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세먼지의 역습…황사는 억울하다 국내 발생원이 50∼70% 차지, 황사 자체는 건강상영향 크지 않아 (16,05,03) ▲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어느날 시민들이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을 한 채 등산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미세먼지가 온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벚꽃이 한창이던 4월 셋째 주에는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주말 꽃구경까지 막아버렸다.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물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너도나도 마스크를 쓴다. ◆미세먼지, 황사, 스모그 개념과 정의
우선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먼지로,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 및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먼지 중에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PM10이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보다 1/5∼1/7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PM2.5는 머리카락 지름의 약 1/20∼1/3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들어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PM10, PM2.5)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1987년부터 제시해 왔고,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흔히 황사와 미세먼지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으나 황사와 미세먼지는 엄연히 다르다. 황사는 중국 내륙에 위치한 내몽골 사막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와 흙먼지로서 칼륨, 철분 등 토양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위적인 오염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다면 그다지 유해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 천년동안 바람에 실려 우리나라로 건너온 황사는 우리 국토의 산성화를 막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끼쳤다는 연구보고도 많다. 다만 문제는 중국의 경제개발로 유해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급증하면서 황사와 함께 넘어 온 중금속과 화학물질 등이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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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와 동해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 |
실제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최근 열린 한중일 환경장관 회담에서 “환경 문제는 국내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3국이 환경공동체라는 마음으로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환경보호부 주젠핑 환경감독측정기관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현지에서 형성된 오염물질이며, 미세먼지가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환경 전문가들도 “정부와 언론이 오로지 ‘중국발 미세먼지’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한중일 3국의 공동대처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발생원과 발생량부터 명확히 밝히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세먼지 분석 및 예보 기능이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와 기상청으로 나뉘어 있어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014년부터 통합예보팀을 구성했으나, 실질적 통합 없이 이원화된 운영으로 황사 및 미세먼지 예보가 제각각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예보가 빈번하게 틀린 영향도 크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환경부는 2016년 미세먼지 전망 및 대응방안을 통해 향후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제고와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외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철소 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가스저감 시범사업을 펼치는 등 우리 환경기술 진출을 통해 한·중 대기질을 동시에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건강상 주의점과 일상생활 대처법
미세먼지를 피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예보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모바일 앱 ‘우리동네 대기질’ 등을 통해 수시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미세먼지 생성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사용을 피하고, 가급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동참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나쁨, 매우 나쁨)가 나오면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만약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미세먼지가 높다고 반드시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격렬한 운동이나 등산 등은 피하고, 예보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횟수를 줄여 미세먼지가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내에서 고기를 굽거나 기름을 사용한 요리를 할 때는 환기를 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음식을 조리할 때 ‘굽기>튀기기>삶기’ 순으로 미세먼지 발생이 많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또 청소기를 돌리는 경우에도 3분 이내로 환기를 한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은 물걸레 등으로 청소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많은 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과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물을 충분히 마셔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아주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음식의 경우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자주 먹으면 장운동이 촉진돼 몸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생강이나 도라지, 배 등은 기침이나 감기, 기관지염 등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채덕종 기자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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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전원은 전력 수요지 인근에서 전기를 생산해 바로 소비하는 전력 공급 시스템.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폐기물을 이용한 열병합발전이 주요 분산형전원의 유형이다.
분산형전원은 미세먼지 발생량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장거리 송전을 위한 송전선로 건설을 최소화해 비용과 전자파 피해 우려도 낮출 수 있다.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소 대용량 생산전력의 송전선로 설치에 대한 지역민의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엄청난 비용의 발생을 막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