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특집] 철쭉 명산 중부 10선 (6~10)
⑥태백 태백산
천년 주목과 철쭉의 기묘한 조화
철쭉산릉으로 변신한 태백산 장군봉 일원. 멋진 조망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곳.
국가대표 눈꽃명산 태백산의 숨겨진 매력은 바로 철쭉이다.
특히 장군봉 일대의 철쭉은 고산철쭉의 진수로 손꼽힌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아름드리 주목 고사목과 어우러진 철쭉꽃은
특히 아침 해가 뜰 때 바라보면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게다가 태백산 특유의 시원한 조망까지 더해 눈꽃 못지않은 비경으로
등산인들의 감탄을 끌어낸다.
태백산 철쭉은 남녘의 철쭉꽃처럼 화려하지 않다. 꽃은 크지만 빛깔이 연해
수더분한 강원도 산골 여인의 넉넉한 웃음처럼 마음을 편케 해준다.
철쭉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유일사주차장(유일사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태백사와 유일사를 거쳐 장군봉과 정상인 천제단에 이른 후 당골로 내려서는 산행이다. 출발지점인 유일사주차장의 고도가 950m로 높고, 산길이 잘 나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또 철쭉 군락지인 장군봉 일대의 주목 군락지를 두루 살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일사를 지나 능선으로 접어들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목이 눈에 띈다.
주목과 철쭉이 어우러진 모습은 태백산에서 볼 수 있는 멋진 볼거리다.
천 년의 세월을 버틴 주목의 기묘한 자태와 갓 피어난 철쭉의 파릇함이 놀라운 조화를 이룬다. 정상까지 4㎞ 거리이며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는 4.4㎞이며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총 8.4㎞이며 4~5시간 정도 걸린다.
긴 산행을 원할 경우 정상에서 주릉을 따라 동쪽으로 종주해 부쇠봉과 문수봉을 지나 제당골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하산하면 된다. 5월 15일까지는 산불방지입산금지 기간이라 화방재, 금천분소, 백천계곡 코스는 통제되며
5월 16일부터 모든 코스 산행이 가능하다.
교통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유일사행 버스가
하루 11회(6:25, 7:00, 7:55, 8:15, 10:30, 12:20, 13:20,
16:40, 18:00, 19:00, 22:15) 운행.
당골에서 태백터미널행 버스는 20~30분 간격 운행(7:15~22:45).
유일사주차장까지 3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1,500원.
맛집(지역번호 033)
태백시내 황지동의 태백닭갈비(553-8119)는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비롯한 각종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맛집.
강원도 특유의 물닭갈비가 별미. 육수와 야채 고명이 어울려 맛깔나며 부추를 넣은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맛있는 한 끼가 완성된다.
⑦봉화 옥돌봉
550년 최고령 철쭉 보는 것만으로도…
550년된 철쭉 고목을 촬영하는 등산객.
경북 봉화의 옥돌봉(옥석산玉石山)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550년짜리 철쭉나무가 있다. 밑동의 둘레가 1m에 달하는 보기 드문 철쭉 고목이다.
이 철쭉은 정상에서 도래기재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산길 바로 옆에 있다.
봄철 옥돌봉을 찾는 이유가 바로 550년 묵은 철쭉꽃을 감상하기 위함이다.
철쭉 고목 한 그루만 있는 건 아니다. 봄이 되면 주능선 곳곳에 철쭉이 만개한다.
특히 정상 부근의 철쭉은 사람보다 키가 커 핑크빛 꽃으로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옥돌봉 철쭉은 고도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다르다.
낮은 곳은 5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6월 초 정상부에서 절정을 이룬다.
산정에 꽃이 만개하면 산 아래 자락은 신록으로 뒤덮인다.
철쭉 산행은 문수산과 옥돌봉 사이의 91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주실령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옥돌봉은 백두대간에 솟은 1,242m의 고산으로,
주실령에서 대간마루로 오른 다음, 옥돌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주실령에서 1시간쯤 오르면 지능선 위의 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남쪽의 암릉을 따라 조금 나서면 정면에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춘양면 일대의 울창한 숲과 우뚝하게 솟은 문수산 자락이 한눈에 든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예천바위가 있다.
까마득한 바위 절벽 위 공터에 서면 웅장하게 뻗은
백두대간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옥돌봉 정상에서 도래기재 방향으로 진행하면 철쭉 터널이 수시로 나타난다.
