는데, 형상이 추악하고 의복이 누추하며,
무기를 손에 들고 눈을 부릅뜨고 팔을 뽐내어 보는 사람들이 모두 무서워하였느니라 ”
無量衆生,犯王教敕,或盜他物,或害他命,或侵他妻,或生邪見,或起瞋恨,或懷貪嫉,
무량중생,범왕교칙,혹도타물,혹해타명,혹침타처,혹생사견,혹기진한,혹회탐질,
作如是等,種種惡業,身被五縛,將詣王所,隨其所犯,而治罰之.
작여시등,종종악업,신피오박,장예왕소,수기소범,이치벌지.
“한량없는 중생들이 왕의 법령을 범하는데, 혹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혹 목숨을 살해
하거나, 혹 남의 유부녀를 간통하거나, 혹 삿된 소견을 내었거나, 혹 성내어 원한을 내
었거나, 혹 탐욕과 질투를 품었거나 하여, 이와 겉은 나쁜 짓을 저질렀으면 몸에 오
체를 속박하는 오랏줄을 묶어서 왕의 앞에 끌려 오며, 저지른 죄에 따라서 형벌을 주
는 것이었느니라.”
或斷手足,或截耳鼻,或挑其目,或斬其首,或剝其皮,或解其體,或以湯煮,或以火焚,
혹단수족,혹절이비,혹도기목,혹참기수,혹박기피,혹해기체,혹이탕자,혹이화분,
或驅上高山,推令墮落有如是等無量楚毒,發聲號叫,譬如衆合大地獄中.
혹구상고산,추령타락유여시등무량초독,발성호규,비여중합대지옥중.
“혹 손과 발을 끊기도 하고, 혹 귀와 코를 베기도 하고, 혹 눈도 뽑고, 혹 머리도 자
르고, 혹 가죽을 벗기고, 혹 몸을 도려내며, 혹 끓는 물에 삶고, 혹 타는 불에지지
며, 혹 높은 산에 끌고 올라가서 밀어 떨어뜨리는 이와 같은 고통이 한량이 없으니, 부르짖고 통곡하는 것이 비유하자면 마치 여러 가지 큰 지옥이다 다 모여 있는 것과
같았느니라.” 중합대지옥(衆合大地獄)
(3) 선재동자가 무염족왕을 보고 의심하다.
善財, 見已,作如是念,我爲利益一切衆生,求菩薩行,修菩薩道,今者此王,滅諸善法,
선재, 견이,작여시념,아위이익일체중생,구보살행,수보살도,금자차왕,멸제선법,
作大罪業,逼惱衆生,乃至斷命,曾不顧懼未來惡道,云何於此,而欲求法,發大悲心,救
작대죄업,핍뇌중생,내지단명,증불고구미래악도,운하어차,이욕구법,발대비심,구
護衆生.
호중생.
선재동자는 이것을 보고 이와 같이 생각하였느니라. ‘나는 모든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
고 보살의 행을 구하고 보살의 도를 닦는데. 이 왕이 선한 법은 하나도 없고 큰 죄업
을 지으며, 중생을 핍박하여 생명을 빼앗으면서도 장래의 나쁜 길을 두려워하지 않으
니, 어떻게 여기서 법을 구하며 대비심을 내어 중생을 구호하겠는가.’
(4) 천신이 깨우치는 말을 하다.
作是念時,空中有天,而告之言,善男子,汝當憶念普眼長者善知識教, 善財仰視,而白之
작시념시,공중유천,이고지언,선남자,여당억념보안장자선지식교, 선재앙시,이백지
曰,我常憶念,初不敢忘.
왈,아상억념,초불감망.
이렇게 생각하는데, 공중에서 어떤 천신이 말하였느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보
안 장자 선지식의 가르친 말을 생각하십시오.” 선재동자가 우러러보면서 말하였느니
라. “나는 언제나 생각하여 처음부터 감히 있지 아니합니다.”
天曰,善男子,汝莫厭離善知識語,善知識者,能引導汝,至無險難安隱之處.
천왈,선남자,여막염리선지식어,선지식자,능인도여,지무험난안은지처.
천신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선지식의 말을 떠나지 마십시오. 선지식은 그대를
능히 인도하여 험난하지 않고 편안한 곳에 이르게 합니다.”
善男子,菩薩善巧方便智,不可思議, 攝受衆生智,不可思議,護念衆生智,不可思議,成
선남자,보살선교방편지,불가사의, 섭수중생지,불가사의,호념중생지,불가사의,성
熟衆生智,不可思議,守護衆生智,不可思議,度脫衆生智,不可思議,調伏衆生智,不可
숙중생지,불가사의,수호중생지,불가사의,도탈중생지,불가사의,조복중생지,불가
思議.
사의.
“선남자여! 보살의 교묘한 방편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거두어 주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생각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수호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해탈하
게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조복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5) 보살의 행을 문는다.
時,善財童子,聞此語已,卽詣王所,頂禮其足,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
시,선재동자,문차어이,즉예왕소,정례기족,백언,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
提心,而未知菩薩, 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 善能教誨,願爲我說.
리심,이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운하수보살도,아문성자, 선능교회,원위아설.
“이때 선재동자는 그 말을 듣고 왕의 처소에 나아가 그 발에 엎드려 절하고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옵니다. 제가 들으니 거룩한 이께
서 잘 가르친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 무염족왕이 법을 설하다.
(1) 궁전의 훌류함을 보이다.
時,阿那羅王,理王事已,執善財手,將入宮中,命之同坐,告言,善男子,汝應觀我所住
시,아나라왕,이왕사이,집선재수,장입궁중,명지동좌,고언,선남자,여응관아소주
宮殿.
궁전.
“이때 아나라왕은 왕의 일을 마치고 선재의 손을 잡고 궁중으로 들어가서 함께 앉아서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내가 있는 궁전을 보라.”
善財, 如語,卽徧觀察, 見其宮殿,廣大無比,皆以妙寶之所合成,七寶爲牆,周帀圍遶,
선재, 여어,즉변관찰, 견기궁전,광대무비,개이묘보지소합성,칠보위장,주잡위요,
百千衆寶,以爲樓閣,種種莊嚴,悉皆妙好.
백천중보,이위누각,종종장엄,실개묘호.
“선재동자는 왕의 말대로 살펴보았다. 그 궁전은 넓고 큼이 비길 데 없으며, 모두 묘
한 보배로 이루어졌는데, 칠보로 담을 쌓아 주위에 둘러 있고, 백천 가지 보배로 누각
이 되었는데 가지가지 장엄이 다 아름답고 훌륭하였습니다.”
不思議摩尼寶網,羅覆其上,十億侍女,端正殊絕,威儀進止,皆悉可觀, 凡所施爲,無非
부사의마니보망,나복기상,십억시녀,단정수절,위의진지,개실가관, 범소시위,무비
巧妙,先起後臥,軟意承旨.
교묘,선기후와,연의승지.
“부사의한 마니보배로 짠 그물이 위에 덮이었고, 십억 시녀들이 단정하고 아름답고 가
고 오는 거동이 볼 만하며, 모든 일이 교묘하지 않는 것이 없어서 일어나고 뒤로 눕고
하는데 공순한 마음으로 뜻을 받들고 있었습니다.”
(2) 방편으로 역행(逆行)을 보이다.
時,阿那羅王,告善財言,善男子,於意云何,我若實作如是惡業,云何而得如是果報,如
시,아나라왕,고선재언,선남자,어의운하,아약실작여시악업,운하이득여시과보,여
是色身,如是眷屬,如是富贍,如是自在.
시색신,여시권속,여시부섬,여시자재.
이때 아나라왕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만일 참으
로 악한 업을 짓는다면, 이런 과보와 이런 육신과 이와 같은 권속과 이와 같은 부귀와
이와 같은 자재함을 얻었겠습니까?”
善男子,我得菩薩如幻解脫,善男子,我此國土, 所有衆生,多行殺盜,乃至邪見,作餘方
선남자,아득보살여환해탈,선남자,아차국토, 소유중생,다행살도,내지사견,작여방
便,不能令其捨離惡業.
편,불능령기사리악업.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환술과 같은 해탈을 얻었습니다. 선남자여! 나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살생하고 훔치고, 내지 삿된 소견 가진 이가 많아서, 다른 방편으로는 그들
의 나쁜 업을 버리게 할 수 없었습니다.”
善男子,我爲調伏彼衆生故,化作惡人,造諸罪業,受種種苦,令其一切作惡衆生,見是事
선남자,아위조복피중생고,화작악인,조제죄업,수종종고,영기일체작악중생,견시사
已,心生惶怖,心生厭離,心生怯弱,斷其所作一切惡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
이,심생황포,심생염리,심생겁약,단기소작일체악업,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선남자여! 나는 저런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나쁜 사람으로 화하여 여러 가지 죄악
을 짓고 가지가지 고통을 받아서 일체 악한 업을 짓는 중생들로 하여금 이런 일을 보
고 나서 무서운 마음을 내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겁나는 마음을 내어, 그들이 짓던
모든 나쁜 업을 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려는 것입니다.”
善男子,我以如是巧方便故,令諸衆生,捨十惡業,住十善道,究竟快樂,究竟安隱,究竟
선남자,아이여시교방편고,영제중생,사십악업,주십선도,구경쾌락,구경안은,구경
住於一切智地.
주어일체지지.
“선남자여! 나는 이와 같이교묘한 방편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십악업(十惡業)을 버리
고 십선도(十善道)를 행하여 끝까지 쾌락하고 끝까지 편안하고 구경에 일체 지혜의 지
위에 머물게 하려는 것입니다.”
善男子,我身語意,未曾惱害於一衆生,善男子,如我心者,寧於未來,受無間苦,終不發
선남자,아신어의,미증뇌해어일중생,선남자,여아심자,영어미래,수무간고,종불발
生一念之意,與一蚊一蟻,而作苦事,況復人耶, 人是福田,能生一切諸善法故.
생일념지의,여일문일의,이작고사,황부인야, 인시복전,능생일체제선법고.
“선남자여! 나의 몸이나 말이나 뜻으로 짓는 일이 지금까지 한 중생도 해친 일이 없습
니다. 선남자여! 내 마음에는 차라리 오는 세상에 무간(無間) 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
을지언정 잠깐만이라도 모기 한 마리나, 개미 한 마리를 괴롭게 하려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사람이겠습니까. 사람의 복의 밭이라 능히 ᅟᅵᆯ체 선한 법을 능히
내는 연고입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我唯得此如幻解脫,如諸菩薩摩訶薩,得無生忍,知諸有趣,悉皆如幻,菩薩諸
선남자,아유득차여환해탈,여제보살마하살,득무생인,지제유취,실개여환,보살제
行,悉皆如化,一切世間,悉皆如影,一切諸法,悉皆如夢.
