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82회 SMG 산악회 여수 하화도 꽃섬길 트레킹 하는 날입니다.
2019. 4. 6. 05:50. 공주SMG산악회 1호 차량(충남70바 3751호. 김창용 안내기사)의
차량출입문을 오르는데 발판에 선명한 글자가 팍 눈에 들어옵니다.
“ 즐거운 여행 되세요! ” “ 좋은 인연입니다! ”
2019. 4. 6. 06:06. 공주를 출발한 관광버스는 공주•논산 외곽도로로 서논산IC로
진입하였고, 익산JC와 완주JC를 통하여 순천•완주 하행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전남 순천시 황전면 황전휴게소에서 15분간 휴식(08:10~08:25)하였으며,
여수시내 외곽을 거쳐서 백야대교를 통과하여 백야항의 백야도 여객선 선착장에는
09:40경 도착하였습니다.
10:40 하화도행 태평양 3호에 승선(백야도→하화도 W5,400)후 출발...
개도 여석선착장을 경유하여 11:18경 하화도선착장에 입항하였습니다.
여수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22.2km 떨어진 화도(花島)는 소의 머리를 닮은 윗꽃섬
상화도와 복조리와 굽 높은 여성구두 하이힐를 닮은 아래꽃섬 하화도로 나뉩니다.
“하화도(下花島)!”
전남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리에 주민등록된 정식 인구수는 28가구 32명입니다.
미등록거주자를 포함하면 이곳에는 현재 28가구 54명이 살고 있습니다.
하화도는 면적 0.71㎢, 해안선 길이 6.7㎞(트레킹길 6.0km)에 불과한 작은 섬입니다.
동백꽃과 섬모초, 진달래꽃이 섬 전체에 만발하여 ‘꽃섬’이라 불렀으며,
위치는 북서쪽의 상화도를 마주 보며, 북동쪽으로 백야도, 서쪽으로 사도가 인접하고,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에 인동 장씨 가족이 뗏목을 타고 피난길에 동백꽃
등이 흐드러지게 핀 섬에 처음으로 섬에 들어와 정착하게 되었으며,
전설(일설)은 이순신 장군이 전선을 타고 항해를 하던 중 꽃이 만발한 이 섬을 보고
화도(꽃섬)로 명명했다고도 합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대화도(大花島)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섬의 생김새는 복조리 또는 하이힐 모양이며,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남쪽 해안에는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습니다.
선착장 부근의 400여 미터만 자갈(조약돌) 해변입니다.
하화도는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의 2017년
‘휴가철 찾아보고 싶은 33섬’에 선정된 바 있으며,
하화도 꽃섬길은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걷기 좋은 길(2018. 4월) 7선’
에 선정되었습니다.
하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제일 먼저 안내 표지석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가 반깁니다.
작은 목선의 선명한 글씨는 '아이고! 오셨는가요 = 꽃섬'
또 건물에 써진 글자도 보입니다. '꽃섬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곳 하화도의 마을 주택 담벼락에도 전국적인 유행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는 듯
‘아랫꽃섬 하화도’라고 소박한 벽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11:25 하화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하여 시계방향(왼쪽)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돌 표지석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마을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꽃 섬길 시작,
조금 오르막을 오르니 수많은 태양열 집열판 옆을 지나가게 됩니다.
1988. 4. 16. 국내 최초로 설치되었다는 6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스템)발전소
이고, 바로 위에는 한국전력공사 하화도 내연 발전소(광주전남지역본부 여수지사)
라는 건물 간판이 보입니다.
오르막 선바구 정상에서 쳐다보니 상화도와 경유해서 온 개도가 잘 보입니다.
오늘 공주 SMG산악회에서는 130명(관광버스 3대)이 트레킹에 참여하였습니다.
SMG산악회의 총회원수는 400여명(우수회원 100명, 정회원 300명)의 대가족으로
차량관계상 선착순 신청자순으로 삼분의 일만 끊어서 오늘 왔습니다.