정상에서 20분 거리의 철쭉 고목이 있는 곳이 가장 큰 철쭉 군락지다.
철쭉 고목을 지나쳐 도래기재로 내려가는 길에 철쭉군락이 나타난다.
옥돌봉 철쭉을 보려면 5월 중순부터 말 사이가 좋다.
6월로 들어서면 정상부의 철쭉꽃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주실령과 도래기재를 잇는 산행은 총 4.5km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교통 (지역번호054)
주실령은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 오전약수터에서 3㎞를 도로 따라 걸어야 한다.
오전약수터는 봉화에서 물야면을 거쳐 오는 버스가
하루 11회(6:40, 7:30, 9:35, 10:30, 11:30, 12:40, 14:10, 15:30,
16:20, 17:30, 18:40) 운행한다. 문의 봉화버스터미널 673-4400.
도래기재도 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도로 따라 동쪽으로 4㎞ 도보로 이동해 서벽리에서 춘양행 버스를 타야 한다.
춘양과 서벽을 오가는 버스가 하루 12회 운행한다.
문의 물야면 택시 673-3818, 춘양면 택시 672-3277.
맛집(지역번호054)
오전약수관광지구에 식당이 여럿 있다.
이 중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수정식당(672-2123)은
오전약수로 끓여낸 백숙이 유명하다.
토종닭(5만 원), 닭백숙(2만5,000원), 닭불고기 (2만8,000원),
도토리묵(1만 원), 감자전(1만 원) 등의 메뉴이며,
기본반찬 대부분은 직접 농사지은 나물이다.
⑧남양주 주금산
독바위에서 본 767m봉.
주금산(鑄錦山·814m)은 정상을 가운데 두고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내리와 가평군 상면 상동리가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상 남쪽 약 500m 거리인 독바위를 경계로
그 남쪽에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산이 부드럽고 아름다워 일명 비단산이라고도 불리는 주금산(843m)은
운악산과 천마산의 중간지점에 가장 높이 솟아있는 산이다.
주금산은 주능선을 따라 지능선이 오밀조밀하게 달리고 그 사이로
깊은 계곡, 짧은 계곡이 방사선으로 다채롭게 열리며
주능선엔 암봉들이 솟아있어서 높이에 비해 변화가 많은 산이다.
정상 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 산의 서북쪽 산자락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비금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교통
대중교통으로 가장 빨리 비금계곡에 가는 방법은
상봉역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고 마석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다.
마석역까지 50분 걸린다. 330-1번 좌석버스가
청량리역~상봉역~구리역~ 마석역을 거쳐 몽골문화촌까지 운행한다.
청량리역에서 2시간 20분 정도 걸리며, 마석역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330-1번은 아침 6시 50분부터 저녁 10시 40분까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천 내촌면에서는 구리를 거쳐 상봉역~청량리역으로 가는 88번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승용차 이용시 몽골문화촌 주차료는 4,000원이다.
⑨가평 연인산
연인처럼 사랑스러운 가평의 철쭉 일번지
연인산(戀人山)은 가평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철쭉 산행지다.
낭만적인 이름과 시원한 정상 조망으로 사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봄이면 철쭉을 보려는 이들로 등산객이 더 늘어난다.
정상 부근과 장수능선, 용추계곡 일대에 골고루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하지만 연인산의 별명은 ‘연인 깨기산’.
낭만적인 이름만 보고 온 젊은 청춘들이 힘든 산행을 하다
말다툼을 벌여 종종 헤어지게 된다고 해서 붙었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았다면 1,000m 넘는 산을 오르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연인산의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는 주능선 동쪽의 백둔리와 승안리다.
백둔리에서 시작해 소망능선으로 올라 장수능선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다. 백둔리 주차장이 넓고 무료인데다
정상까지 3.2km로 다른 코스에 비해 가장 짧으며 원점회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승안리 용추계곡은 수도권에서 화려하기로 최고로 손꼽힌다.
골이 깊어 사철 수량이 많고 산세가 험해 사람의 손을 덜 타 맑은데다,
철쭉까지 피면 그야말로 비경을 이룬다.
하지만 산행거리가 길어 계곡만 보고 되돌아 나오거나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용추계곡주차장(버스 종점)에서 계곡 상류의 연인능선 초입까지 9km이고,
정상으로 이어진 2km의 연인능선이 상당히 가파르다.