행,실개여화,일체세간,실개여영,일체제법,실개여몽.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환술과 같은 해탈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생사가
없는 법의 지혜를 얻고, 모든 세계가 모두 환술과 같고 보살의 행이 모두 요술과 같
고가, 일체 세간이 모두 그림자 같고, 일체 법이 모두 꿈과 같은 줄을 알며,
入眞實相無礙法門,修行帝網一切諸行,以無礙智,行於境界,普入一切平等三昧,於陀羅
입진실상무애법문,수행제망일체제행,이무애지,행어경계,보입일체평등삼매,어타라
尼,已得自在,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니,이득자재,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진실한 모습의 걸림없는 법문에 들어가서 제석천왕의 진주 그물 같은 행을 닦으며,
걸림없는 지혜로 경계에 행하고, 모든 것이 평등한 삼매에 들어가서 다라니에 자유자
재함을 이미 얻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능하 알며, 능히 말하겠
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城名妙光,王名大光, 汝詣彼問, 菩薩, 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선남자,어차남방,유성명묘광,왕명대광,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보살행,수보살도,
時,善財童子,頂禮王足,遶無數帀,辭退而去.
시,선재동자,정례왕족,요무수잡,사퇴이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성이 있으니 이름은 묘광(妙光)이요, 왕의 이름은 대광(大
光)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
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왕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하직하고 물
러갔느니라.”
19. 대광왕(大光王) 제8. 난득행(難得行)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19 그림, 선재동자가
대광왕를 친견한다.』
1) 대광왕을 뵙고 법을 묻는다.
(1) 들은 법을 생각하며 선지식을 찾다.
爾時,善財童子,一心正念彼王所得幻智法門,思惟彼王如幻解脫,觀察彼王如幻法性,發
이시,선재동자,일심정념피왕소득환지법문,사유피왕여환해탈,관찰피왕여환법성,발
如幻願,淨如幻法,普於一切如幻三世,起於種種如幻變化,如是思惟,漸次遊行.
여환원,정여환법,보어일체여환삼세,기어종종여환변화,여시사유,점차유행.
“그때 선재동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 왕의 얻은 환술과 같은 지혜 법문을 생각하
며, 저 왕의 환술과 같은 해탈을 생각하고, 저 왕의 환술과 같은 법의 성품을 관찰하
며, 환술과 같은 소원을 내고, 환술과 같은 법을 깨끗이 하고, 모든 환술과 같은 삼
세에 환술과 같은 변화를 일으키며 이렇게 생각하면서 점점 남쪽으로 갔느니라.”
或至人間城邑聚落,或經曠野巖谷險難,無有疲懈,未曾休息,然後, 乃至妙光大城,而問
혹지인간성읍취락,혹경광야암곡험난,무유피해,미증휴식,연후, 내지묘광대성,이문
人言,妙光大城, 在於何所,人咸報言,妙光城者,今此城, 是,是大光王之所住處.
인언,묘광대성, 재어하소,인함보언,묘광성자,금차성, 시,시대광왕지소주처.
“혹 인간의 도시와 마을에 이르기도 하고 ,혹 거친 벌판과 산골짜기와 험난한 데를지
나면서도 고달픈 생각도 없고 쉬지도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다가 “묘광대성(妙光大城)
에 이르러 사람들에게 물었느니라. ‘묘광대성이 어디 있습니까?”사람들은 다 같이 대
답하기를 “이 성이 묘광성이고, 이 성이 대광왕(大光王)께서 계시는 곳입니다”라고 하
였느니라.“
時,善財童子, 歡喜踊躍,作如是念, 我善知識,在此城中,我今必當親得奉見,聞諸菩薩
시,선재동자, 환희용약,작여시념, 아선지식,재차성중,아금필당친득봉견,문제보살
所行之行,聞諸菩薩出要之門.
소행지행,문제보살출요지문.
“선재동자는 기뻐서 뛰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의 선지식이 이 성중에 있으니,
나는 이제 친히 뵈옵고, 보살들의 행하는 행을 들을 것이며, 모든 보살들의 벗어나는
중요한 문(門)을 들어갈 것이며,
聞諸菩薩所證之法,聞諸菩薩不思議功德,聞諸菩薩不思議自在,聞諸菩薩不思議平等聞諸
문제보살소증지법,문제보살부사의공덕,문제보살부사의자재,문제보살불사의평등문제
菩薩不思議勇猛聞諸菩薩不思議境界廣大淸淨.
보살부사의용맹문제보살부사의경계광대청정.
모든 보살이 증득한 법을 들어갈 것이며, 모든 보살의 부사의한 공덕을 들어갈 것이
며, 모든 보살의 부사의 하게 자제함을 들어갈 것이며, 모든 보살의 부사의 한 평등을
들어갈 것이며, 모든 보살의 부사의 한 용맹을 들어갈 것이며, 모든 보살의 부사의 한
경계가 광대하고 청정함을 들어갈 것이다.’”
(2) 묘광성의 장엄
作是念已,入妙光城,見此大城,以金銀瑠璃,玻瓈眞珠,硨磲碼碯, 七寶所成,七寶深
작시념이,입묘광성,견차대성,이금은류리,파려진주,차거마碯, 칠보소성,칠보심
塹,七重圍遶,八功德水, 盈滿其中, 底布金沙.
참,칠중위요,팔공덕수, 영만기중, 저포금사.
“이렇게 생각하고 묘광성에 들어가서 성안을 둘러보았다. 금과 은과 유리와 파리와 진
주와 자거와 마노의 칠보로 성이 되었고, 칠보로 된 해자가 일곱 겹으로 둘리었는데
팔공덕 수가 가득히 찼고, 바닥에는 금모래가 깔리었느니라.”
優鉢羅華, 波頭摩華, 拘物頭華,芬陀利華,徧布其上,寶多羅樹, 七重行列,七種金剛,
우발라화, 파두마화, 구물두화,분타이화,변포기상,보다라수, 칠중행렬,칠종금강,
以爲其垣,各各圍遶.
이위기원,각각위요.
“우발라(優鉢羅) 꽃과 파두마(波頭摩) 꽃과 구물두(拘物頭) 꽃과 분타리(芬陀利) 꽃들
이 위에 덮였으며, 보배 다라 나무가 일곱 겹으로 줄을 지어 서 있고, 일곱 가지 금강
으로 담이 되어 둘려 있었느니라.”
所謂師子光明金剛垣,無能超勝金剛垣,不可沮壞金剛垣,不可毀缺金剛垣,堅固無礙金剛
소위사자광명금강원,무능초승금강원,불가저괴금강원,불가훼결금강원,견고무애금강
垣,勝妙網藏金剛垣,離塵淸淨金剛垣.
원,승묘망장금강원,이진청정금강원.
“이른바 사자 광명 금강 담과 이길 이 없는 금강 담과 깨뜨릴 수 없는 금강 담과 무너
뜨릴 수 없는 금강 담과 견고하고 장애 없는 금강 담과 훌륭한 그물 광 금강담 과 티
끌 없이 청정한 금강 담 이었느니라.”
悉以無數摩尼妙寶,間錯莊嚴,種種衆寶,而爲埤堄,其城縱廣,一十由旬,周迴八方,面
실이무수마니묘보,간착장엄,종종중보,이위비예,기성종광,일십유순,주회팔방,면
開八門,皆以七寶,周徧嚴飾,毘瑠璃寶,以爲其地,種種莊嚴,甚可愛樂.
개팔문,개이칠보,주편엄식,비류리보,이위기지,종종장엄,심가애락.
“모두 무수한 마니보배로 사이사이 장엄하고, 가지가지 보배로 성가퀴가 담이되고, 그
성의 가로와 세로는 10 유순이요, 둘레는 8면인데, 면마다 여덟 문을 내었고, 모두 칠
보로 찬란하게 장식하였으며, 비유리 보배로 땅이 되고, 가지가지로 장엄하여 매우 찬
란하였느니라.”
其城之內,十億衢道,一一道間,皆有無量萬億衆生,於中止住,有無數閻浮檀金樓閣,毘
기성지내,십억구도,일일도간,개유무량만억중생,어중지주,유무수염부단금누각,비
瑠璃摩尼網,羅覆其上.
류리마니망,나부기상.
“그 성안에는 10억의 도로가 있는데, 낱낱 도로들 사이에는 한량없는 만억 중생이 살
고 있으며, 수 없는 염부단금 누각에는 비유리 마니 그물이 그 위에 덮이었느니라.”
無數銀樓閣,赤眞珠摩尼網,羅覆其上, 無數毘瑠璃樓閣, 妙藏摩尼網,羅覆其上.
무수은누각,적진주마니망,나부기상, 무수비류리누각, 묘장마니망,나부기상.
“수 없는 은 누각에는 적진주 마니 그물이 그 위에 덮이고, 수 없는 비유리 누각에는
묘장(妙藏) 마니 그물이 위에 덮이었느니라.”
無數玻瓈樓閣, 無垢藏摩尼王網,羅覆其上,無數光照世間摩尼寶樓閣,日藏摩尼王網,羅
무수파려누각, 무구장마니왕망,나부기상,무수광조세간마니보누각,일장마니왕망,나
覆其上.
부기상.
“수 없는 파려 누각에는 때 없는 창고 마니왕 그물이 그 위를 덮이고, 수 없는 광명이
세간을 비추는 마니 보배 누각에는 일장마니왕 그물이 그 위를 덮었느니라.”
無數帝靑摩尼寶樓閣,妙光摩尼王網,羅覆其上,無數衆生海摩尼王樓閣,焰光明摩尼王
무수제청마니보누각,묘광마니왕망,나부기상,무수중생해마니왕누각,염광명마니왕
網,羅覆其上.
망,나부기상.
“수 없는 제청마니 누각에는 묘광(妙光)마니왕 그물이 위에 덮이고, 수없는 중생 바다
마니왕 누각에는 불꽃 광명 마니왕 그물이 위에 덮이었느니라.”
無數金剛寶樓閣,無能勝幢摩尼王網,羅覆其上,無數黑栴檀樓閣,天曼陀羅華網,羅覆其
무수금강보누각,무능승당마니왕망,나부기상,무수흑전단누각,천만타나화망,나부기
上,無數無等香王樓閣,種種華網, 羅覆其上.
상,무수무등향왕누각,종종화망, 나부기상.
“수 없는 금강 보배 누각에는 이길 이 없는 당기 마니왕 그물이 위에 덮이고, 수 없는
흑전단 누각에는 하늘 만다라 꽃 그물이 위에 덮이고, 수 없는 무등향왕 누각에는 가
지각색 꽃 그물이 위에 덮이었느니라.”
其城, 復有無數摩尼網,無數寶鈴網,無數天香網,無數天華網,無數寶形像網,無數寶衣
기성, 부유무수마니망,무수보령망,무수천향망,무수천화망,무수보형상망,무수보의
帳,無數寶蓋帳,無數寶樓閣帳,無數寶華鬘帳之所彌覆,處處建立寶蓋幢幡.
장,무수보개장,무수보누각장,무수보화만장지소미부,처처건립보개당번.
“그 성에는 또 수 없는 마니 그물과 수 없는 보배 풍경 그물과 수 없는 하늘 향 그물
과 수 없는 하늘 꽃 그물과 수없는 보배 형상 그물과 수 없는 보배 옷 휘장과 수 없는
보배 일산 휘장과 수 없는 보배 누각 휘장과 수 없는 보배 화만 휘장들이 덮였으며,
곳곳에 일산과 당기와 번기를 세웠느니라.”
