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2004-10-16 횡성 현천낚시터 조황정보

[술푼마네킹]

안녕하십니까?

이슬을 사랑하는 술푼마네킹 입니다..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습니다..

밤낚시 하다보면 새벽에 서리가 내리네요..

요즘 낚시하시면서 감기는 걸리지않았는지 모르겠네요.. ^^*

이번 저의 강원도 횡성 출조는

가족여행중 일부분이었습니다..

중전을 처음 만나 토닥토닥하면서 결혼을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 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살아가면서는 못느꼈는데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문뜩 세월가는게 느껴집니다..

아! 또 한가지 늘어가는 뱃살을 볼때도 느낀답니다.. ^^;

10 월 15 일 결혼 10 주년 기념일을 맞아

회사에 휴가를 내고 , 콘도를 예약하고 , 아이들 체험학습 계획표를 내고..

가족들만의 2 박 3 일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중전은 여행 준비물도 많아 차도 비좁은데 왜 낚시도구를

바리바리 챙기냐며 핀잔을 주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생각에

낚시도구 모두 챙기고 출발했습니다..

사실은 그곳에서 잠깐 낚시 할만한곳을 한번 봐두었거든요..

ㅋㅋㅋ

아침일찍 출발했지만 영동고속도로가 왜 이렇게 밀리는지..

정체구간을 지나 열심히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벽에 몰래 도망칠 꿍꿍이를 속으로 생각하며.. ^^;

둘째날 새벽같이 일찍 일어난 저는 전에 봐두었던

그곳에 찾아갔습니다..

※ 바로 이곳입니다..

현대 성우 리조트내에 있는 호수입니다..

낮에는 오리보트도 타고 간혹 수학여행 온 중고등학생들이 간이 레프팅도 하는곳..

ㅋㅋㅋ ^^*

전에 교육받으러 왔을때 누군가 홀로 낚싯대를 드리운걸 봤거든요..

그래서 차를 세워놓고 전에 누군가가 낚시했던 자리로 갔습니다..

※ 바로 저 자리입니다.. 미리 봐두었던 포인트.. ^^*

부푼 마음으로 포인트로 진입하던중 커다란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꽈~당!!

이럴수가!!

전에 누군가 낚시를 했었기에 아무 생각없이 다가갔는데 그곳에는

이런 커다란 푯말이 서있었습니다..

흐미~

※ " 낚시행위 절대금지 !! " 컹~

미리 생각해두었던 부푼 꿈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 T.T

그렇다면 전에 낚시하던 그분은 도둑낚시였단말인가?

크~

순간 갈등을 많이했습니다..

사진은 나중에 찍은것이지만 당시에는 안개도 많이 끼었었고

새벽 이른시간이라 그냥 몰래 내려가 몇시간 대를 담굴까말까..

새벽같이 일어난것이 너무 아까워 누가 뭐라고 할때까지

낚시대 펴고 버텨볼까 갈등 참 많이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포기..

다른곳도 아니고 그룹계열사라 할인 받아서온 콘도인데

걸리면 망신 당할꺼 같아서요.. ㅋㅋㅋ ^^;

포기는 했지만 아무일 없이 다시 들어가기엔 너무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일단 둔내 시내로 나왔습니다..

누군가 지나가는 현지분께 여쭈어 볼려구요..

하지만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없었고 포기할까 생각하는데

눈에 문뜩 반가운 글귀가 들어옵니다!!

※ 빙고!! 손맛풀이 할곳을 찾았습니다.. ㅋㅋㅋ

이미 낚시할 생각에 눈이 어두워 콘도에서 자고있을 가족들 생각은 머리속에 없었습니다..

도로 표지판을 보며 10분쯤 달려 찾아가서 낚시터 입구에 드디어 다달았습니다..

※ 마음은 벌써 콩딱콩딱.. ^^*

간판을 보고 시골길 꼬불꼬불 찾아들어간 낚시터를 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흐미~

※ 정말 아담한 낚시터 전경입니다..

낚시터가 왠만한 연못 정도의 크기입니다.. 허걱!!

한 300 평 정도 될까요?

세어보니 전체 좌석은 20개 이더군요..

물론 제방쪽에 생자리 앉으면 몇명 더 앉겠지만 정말 아담한 둠벙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이었는데 아무도 없었구요..

또 잠시 갈등..

하지만 결국은 일단 사고친거 대를 펴기로 했습니다..

잠깐 낮 낚시할것이기 때문에 내림낚시를 시도해 볼꺼구요..

