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을 마무리하며 하반기 활동을 올리고 싶었지만 기신제 봉행 후 대구로 돌아와 송년회 겸 신년회를 보내다가 새벽에야 정리해봅니다.
1. 8월 12일 통영 한산대첩 축제에 친구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역병으로 멈췄던 축제가 22년부터 재개 되었지만 그때는 해외 출타로 가지 못했었고, 23년 축제는 하루라도 가자 하고 후닥닥 갔습니다. 일주일가량 진행된 축제를 다 참여하진 못하고 한산해전 재현 행사가 있는 날 걸음하였습니다.
강구안을 둘러보다가 한산대첩광장 아래에서 자개 키링 만들기 체험이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달려갔습니다
수자기 키링을 만들었습니다
한산대첩 재현은 왜선을 유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학익진으로 섬멸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해가 진 후 배들이 폭죽을 터뜨리느라 기다리는 동안 엄청 더웠던 기억이.. 처음에는 왜선이 정박한 곳에서 기다리다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슬금슬금 자리를 옮겼습니다. 강구안에 정박된 거북선들만 보다가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많이 신기했습니다. 장식이 아니었구나.
다음날은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갔습니다. 아쉽게도 대마도는 보이지 않았습니당.
2. 10월 9일 볼일보러 서울 갔다가 광화문 광장에 들렀습니다. 광장 아래 전시관은 코로나 이전에 들렀을 때는 빈약한 전시였는데 깔끔하게 잘 보강되었습니다. 시민들도 많았어요.
3. 10월 14일 부산박물관에서 열린 심포지엄. 임진왜란과 관련한 학술대회는 이배사 13주년 학술대회 후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즉문즉답을 하는 고수님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조금 무섭기도🤣
4. 11월 창작가무극 순신 관람.
언원님과 만나 함께 관람했습니다. 언원님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장군님에 대한 작품이 나와 서로 손을 맞잡고 방방 뛰었습니다.
무인(소리꾼)이 창을 하면 창에 맞춰 장군님 역할의 무용 배우가 춤을 추고, 혹은 뮤지컬과 함께 극이 진행됩니다.
스토리는 불멸의 이순신과 칼의 노래, 선조의 시기, 질투, 의심 등에 자살설(저에게는 확고히 느껴졌습니다).. 가장 불호였던 부분은 하연 이라는 가상인물을 등장시켜 면과의 애틋한 감정?을 그리고자 하는 내용을 넣었는데 극의 몰입도 깨고 지루하게 만들었던 부분입니다.
내용적인 부분을 빼고 본다면 판소리와 무용의 결합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산대첩과 명량해전 연출이 정말 멋졌는데 능력 부족으로 글로 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던 기억이.. 얼른 재연 기원
5. 12월 노량 관람
왜군도 명군도 조선군도 살기 위해 죽이는 장면을 길게 보여준 연출이 좋았다는 말씀만.. 같이 본 친구들은 조금 지루할 뻔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진린에 대한 분석이 좋았다고 합니다. 한 친구가 영화가 끝난 후에 그래서 시마즈는 북소리 들으면서 죽었냐고 묻길래 엄청 웃었습니다 ㅋㅋㅋ
6. 12월 31일 기신제
425주기 기신제에 다녀왔습니다. 충렬사님은 바쁘셨고.. 하성군님과 만났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볕이 따뜻하여 괜찮은 날씨였고, 기신제 끝난 후 미세먼지가 싹 날아갔습니다. 장군님 파워..!
기신제 후 한산대첩 광장을 갔다가 충렬사를 찍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23년의 마지막 날을 장군님을 기리며 보낼 수 있어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24년은 성웅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충정의 혼을 더 깊이 새기는 한 해가 되도록 퐈이팅 하겠습니다.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짧은 글 줄입니다.🐉
첫댓글 답사의 신...판중추부사님..역시 사학과 출신 답네요. 공부를 이어가신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이제는 2023년 하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를 몽땅 정리해 주세요..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힘차게 도약하는 판중추사님의 앞날에 새로운 차원의 문운이 장구하기를 기원드립니다..홧팅! ....ㅎ
감동입니다.
키링도 멋지고~
큰 박수를 보냅니다.
답사기 년말 정산을 잘 읽었어요
바쁜여정에 좋은글 감사해요
한해를 알차게 보냈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열심히 증진 하시길 바랍니다 🙏
멋진 퓨전답사기...역시 판중추부사는 이배사의 보배요 미래입니다.
진학해서 열공하기 바라며 임진왜란과 이순신 전문학자로 꼭 대성하길 기원합니다.
첫사진 부터 왜이리 이쁘고~ 남다르게 탁월한 감각이 매순간 빛이 납니다! 무엇을 하시던 빛이 나리라! 얍!
부사님의 한 해 답사기..
정말 멋집니다.
공부하는 중에도 틈틈이 답사도 하시공!..
미래의 밝은 기운이 탄탄대로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
잘 가셨다니..
이사 잘하시고..
좋은 새해 되옵소서!
읍!
알찬 시간으로 꽉꽉 채우며 열공과 답사를 겸하는 판중추부사님!!! 역쉬~~~라는 말이 절로 입안에 맴도네요. 청룡의 새 기운 듬뿍 받아 좋은 일 넘치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홧팅😊
열공을 응원합니다.
사학도답게 올해도 발품팔이를 많이 하셨네요!
역시 현장 공부가 최고입니다.
갑진년에는 건승을 빕니다.
그리고, 힘껏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