當此城中,有一樓閣,名正法藏,阿僧祇寶,以爲莊嚴,光明赫奕,最勝無比,衆生見者,
당차성중,유일누각,명정법장,아승지보,이위장엄,광명혁혁,최승무비,중생견자,
心無厭足,彼大光王,常處其中.
심무염족,피대광왕,상처기중.
“이 성 중에 누각이 있으니, 이름이 정법장(正法藏)이었느니라. 아승지 보배로 장엄하
였는데 광명이 찬란하여 가장 훌륭하기가 비길 데 없어 보는 중생들은 싫은 줄을 모르
며 대광왕은 그 가운데 있었느니라.”
(3) 대광왕의 의보(依報)의 공덕
爾時,善財童子,於此一切珍寶妙物, 乃至男女,六塵境界,皆無愛着,但正思惟究竟之
이시,선재동자,어차일체진보묘물, 내지남녀,육진경계,개무애착,단정사유구경지
法,一心願樂見善知識,漸次遊行.
법,일심원락견선지식,점차유행.
“그때에 선재동자는 이 모든 보물이나 내지 남자나 여자나 여섯 대상[六塵境界:육진경
계]에는 조금도 애착이 없고, 다만 구경의 법을 생각하여 일심으로 선지식을 친견하기
만 원하면서 점점 나아갔느니라.”
見大光王,去於所住樓閣不遠,四衢道中,坐如意摩尼寶蓮華藏廣大莊嚴師子之座.
견대광왕,거어소주누각불원,사구도중,좌여의마니보연화장광대장엄사자지좌.
“대광왕이 거처하는 누각에서 얼마 멀지 아니한 네 길거리에서 여의주 보배로 만든 연
화장광대장엄사자좌(蓮華藏黃大莊嚴師子座)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느니라.”
紺瑠璃寶,以爲其足,金繒爲帳,衆寶爲網,上妙天衣,以爲茵蓐,其王於上,結跏趺坐.
감류리보,이위기족,금증위장,중보위망,상묘천의,이위인욕,기왕어상,결가부좌.
“연보라색 유리 보배로 사자좌의 다리를 만들고, 황금 비단으로 휘장이 되고, 여러 보
배로 그물이 되고 썩 좋은 하늘 옷을 깔았는데, 그 위에 대광왕이 가부좌에 있는 것을
보았느니라.”
二十八種大人之相, 八十隨好,而以嚴身,如眞金山,光色熾盛,如淨空日,威光赫奕,如
이십팔종대인지상, 팔십수호,이이엄신,여진금산,광색치성,여정공일,위광혁혁,여
盛滿月,見者淸涼,如梵天王,處於梵衆.
성만월,견자청량,여범천왕,처어범중.
“28종의 대인이 가진 거룩한 모습과 80가지 잘생긴 모습으로 몸을 장엄하였으니, 진
금산과 같이 빛이 치성하고 맑은 허공에 뜬 해와 같이 광채가 찬란하며 보름달과 같이
보는 이마다 시원해하고 범천왕이 범천 무리 가운데 있는 것 같았느니라.”
亦如大海,功德法寶無有邊際,亦如雪山,相好樹林,以爲嚴飾.
역여대해,공덕법보무유변제,역여설산,상호수림,이위엄식.
“또 큰 바다와 같아서 공덕의 법 보배가 한정이 없고, 또한 설산과 같아서 잘생긴 모
습의 숲으로 꾸미었느니라.”
亦如大雲,能震法雷,啓悟群品,亦如虛空,顯現種種法門星象,如須彌山四色,普現衆生
역여대운,능진법뇌,계오군품,역여허공,현현종종법문성상,여수미산사색,보현중생
心海,亦如寶洲,種種智寶, 充滿其中.
심해,역여보주,종종지보, 충만기중.
“또 큰 구름과 같이 능히 법의 우레를 진동시켜 여러 무리를 깨우치고, 또한 허공과
같이 갖가지 법문의 별들을 나타내며, 수미산처럼 네 가지 빛이 중생의 마음 바다에
비치고 보배 섬처럼 여러 가지 지혜 보배가 가운데 가득하였느니라.”
(4) 대광왕의 보시행
於王座前,有金銀瑠璃,摩尼眞珠,珊瑚琥珀,珂貝璧玉,諸珍寶聚,衣服瓔珞, 及諸飮
어왕좌전,유금은류리,마니진주,산호호박,가패벽옥,제진보취,의복영락, 급제음
食, 無量無邊,種種充滿.
식, 무량무변,종종충만.
“왕이 앉은 평상 앞에는 금과 은과 유리 마니와 진주와 산호와 호박과 보패와 구슬 등
의 모든 보배와 의복과 영락과 모든 음식이 한량없고 그지없이 가득히 쌓였느니라.”
復見無量百千萬億上妙寶車,百千萬億諸天妓樂,百千萬億天諸妙香,百千萬億病緣湯藥,
부견무량백천만억상묘보차,백천만억제천기락,백천만억천제묘향,백천만억병연탕약,
資生之具, 如是一切,悉皆珍好, 無量乳牛,蹄角金色,無量千億端正女人,上妙栴檀,以
자생지구, 여시일체,실개진호, 무량유우,제각금색,무량천억단정여인,상묘전단,이
塗其體.
도기체.
“또 한량없는 백천만 억 훌륭한 수레와 백천만 억 하늘의 풍류와 백천만 억 하늘의 묘
한 향과 백천만 억 병에 필요한 탕약과 살림 도구들이 모든 훌륭하며, 한량없는 젖소
는 굽과 뿔이 금빛이요, 한량없는 천억의 단정한 여인들은 기묘한 전단향을 그 몸에
발랐느니라.”
天衣瓔珞,種種莊嚴,六十四能靡不該練,世情禮則悉皆善解. 隨衆生心,而以給施,城邑
천의영락,종종장엄,육십사능미부해련,세정례칙실개선해. 수중생심,이이급시,성읍
聚落四衢道側,悉置一切資生之具,一一道傍,皆有二十億菩薩,以此諸物,給施衆生.
취락사구도측,실치일체자생지구,일일도방,개유이십억보살,이차제물,급시중생.
“하늘 옷과 영락으로 가지가지 장엄하였으며, 64종의 기능을 모르는 것이 없고, 세상
의 인정과 예법을 다 잘 알아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보시하여 주는데, 성중이나 마
을이나 길거리에 모든 필수품을 쌓아 두고, 20억 보살이 있어서 이런 물건으로 중생들
에게 보시하고 있었느니라.”
爲欲普攝衆生故,爲令衆生歡喜故,爲令衆生踊躍故,爲令衆生心淨故,爲令衆生淸涼故,
위욕보섭중생고,위령중생환희고,위령중생용약고,위령중생심정고,위령중생청량고,
爲滅衆生煩惱故,爲令衆生, 知一切義理故.
위멸중생번뇌고,위령중생, 지일체의리고.
“중생을 두루 거두어 주기 위함이며, 중생들을 기쁘게 하기 위함이며, 중생들을 뛰놀
게 하기 위함이며, 중생들의 마음을 깨끗케 하기 위함이며, 중생들을 시원하게 하기
위함이며, 중생들의 번뇌를 없애기 위함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이치를 알게 하기
위함이며,
爲令衆生, 入一切智道故,爲令衆生, 捨怨敵心故,爲令衆生, 離身語惡故,爲令衆生, 拔
위령중생, 입일체지도고,위령중생, 사원적심고,위령중생, 이신어악고,위령중생, 발
諸邪見故, 爲令衆生, 淨諸業道故.
제사견고, 위령중생, 정제업도고.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지혜의 길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대적하
는 마음을 버리게 하기 위함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나쁜 짓을
여의게 하기 위함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나쁜 소견을 뽑기 위함이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업을 깨끗케 하기 위한 연고니라.”
時善財童子五體投地,頂禮其足,恭敬右遶,經無量帀,合掌而住,白言,聖者,我已先發
시선재동자오체투지,정례기족,공경우요,경무량잡,합장이주,백언,성자,아이선발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미지보살운하학보살행,운하수보살도,아문성자선능유회,원
爲我說.
위아설.
“이때 선재동자는 땅에 엎드려 그의 발에 절하고 공경하여 오른쪽으로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느니라.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
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
옵니다. 제가 들으니 거룩한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위하여 말
씀하여 주십시오.”
2) 대광왕이 법을 설하다.
(1) 보살의 대자대비의 행을 닦다.
時,王告言,善男子,我淨修菩薩大慈幢行,我滿足菩薩大慈幢行,善男子,我於無量百千
시,왕고언,선남자,아정수보살대자당행,아만족보살대자당행,선남자,아어무량백천
萬億,乃至不可說不可說佛所,問難此法,思惟觀察,修習莊嚴.
만억,내지불가설불가설불소,문난차법,思惟觀察,수습장엄.
“이때에 대왕이 말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크게 인자한 당기의 행을 닦으
며, 보살의 크게 인자한 당기의 행을 만족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한량없는 백천만
억으로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처소에서 이 법을 묻고 생각하고 관
찰하고 닦아서 장엄하였습니다.”
善男子,我以此法,爲王,以此法,教敕,以此法,攝受,以此法,隨逐世間,以此法,引
선남자,아이차법,위왕,이차법,교칙,이차법,섭수,이차법,수축세간,이차법,인
導衆生.
도중생.
“선남자여! 나는 이 법으로써 왕이되고 이 법으로써 가르치고, 이 법으로써 거두고, 이
법으로써 세상을 따라가고, 이 법으로써 중생들을 인도합니다.”
以此法,令衆生修行,以此法,令衆生趣入,以此法,與衆生方便,以此法,令衆生熏習,
이차법,영중생수행,이차법,영중생취입,이차법,여중생방편,이차법,영중생훈습,
以此法,令衆生起行.
이차법,령중생기행.
“이 법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수행하게 하고, 이 법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나아가게 하
고, 이 법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방편을 주고, 이 법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훈습하게 하
고, 이 법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행을 일으키게 합니다.”
以此法,令衆生安住思惟諸法自性,以此法,令衆生安住慈心,以慈爲主,具足慈力,如是
이차법,령중생안주사유제법자성,이차법,령중생안주자심,이자위주,구족자력,여시
令住利益心,安樂心,哀愍心,攝受心,守護衆生不捨離心ㆍ拔衆生苦無休息心.
영주이익심,안락심,애민심,섭수심,수호중생불사리심ㆍ발중생고무휴식심.
“이 법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법의 자성에 머물러 생각하게 하고, 이 법으로써 중
생들로 하여금 인자한 마음에 머물러서 인자함으로 근본을 삼아 인자한 힘을 갖추게
하며, 이와 같이 이익하는 마음과 안락한 마음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거두어 주는
마음과 중생을 수호하여 버리지 않는 마음과 중생의 괴로움을 뽑기에 휴식함이 없는
마음에 머물게 합니다.”