SMG산악회는 삼성새마을금고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산악회로 조합원들에 대한
복지환원사업과 친선도모를 위해 2012년 5월 발족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운 좋게 공주 SMG산악회 총 대장이신 강신용회장님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강회장님 노부모님의 가정사이야기, 자식들이야기, 집안의 벌초관계, 부부문제 등
인생살이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꽃 섬 길을 즐겁게 함께 걸어갑니다.
강회장님은 사모님과 함께 노부모님을 극진히 모시고 있는 효자부부였습니다.
공자(孔子)는 노인을 공경하고 어버이께 효도하는 정신은 백행(百行)의 근본으로써
불효(不孝)는 죄(罪) 중에 대죄(大罪)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효(孝)라는 글자는 노인(老)과 아들(子)이 합해진 글자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는
사랑과 자녀가 부모에게 바치는 존경이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
효경에서도 효는 하늘의 뜻이며 지상에서 가장 으뜸의 덕목이라고 강조 합니다.
강회장님으로부터 효의 인생철학 잘 배웠으니 이제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실천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어봅니다.
낭끝전망대 입구의 밭에는 유채꽃이 활짝 폈습니다.
분위기에 맞게 유채 밭 가운데 설치되어 있는 빨간 피아노가 눈에 들어옵니다.
함께 온 일행 7명이 사진촬영 인증을 했습니다.
부근 평평한 나무 밑 그늘에서 맛있게 점심식사(12:00~ 12:25),
일행들과 같이 나누어 먹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낭끝전망대’는 바로 밑에 낭 떨어지기라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화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어서 ‘남쪽전망대’라고도 부릅니다.
다시 유턴에서 휴게정자1을 지나면서 좌회전하여 바닷가쪽으로 내려갑니다.
시짓골전망대는 바다쪽으로 내려갔다 오는 코스입니다.
맨 밑에 위치한 ‘시짓골전망대!’
하화도에 살고 있던 예쁜과부(선착장 마을)가 반대쪽 산 넘어 마을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갔다고 해서 붙여진 ‘시짓골전망대(시집골전망대)’
또다시 유턴하여 좌회전하여 유채꽃, 바다와 잘 어울려지고 있는 황포돛배에서
인증샷을 한 후 휴게정자2에서 잠시 휴식하고 출발합니다.
휴게정자2에서 600미터 떨어진 구절초공원 고개 13:14경 ‘순넘밭넘전망대’ 도착,
여기서 ‘넘’은 작은 고개를 말하는 것으로 오래전에 마을의 ‘순’이라는 사람의
밭이 있던 고개를 말합니다.
순넘밭넘구절초공원에서 서쪽으로 전진합니다.
이 길은 소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우거진 숲길입니다.
제법 가파른 목재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면 '큰산전망대'에 다다르게 됩니다.
400미터 오니 이곳 꽃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큰산전망대’ 13:25경 도착했습니다.
이곳의 높이는 해발 118m입니다.
큰산전망대에서는 개도와 제도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큰산전망대를 떠나 다시 급경사 내리막 계단을 내려간 후
이번에는 반대로 급경사 오르막 계단을 올라 '깻넘전망대'로 향합니다.
13:39경 ‘깻넘전망대’ 도착입니다.
여기서 '깻넘"이란 깨를 심은 밭으로 가기위해 넘어야 했던 고개이지요.
깻놈전망대에서 목제데크로 급경사 내려오니 거대한 ‘꽃섬다리’를 만납니다.
꽃섬다리는 65m 높이에 길이는 100m, 폭은 1.5m로 사업비 26억원으로
2015년4월부터 2017년 3월 20일까지 공사하여 2017. 3. 21. 개통하였습니다.
‘꽃섬다리’는 깻넘전망대와 막산전망대를 잇는 출렁다리입니다.
