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공동묘지 답사
2022년 마지막 달력 한 장이 남은 지난 12일 동해출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진입하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
원주 율산 이하재 선생님을 픽업할 때 쯤 국도는 눈이 쌓이기 시작. 서툰 운전 솜씨에 불안감이 엄습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고속도로는 눈을 잘 치워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다시 고속도로 진입.
미팅약속이 있는 서울에 잠시 들리고는 첫 번째 답사지인 내유동 산 82(내유동 공설묘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19분쯤.
고양시 묘지(공설ㆍ공동 및 법인묘지) 현황(2022. 6. 기준)
구분 | 묘지명 | 위 치 | 대표자 | 조성일 | 묘 지 현 황(㎡, 기) | 비고 |
묘지면적 | 묘역면적 | 총매장 가능기수 | 기매장 기수 | 향후매장 가능기수 |
계 | 14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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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6,349 | 274,076 | 13,786 | 11,330 | 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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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공설․공동묘지) | 12개소 (공설․공동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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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4,605 | 74,104 | 7,495 | 5,652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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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설 | 소계 | 2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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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26 | 12,576 | 1,280 | 1,221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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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유동 | 내유동 산 82 | 고양시장 (관산동) | 1974. 1.17 | 15,868 | 7,920 | 810 | 767 | 0 | 개장묘역 매장 |
성석동 | 성석동 산 153 | 〃 (고봉동) | 1974. 1.17 | 10,158 | 4,656 | 470 | 454 | 0 | 일반묘역 만장 |
공동 | 소계 | 10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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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8,579 | 61,528 | 6,215 | 4,431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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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유동 | 내유동 산 82 | 고양시장 (관산동) | 1938. 7. 6 | 30,454 | 9,088 | 918 | 563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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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동 | 도내동 454-2 | 〃 (흥도동) | 1938. 7. 6 | 19,339 | 10,750 | 1,086 | 1,05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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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동 | 성사동 342-8 | 〃 (성사2동) | 1938. 7. 6 | 7,466 | 2,911 | 294 | 192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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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 효자동 산 27 | 〃 (효자동) | 1957. 7. 4 | 19,438 | 1,802 | 182 | 119 | 0 | 국립공원 매장불가 |
화전동 | 화전동 663-9 | 〃 (대덕동) | 1974. 1.17 | 27,312 | 10,029 | 1,013 | 534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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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매동 | 강매동 193-6 | 〃 (행신2동) | 1951.11.20 | 34,612 | 7,366 | 744 | 414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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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외동 | 행주외동 산 21 | 〃 (행주동) | 1951.11.20 | 22,017 | 1,693 | 171 | 93 | 0 | 문 화 재 보호구역 매장불가 |
벽제동 | 벽제동 산 75 | 〃 (고양동) | 1938. 7. 6 | 14,281 | 842 | 85 | 47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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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동 | 식사동 158-1 (구, 산 27) | 〃 (식사동) | 1938. 7. 6 | 27,391 | 15,147 | 1,530 | 1,407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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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동 | 지영동 357-3 (구, 산 42) | 〃 (고봉동) | 1957. 7. 4 | 6,269 | 1,900 | 192 | 12 | 0 | 지대높아 매장힘듬 |
고양시 홈페이지를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고양시 공동묘지 현황표. 아마도 위의 표와 같이 조사한 자료를 보유한 지자체는 거의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아주 귀한 자료를 바탕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몇 공동묘지를 답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주 잘 정돈되고 밀집된 공동묘지입니다. 일제시대(1938.07.06.)에 지정된 공동묘지입니다. 고양시가 공설묘지로 지정 잘 관리하여 왔으나 2015년 만장으로 추가 묘지조성이 금지된 공동묘지입니다. 명봉산 자락 남쪽 계곡과 능선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능선을 넘으면 사설공동묘지와 서울시공원묘지가 함께 있는데, 옆에 이어져있는 철마산과 더불어 거의 반 이상이 묘지입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두 번째 답사 예정지인 덕양구 성사동 342-8(성사동 공동묘지)로 이동하였습니다.
6차선 고속도로와 전철 원당역 근거리의 지리적 위치에 성라공원이 붙어있었습니다. 묘지터로 본다면 전체가 음당의 위치라 할 수 있지만, 발전된 현대의 입장에선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시절이 들어설 수 있는 양택에 더 적합한 지리적 위치에 있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한곳을 더 볼 욕심으로 강매동 193-6으로 이동하였으나 역시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 인근에 숙소를 정하고 다음날을 위해 ....