我以此法,令一切衆生,畢竟快樂,恒自悅豫,身無諸苦,心得淸涼,斷生死愛,樂正法
아이차법,영일체중생,필경쾌락,항자열예,신무제고,심득청량,단생사애,낙정법
樂,滌煩惱垢,破惡業障.
락,척번뇌구,파악업장.
“나는 이 법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끝까지 쾌락하고, 항상 스스로 기쁘며, 몸에는 괴
로움이 없고, 마음은 청량하며, 생사의 애착을 끊고, 바른 법의 낙을 즐거워하며, 번뇌
의 더러움을 씻고, 나쁜 업의 장애를 깨뜨립니다.”
絕生死流,入眞法海,斷諸有趣,求一切智,淨諸心海,生不壞信, 善男子,我已住此大慈
절생사류,입진법해,단제유취,구일체지,정제심해,생불괴신, 善男子,아이주차대자
幢行,能以正法,教化世間.
당행,능이정법,교화세간.
“생사의 흐름을 끊고, 진정한 법의 바다에 들어가며, 모든 중생의 길을 끊고, 일체 지
혜를 구하며, 마음 바다를 깨끗이 하여, 무너지지 않는 신심을 내게 합니다. 선남자여!
나는 이 크게 인자한 당기의 행에 머물러서 바른 법으로 세간을 교화합니다.”
(2) 보시를 행하다.
善男子,我國土中一切衆生,皆於我所,無有恐怖.
선남자,아국토중일체중생,개어아소,무유공포.
“선남자여! 나의 나라에 있는 일체 중생은 모두 나의 처소에 와서 두려워함이 없습니
다.”
善男子,若有衆生,貧窮困乏,來至我所,而有求索,我開庫藏,恣其所取,而語之言.
선남자,약유중생,빈궁곤핍,래지아소,而有求索,아개고장,자기소취,이어지언.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빈궁하고 궁핍하여 나에게 와서 구걸하면, 나는 창고의 문을
열어 놓고 마음대로 가져가게 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莫造諸惡,莫害衆生,莫起諸見,莫生執着,汝等貧乏,若有所須,當來我所及四衢道,一
막조제악,막해중생,막기제견,막생집착,여등빈핍,약유소수,당래아소급사구도,일
切諸物種種具足,隨意而取,勿生疑難.
체제물종종구족,수의이취,물생의난.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중생을 해치지 말고, 여러 가지 소견을 일으키지 말고, 집착을
내지 말라. 그대들이 가난하여 만약 필요한 것이 있거든 나에게 오거나 네 길거리에
가면, 일체 모든 물건이 갖가지 구비 되어있으니 마음대로 가져가고 조금도 어려워하지 말라’ 라고 합니다.”
(3) 근기를 따라 두루 섭수하다.
善男子,此妙光城,所住衆生,皆是菩薩,發大乘意,隨心所欲,所見不同.
선남자,차묘광성,소주중생,개시보살,발대승의,수심소욕,소견부동.
“선남자여! 이 묘광성에 있는 중생들은 모두 보살들로서 대승의 뜻을 내었으며, 마음
의 하고자 하는 것을 따라서 보는 것이 같지 아니합니다.”
或見此城, 其量狹小,或見此城, 其量廣大.
혹견차성, 기량협소,혹견차성, 기량광대.
“혹 어떤 이는 이 성이 좁다고 보고, 어떤 이는 이 성이 넓다고 봅니다.”
或見土沙, 以爲其地,或見衆寶, 而以莊嚴.
혹견토사, 이위기지,혹견중보, 이이장엄.
“혹 흙과 자갈로 땅이 된 줄로 보기도 하고, 혹은 여러 보배로 장엄한 줄로 보기도 합
니다.”
或見聚土, 以爲垣牆,或見寶牆, 周帀圍繞.
혹견취토, 이위원장,혹견보장, 주잡위요.
“혹은 흙을 모아 담을 쌓은 줄로 보기도 하고, 보배로 쌓은 담이 둘리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或見其地, 多諸瓦石, 高下不平,或見無量大摩尼寶, 間錯莊嚴, 平坦如掌
혹견기지, 다제와석, 고하불평,혹현무량대마니보, 간착장엄, 평탄여장
“혹은 그 땅의 돌과 자갈이 많아서 땅이 울퉁불퉁하다고 보기도 하고, 한량없는 마니
보배로 장엄하여 손바닥처럼 평탄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或見屋宅, 土木所成, 或見殿堂, 及諸樓閣,階墀窗闥,軒檻戶牖,如是一切, 無非妙寶.
혹견옥택, 토목소성, 혹견전당, 급제누각,계지창달,헌함호유,여시일체, 무비묘보.
“혹 집들이 흙과 나무로 지어졌다고 보기도 하고, 궁전과 누각과 증대와 창호와 난간
과 문 등 이와 같이 모두 보배로 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善男子,若有衆生,其心淸淨,曾種善根,供養諸佛,發心趣向一切智道,以一切智,爲究
선남자,약유중생,기심청정,증종선근,공양제불,발심취향일체지도,이일체지,위구
竟處,及我昔時,修菩薩行,曾所攝受,則見此城衆寶嚴淨,餘皆見穢.
경처,급아석시,수보살행,증소섭수,즉견차성중보엄정,여개견예.
“선남자여! 만일 중생이 마음이 청정하고 일찍이 선근을 심었으며, 모든 부처님께 공
양하여 일체 지혜의 길로 나아갈 마음을 내어서 일체 지혜로써 구경의 곳을 삼거나,
그리고 내가 과거에 보살행을 닦을 적에 거두어 주었던 사람이면 곧 이 성(城)이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였다고 보지만 다른 이들은 더러운 줄로 봅니다.”
(4) 삼매로써 섭수하다.
善男子,此國土中一切衆生,五濁世時,樂作諸惡,我心哀愍,而欲救護,入於菩薩大慈爲
선남자,차국토중일체중생,오탁세시,낙작제악,아심애민,이욕구호,입어보살대자위
首隨順世間三昧之門.
수수순세간삼매지문.
“선남자여! 이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다섯 가지 흐린 세상[五濁世:오탁세]에서 온갖
나쁜 짓을 많이 지었으므로, 내가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구호하여 보살들의 크게 자
비한 마음이 으뜸이 되어 세간을 수순에 주는 삼매에 들어가게 합니다.”
入此三昧時,彼諸衆生,所有怖畏心,惱害心,怨敵心,諍論心,如是諸心,悉自消滅.
입차삼매시,피제중생,소유포외심,뇌해심,원적심,쟁론심,여시제심,실자소멸.
“이 삼매에 들어가는 때에는, 중생들이 가졌던 무서워하는 마음과 해롭게 하는 마음과
원수로 생각하는 마음과 다투는 마음등 이와 같은 모든 마음이 모두 저절로 소멸됩니
다.”
何以故?入於菩薩大慈爲首,順世三昧法,如是故, 善男子,且待須臾,自當現見.
하이고?입어보살대자위수,순세삼매법,여시고, 선남자,차대수유,자당현견.
“왜냐하면! 보살들이 크게 자비한 마음이 으뜸이 되어 세간을 수순하는 삼매에 들어가
면, 법이 으레 그렇게 되기 때문입니다. 선남자여! 잠깐만 기다리면 스스로 마땅히 보
게 될 것입니다.”
(5) 대광왕이 삼매에 들다.
時,大光王, 卽入此定,其城內外, 六種震動,諸寶地寶牆,寶堂寶殿,臺觀樓閣,階砌戶
시,대광왕, 즉입차정,기성내외, 육종진동,제보지보장,보당보전,대관누각,계체호
牖,如是一切,咸出妙音,悉向於王,曲躬敬禮.
유,여시일체,함출묘음,실향어왕,곡궁경례.
“이때에 대광왕이 이 삼매에 들어가니 그 성의 안팎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보배 땅
과 보배 담과 보배 강당과 보배 궁전과 누각과 섬돌과 창호 등 이와 같은 모든 것에서
묘한 음성을 내며 왕을 향하여 몸을 굽혀서 경례하였느니라.”
妙光城內, 所有居人,靡不同時,歡喜踊躍,俱向王所,擧身投地.
묘광성내, 소유거인,미부동시,환희용약,구향왕소,거신투지.
“묘광성 내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한꺼번에 환희하여 뛰놀면서 왕이 있는 데를 향하여
땅에 온몸으로 땅에 엎드렸느니라.”
村營城邑, 一切人衆,咸來見王,歡喜敬禮,近王所住,鳥獸之屬,互相瞻視,起慈悲心,
촌영성읍, 일체인중,함래견왕,환희경례,근왕소주,조수지속,호상첨시,기자비심,
咸向王前,恭敬禮拜.
함향왕전,공경예배.
“마을이나 영문(운영하는 상점)이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와서 왕을 보고 환희
하여 예배하며, 왕의 처소에 가까이 있던 새와 짐승들도 서로 쳐다보고, 자비한 마음
을 내어 왕에게 향하여 공경하고 예배하였느니라.”
一切山原, 及諸草樹,莫不迴轉,向王敬禮,陂池泉井及以河海,悉皆騰溢,流注王前.
일체산원, 급제초수,막불회전,향왕경례,피지천정급이하해,실개등일,유주왕전.
“모든 산과 들과 초목들도 두루 돌면서 왕을 향하여 예경하고 못과 물과 샘과 강과 바
다가 모두 넘치며 솟아서 왕의 앞으로 흘러갔느니라.”
(6) 모든 천왕이 공양을 올리다.
十千龍王,起大香雲,激電震雷,注微細雨.
십천룡왕,기대향운,격전진뇌,주미세우.
“십천의 용왕은 큰 향기 구름을 일으키며 번개치고 뇌성하면서 보슬비를 내리였느니
라.”
有十千天王,所謂忉利天王,夜摩天王,兜率陀天王,善變化天王,他化自在天王,如是等
유십천천왕,소위도리천왕,야마천왕,도솔타천왕,선변화천왕,타화자재천왕,여시등
而爲上首,於虛空中,作衆妓樂.
이위상수,어허공중,작중기악.
“십천의 천왕이 있으니, 이른바 도리천왕과 야마천왕과 도솔타천왕과 선변화천왕과
타화자재천왕 등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허공에서 여러 가지 풍악을 연주하였느
니라.”
無數天女,歌詠讚歎,雨無數華雲,無數香雲,無數寶鬘雲,無數寶衣雲,無數寶蓋雲,無
무수천녀,가영찬탄,우무수화운,무수향운,무수보만운,무수보의운,무수보개운,무
數寶幢雲,無數寶幡雲,於虛空中,而爲莊嚴,供養其王.
수보당운,무수보번운,於虛空中,이위장엄,공양기왕.
“무수한 천녀들은 노래하고 찬탄하면서 수 없는 꽃구름과, 수 없는 향 구름과, 수
없는 보배 화만 구름과, 수 없는 보배 옷 구름과, 수 없는 보배 일산 구름과, 수 없
는 보배 당기 구름과, 수 없는 보배 번기 구름을 비 내리듯 내리며 공중에 장엄하여
왕에게 공양하였느니라.”