흔들리는 다리위에서 다리 아래로 반짝이는 푸른 바다 빛깔과 절벽에 낀 푸른
이끼의 갯바람과 파도소리의 하모니는 꽃섬에서 담아가는 또 다른 맛입니다.
깍아지른 절벽사이로 질푸른 바닷물이 일렁이는 그곳에 시커먼 입을 벌리고 있는
큰 굴이 눈에 보이는데 옛날에 밀수꾼들의 밀수 비밀장소였다고 하며,
또한 저곳 굴에서 불을 피우면 약 1km 동쪽에 떨어져 있는 팽바위에서 연기가
났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서쪽으로 산길을 오르면 하화도에서 최고 전망의 ‘막산전망대’에 14:00도착,
‘막산’은 하화도 섬 끝부분에 자리한 마지막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 멀리 바라보는 다도해 의 아름다운 풍경은 한 폭의 낭만적인 수채화입니다.
'장구도전망대'에서는 바로 앞 민속 악기를 닮은 장구도와 오른편 상화도, 그 뒤편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공룡의 섬 사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큰 굴 삼거리 부근 휴식장소에서 1km 떨어진 상화도가 보이는 사랑의 하트판에서
영원한 짝꿍 마누라와 인증샷...
불타오르는 청춘의 젊은 연애시절을 거친 후 33년 전에 예쁜 아내(서산댁)와 결혼
하여 1남 1녀를 낳았는데, 이 자식들도 모두 출가(결혼)하여 또다시 영광스런 왕자
(아들)들을 낳았답니다.
우리 부부는 남들이 정말로 부러워하는 큰 부자입니다.
왜(why)?... 할아버지, 할머니이면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이기 때문이지요.
남(男)과 여(女)가 만남의 골인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이면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으로 가정의 행복이 최고,
사람이 건강할 때 사랑이 더 있고, 행복도 더 있습니다.
꽃잎에 새긴 사람은 꽃이 시들면 지워지고, 하늘에 새긴 인연은 비 오면 지워지지만,
가슴에 간직한 사랑은 백년을 간다고 하는 것처럼 영원히 서산댁을 사랑합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남녀가 만나서 인생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참 행복이라고 생각됩니다.
만남은 인연이지만 그 관계는 노력입니다.
아내와 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애림민야생화공원(텐트촌)을 지나서 자갈(조약돌) 모래해변에 14:25경 도착,
시간이 너무 남아서 바닷가 나무 그늘아래서 휴식을 하였습니다.
해변 바닷물 위로 평화롭게 뛰어 노는 물고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곳 하화도는 SBS-TV ‘런닝맨’과,
2001년 개봉된 영화 ‘꽃섬(감독 송일곤)’의 촬영지였습니다.
이 영화는 세 여자(혜나, 옥남, 유진)가 사회생활에서 버림받은 후 자살을 결심하고
떠났는데 길에서 우연히 만나서 꽃섬으로 여행을 와 꽃섬에서 모든 슬픔과 근심을
극복 평안과 희망을 다시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많은 휴식시간을 끝내고 출발지였던 선착장에 14:50경 도착.
하화도 꽃섬길의 코스의 길이는 6.0km입니다.
동네 뒷동산 오르는 곳처럼 쉬엄쉬엄 편하게 걸으면 되는 오솔길로 표현 할 수 있고
걷는 사람들의 편의와 다양한 멋까지 배려한 것처럼 돌담길(자갈길), 흙길, 징검다리,
천연목재데크 등 여러가지로 잘 어우러졌습니다.
선착장마을의 상점앞에서 SMG 산악회 실질적 지원자(공주 삼성 새마을금고)이신
‘장원석이사장님’ 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웠습니다.
장원석이사장님!
