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덕에 월 화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미지 첨부가 불가능해 글뿐이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김서형 배우님께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던 제게 드라마 지식이 너무 미약했는데요, 기억에 남는 게 그닥 없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황후에서 황태후 역할을 맡은 배우님이었습니다. 보자마자 관심을 가졌고 성함도 되게 궁금해했습니다. 김서형 배우님이라 하면 아내의 유혹을 보신 분들은 신애리 역할을 맡은 배우님이라 하실 것이고, 스카이캐슬을 보신 분들이라면 김주영 역할을 맡은 배우님이라 하실 것처럼 각기 생각하시는 바가 다릅니다. 스카이캐슬을 보기 전의 저한테는 기황후의 황태후 역할을 맡으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화제가 매우 컸던 스카이캐슬을 보고 김서형 배우님이 나오신 예능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그러다가 차츰 잊어가고 있던 와중,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집에 틀어박혀 티비 채널을 돌려보던 도중 아무도 모른다가 보였고 돌리자마자 나온 장면은 김서형 배우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자마자 채널을 돌리지 않고 바로 그 드라마를 시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김서형 배우님이 맡으신 역할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솔직하지 않고 언제나 굳어있는 모습이었는데, 아무도 모른다에서 맡으신 역할은 감정에 비교적 솔직하고 자신의 친구 앞에서는 스스럼없이 웃음을 보이고슬프고 마음이 무너지면 눈물을 흘리는 훨씬 인간적으로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고 드라마가 본방송을 하면 본방송을 꼭 챙겨보고 재방송도 챙겨보고 다시보기도 보면서 내용과 중요한 부분을 공책에 적어나가면서 꼼꼼히 시청했습니다. 제 단순한 생각의 입장은 김서형 배우님이 연기하신 차영진의 역할이 멋지게 드러나서 좋아했습니다. 다른 sns에서도 항상 멋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적으로도 상당히 깊은 인상이 새겨졌습니다. 로맨스 등의 드라마 속에서 쓰이는 흔한 요소가 아니라 '좋은 어른' 에 대해 서술하고 실제로도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최수정과 차영진, 차영진과 고은호의 관계도 매우 좋았습니다.드라마를 1화부터 16화까지 시청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4화까지 방영하고 재방송을 하던 때에 본 드라마라 그런지 사전에 기사는 어떻게 냈는지 궁금해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기사를 비롯한 다른 매체를 통해 정보를 숙지하고 본 결과, 좋으면서도 약간 아쉬웠습니다. 좋은 점은 드라마의 색채, 작품성, 역동감, 앵글 등등이 제가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에 단연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분명 기사에서는 단독주연, 여성서사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차영진에 대해서 의문점이 풀리지 않은 게 있었습니다. 정말 사소하지만 차영진의 가족관계부터 어떻게 수정이와 친구가 됐는지, 왜 집에서 식물을 많이 키우는지 등등 풀리지 않은 게 많아서 궁금했습니다. 차영진을 비롯한 다른 캐릭터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한 분량 역시 많이 아쉬웠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은 3분의 2 이상 나오지만 중간 즈음에서는 3분의 1 미만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걱정스러웠던 게, 후에 여성서사 혹은 단독주연 드라마가 또 나올 때 그 의미가 우습게 들리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른다가 종영한 후 김서형 배우님의 소감이나 그런 상세한 내용을 듣고 싶어 인터뷰만을 고대했으나, 며칠째 나오지 않아 혹시나 배우님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만약 배우님께서 거절하신 거라면 그대로 받아들일 예정입니다.전체적으로 후기를 드리자면 아무도 모른다는 좋은 드라마라 할 수 있긴 하지만, 조금 미흡한 부분을 꼼꼼히 보완하면 작품성이 고대한 것보다 더 훌륭하게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김서형 배우님도 다른 장르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고, 정말 대단하신 배우님이라는 것도 다시 깨닫게 됐습니다. 앞으로 김서형 배우님이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시고 언제나 즐겁게 사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