伊羅婆拏大象王,以自在力,於虛空中,敷布無數大寶蓮華,垂無數寶瓔珞,無數寶繒帶,
이라바라대상왕,이자재력,어허공중,부포무수대보연화,수무수보영락,무수보증대,
無數寶鬘,無數寶嚴具,無數寶華,無數寶香,種種奇妙,以爲嚴飾,無數婇女,種種歌
무수보만,무수보엄구,무수보화,무수보향,종종기묘,이위엄식,무수채녀,종종가
讚.
찬.
“이라바나(伊羅婆拏) 큰 코끼리는 자재한 힘으로 공중에서 무수한 큰 보배 연꽃을 펴
놓으며, 무수한 보배 영락과 무수한 보배 띠와 무수한 보배 화만과 무수한 보배 장엄
거리와 무수한 보배 꽃과 무수한 보배 향 등 갖가지 기묘한 것을 드리워 훌륭하게 장
엄하고, 무수한 채녀들은 가지가지로 노래하고 찬탄하였느니라.”
閻浮提內,復有無量百千萬億諸羅剎王,諸夜叉王,鳩槃荼王,毘舍闍王,或住大海,或居
염부제내,부유무량백천만억제라찰왕,제야차왕,구반도왕,비사도왕,혹주대해,혹거
陸地,飮血噉肉,殘害衆生,皆起慈心,願行利益.
육지,음혈담육,잔해중생,개기자심,원행이익.
“염부제 안에 또 한량없는 백천만 억 나찰왕과 야차왕과 구반다왕과 비사차왕들이 있
는 데, 혹 큰 바다에 있기도 하고 육지에 살기도 하면서 피를 마시고 살을 먹어 중생
을 해치던 것들이, 자비심을 일으키고 이익하게 일을 행하기을 원하였느니라.”
明識後世,不造諸惡,恭敬合掌,頂禮於王,如閻浮提餘三天下,乃至三千大千世界, 乃至
명식후세,부조제악,공경합장,정례어왕,여염부제여삼천하,내지삼천대천세계, 내지
十方百千萬億那由他世界中,所有一切毒惡衆生,悉亦如是.
십방백천만억나유타세계중,소유일체독악중생,실역여시.
“뒷세상을 분명히 알고,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하며, 공경하고 합장하여 왕에게 예배하
였느니라. 염부제와 같이 다른 세 천하와 내지 삼천대천세계와 시방의 백천만 억 나유
타 세계에 있는 모든 악독한 중생들도 다 또한 그러하였느니라.”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時,大光王, 從三昧起,告善財言,善男子,我唯知此菩薩大慈爲首隨順世間三昧門.
시,대광왕, 종삼매기,고선재언,선남자,아유지차보살대자위수수순세간삼매문.
이때 대광왕이 삼매에서 일어나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크게 자비함이 으뜸이 되어 세간을 수순하는 삼매문을 알 뿐입니다.”
如諸菩薩摩訶薩,爲高蓋,慈心普蔭諸衆生故,爲修行, 下中上行,悉等行故,爲大地,能
여제보살마하살,위고개,자심보음제중생고,위수행, 하중상행,실등행고,위대지,능
以慈心,任持一切諸衆生故.
이자심,임지일체제중생고.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높은 일산(日傘)이 되나니 자비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두루
그늘지어 덮어 주는 연고며, 행을 닦음이 되나니, 하품과 중품과 상품의 행을 평등하
게 행하는 연고며, 큰 땅덩이가 되나니 능히 자비한 마음으로 일체 모든 중생을 맡아
지니는 연고며,
爲滿月, 福德光明,於世間中,平等現故, 爲淨日,以智光明,照耀一切所知境故,爲明
위만월, 복덕광명,어세간중,평등현고, 위정일,이지광명,조요일체소지경고,위명
燈,能破一切衆生心中諸黑闇故.
등,능파일체중생심중제흑암고.
보름달이 되나니 복덕의 광명이 세간에 평등하게 나타나는 연고며, 청정한 해가 되나
니 지혜의 빛으로 모든 알아야 할 경계를 비추는 연고며, 밝은 등불이 되나니 일체 중
생의 마음속 모든 어둠을 깨뜨리는 연고며,
爲水淸珠,能淸一切衆生心中諂誑濁故,爲如意寶,悉能滿足一切衆生心所願故,爲大風,
위수청주,능청일체중생심중첨광탁고,위여의보,실능만족일체중생심소원고,위대풍,
速令衆生, 修習三昧,入一切智大城中故.
속령중생, 수습삼매,입일체지대성중고.
물 맑히는 구슬이 되나니 중생들의 마음속 속이고 아첨하는 혼탁함을 밝히는 연고며,
여의주가 되나니 일체 중생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는 연고며, 큰 바람이 되나니 중생들
로 하여금 빨리 삼매를 닦아서 일체 지혜의 큰 성중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입니다.”
而我云何能知其行,能說其德,能稱量彼福德大山,能瞻仰彼功德衆星,能觀察彼大願風
이아운하능지기행,능설기덕,능칭량피복덕대산,능첨앙피공덕중성,능관찰피대원풍
輪,能趣入彼甚深法門,能顯示彼莊嚴大海,能闡明彼普賢行門,能開示彼諸三昧窟,能讚
륜,능취입피심심법문,능현시피장엄대해,능천명피보현행문,능개시피제삼매굴,능찬
歎彼大慈悲雲.
탄피대자비운.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행을 알고 그 덕을 말하며, 그 복덕의 큰 산을 측량하고, 그
공덕의 별을 우러르며, 그 서원의 바람 둘레를 관찰하고 그 깊은 법문에 들어가며, 그
장엄한 큰 바다를 보이고, 그 보현의 행하는 문을 밝히며, 그 삼매의 굴을 열어 보이
고 그 대자대비의 구름을 찬탄하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王都,名曰安住,有優婆夷,名曰不動,汝詣彼問, 菩薩云何學菩
선남자,어차남방,유일왕도,명왈안주,유우파이,명왈부동,여예피문, 보살운하학보
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王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
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정례왕족,요무수잡,은근첨앙,사퇴이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왕도가 있으니, 이름이 안주(安住:편안히 머무는 나라)
이며, 거기 우바이가 있으니 이름이 부동(不動)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
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왕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 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느니라.”
20. 부동우바이(不動優婆夷) 제9. 선법행(善法行) 선지식
『문수지남도 제20 그림, 선재동자가
부동부바이를 친견한다.』
1) 부동우바이 뵙고 법을 묻는다.
(1) 앞에서 들은 법을 생각하다.
爾時,善財童子,出妙光城,遊行道路,正念思惟大光王教,憶念菩薩大慈幢行門,思惟菩
이시,선재동자,출묘광성,유행도로,정념사유대광왕교,억념보살대자당행문,사유보
薩隨順世間三昧光明門.
살수순세간삼매광명문.
“그때 선재동자는 묘광성에서 나와 길을 걸어가면서 바른 생각으로 대광왕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보살의 크게 자비한 당기(幢旗)의 수행하는 문을 기억하며, 보살의 세간을
따라 주는 삼매의 광명문을 생각하였느니라.”
增長彼不思議願福德自在力,堅固彼不思議成熟衆生智,觀察彼不思議不共受用大威德,憶
증장피부사의원복덕자재력,견고피부사의성숙중생지,관찰피부사의불공수용대위덕,억
念彼不思議差別相,思惟彼不思議淸淨眷屬,思惟彼不思議所作業.
념피부사의차별상,사유피부사의청정권속,사유피부사의소작업.
“그 부사의한 서원과 복덕의 자유자재한 힘을 증장시키며, 그 부사의한 중생을 성숙시
키는 지혜를 견고히 하며, 그 부사의한 함께 수용하지 않는 큰 위덕을 관찰하며, 그
부사의한 차별한 모양을 기억하며, 그 부사의한 청정한 권속을 생각하며, 그 부사의한
지은 바의 업을 생각하였느니라.”
生歡喜心,生淨信心,生猛利心,生欣悅心,生踊躍心,生慶幸心,生無濁心,生淸淨心,
생환희심,생정신심,생맹리심,생흔열심,생용약심,생경행심,생무탁심,생청정심,
生堅固心,生廣大心,生無盡心.
생견고심,생광대심,생무진심.
“그리고는 환희하는 마음을 내고, 깨끗한 신심을 내고, 맹렬하게 날카로운 마음을 내
고, 즐기는 마음을 내며, 뛰노는 마음을 내고, 다행히 여기는 마음을 내고, 흐리지 않
은 마음을 내고, 청정한 마음을 내고, 견고한 마음을 내고, 광대한 마음을 내고, 다함
이 없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如是思惟,悲泣流淚,念善知識,實爲希有,出生一切諸功德處,出生一切諸菩薩行,出生
여시사유,비읍유루,염선지식,실위희유,출생일체제공덕처,출생일체제보살행,출생
一切菩薩淨念,出生一切陀羅尼輪,出生一切三昧光明,出生一切諸佛知見.
일체보살정념,출생일체다라니륜,출생일체삼매광명,출생일체제불지견.
“이와 같이 생각하고는 슬퍼하여 눈물 흘리며 생각하기를 ‘선지식은 진실로 희유하여
일체 모든 공덕의 처소를 내며, 모든 보살의 행을 내며, 모든 보살의 깨끗한 생각을
내며, 모든 다라니 바퀴를 널리 내며, 모든 삼매의 광명을 내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지견을 내며,
普雨一切諸佛法雨,顯示一切菩薩願門,出生難思智慧光明,增長一切菩薩根芽.
보우일체제불법우,현시일체보살원문,출생난사지혜광명,증장일체보살근아.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의 비를 널리 내리며, 모든 보살의 서원한 문을 나타내 보이며,
생각할 수 없는 지혜의 광명을 내며, 모든 보살의 뿌리와 싹을 증장시킨다’ 라고 하였
느니라.”
(2) 선지식의 은혜를 생각하다.
又作是念,善知識者,能普救護一切惡道,能普演說諸平等法,能普顯示諸夷險道,能普開
우작시념,선지식자,능보구호일체악도,능보연설제평등법,능보현시제이험도,능보개
闡大乘奧義,能普勸發普賢諸行,能普引到一切智城,能普令入法界大海,能普令見三世法
천대승오의,능보권발보현제행,능보인도일체지성,능보령입법계대해,능보령견삼세법
海,能普授與衆聖道場,能普增長一切白法.
해,능보수여중성도량,능보증장일체백법.
“또 생각하기를 ‘선지식은 모든 나쁜 길을 널리 구호하며, 여러 평등한 법을 널리 연
설하며, 모든 평탄하고 험난한 길을 널리 보이며, 대승의 깊은 이치를 널리 열며, 보현
의 모든 행을 널리 권하여 일으키며, 일체 지혜의 성에 널리 인도하여 이르게 하며,
법계의 큰 바다에 두루 들어가게 하며, 삼세의 법 바다를 널리 보게 하며, 여러 성인
의 도량을 널리 주며, 모든 흰 법[白法:백법]을 널리 증장하게 한다’ 라고 하였느니
라.”
