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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후용신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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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백온(劉伯溫) 『적천수(滴天髓)』 논천간(論天干) 및 한난조습(寒暖燥濕) 참조
▷ 여춘대(余春台) 『난강망(欄江網)』 참조
▷ 서낙오(徐樂吾) 『궁통보감평주(窮通寶鑑評註)』, 『조화원약(造化元?)』 참조
▷ 임철초(任鐵樵)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 참조
▷ 아부태산(阿部泰山) 『사주추명학조후용신대법(四柱推命學調候用神大法)』 인용
사주팔자 간명에 있어 중요시 여기고 있는 용신취용에는 억부(抑扶)?조후(調候)?병약(病藥)?통관(通關)용신법이 있다. 이 중에서도 원국의 생극제화(生剋制化)에 따른 길흉의 희기(喜忌)를 용신으로 적용하는 억부용신법이 대세이다. 물론 다른 용신법도 거론은 되지만 적용의 예에 있어서는 희기용신법에 한참 못 미친다. 이러한 원인은 사주팔자에 담긴 오행의 생극제화에 치중한 나머지 음양의 경중을 도외시한 명학의 흐름이 있고, 또 그러한 경향을 거역하지 못하는 현학필부(衒學匹夫)들의 경박스러움 때문이다.
억부용신법을 제외한 조후(調候)?병약(病藥)?통관(通關)용신 가운데, 조후?병약용신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상 외의 간명비법이 숨어 있음을 고서(古書)는 침묵으로 일깨워 준다. 그럼에도 후학들은 여춘대(余春台)의 『난강망(欄江網)』과 장남(張楠)의 『신봉통고명리정종(神峰通考命理正宗)』의 원의(原意)를 살리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장에서는 『난강망(欄江網)』을 바탕으로 조후용신을 재해석한 아베타이잔(阿部泰山)의 1978년도 저서 『한난궁통론(寒暖窮通論)』과 1979년도 저서 『아베타이잔전집제6권(阿部泰山全集第六卷)』에 실려 있는 조후용신간법을 참조 및 인용하여 조후용신과 희기용신을 보다 분명하게 차별화하고자 한다. 물론 『난강망(欄江網)』은 서낙오(徐樂吾) 선생이 재해석하여 『궁통보감평주(窮通寶鑑評註)』으로 수정되는 한편, 『조화원약(造化元?)』 에서도 조후용신을 쟁점으로 다루고 있을 만큼 비중 있는 고서이다. 조후용신의 이론을 추적해 보기로 하자.
천양지음(天陽地陰)의 양(陽)은 물질의 기(氣)가 되며, 음(陰)은 물질의 형태가 되어 간지의 천도(天道)와 지도(地道)가 된다. 천간의 갑을병정(甲乙丙丁) 목화(木火)는 따뜻한(暖) 양기(陽氣)가 되며, 경신임계(庚辛壬癸) 금수(金水)는 차가운(寒) 음기(陰氣)가 된다. 이후 육십갑자는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의 오양간(五陽干)이 자인진오신술(子寅辰午申戌)과 관련하고,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의 오음간(五陰干)은 축묘사미유해(丑卯巳未酉亥)와 맺어진다. 다만 부음포양(負陰抱陽)에 따라 사오자해(巳午子亥)는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체용(?用) 분화로 말미암아 편음편양(偏陰偏陽)을 따르지 않을 뿐이다.
이리하여 사람은 누구나 자연의 한난(寒暖)에 영향을 받고 태어나며 계절의 지배를 받는다. 이는 태양을 위시한 지구의 공전과 자전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음을 뜻한다. 사계(四季)의 난서냉한(暖暑冷寒)은 태양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인간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천리(天理)로서 일간(日干)이 월지(月支)의 계절에 따른 천간오행을 얼마만큼 유용하게 득했느냐에 따라 운명의 길흉궁통(吉凶窮通)을 논할 수 있다.
더욱이 근묘화실(根苗花實)의 계절별 기후는 만물의 성쇠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이다. 이렇듯 사계오행(四季五行)의 풍열습조한(風熱濕燥寒)과 사방절기(四方節氣)는 천기(天氣)의 한난을 바탕으로 인간의 사지오체(四肢五體)에 영향을 미쳐 흥망성쇠 및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수단이 된다. 이처럼 사주팔자 간명에 기후를 중요하게 적용하는 법칙을 조후용신간법(調候用神看法)이라고 하며, 일간과 생월에 따라 일간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천간오행을 조후용신이라고 한다. 이는 생극제화의 법리를 중요시하는 희기용신과 구별된다.
