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맞이하여 벼르고 벼른 끝에 다녀왔던 해양시 원정비행
그동안 업무로 인하여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고 마음껏 비행훈련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원정비행!!!
1박2일 일정의 비행일지를 간단하게 정리를 해 봅니다...
해양시는 중국의 동쪽 땅 끝 산동성 위해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바닷가를 접한 조그만 도시이다.
(참고로 위해의 동쪽 땅끝에는 중국의 최동쪽이라는 표지판과 거대 불상과 기념 건물 그리고 **통신시설이 있다.)
5월1일...
직접 운전하고 찾아 간 해양시...
업무 차 몇 번 시내를 간 적이 있지만...한 번도 해변가를 가보지는 못했기에...
오후 2시45분 경 청도를 출발한 우리는 돌고~ 돌고~ 돌다 저녁 6시경에야 해양시 해변가에 도착하였다...
비행을 위해 기름을 구하고 시험 비행을 하려고 보니 해가 떨어져 어둑 어둑!
점점 날이 어두워져 가지만 비행 준비 후 모터짱님의 시험비행 실시...
야간 비행을 많이 해 보셔서인지 전혀 무리가 없는데...
막상 내가 직접 해 보려니 익숙하지 않은 모터의 무게며...잘 보이지 않는 산줄이며~
비행을 포기하고 모터짱님이 마지막 테스트 비행을 실시한 후 근처 중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 먹으면서 곁드린 반주는 중국의 맥주!!!
그런데 중국에는 맥주 종류가 참 많기도 하다...연대맥주,라오산맥주, 청도맥주...등 등
그 중 모터짱님은 연대맥주가 맛있다고 하시고 나는 당연 청도맥주!!!
숙소는 식사하다가 맥주 한잔 하는 바람에 얼떨 결에 자게 된 식당 3층 객방...수도물에서 짠물이 나오는...
(한국의 여인숙 수준~~~ 다음엔 좀 더 좋은 곳으로~~~)
아침을 컵라면과 초코파이로 때우고 다시 찾은 해안가...
바람이 어제보다 좀더 센 상태...빠를 때는 시속 12미터에서 15미터를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가스트가 없어서 바람이 비교적 깨끗!!!
무동력패러하기엔 딱 좋은 바람인데...휴~ 무게가 장난이 아닌 모터로 훈련을 하기엔 아직 모터 초보자로선 은근한 부담감!!!
(모터의 무게감 및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모터의 파워 조절 능력...등 등 ...)
그래서 먼저 무동력 패러로 열쉬미 후방이륙 훈련을 하는데 바람이 정말 정말 깨끗하다...
그 사이 우리 모터짱님!!! 장비 점검하신 후 이륙하여 해양의 바닷가를 누비고 다니신다...
시험비행을 마치신 후 직접 비행을 해보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모터의 무게가 만만찮게 느껴지고 파워조절 능력도 부족하여 여전한 부담감이 있지만 첫 번째 전방 이륙 시도...
파워를 넣어야 하는 타이밍을 놓쳐서 글라이더가 조금 먼저 전진하다 쏟아져서 다시 준비하여 시도한 두번 째 전방 이륙....
글라이더가 약간 흔들렸지만 이륙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어 파워를 넣었는데 바로 몸이 비상을 시작한다...
이 때 이륙시의 비상감은 ....
무동력 패러의 비상감과 초경량 항공기의 비상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무동력 패러의 경우 이륙시 산상에서 절벽으로 구를 것 같다는 부담감이 새처럼 창공으로 비상함과 동시에 안도감과 자유로움으로 바뀐다면
초경량항공기는 엔진의 요란한 굉음 속에 지상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모터 패러는 초경량 항공기가 주는 그 비상감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느껴지는 속도감 및 짜릿한 쾌감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스포츠카와 스포츠바이크의 느낌 차이라고할까???
그런데...첫 번째 비행에서 이륙시 발걸이가 허리 위로 딸러 올라가는 바람에...
