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9일부터 4박 6일 남편과 함께 중국의 장가계를 여행했다. 우리 팀은 30명 정도의 인원이 하나투어 여행사를 이용해서 가게 되었다. 장가계를 간다고 하니 마음이 설레었다. 장가계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무릉도원과 같은 곳이라고 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중국의 후난성에 위치한 장가계로 출발했다. 중국은 22개의 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은 행정구역으로 우리나라의 도와 같은 개념이다. 후난성은 중국의 내부지역이다. 중국의 면적은 세계 4위로 우리 남한 면적의 100배 정도 된다. 그렇게 넓은 나라가 스스로 자족할 일이지 더 땅을 넓히려고 타이완도 넘보고 남중국해와 신장 위구르 지역도 중국 세력하에 두려고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었다.
첫째날은 장가계의 혼이라고 칭하는 천문산을 갔다.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킬로 떨어져 있는 산으로 해발 1500미터 정도로 너무 높기 때문에 전용 셔틀버스를 타로 천문동까지 이동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천문산 정상까지 이동하여 관광을 하게 되어 있었다. 천문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에 모두들 감탄을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그 다음 귀곡잔도를 갔는데 천문산 해발 1400미터 높이의 절벽에 2킬로 정도의 좁게 난 길이다. 스릴만점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어떻게 이렇게 아슬아슬한 곳에 길을 만들었는지 정말 감탄사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는 대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또한 유리잔도를 갔는데 유리 위를 걸어가면서 발밑으로 낭떠러지가 고스란히 보이기 때문에 마음 약한 사람은 갈수가 없을 정도로 스릴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천문산 쇼를 보았는데 천문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국 최대 규모의 쇼로 꼬리 달린 여우와 시골의 한 청년의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하는 뮤지컬인데 연기자들의 애절한 연기와 웅장한 규모가 관객을 압도한다. 꼬리 달린 여우는 사람이 되기를 갈망하며 100년의 수행을 한 후 사람이 되어 한 시골청년과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이 뮤지컬을 보면서 그 내용이 꼭 나한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사람이 된다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이고 사람이 되어서도 진정 높은 인격을 가지고 도를 닦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인가 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했다. 정말 재미있고 마음이 숙연해진다. 여행을 올때마다 뮤지컬과 연극을 부면 너무 감동을 받는다.
그 다음날은 장가계 하이라이트인 원가계를 관광했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 절벽과 절벽 사이를 이은 다리 천하제일교 등의 명소를 보았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원가계의 케이블카였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그 장엄하고 아름다운 계곡 밑을 내려다 보는데 세상에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토가족의 전통 민속문화가 녹아있는 곳인 토가 풍정원을 구경하며 남편이 앞에 나가서 노래까지 불러서 더 인상적이었다.
사석화 박물관은 중국의 유명 화가 이군성이 장가계의 특유한 돌가루를 붙여서 만든 그림을 전시한 곳인데 정말 너무 멋있었다. 나는 아주 작은 기념품 2개를 샀지만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장가계의 아름다운 용암동 황룡동은 석회암 용암 동굴로 몇천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곳이다. 감탄사만 나올 뿐이었다. 이렇게 멋진 여행을 하고 우리는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새벽 4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종사와 스튜어스 분들은 밤에도 비행을 하는 사람들이니 얼마나 체력이 좋은 사람들인가 생각해 보았다. 장가계의 경관도 멋있었지만 같이 간 멤버들과도 친해지고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사람들한테 배우는 것은 책보다도 더 감동이 있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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