사주팔자에 일간과 생월 대비 조후용신과 보조용신이 전부 구비되어 있다면 귀명(貴命)이 되지만 없다면 천명(賤命)이 된다. 가령 갑목(甲木)일간에 인월(寅月)인 명주가 아래의 도표에서 보듯이 조후용신 병화(丙火)와 보조용신 계수(癸水)를 본다면, 오행의 태과와 신살의 적용은 별개로 부귀를 논할 수 있다. 조후용신간법은 선천적 귀명으로 행운의 도래 여부에 따라 후천적 부귀를 확정지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인 반면에, 생극제화의 희기용신으로는 오직 후천적 행운을 논할 수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용신을 정하기에 앞서 조후용신을 확정짓는 것이 사주 간명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조후용신은 비단 사주간명 뿐만 아니라 작명에 있어서도 고려해야할 용신으로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다만 조후용신은 이기(理氣)의 고려 이전에 공식화된 용신을 대입하여 간명한다는 단순함이 팔자간명의 본질을 훼손시킬까 염려된다. 겸하여 후학들이 조후용신을 진신(眞神)으로 둔갑시켜 현학하고 있음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독자들의 혜안이 필요한 대목이다.
| 시 | 일 | 월 | 연 | | | 조후용신, 庚 (관성) 보조용신, 丙丁戊己, 木火通明사주 조후용신이 없어 부(富)할 수 있어도 귀명(貴命)은 안 됨 |
| 丁 卯 | 甲 寅 | 丁 卯 | 甲 午 | |
| 시 | 일 | 월 | 연 | | | 조후용신, 癸 (인성) 보조용신, 丁庚 조후및보조용신이 있어 귀명(貴命) 식상태과로 火운에 안(眼)질환 |
| 丙 寅 | 甲 子 | 癸 巳 | 丙 午 | |
| 시 | 일 | 월 | 연 | | | 조후용신, 甲 (재성) 보조용신, 丁壬癸 조후용신이 없어 부(富)를 논할 수 없고. 子운에 衰者拔로 직업을 잃음 |
| 壬 午 | 庚 午 | 丙 辰 | 戊 子 | |
(1) 갑(甲) 일간 조후선용
목(木)은 춘월양기(春月陽氣) 발산의 기운으로 목(木)이 중첩되면 금(金)으로 제하고, 수(水)가 많으면 목표(木漂)로 모자멸자(母慈滅子)하니 토(土)를 기뻐함이다. 생목(生木)은 화왕지절(火旺之節)에 무성하나 화다목분(火多木焚)으로 사목(死木)이 염려되니 금(金)을 기뻐한다. 그러나 금(金)이 많을 때 화(火)로 제한다면 호명귀격(好命貴格)이 된다.
(2) 을(乙) 일간 조후선용
을목(乙木)의 진기(進氣)와 퇴기(退氣)에는 계수(癸水)가 있어 뿌리를 내리게 하는지가 중요하며, 일간을 윤택하게 하는 계수(癸水)가 온기를 주는 병화(丙火)를 보면 화변향양(花辨向陽)하여 귀격이 된다. 을목(乙木)이 양지(陽地)를 기뻐하는 이유이다.
(3) 병(丙) 일간 조후선용
병화(丙火)는 목(木)을 체(?)로 화기(火氣)를 유지하는 동안 강호(江湖)의 임수(壬水)를 용신으로 삼는다. 임수(壬水)는 양광(陽光)을 극제하니 병화(丙火)는 임수(壬水)를 기뻐하지만, 계수(癸水)를 보면 수기(水氣)가 완전 증발하여 형상이 없어지게 되므로 귀(貴)를 논할 수 없다.
(4) 정(丁) 일간 조후선용
정화(丁火)는 퇴기(退氣)의 화(火)를 선용(選用)하지 않으므로 갑목(甲木)의 유기(油氣)를 필요로 한다. 정화(丁火)는 세력을 약화시키는 임계수(壬癸水)의 관살혼잡을 대기(大忌)하니 갑목(甲木)의 생조를 득할 때 부귀공명(富貴功名)하게 된다.