하네스에 앉지못해 비행자세가 불안하였고...하네스에 제대로 앉으려 하면 고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잠시 그 상태로 비행을 하다가 다시 고도를 올린 후 자세를 교정했더니 이내 글라이더의 흔들림이 훨씬 덜하고...
아직 감이 부족한 파워 넣은 것도 점점 나아진다.
잠시 후 글라이더와 모터의 파워 그리고 토크 등이 익숙해져서 이만 되었다 싶어서 지상에 가볍게 착륙을 하였다.
오랫동안 소원했던 비행인지라 이렇게 재미있게 비행하고 안전하게 착륙을 하니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그래 바로 이 맛에 모터 패러를 하는 거야~~~
그런데 조금 피곤하다 ( 어깨를 누르는 모터의 무게감)
이럴 때 우주정거장에서 무중력 실험을 했던 이소연씨가 부럽당!!!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비상식량 초코파이로 때우고...물 몇 잔 먹은 후 나선 두번 째 비행...
전방 이륙 연습을 하자고 하셔서 엔진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글라이더를 조작하고 있는데
어떻게 내 마음을 아셨는지 모터짱님... 시동을 걸어 주신다...
다시 힘차게 파워를 넣고 오전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자세로 비상을 하였다....
이번 비행은 오전보다 훨씬 나았다 ...글라이더 조작도 훨씬 용이하고 파워의 출력도 조금씩 몸에 익어오고...
그래서 고도를 일부로 올려도 보고 낮추어도 보면서 비행을 하였다.
특별히 배풍구간 진입 전 최대한 고도를 확보한 후 회전을 하여 배풍 비행을 하였다.
아무래도 저공비행을 하는 모터패러이기에 아직 조작 능력이 미숙한 나의 경우
배풍 구간에서 어떤 상황이 생기면 조치 능력이 떨어지기에 일부로 배풍 구간에는 최대한 높은 고도에서 비행을 하였고
정풍 구간에서는 고도를 낮추어서 저공 비행을 하며 크래빙 비행법으로 릿지 비행을 시도 해 보았다...
비행의 느낌 또한 무동력패러와 초경량항공기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비행의 즐거움!!!
그런데 착륙시 바람 방향을 잘못 읽어서 측풍에 진입을 하는 바람에 속도가 제법 빠르다.
착륙을 포기하고 이륙 (비행용어로 Go Arounds) 을 할까 했는데 속도가 제법 죽기에 착륙이 가능 할 것 같아서 착륙을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속도로 인하여 약간 중심을 잃어 가볍게 앞으로 넘어졌다...
(타고 있는 글라이더에 비하여 모터 무게며 내 체중이 조금 무거운 탓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
그런데 그 순간 온통 프롭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뿐!!!
후후후 이제야 나도 모터조인이 되어가는 모양이다...
이어 모터짱님의 마무리 시험비행을 마치고 우리는 청도로 돌아와 1박2일의 원정비행을 마쳤다.
이번 해양원정 비행의 성과라면...
청도가 아닌 곳에서 방해를 받지않고 마음껏 비행을 했다는 것
(물론 완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지는 마무리 확인해야 하지만...나중에 보니 해안 가에 군레이다 기지가 있었다...)
기존의 해양시 가는 길이 아닌 양커우 터널 길을 이용한 청도-해양 왕복 루트를 개발하였다는 것!
오며 가며 난생 처음 풍력 발전기를 보았다는 것!!!
무엇보다 둘째 하유니가 중국 최연소 모터보더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비공식으로 ㅎㅎㅎ)
이 밤...1박 2일 동안 원정비행 준비하시고 지도해 주신 모터짱님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내일은 오랫동안 마음에 그렸던 석노인 450고지 정상에서의 비행을 함께 하시는 역사를 써보시지요...
(이럴 때...비행유희님이 함께 하시면 더 좋았을 터인데......)
만약 내일 기상이 좋지 않아서 비행이 어렵다면...5월10일에 비행유희님과 모터짱님과 하늘지기가 함께...꼭!!!
이상 중국 최초 모터조인과 함께 하는 하늘지기가 올렸습니다!!!
첫댓글 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