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06일차] 오늘도 또 감사한 하루

[김지율]

사회사업의 핵심 가치 '당사자의 주체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계속 생각해야겠습니다.

주체의식과 공동체의식은 내면적인 속성입니다.

당사자가 아무리 주체의식이 뚜렷한 사람이어도 사회사업가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지 않으면 당사자의 자주성과 공동체성, 현상적 속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어떻게 지원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다릅니다.

오전 11시에 은천동 팀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결국 정답은 '당사자가 주인되게' 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아이들과 의논해서 아이들과 같이 진행하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자원도 잘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팀장님께서 지역사회에서 연계할 수 있는 자원이나

섭외 가능한 지역분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은천동주민센터에서 상주중이신 예비군대장님께 아이들 축구코칭을 부탁드리거나

주변 지인분들을 구해보는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선빈선생님이 처음으로 복지관에 왔습니다. 

이제껏 진행했던 사업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오후 2시에 있을 당사자 친구와의 회의를 같이 준비했습니다. 
같이 가상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기획단 역할을 보여줄 PPT도 만들었습니다. 

아침 오전 11시에 민혁이 어머님께 줌링크와 함께 회의 시간, 감사문자를 보냈습니다.

민혁이가 오후 3시에 과학 학원 일정이 있어서 30분만에 쉽게 재미있게 빠르게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목표는 훈련 프로그램 짜기, 빠르게 회의 끝내기 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걱정과는 다르게 민혁이가 정말 프로그램을 잘 짜주었습니다.

민혁이는 중학교 축구 동아리 형들하고 훈련을 한 경험이 있고 

축구도 너무 좋아하고 즐겨하는 친구였기에

축구를 잘 모르는 저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이나 준비체조를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민혁이의 똑부러진 모습에 참 감탄했습니다. 

강민지 선생님께서도 민혁이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민혁이에게 훈련 때 친구들에게 기술을 보여주면서 훈련을 진행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민혁이가 너무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친구들을 위해 기술 시범을 보여주고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얘기하는 민혁이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민혁이에게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

또 예비군동대장님께 연락없이 찾아가 코칭을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주겠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축구 모임이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강민지]

'당사자가 주인되게' 만큼은 오늘 확실히 배웠네요~
회의록에 작성한 내용이 모두 민혁이가 말한 내용이라니 놀랍습니다.
학기 중에 민혁이와 함께 축구 모임 많이 해봤지만,
제가 민혁이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지 않아서 민혁이의 놀라운 자주성을 보지 못했어요.

"당사자가 아무리 주체의식이 뚜렷한 사람이어도 사회사업가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지 않으면
당사자의 자주성과 공동체성, 현상적 속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었네요.

이번 방학 때 민혁이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민혁이의 자주성을 살려 일을 이루는 경험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