(5) 무(戊) 일간 조후선용
무기토(戊己土)는 중앙에 배속되어 목화금수(木火金水)의 세력에 따라 유동한다. 토(土)는 전왕(專旺)의 기운은 없지만 화(火)에 의해 왕쇠(旺衰)하는 한편, 수재(水財)를 기뻐하니 수다토몰(水多土沒)이 두렵다. 토(土)는 춘하월(春夏月)에 왕기(旺氣)하여 실(實)하지만 추동월(秋冬月)은 쇠기(衰氣)하여 허(虛)하다. 토(土)는 토(土)의 중첩됨을 기뻐하지만 토왕(土旺)한 가운데 식재관(食財官)을 보지 못하면 기고허영(氣高虛榮)이 된다.
(6) 기(己) 일간 조후선용
토(土)는 목화금수(木火金水) 전왕(專旺)의 지(地)가 없고 춘하추동 사시(四時)의 기(氣)에 따라 왕쇠(旺衰)를 논한다. 토(土)는 동기(同氣)를 통하여 길흉을 논할 수도 있지만 결국 목화금수(木火金水)의 배합에 따른다. 기토(己土)는 습토(濕土)로서 조토(燥土)인 무토(戊土)와는 용처를 달리한다.
(7) 경(庚) 일간 조후선용
경금(庚金)의 체(?)는 음(陰)이지만 양기(陽氣)의 정신기(精神氣)를 갖고 있다. 정화(丁火)로서 체(?)를 변용해야 귀(貴)를 논할 수 있고, 임수(壬水)를 보면 금백수청(金白水淸)으로 균형을 볼 수 있다. 원래 갑병무임(甲丙戊壬)은 양간의 극설을 기뻐하기 마련이다. 가령 갑목(甲木)은 경금(庚金), 병화(丙火)는 임수(壬水), 무토(戊土)는 갑목(甲木), 임수(壬水)는 무토(戊土)가 극설해야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경금(庚金)은 홀로 음간의 정화(丁火)를 기뻐하는 것이 특이하다. 경금(庚金)은 춘하월(春夏月)에 휴수(休囚)되어 축진(丑辰) 습토를 기뻐하지만 미토(未戌) 조토는 대기(大忌)한다.
(8) 신(辛) 일간 조후선용
숙살(肅殺)의 금(金)은 기(氣)가 쇠해 온화하고 순수하다. 성질은 한조(寒燥)하지 않지만 약한 편이다. 『적천수』에 의하면 신금(辛金)은 토(土)의 많음을 두려워하고, 수(水)의 충만함을 기뻐하여 생령(生靈)한다 하였다. 따라서 신금(辛金)은 임수(壬水)의 조후를 가장 기뻐하여 금수(金水)가 청징(淸澄)하고, 도세주옥(陶洗珠玉)하니 청수(淸秀)의 귀명이라 할 것이다. (畏土之疊者 戊土太重而?水埋金 樂水之盈者 壬水有餘而潤土養金也)
(9) 임(壬) 일간 조후선용
하늘은 서북(西北)으로 기울고 신금(申金)은 수(水)의 근원으로서 임수(壬水)의 장생(長生)이다. 해수(亥水)는 출수지(出水地)로 임수(壬水)의 건록(建祿)이다. 수(水)는 서쪽에서 북쪽으로, 북쪽에서 동쪽으로, 동쪽에서 남쪽으로 순류(順流)하면 무성(無聲)이나, 역류(逆流)하면 유성(有聲)이다. 수(水)는 금(金)의 생조를 받지만 토(土)의 극제를 받고, 화(火)가 왕(旺)한 가운데 목왕(木旺)을 보면 사(死)한다. 그러므로 임수(壬水) 일간은 타 오행과 더불어 유통됨을 보아야 부귀를 논할 수 있다.
(10) 계(癸) 일간 조후선용
계수(癸水)는 우로상설(雨露霜雪)로서 기후에 따라 성질을 달리한다. 추우면 냉혹해지고 더우면 윤택해지므로 본질이 산만하여 귀속성을 갖는다. 본질이 유약해도 임수(壬水)를 만나 수왕(水旺)하면 강건해진다. 유약한 계수(癸水)는 조토(燥土)인 무토(戊土)와 합하여 화(火)로 화(化)하니, 이로써 병화(丙火)는 신금(辛金)을 보고 수(水)로 변화한다. 수화(水火)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이지만 수(水)는 담는 그릇에 따라 변화하니, 본성을 잃지 않는다면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논할 수 있다.