(3) 여래의 사천(使天)이 허공에서 말하다.
善財童子,如是悲哀思念之時,彼常隨逐覺悟菩薩,如來使天,於虛空中,而告之言.
선재동자,여시비애사념지시,피상수축각오보살,여래사천,어허공중,이고지언.
“선재동자가 이와 같이 슬퍼하고 생각할 때에 항상 따라다니며 보살을 깨우쳐 주는 여
래의 심부름하는 하늘이 공중에서 말하였느니라.”
善男子,其有修行善知識教,諸佛世尊,悉皆歡喜,其有隨順善知識語,則得近於一切智
선남자,기유수행선지식교,제불세존,실개환희,기유수순선지식어,칙득근어일체지
地,其有能於善知識語,無疑惑者,則常値遇一切善友,其有發心願,常不離善知識者,則
지,기유능어선지식어,무의혹자,칙상치우일체선우,기유발심원,상불리선지식자,즉
得具足一切義利, 善男子,汝可往詣安住王都,卽當得見不動優婆夷大善知識.
득구족일체의리, 선남자,여가왕예안주왕도,즉당득견부동우파이대선지식.
“선남자여, 선지식의 가르치는 대로 수행하면 부처님 세존이 모두 환희하며, 선지식
의 말을 수순하면 곧 일체 지혜의 지위에 가까워지며, 선지식의 말에 의혹이 없으면
곧 모든 선지식을 항상 만날 것이며, 마음을 내어 항상 선지식을 떠나지 않기를발원하
며, 모든 이치를 구족하게 될 것입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잘 머무는 왕의 도읍에 나아
가서 잘 머물면, 곧 마땅히 부동우바이 큰 선지식을 친견하게 될 것입니다.”
(4) 부동우바이 집의 광명 공덕
時,善財童子,從彼三昧智光明起,漸次遊行,至安住城,周徧推求,不動優婆夷,今在何
시,선재동자,종피삼매지광명기,점차유행,지안주성,주편추구,부동우파이,금재하
所,無量人衆, 咸告之言.
소,무량인중, 함고지언.
“이때 선재동자는 그 삼매의 지혜 광명에서 일어나서 점점 가다가 안주성(安住城)이
이르러 ‘부동 우바이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하니 한량없는 사람들은 다 대답하였
느니라.”
善男子,不動優婆夷,身是童女,在其家內,父母守護,與自親屬無量人衆,演說妙法,善
선남자,부동우파이,신시동녀,재기가내,부모수호,여자친속무량인중,연설묘법,선
財童子, 聞是語已,其心歡喜,如見父母,卽詣不動優婆夷舍.
재동자, 문시어이,기심환희,여견부모,즉예부동우파이사.
“선남자여! 부동 우바이는 몸이 동녀로서 집에서 부모의 보호를 받으면서 한량없는 그
의 친족들에게 묘한 법을 연설하고 있습니다.”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기쁘기가 부
모를 본 듯하여 곧 부동우바이의 집으로 들어갔느니라.
入其宅內,見彼堂宇,金色光明, 普皆照耀,遇斯光者,身意淸涼,善財童子, 光明觸身,
입기택내,견피당우,금색광명, 보개조요,우사광자,신의청량,선재동자, 광명촉신,
卽時獲得五百三昧門.
즉시획득오백삼매문.
“그 집에 들어가서 그 집[堂宇:당우]들을 보니 금빛 광명이 두루 비치는데, 이 광명을
받는 이는 몸과 뜻이 청량하였느니라. 선재동자는 광명이 몸에 비치자마자 곧 5백 가
지 삼매의 문을 얻었느니라.”
所謂了一切希有相三昧門,入寂靜三昧門, 遠離一切世間,三昧門,普眼捨得三昧門,如來
소위요일체희유상삼매문,입적정삼매문, 원리일체세간,삼매문,보안사득삼매문,여래
藏三昧門,得如是等五百三昧門,以此三昧門故,身心柔軟,如七日胎,又聞妙香, 非諸天
장삼매문,득여시등오백삼매문,이차삼매문고,신심유연,여칠일태,우문묘향, 비제천
龍乾闥婆等人與非人之所能有.
룡건달파등인여비인지소능유.
“이른바 일체 희유한 모양을 아는 삼매의 문과 고요함에 들어가는 삼매의 문과 모든
세간을 멀리 여의는 삼매의 문과 넓은 눈으로 모두 버리는 삼매의 문과 여래장 삼매의
문 등 5백 가지 삼매의 문이었느니라. 이러한 삼매의 문을 얻었으므로 몸과 마음이 부
드럽기가 7일 된 태와 같으며, 또 묘한 향기를 맡으니 모든 천신과 용과 건달바 등 사
람과 사람 아닌 이에게 있는 향이 아니었느니라.”
(5) 부동우바이의 용모
善財童子,前詣其所,恭敬合掌,一心觀察, 見其形色,端正殊妙,十方世界一切女人,無
선재동자,전예기소,공경합장,일심관찰, 견기형색,단정수묘,십방세계일체여인,무
有能及,況其過者,唯除如來, 及以一切灌頂菩薩.
유능급,황기과자,유제여래, 급이일체관정보살.
“선재동자가 그의 처소에 나아가 공경하며 합장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펴보았느니
라. 그 용모는 단정하고 특별하고 기묘하여 시방세계의 모든 여인들로는 미칠 수 없거
든, 하물며 그보다 더 나를 이가 있겠는가. 다만 여래와 일체 정수리에 물을 부은 모
든 보살은 제외할 것이니라.”
口出妙香,宮殿莊嚴,幷其眷屬,悉無與等,況復過者,十方世界一切衆生,無有於此優婆
구출묘향,궁전장엄,병기권속,실무여등,황부과자,십방세계일체중생,무유어차우파
夷所,起染着心,若得暫見,所有煩惱,悉自消滅.
이소,기염착심,약득잠견,소유번뇌,실자소멸.
“입에서 묘한 향기가 나오는 일과 궁전의 장엄과 그 권속들도 그와 같을 이가 없거든,
하물며 그보다 나를 이가 있겠는가.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이 이 우바이에게는 물드는
마음을 일으키는 이가 없으며, 만약 잠깐 보기만 하여도 모든 번뇌가 스스로 소멸하느
니라.”
譬如百萬大梵天王,決定不生欲界煩惱, 其有見此優婆夷者,所有煩惱,應知亦然, 十方衆
비여백만대범천왕,결정불생욕계번뇌, 기유견차우파이자,소유번뇌,응지역연, 시방중
生觀此女人,皆無厭足,唯除具足大智慧者.
생관차여인,개무염족,유제구족대지혜자.
“비유하면! 마치 백만의 대범천왕은 결정코 욕심 세계의 번뇌가 생기지 않듯이, 이 우
바이를 보는 이의 번뇌도 그와 같은 줄 알며, 시방 중생들이 이 여인을 보고는 싫은
생각이 없나니, 다만 큰 지혜를 구족 한 이는 제외할 것이니라.”
(6) 선재동자가 환희하여 게송으로 찬탄하다.
爾時,善財童子,曲躬合掌,正念觀察,見此女人,其身自在,不可思議,色相顏容, 世無
이시,선재동자,곡궁합장,정념관찰,견차여인,기신자재,불가사의,색상안용, 세무
與等,光明洞徹,物無能障, 普爲衆生, 而作利益.
여등,광명동철,물무능장, 보위중생, 이작이익.
“이때 선재동자는 허리를 굽혀 합장하고 바른 생각으로 관찰하였느니라. 이 여인의 몸
은 자유자재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빛깔과 용모는 그와 같을 이가 이 세상에는 없고,
광명은 사무쳐 비추어 그를 장애 할 것이 없어서 중생들을 위하여 많은 이익을 지었느
니라.”
其身,毛孔恒出,妙香,眷屬無邊,宮殿第一,功德深廣,莫知涯際,心生歡喜,以頌讚
기신,모공항출,묘향,권속무변,궁전제일,공덕심광,막지애제,심생환희,이송찬
曰,
왈,
“그 몸의 모공에서는 묘한 향기가 항상 나오고, 권속이 그지없고 궁전이 제일이며, 공
덕이 깊고 넓어서 끝닿은 데를 알 수 없으므로 환희한 마음을 내어 게송으로 찬탄하였
다.
守護淸淨戒 修行廣大忍
수호청정계 수행광대인
精進不退轉 光明照世間.
정진불퇴전 광명조세간.
청정한 계를 항상 지키고
넓고 큰 참음 닦아 행하며
꾸준히 노력하여 물러가지 않으니
광명이 온 세계에 밝게 비치도다.
(7) 보살의 행을 묻는다.
爾時,善財童子,說此頌已,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
이시,선재동자,설차송이,백언,성자,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미지보살운
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
하학보살행,운하수보살도,아문성자선능유회,원위아설.
”선재동자는 게송을 마치고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
는지를 알지 못하옵니다. 제가 들으니 거룩한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
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 부동우바이가 법을 설하다.
(1) 자신이 얻은 법을 밝히다.
時,不動優婆夷,以菩薩柔軟語, 悅意語,慰諭善財,而告之言,善哉善哉, 善男子,汝已
시,부동우파이,이보살유연어, 열의어,위유선재,이고지언,선재선재, 선남자,여이
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이때 부동 우바이는 보살의 부드러운 말과 뜻에 맞는 말로 선재동자를 위로하여 말하
였느니라.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
었습니다.”
善男子,我得菩薩難摧伏智慧藏解脫門,我得菩薩堅固受持行門,我得菩薩一切法平等地摠
선남자,아득보살난최복지혜장해탈문,아득보살견고수지항문,아득보살일체법평등지총
持門,我得菩薩照明一切法辯才門,我得菩薩求一切法無疲厭三昧門.
지문,아득보살조명일체법변재문,아득보살구일체법무피염삼매문.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꺾을 수 없는 지혜장(智慧藏) 해탈문을 얻었으며, 보살의 견고
하게 받아 지니는 수행의 문을 얻었으며, 보살의 모든 법에 평등한 모두 지니는 문을
얻었으며, 보살의 모든 법을 밝히는 변재의 문을 얻었으며, 보살의 모든 법을 구하여
고달픔이 없는 삼매의 문을 얻었습니다.”
(2) 선재동자가 법을 묻는다.
善財童子, 言,聖者,菩薩難摧伏智慧藏解脫門, 乃至求一切法無疲厭三昧門, 境界云何,
선재동자, 언,성자,보살난최복지혜장해탈문, 내지구일체법무피염삼매문, 경계운하,
童女言,善男子,此處難知.
동녀언,선남자,차처난지.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보살의 꺾을 수 없는 지혜장 해탈문과 내지 모
든 법을 구하여 고달픔이 없는 삼매의 문은 그 경계가 어떠합니까?” 동녀가 대답하였
느니라. “선남자여! 그것은 알기 어렵습니다.”