늦은 아침에 다시 찾은 강매동 공동묘지.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해 2시간여 돌아다니다 텃밭을 손보는 촌로(村老)에게 길을 물어 봉대산 정상에 있는 공동묘지 진입로를 찾아 올라가다 포기하였습니다. 나이에 비해 무릎이 좋지 않은 저에게 역시나 많은 무주영가들이 오시면서 좋지않은 무릅에 통증이 심해져..
지도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곳 공동묘지는 바로 옆에 도로가 지나가고 공동묘지 아래에 터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명당이라 할지라도 이 같은 주변 상황이 되면 흉지라 할 수 있는 아주 좋지 않은 암당이 됩니다. 하루빨리 정리해야할 공동묘지입니다. 산등성이 멀리서 공동묘지들을 확인 한 후 다음 답사지로 이동하였습니다.
식사동 158-1. 대단위 아파트 단지 옆 조그만 강을 건너 작은 공장들 사이 좁은 길로 들어가다 보니 낮은 야산 자락에 보이는 잘 정돈된 공동묘지.
역시 밀집된 묘지들. 마치 주변에 널리 퍼져 있던 묘지들을 정리하여 좁은 면적에 차곡차곡 정리해 밀집 시켜 논 것처럼 보였습니다. 행주외동 공동묘지, 화전동 공동묘지 등과 같이 정리가 되지 않은 몇몇 공동묘지들을 제외하면, 인터넷 지도상에서 누구나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비슷한 실정입니다.
고양시 공동묘지들을 답사하면서 느낀 점:
자연발생적인 공동묘지들을 도시개발을 위해, 또는 골프장 등의 시설, 도심주변 공원조성 등을 위해 정리 한 모습임을 추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잘 정리된 공동묘지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기존 자료를 중심으로 추론한 묘지 현황보다 더 많은 묘지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근대에 조성된 신도시인 고양시 실정이 이와 같은데, 다른 지방자치 단체들의 실정을 어떨지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많은 공동묘지들이 정리되어 국토도 넓히고,
자연경관 등도 회복하고,
후손들에게 좋은 지리적 환경을 물려주길 기대하면서!!!!!
1박2일 동안 경비 협찬 등 많은 수고를 해주신 율산 이하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묘지정리와 조상님 천도를 같이해야하는 이유
1). 묘지를 음택이라 합니다. 영혼들(조상님들)의 집입니다. 무연고묘지란 누군가 돌봐주는 후손이 없는 영혼들의 집입니다. 마치 가족도 없고 돌봐주는 사람들도 없이, 홀로 쪽방에서 살고 있는 기초수급 독거노인과도 같습니다. (실제로는 더 심하지만..).
2). 무연고묘지를 정리한다는 것은 조상영혼들이 살고 있는 집을 없애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쪽방촌, 무허가 판자촌, 무분별한 낙후 지역, 낡고 오래된 마을 등을 정리하여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개발 가능한 효율적이고 새로운 땅으로 재정비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묘지를 정리하고 난 후 조상님들의 영혼들을 당연히 새로운 집이나 거처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3). 묘지 주인들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근처(임시 거처인 중음계)에 더 이상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도록 하고, 다른 한편으론 살아있는 후손들에게 불필요한 간섭이나 영향을 주지 않도록 흔히 말하는 저세상(또는 좋은 곳, 하늘나라 등)으로 돌아가게 하는 과정을 천도(제도라고도 함)라고 합니다.
4).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지 못한 중음계에 있는 영가들(조상님들)은 마치 수해나 화재 전쟁등으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이나 난민들과 같은 처지입니다. 누군가 후손들이 길을 열어주기 전까지는 법계의 공무원들이라 할 수 있는 화엄신중들은 중음계 영가들을 단지 임시숙소 울타리 밖에서 지키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몇 백 년 아니 몇 천 년이라도.... 인간계의 일은 중음계를 포함해서 인간들이 먼저 일을 해야 신중들이 응해줍니다. 특히 중음계 영가들의 천도(제도)과정은 살아있는 그 후손들이 능력과 법력이 있는 법사(스님)가 출현하였을 때 그 시작하는 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5). 결론은 조상님들 천도와 묘지 정리는 같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