※ 완전히 독탕입니다.. ㅋㅋㅋ 15척을 폈습니다.. ^^*

빠른 손놀림으로 대 편성 및 떡밥을 준비하고

집어용 떡밥을 양바늘에 달아 열심히 품질을 합니다..

집어제만 한 10번 정도 들어가고

흡입떡밥을 같이 달아 본격적인 낚시를 시도했습니다..

아직 물속에 뭐가있는지 모르겠지만

설레임속에 입질을 기다립니다..

이순간이 낚시를 하는 모든분들이 가장 설레이는 시간일꺼라 생각합니다..

첫번째 입질을 기다리는 순간.. ^^*

몇번 더 떡밥이 들어가고

아주 미약하게 반마디정도 입질이 옵니다..

까딱!!

일단 챗습니다..

하지만 빈바늘이네요..

흠.. 뭔가 있기는 있나 봅니다.. ^^*

다시 또 던졌습니다..

역시 반마디..

또 헛챔질..

새벽 추운 날씨라 입질이 약할꺼같아 반마디에도 챔질을 했는데

좀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다시 떡밥이 들어가고..

역시 작은 입질이 있지만 무시하고

눈에 불을 켠채 찌를 뚤어져라 봅니다..

집어제가 풀리면서 슬슬 올라오던 찌가

갑자기 두마디 뚝 떨어집니다!!

쒜~엑~~

덜컥!!

걸었습니다..

앗싸리~~

이런!! 힘을 무척 씁니다 !!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게 붕어는 아닌것 같습니다..

한 5분쯤 실갱이를 하다가 물위로 올라온 녀석은 향어였습니다.. ^^*

※ 첫수로 올라온 45 Cm 정도되는 향어..

이곳에는 향어도 있는것 같습니다..

만약 향어,잉어등 대형어종만 들어있다면 0.8호 목줄이 좀 불안해집니다.. ^^;

봉재지 잉어들 상대하느라 내림채비치고는 좀 튼튼한 편이지만

그래도 대형어들만 있다면 좀 걱정스럽습니다..

그렇게 낚시를 즐기고있으니 안개가 갇히고 아침이 열립니다..

잠시후 주인 아주머니 나오시고..

인사드리면서 입어료 계산을 했습니다..

20000 원 이라고 하시더군요..

잠깐만 낚시할꺼라 아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를 담굴수있다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드렸습니다.. ^^*

그리고 이곳 낚시터에는 붕어,잉어,향어,찬넬메기가 들어있답니다..

몇년전에 수도권 양어장에서 유행하던 그 찬넬메기..

무지막지하게 커다랗고 매운탕 끓여 놓으면 살이 퍽퍽하다던..

하지만 떡밥만으로 낚시하는 저에게는 안 덤빌테니 일단은 걱정없습니다..

다시 낚시를 시도합니다..

한마디 정도 떨어지는 입질에 챔질을 하니

허걱!!

정말 커다란 납자루가 달려 올라옵니다..

※ 납자루가 한 4치? 5치? 정도로 무척 큽니다..

남양호에서 무수한 납자루를 봤지만 이렇게 큰넘은 처음입니다.. ^^;

물속에 놓아주고 다시 낚시를 했습니다..

허걱!! 정말 많이 놀라게 하는 낚시터입니다..

이번에는 모래무지가 올라옵니다..

※ 모래무지도 올라왔습니다..

이곳은 민물고기 백화점인가 봅니다..

그후에 피라미는 엄청 많이 잡았습니다..

잉애도 한마리 잡았구요.. ^^*

※ 가장 자주 올라왔던 피라미 입니다..

※ 작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수염이 달렸습니다.. ^^*

낚시를 즐기고있는데 갑자기 핸펀 벨소리가 요란합니다..

드뎌 올것이 왔습니다..

중전님 전화입니다!!

도데체 어디로 도망갔냐고..

한참 잔소리를 듣고.. T.T

상황을 설명해주고 입어료까지 냈다고 말했더니

이왕 돈낸거 점심때까지만 하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그동안은 아이들이랑 실내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휴~

일단 커다란 고비는 넘어갔습니다.. ^^;

이제 두시간 빡시게 낚시 하면 됩니다..

열심히 품질을 하고 , 찌를 뚤어지게 쳐다보고

챔질하고..

치어들,피라미들,잡어들 등쌀에 좀 힘들긴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거기까지 가서 낚시를 한다는게 어딥니까.. ㅋㅋㅋ

치어들 입질속에서 쪽 세마디 이상 들어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덜컥!!

또 걸었습니다.. ^^*

힘을쓰며 올라온 넘은 붕어입니다..