<일간과 생월에 따른 조후용신일람표>
생월 일간(용신) | 寅月 | 卯月 | 辰月 | 巳月 | 午月 | 未月 | 申月 | 酉月 | 戌月 | 亥月 | 子月 | 丑月 |
甲 | 조후용신 | 丙 | 庚 | 庚 | 癸 | 癸 | 癸 | 庚 | 庚 | 庚 | 庚 | 丁 | 丁 |
보조용신 | 癸 | 丙丁戊己 | 丁壬 | 丁庚 | 丁庚 | 丁庚 | 丁壬 | 丙丁 | 甲丁壬癸 | 丁丙戊 | 庚丙 | 庚丙 |
乙 | 조후용신 | 丙 | 丙 | 癸 | 癸 | 癸 | 癸 | 丙 | 癸 | 癸 | 丙 | 丙 | 丙 |
보조용신 | 癸 | 癸 | 丙戊 | 庚辛 | 丙 | 丙 | 癸巳 | 丙丁 | 辛 | 戊 | | |
丙 | 조후용신 | 壬 | 壬 | 壬 | 壬 | 壬 | 壬 | 壬 | 壬 | 甲 | 甲 | 壬 | 壬 |
보조용신 | 庚 | 己 | 甲 | 庚癸 | 庚 | 庚 | 戊 | 癸 | 壬 | 戊庚壬 | 戊己 | 甲 |
丁 | 조후용신 | 甲 | 庚 | 甲 | 甲 | 壬 | 甲 | 甲 | 甲 | 甲 | 甲 | 甲 | 甲 |
보조용신 | 庚 | 甲 | 庚 | 庚 | 庚癸 | 壬庚 | 庚丙戊 | 庚丙戊 | 庚戊 | 庚 | 庚 | 庚 |
戊 | 조후용신 | 丙 | 丙 | 甲 | 甲 | 壬 | 癸 | 丙 | 丙 | 甲 | 甲 | 丙 | 丙 |
보조용신 | 甲癸 | 甲癸 | 丙癸 | 丙癸 | 甲丙 | 甲丙 | 甲癸 | 癸 | 丙癸 | 丙 | 甲 | 甲 |
己 | 조후용신 | 丙 | 甲 | 丙 | 癸 | 癸 | 癸 | 丙 | 丙 | 甲 | 丙 | 丙 | 丙 |
보조용신 | 庚甲 | 丙癸 | 甲癸 | 丙 | 丙 | 丙 | 癸 | 癸 | 丙癸 | 甲戌 | 甲戌 | 甲戌 |
庚 | 조후용신 | 戊 | 丁 | 甲 | 壬 | 壬 | 丁 | 丁 | 丁 | 甲 | 丁 | 丁 | 丙 |
보조용신 | 甲壬丙丁 | 甲庚丙 | 丁壬癸 | 戊丙丁 | 癸 | 甲 | 甲 | 甲丙 | 壬 | 丙 | 甲丙 | 丁甲 |
辛 | 조후용신 | 己 | 壬 | 壬 | 壬 | 壬 | 壬 | 壬 | 壬 | 壬 | 壬 | 丙 | 丙 |
보조용신 | 壬庚 | 甲 | 甲 | 甲癸 | 己癸 | 庚甲 | 甲戌 | 甲 | 甲 | 丙 | 戊壬甲 | 壬戊己 |
壬 | 조후용신 | 庚 | 戊 | 甲 | 壬 | 癸 | 辛 | 戊 | 甲 | 甲 | 戊 | 戊 | 丙 |
보조용신 | 丙戊 | 辛庚 | 庚 | 辛庚癸 | 庚辛 | 甲 | 丁 | 庚 | 丙 | 丙庚 | 丙 | 丁甲 |
癸 | 조후용신 | 辛 | 庚 | 丙 | 辛 | 庚 | 庚 | 丁 | 辛 | 辛 | 庚 | 丙 | 丙 |
보조용신 | 丙 | 辛 | 辛甲 | | 辛壬癸 | 辛壬癸 | | 丙 | 甲壬癸 | 辛戊丁 | 辛 | 丁 |
『아베타이잔전집제6권(阿部泰山全集第六卷)』 조후용신간법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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