용추계곡에서 정상(1,068m)에 이르는 코스는
고도를 800m 이상 올려야 하기에 초보자에게 권하기 어렵다.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백둔리~소망능선~정상~
장수능선~백둔리 원점회귀 코스는 약 12km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 직전에 물맛 좋은 샘터가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교통
백둔리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불편하다.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평역에서 하차해
백둔리행 33-1번, 33-38번, 50-1번, 50-3번 버스를 탄다.
1시간 정도 걸리며 1일 10회(6:20~19:30) 운행.
연인산 입구에서 하차해 연인교를 지나 도로 따라 2km 걸어 오르면
축구장보다 넓은 주차장에 닿고, 여기서 소망능선 산길이 시작된다.
맛집(지역번호 031)
가평읍내에서 백둔리로 가는 길의 명지쉼터가든(582-9462)은 미식가들에게
잘 알려졌다. 가평 토속음식인 잣국수(9,000원)와 잣곰탕(1만1,000원)이 별미. 잣막걸리(8,000원)와 감자부침(8,000원)은 산행 후 뒤풀이로 제격이다.
⑩청송 주왕산
주왕의 핏빛 전설 깃든 주방천 수달래
주왕산의 봄은 주왕의 전설이 깃든 수달래와 함께 온다.
주왕산의 주계곡인 주방천을 따라 피는 산철쭉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후주천왕의 꿈을 이루지 못한 주왕이 마 장군의 철퇴에 맞아
숨을 거두며 흘린 피가 계곡을 붉게 물들였고,
그 이듬해 물가 곳곳에 핏빛 수달래(산철쭉)가 피어났다는 것이다.
이 붉은 꽃이 주왕산 특유의 기암봉과 어우러지면 비로소 주왕산의 봄이 완성된다.
주왕산 수달래는 4월 말경 개화를 시작해 5월 초까지 꽃이 지속된다.
하지만 가끔 꽃샘추위로 일찍 지는 경우가 있으니
관리사무소(054-870-5300)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산행은 수달래가 핀 주방천을 따르는 코스가 알맞다.
대전사를 지나 깊숙한 주왕산 골짜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수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전사에서 600m 떨어진 자하교휴게소까지 계곡가에 군데군데 피어 있다.
수달래 군락이 끝날 즈음 거대한 바위 협곡이 시작된다.
수직 절벽들이 겹겹이 늘어선 모습은 전국의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급수대, 학소대 같은 기암벽에 이어 주방천의 하이라이트인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가 나타난다. 절구폭포는 협곡 안으로 100m쯤 가면 있다. 여기서 10분쯤 더 오르면 내원동 마을 터다. 과거 8만 평의 넓은 분지에 마을이 있던 자리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6km이며 왕복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완만해서 초보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권할 만하다.
제대로 된 산행을 원한다면 용연폭포 지난 뒤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금은광이로 올라 능선을 따라 장군봉에서 대전사로 하산하면 된다.
주왕산 최고 비경인 기암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수두룩한 황금코스다.
11km이며 5시간 걸린다.
교통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주왕산행 버스가
1일 6회(06:30, 08:40, 10:20, 12:00, 15:30, 17:30) 운행한다.
4시간 10분 걸리며 요금은 2만8,800원.
주왕산에서 청송읍내와 진보로 가는 버스는
30~40분 간격(07:35~19:40)으로 운행한다.
주왕산에서 동서울행 버스는
1일 6회(08:43, 10:30, 13:00, 14:08, 15:48, 17:40) 운행하며 안동을 경유한다.
주왕산에서 대구행(10:50, 16:50), 부산행(13:20, 17:50) 버스도 운행한다.
맛집(지역번호 054)
대전사 등산로 입구에는 산채요리를 내는 식당 3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주로 주왕산에 자생하는 고사리와 참취, 두릅, 병풍나물,
다래 순, 참나물, 표고버섯 등 종류가 다양하다.
주왕산 등산로 입구의 청솔식당(873-8808)은 청송로컬푸드 인증점으로
산채더덕구이정식(1인 1만5,000원)과 산채비빔밥(8,000원)이 인기다.
정식에는 산채 외에 고등어구이, 더덕구이, 오리훈제구이, 된장찌개,
각종 전류가 함께 나온다.
출처: 월간 산 (22년 5월)
[출처] [시즌특집] 철쭉 명산 중부 10선 (6~10) 태백산 봉화옥돌봉 주금산 연인산 주왕산|작성자 낮엔 백수
첫댓글 주왕산 가고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