※ 이리저리 힘을 씁니다.. 손맛 좋습니다.. ^^*

※ 공기 좀 먹이고..

※ 뜰채에 사뿐이 담았습니다.. ^^*

이렇게 올라온 넘은 9치쯤되는 붕어입니다..

참 예쁘지요?

두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낚시를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어느덧 두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집어가 됐는지 입질은 이어졌지만

아쉬움 가득한채로 철수를 해야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 감사하며.. ^^*

약 4시간 낚시를 하면서 향어,붕어,잉애,붕애,피라미,납자루,모래무지..

정말 골고루 만났습니다..

※ 4시간 낚시의 조과.. 5치 이상만 담았습니다..

※ 꺼내볼까요? 향어 1 마리,붕어 6 마리,잉애 1 마리..

작은 넘들은 바로 방생했지만

큰넘들은 그냥 놔주자니 누군가가 잡아갈 양어장이고..

누군가가 잡아가면 죽게될꺼 같아서 가지고 오기로 했습니다..

노지 같으면야 바로 놔주면 좋겠지만 양어장이다보니..

콘도내에 작은 연못을 봐두었거든요.. ^^*

그곳에 풀어주면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꺼같아요..

펼때보다 더 빠른 손놀림으로 낚시장비들을 챙기고

주변 청소하고 철수를 했습니다..

콘도에 도착해서 중전님께 잠시 아양을 떨고.. ^^;

레크레이션센터 1층에 위치한 작은 연못에 물고기들을 풀어줬습니다..

※ 색깔 짙고 큰넘들이 제가 잡아온 붕어입니다.. 행복하게 잘살겠죠?

이렇게 잠깐동안의 낚시를 마치고 가족여행의 일정을 보냈습니다..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무척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오후에는 멀리 떨어져있는 "허브농장" 까지도 갔다왔습니다..

※ 이번 여행중 유일하게 가족 모두 나온 사진입니다.. 제가 나온 사진은 이것 달랑 한장.. ^^*

그렇게 2 박 3 일을 훌쩍 보내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오자마자 이슬이 한잔하고 피곤함에 바로 잠들어버렸습니다.. ^^*

이상 술푼마네킹의 어설픈 조황정보였습니다..

겨울에 스키타러 가실분 시간나시면 잠시 들려서 대 담궈보세요~

그리고 요기서부터는 부록입니다..

집에 거의 도착해서 저희동네 선창에 들렸더니

싱싱한 꼴뚜기가 있어서 이슬이 안주하려고 사왔습니다..

저희 동네가 바닷가라 금방 잡아온것은 회로 먹을수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다듬다가 보니까

꼴뚜기 내장이  꼭 새우살 같더라구요..

크기도 적당하구요..

그래서 분리해놨습니다..

※ 빨간그릇의 꼴뚜기를 하얀그릇의 살과 노란그릇의 내장으로..

노란그릇속의 꼴뚜기 내장을 냉장고에 보관해놨습니다..

다음에 붕어 미끼로 사용해볼려구요..

써보신분 없으시죠?

제가 사용해보구 다음에 결과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제 진짜 끝입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감기 걸리지않도록 주의하시고

물가에서 인사 올리겠습니다..

" 내가 만든 쓰레기만큼만이라도 내손으로 !! "

 - 이슬을 사랑하는 술푼마네킹 올림 -

[비와도간다]

한마디로 부러움 뿐입니다. 가족과 오붓한 즐거움 그리고 나홀로의 낚시 모든 즐거움을 한번에 만끽 하셨군요. 싱싱한 꼴뚜기 초장에 찍어 이슬이 한잔 크~~~ 침넘어 가네~~~~고맙습니다.

[철수(이병철)]

술푼님의 용기가 대단합니다....가족여행 중에도 혼자 도망 나와서 낚시를 즐기시다니....난 그렇게 못할것 같은데`~ ...하여튼 부럽습니다....

[그래이스]

잘보고갑니다...

[마루]

음...역시 술푼이는 가족사랑과 낚시를 병행하는 멋진 남자여~~ 즐겁고 유익한 가족여행 한마디로 부럽구먼요.. 언제나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 되세요~~^^*

[하늘꽃(이홍수)]

대단하다는 말뿐... 밥주는게 다행이라생각합니다...그저그저 부럽기만 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상아아빠(조성제)]

부럽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으셨겠어여..^*^;;

[사랑은]

아 10 주년 축하 드리고 정말 보기 좋습니다 ... &^^

[땡끄(최우석)]

정말 멋진 여행을 다녀오셨네요...부럽습니다...축하축하...

[술푼마네킹]

축하해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노곡지에서 감사의 이슬이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