2015. 2. 13. 취임하여 새마을금고 살림살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새로운 혁신경영으로 발전적인 시대변화에 맞게 조직 개편하여 공주 지역민들에게
제2금고 최고의 주인공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강력하게 추진
하고, 수익사업에 적극 힘써 많은 이익금은 지역사회에 반드시 환원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신뢰와 믿음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충남지체장애인협회 공주지회장으로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복지향상과 인권신장
에도 힘쓰고 있기도 합니다.
하화도 선착장 부근의 마을들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하화교회, 상•하화 보건진료소, 와쏘식당 하화도 이장님과 대화...
팔각정정자, 식당, 경로당, 작은 매점이 자리한 마을 중심부에는 내 고향 시골마을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와쏘식당 옆의 당산나무와 쉼터 등이 있어 외지인들에게 친근감이 더 들게 합니다.
그 뒤편 담벼락에 붙은 퇴색된 목재간판이 보입니다.
‘1981년도 범죄(犯罪) 없는 마을 - 전라남도지사. 광주지방검찰청검사장 -’
다른 철재 간판에는 ‘서로 돕는 마을 하화리 ’
15:35경 단체 사진촬영 후 처음 입항했던 태평양 3호에 다시 승선합니다.
16:00 출발하여 16:20 백야도 선착장도착하였습니다.
백야대교와 여천 석유화학공단을 지나서 거북선횟집(여수시 돌산읍 우두리1128-1)
에서 저녁식사(17:30~18:35),
부근의 멸치직판장을 거쳐 후 18:50 본격적으로 내 고향 공주를 향해서 출발...
달리는 고속도로상의 관광버스 좌석에서 눈을 감고 상념에 빠져 봅니다.
오늘 함께 동행한 SMG산악회원들 모두는 좋은 사람들입니다.
좋은 사람은 눈에 담으면 사랑을 느끼고, 마음에 담으면 온기가 느껴지며,
좋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향기가 느껴지고, 만나면 좋은 일만 생깁니다.
행복은 욕심을 버리는 것...
올라가면 내려오고, 내려가면 올라가는, 시계바늘처럼 돌고 도는 것이 인생사입니다.
반복되는 하루 같지만 두 번 오는 하루는 없으며, 같은 날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인생은 살아가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처럼, 감사함은 기쁨과 행복의 원천
이면서 기쁨은 새로운 창조의 원천이 됩니다.
오늘 하루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후회 없이 살아가면서 즐겁고 날마다 멋진 날을
기약해 봅니다.
오늘 우리들은 공주 SMG산악회 회원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함께 하화도 섬 여행을
즐겼는데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던 집행부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우리는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황전휴게소와 여산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였으며,
22:00경 공주에 도착하였고, 22:20경 그리운 세종집에 귀향하였습니다.
█ 하화도 섬 트레킹 결과(핵심 정리)
〇 트레킹코스
하화도선착장-0.1km→ 태양광발전소-1.5km→ 낭끝전망대-0.6km→
시짓골전망대-0.4km→ 휴게정자2-0.6km→ 순넘밭넘전망대-0.4km→
큰산전망대-0.3km→ 깻넘전망대-0.2km→ 꽃섬다리(출렁다리)-0.3km→
막산전망대-0.1km→ 장구도전망대-0.3km→큰굴삼거리-0.6km→
애림민야생화공원-0.6km→ 하화도선착장
〇 트레킹거리 : 6.0km
〇 트레킹시간 : 3시간 25분(휴식 및 중식시간 포함)
첫댓글 산행 후기 멋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09 22:18
산행후기 잘봤습니다
상세히 주변경관을 설명하는 전문해설사 이상으로 훌륭하십니다
사람은 아는것 만큼 보인다고 함께산행하며 설명을 들으때마다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합니다 후기쓰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박노영님 꽃섬 여행하시며 꼼꼼히 기록까지 하시어 올려 주심에 하화도 꽃들의 향연속으로 다시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여행후기 잘보고 갑니디~ 감사합니다~
산행후기를 보며 산행시 느끼지 못하고 스처지나간 부분을 다시 회상 할 수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게 되었군요
정말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