善財, 白言,唯願聖者,承佛神力,爲我宣說, 我當因善知識,能信能受,能知能了,趣入
선재, 백언,유원성자,승불신력,위아선설, 아당인선지식,능신능수,능지능료,취입
觀察,修習隨順,離諸分別,究竟平等.
관찰,수습수순,이제분별,구경평등.
선재는 또 말하였느니라. “오직 원하옵니다. 거룩하신 이여! 부처님의 신통을 힘을 받
들어 받자와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는 선지식을 인하여 능히 믿고 받아 지니고 알고
통달하오며, 나아가 관찰하고 닦아 익히며 순종하여 모든 분별을 떠나서 끝까지 평등
하겠습니다.”
(3) 법을 얻는 인연을 밝히다.
1〉 지난 세상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다.
優婆夷言,善男子,過去世中, 有劫,名離垢,佛號, 脩臂,時有國王,名曰電授,唯有一
우파이언,선남자,과거세중, 유겁,명이구,불호, 수비,시유국왕,명왈전수,유유일
女,卽我身, 是.
녀,즉아신, 시.
우바이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지난 세상에 이구(離垢)라는 겁이 있었는데 부처님의
명호는 수비(脩臂)였고, 전수(電授)라는 국왕이 있어 한 명의 딸을 두었으니, 그가 곧
저의 몸입니다.”
我於夜分廢音樂時,父母兄弟, 悉已眠寢,五百童女,亦皆昏寐,我於樓上,仰觀星宿,於
아어야분폐음악시,부모형제, 실이면침,오백동녀,역개혼매,아어누상,앙관성숙,어
虛空中,見彼如來, 如寶山王,無量無邊天龍八部諸菩薩衆, 所共圍繞.
허공중,견피여래, 여보산왕,무량무변천룡팔부제보살중, 소공위요.
“저는 그때 한밤중에 음악 소리가 그친 때에 부모와 형제는 모두 잠이 들었고, 5백의
동녀들도 또한 자고 있었습니다. 저는 누각 위에서 별을 보고 있다가 허공에 계시는
그 여래을 뵈었는데 보배산과 같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천신과 용 등의 팔부신장과
보살들이 두루 애워싸고 있었습니다.”
佛身, 普放大光明網, 周徧十方, 無所障礙, 佛身毛孔, 皆出妙香, 我聞是香, 身體柔軟,心
불신, 보방대광명망, 주변십방, 무소장애, 불신모공, 개출묘향, 아문시향, 신체유연,심
生歡喜,
생환희,
“부처님 몸에서 큰 광명 그물을 놓아 시방세계에 두루 하여 장애됨이 없었고, 부처님
몸의 모공마다 미묘한 향기가 나는데 저는 그 향기를 맡고 몸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환희하였습니다.”
2〉 속으로 생각을 일으키다.
便從樓下,至於地上,合十指爪,頂禮於佛,又觀彼佛,不見頂相,觀身左右,莫知邊際,
변종누하,지어지상,합십지조,정례어불,우관피불,불견정상,관신좌우,막지변제,
思惟彼佛, 諸相隨好,無有厭足,
사유피불, 제상수호,무유염족,
“저는 누각에서 내려와 땅에 서서 열 손가락을 모아 부처님께 예배하였고, 또 그 부처
님을 살펴보았으나 정수리를 볼 수 없었으며, 좌우를 살펴보았으나 끝닿은 데를 알 수
없었고,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과 잘생긴 모양을 생각하였으나, 싫지 아니하였습니다.”
竊自念言,此佛世尊,作何等業,獲於如是上妙之身,相好圓滿,光明具足,眷屬成就,宮
절자념언,차불세존,작하등업,획어여시상묘지신,상호원만,광명구족,권속성취,궁
殿嚴好,福德智慧悉皆淸淨?摠持三昧不可思議,神通自在,辯才無礙.
전엄호,복덕지혜실개청정?총지삼매불가사의,신통자재,변재무애.
“가만히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 부처님 세존께서는 어떠한 업을 지었기에 이와 같은
훌륭한 몸을 얻었으며, 거룩한 모습이 원만하고 광명이 구족하며, 권속을 많이 두고
궁전이 장엄하며, 복덕과 지혜가 모두 청정하고 다라니와 삼매가 부사의하며, 신통이
자재하시고 변재가 걸림이 없는가’ 라고 하였습니다.”
3〉 부처님의 열 가지 마음 내기를 권하다.
善男子,爾時如來, 知我心念,卽告我言,汝應發不可壞心,滅諸煩惱,應發無能勝心,破
선남자,이시여래, 지아심념,즉고아언,여응발불가괴심,멸제번뇌,응발무능승심,파
諸取着,應發無退怯心,入深法門.
제취착,응발무퇴겁심,입심법문.
“선남자여! 그때 여래께서 저의 생각을 아시고 곧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응당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번뇌를 없애라. 응당 이길 이 없는 마음을 내어 모
든 집착을 깨뜨려라. 응당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내어 깊은 법문에 들어가라.
應發能堪耐心,救惡衆生,應發無迷惑心,普於一切諸趣受生,應發無厭足心,求見諸佛,
응발능감내심,구악중생,응발무미혹심,보어일체제취수생,응발무염족심,구견제불,
無有休息.
무유휴식.
응당 견디고 참는 마음을 내어 나쁜 중생을 구호하라. 응당 의혹이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길에 태어나라. 응당 싫어함이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부처님 뵙고자 하되 쉬지
말라.
應發無知足心,悉受一切如來法雨,應發正思惟心,普生一切佛法光明,應發大住持心,普
응발무지족심,실수일체여래법우,응발정사유심,보생일체불법광명,응발대주지심,보
轉一切諸佛法輪,應發廣流通心,隨衆生欲, 施其法寶.
전일체제불법륜,응발광유통심,수중생욕, 시기법보.
응당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을 내어 모든 여래의 법 비를 받으라. 응당 옳게 생각하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부처님의 광명을 내라. 응당 크게 머물러 지니는 마음을 내어 여러
부처님의 법륜을 굴려라. 응당 널리 유통하려는 마음을 내어 중생의 욕망을 따라 법보
를 널리 베풀라’라고 하시었습니다.”
4〉 권유을 듣고 열 가지를 구할 마음을 낸다.
善男子,我於彼佛所,聞如是法,求一切智,求佛十力,求佛辯才,求佛光明,求佛色身,
선남자,아어피불소,문여시법,구일체지,구불십력,구불변재,구불광명,구불색신,
求佛相好,求佛衆會,求佛國土,求佛威儀,求佛壽命, 發是心已,其心堅固,猶如金剛,
구불상호,구불중회,구불국토,구불위의,구불수명, 발시심이,기심견고,유여금강,
一切煩惱及以二乘,悉不能壞.
일체번뇌급이이승,실불능괴.
“선남자여! 나는 그 부처님 계신 데서 이러한 법을 듣고, 일체 지혜를 구하며 부처님
의 십력을 구하며, 부처님의 육신을 구하며, 부처님의 잘생긴 모습을 구하며, 부처님의
모인 대중을 구하며, 부처님의 국토를 구하며, 부처님의 위의를 구하며, 부처님의 수명
을 구하였습니다. 이런 마음을 내니 그 마음이 견고하기 금강과 같아서 모든 번뇌나
이승들로는 깨뜨릴 수 없었습니다.”
5〉 오랜 겁동안 한 가지도 위배하지 아니하다.
善男子,我發是心已來,經閻浮提微塵數劫,尚不生於念欲之心,況行其事.
선남자,아발시심이래,경염부제미진수겁,상불생어념욕지심,황행기사.
“선남자여! 내가 이 마음을 낸 후부터 염부제의 티끌 수 겁을 지내면서 탐욕을 생각하
는 마음도 내지 않았는데, 하물며 그런 일을 행하였겠습니까.?”
爾所劫中,於自親屬,不起瞋心,況他衆生.
이소겁중,어자친속,불기진심,황타중생.
“저러한 겁 동안에 저의 친족에게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는데 하물며 다른 중
생에게 일으켰겠습니까?”
爾所劫中,於其自身,不生我見,況於衆具,而計我所.
이소겁중,어기자신,불생아견,황어중구,이계아소.
“저러한 겁 동안에 나의 몸에도 ‘나’라는 소견을 내지 않았는데, 하물며 모든 도구에
내 것이란 생각을 내었겠습니까.?”
爾所劫中,死時生時,及住胎藏,未曾迷惑,起衆生想,及無記心,況於餘時.
이소겁중,사시생시,급주태장,미증미혹,기중생상,급무기심,황어여시.
“저러한 겁 동안에 죽을 때와 날 때와 태에 들었을 때에도 일찍이 미혹하여 중생이라
는 생각이나 기록이 없는 마음[無記心:무기심]을 내지 않았는데, 하물며 다른 때이겠
습니까.?”
爾所劫中,乃至夢中,隨見一佛,未曾忘失,何況菩薩十眼所見.
이소겁중,내지몽중,수견일불,미증망실,하황보살십안소견.
“저러한 겁 동안에 꿈속에서 한 부처님을 따라 친견한 것도 잊지 않았는데, 하물며 보
살의 열 가지 눈으로 본 것이겠습니까.?”
爾所劫中,受持一切如來正法,未曾忘失一文一句,乃至世俗所有言辭,尚不忘失, 何況如
이소겁중,수지일체여래정법,미증망실일문일구,내지세속소유언사,상불망실, 하황여
來金口所說.
래금구소설.
“저러한 겁 동안에 받아 지닌 여러 부처님의 바른 법을 한 글자 한 구절도 잊지 않았
고, 내지 세속의 말까지도 잊지 않았는데, 하물며 부처님의 입으로 말씀한 것이겠습니
까.”
爾所劫中,受持一切如來法海,一文一句無不思惟,無不觀察,乃至一切世俗之法,亦復如
이소겁중,수지일체여래법해,일문일구무불사유,무불관찰,내지일체세속지법,역부여
是.
시.
“저러한 겁 동안에 받아 지닌 모든 여래의 법 바다에서 한 글자 한 구절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없고, 관찰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내지 세속의 법도 역시 그러하였습니다.”
爾所劫中,受持如是一切法海,未曾於一法中,不得三昧,乃至世間技術之法,一一法中,
이소겁중,수지여시일체법해,미증어일법중,부득삼매,내지세간기술지법,일일법중,
悉亦如是.
실역여시.
“저러한 겁 동안에 이와 같은 모든 법 바다를 받아 지니고 일찍이 한 법에서도 삼매를
얻지 못한 것이 없으며, 내지 세간의 기술의 법에서도 낱낱이 다 그러하였습니다.”
爾所劫中,住持一切如來法輪,隨所住持,未曾廢捨一文一句,乃至不曾生於世智,唯除爲
이소겁중,주지일체여래법륜,수소주지,미증폐사일문일구,내지부증생어세지,유제위
欲調衆生故.
욕조중생고.
“저러한 겁 동안에 모든 여래의 법륜을 머물러 지녔으며, 지니는 것을 따라 일찍이 한
글자 한 구절도 버린 적이 없으며, 한 번도 세상 지혜를 내지 않았으나, 오직 중생을
조복하기 위한 것은 제외될 것입니다.”
爾所劫中,見諸佛海,未曾於一佛所,不得成就淸淨大願,乃至於諸化佛之所,悉亦如是.
이소겁중,견제불해,미증어일불소,부득성취청정대원,내지어제화불지소,실역여시.
“저러한 겁 동안에 모든 부처님 바다를 뵈옵고 일찍이 한 부처님에게서도 청정한 큰
서원을 성취하지 못한 것이 없으며, 내지 여러 화신 부처님에게서도 역시 그러하였습
니다.”
爾所劫中,見諸菩薩修行妙行,無有一行我不成就.
이소겁중,견제보살수행묘행,무유일행아불성취.
“저러한 겁 동안에 모든 보살들이 묘한 행을 닦는 것을 보고 한 가지 행도 내가 성취
하지 못한 것이 없었습니다.”
爾所劫中,所見衆生,無一衆生我不勸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未曾勸一衆生,發於聲
이소겁중,소견중생,무일중생아부권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미증권일중생,발어성
聞,辟支佛意.
문,벽지불의.
“저러한 겁 동안에 내가 본 중생들 중에서 한 중생에게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
도록 권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한 중생에게도 성문이나 벽지불의 뜻을 내도록 권한
일이 없습니다.”
爾所劫中,於一切佛法,乃至一文一句,不生疑惑,不生二想,不生分別想,不生種種想,
이소겁중,어일체불법,내지일문일구,불생의혹,불생이상,불생분별상,불생종종상,
不生執著想,不生勝劣想,不生愛憎想.
불생집저상,불생승열상,불생애증상.
“저러한 겁 동안에 모든 부처의 법에 대하여 한 글자 한 구절에도 의혹을 내지 않고,
두 가지 생각을 내지 않고, 분별하는 생각을 내지 않고, 갖가지 생각을 내지 않고, 집
착하는 생각을 내지 않고, 훌륭하다느니 하열하다느니 하는 생각을 내지 않고, 사랑하
고 미워하는 생각을 내지 않았습니다.”
(4) 마음을 발하여 수승한 이익을 얻었다.
善男子,我從是來,常見諸佛,常見菩薩,常見眞實善知識,常聞諸佛願,常聞菩薩行,常
선남자,아종시래,상견제불,상견보살,상견진실선지식,상문제불원,상문보살행,상
聞菩薩波羅蜜門,常聞菩薩地智光明門.
문보살바라밀문,상문보살지지광명문.
“선남자여! 저는 그때부터 항상 부처님을 보고, 항상 보살을 보고, 항상 진실한 선지식
을 보았으며, 항상 부처님의 서원을 듣고, 항상 보살의 행을 듣고, 항상 보살의 바라밀
다문을 듣고, 항상 보살의 지위인 지혜의 광명문을 들었습니다.”
常聞菩薩無盡藏門, 常聞入無邊世界網門, 常聞出生無邊衆生界因門, 常以淸淨智慧光明,
상문보살무진장문, 상문입무변세계망문, 상문출생무변중생계인문, 상이청정지혜광명,
除滅一切衆生煩惱.
제멸일체중생번뇌.
“항상 보살의 무진장문을 듣고, 항상 그지없는 세계의 그물에 들어가는 문을 듣고,
항상 그지없는 중생계를 내는 원인의 문을 들었으며, 항상 청정한 지혜의 광명으로 모
든 중생의 번뇌를 제멸하였습니다.”
常以智慧,生長一切衆生善根,常隨一切衆生所樂,示現其身,常以淸淨上妙言音,開悟法
상이지혜,생장일체중생선근,상수일체중생소락,시현기신,상이청정상묘언음,개오법
界一切衆生.
계일체중생.
“항상 지혜로 모든 중생의 선근을 생장하게 하고, 항상 모든 중생의 좋아함을 따라 몸
을 나타내고, 항상 청정하고 훌륭한 말로 법계의 모든 중생을 깨우치었습니다.”
(5) 삼매에 들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 보이다.
善男子,我得菩薩求一切法無厭足莊嚴門,我得一切法平等地摠持門,現不思議自在神變,
선남자,아득보살구일체법무염족장엄문,아득일체법평등지총지문,현부사의자재신변,
汝欲見不,善財, 言, 唯, 我心願見.
여욕견부,선재, 언, 유, 아심원견.
“선남자여! 저는 보살이 온갖 법을 구하여 싫음이 없는 장엄문을 얻었고, 저는 모든
법이 평등한 지위의 다 지니는 문을 얻어서 헤아릴 수 없이 자재한 신통 변화를 나타
내는 것을 그대는 보고자 합니까.?” 선재동자가 말하였느니라. “예! 저는 진심으로 보
기를 원합니다.”
爾時, 不動優婆夷, 坐於龍藏師子之座,入求一切法無厭足莊嚴三昧門,不空輪莊嚴三昧
이시, 부동우파이, 좌어용장사자지좌,입구일체법무염족장엄삼매문,불공륜장엄삼매
門,十力智輪現前三昧門,佛種無盡藏三昧門.
문,십력지륜현전삼매문,불종무진장삼매문.
“그때 부동우바이는 용이 세겨진[龍藏:용장] 사자좌에 앉아서, 모든 법을 구하여 싫음
이 없는 장엄삼매 문과 공 하지 않은 바퀴 장엄 삼매 문과 십력의 지혜 바퀴가 앞에
나타나는 삼매 문과 불종무진장삼매 문에 들어갔느니라.”
入如是等一萬三昧門,入此三昧門時,十方各有不可說佛剎微塵數世界,六種震動,皆悉淸
입여시등일만삼매문,입차삼매문시,십방각유불가설불찰미진수세계,육종진동,개실청
淨瑠璃所成.
정류리소성.
“이와 같은 등 1만 가지 삼매 문에 들어가니, 이 삼매 문에 들어갈 때에 시방으로 각
각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다 청정한 유리
로 이루어졌느니라.”
一一世界中,有百億四天下百億如來,或住兜率天, 乃至般涅槃,一一如來, 放光明網,周
일일세계중,유백억사천하백억여래,혹주도솔천, 내지반열반,일일여래, 방광명망,주
徧法界,道場衆會, 淸淨圍遶,轉妙法輪,開悟群生.
변법계,도량중회, 청정위요,전묘법륜,개오군생.
“낱낱 세계마다 백억 사천하와 백억 여래가 있는데, 혹 어떤 이는 도솔천에 계시고,
혹은 열반에 들기도 하며, 낱낱 여래께서 광명 그물을 놓아 법계에 두루 하니, 도량에
모인 대중이 청정하게 둘러 있으며, 미묘한 법륜을 굴리어 중생들을 깨우쳤는지라.”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時,不動優婆夷,從三昧起,告善財言, 善男子, 汝見此不, 善財, 言, 唯我皆已見.
시,부동우파이,종삼매기,고선재언, 선남자, 여견차부, 선재, 언, 유아개이견.
이때에 부동우바이가 삼매에서 일어나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것을
보는가?” 선재는 말하였다. “예. 저는 모두 보았습니다.”
優婆夷言,善男子,我唯得此求一切法無厭足三昧光明,爲一切衆生,說微妙法,皆令歡
우파이언,선남자,아유득차구일체법무염족삼매광명,위일체중생,설미묘법,개령환
喜.
희.
우바이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모든 법을 구하여 싫음이 없는 삼매의
광명을 얻고, 모든 중생에게 미묘한 법을 설하여 기쁘게 합니다.”
如諸菩薩摩訶薩,如金翅鳥,遊行虛空,無所障礙,能入一切衆生大海,見有善根已成熟
여제보살마하살,여금시조,유행허공,무소장애,능입일체중생대해,견유선근이성숙
者,便卽執取, 置菩提岸.
자,변즉집취, 치보제안.
“그러나 모든 보살마하살들는 금시조처럼 허공으로 다니면서 걸림없이 모든 중생 바다
에 들어가서 선근이 이미 성숙한 중생을 보고는 곧바로 들어다가 보리의 저 언덕에 둡
니다.”
又如商客, 入大寶洲,採求如來十力智寶.
우여상객, 입대보주,채구여래십력지보.
“또 장사꾼들처럼 큰 보배 섬에 들어가서 여래의 십력과 지혜의 보배를 구합니다.”
又如漁師,持正法網,入生死海,於愛水中,漉諸衆生,如阿脩羅王,能徧撓動三有大城,
우여어사,지정법망,입생사해,어애수중,록제중생,여아수라왕,능편요동삼유대성,
諸煩惱海.
제번뇌해.
“또 고기 잡는 사람처럼 바른 법의 그물을 가지고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 애욕의 물속
에서 중생들을 건져내되, 마치 아수라왕이 세 세계의 큰 성(城)과 번뇌의 바다를 흔들
듯합니다.”
又如日輪出現虛空,照愛水泥,令其乾竭.
우여일륜출현허공,조애수니,영기건갈.
“또 해가 허공에 출현하듯이 애욕의 진흙에 비추어 말라 버리게 합니다.”
又如滿月, 出現虛空,令可化者, 心華開敷.
우여만월, 출현허공,영가화자, 심화개부.
“또 보름달이 허공에 출현하듯이 교화받을 사람의 마음 꽃을 피우게 합니다.”
又如大地,普皆平等,無量衆生, 於中止住,增長一切善法根芽.
우여대지,보개평등,무량중생, 어중지주,증장일체선법근아.
“또 땅덩이가 두루 평등하듯이 한량없는 중생이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선한 법의 싹을
증장하게 합니다.”
又如大風,所向無礙,能拔一切諸見大樹.
우여대풍,소향무애,능발일체제견대수.
“또 큰 바람이 향하는 곳에 걸림이 없듯이, 모든 나쁜 소견의 나무를 뽑아 버립니다.”
如轉輪王遊行世間,以四攝事,攝諸衆生,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여전륜왕유행세간,이사섭사,섭제중생,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
“또 전륜왕처럼 세간에 다니면서 네 가지 거둬 주는 일로 중생들을 거두어 줍니다. 그
러한 공덕의 행을 어떻게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於此南方,有一大城,名無量都薩羅,其中有一出家外道,名曰徧行, 汝往彼問,
선남자,어차남방,유일대성,명무량도살라,기중유일출가외도,명왈편행, 여왕피문,
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量帀,慇懃瞻仰,辭退而
보살운하학보살행,수보살도, 시,선재동자,정례기족,요무량잡,은근첨앙,사퇴이
去.
거.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큰 성이 있으니 이름이 한량없는 무량도살라(無量都薩羅)요,
그 곳에 출가한 외도가 있으니 이름이 변행외도(徧行外道)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 라고 물으십시오.”
그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예배하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떠
났느니라.
(다음 입법계품 ⑧편 이어짐)
2022. 08. 21(일)
大韓佛敎 曹溪宗 靑岩寺
講 主: 天地導引 靑 岩.
大方廣佛華嚴經 六十六卷,
대방광불화엄경 66권,
第三十九品: 入法界品⑦편
제 39품: 입법계품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을사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출처: 대방광불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