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씩 한 자리에 3~5장씩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필요에 따라 하루 두 번을 떠도 괜찮긴 한데 중요한 건 꾸준히 오래 할수록 좋다는 겁니다.
뜸은 얼마나 해야 하나요?
뜸(灸)은 글자 그대로 오랠 구(久)자에 불 화(火)자의 결합입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병의 진행시간에 비례한 정도의 기간 이 소요됩니다. 또한 병의 증세가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체질의 변화나 균형 유지를 위해서는 장시간 뜸을 함으로써 재발의 방지 와 예방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뜸은 우선 비용이 저렴하고 살갗에 남는 약간의 자국을 제외하고는 부작용이 없으므로 평소 꾸 준히 함으로써 치료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잡은 뜸자리에 계속 떠야 합니까?
평생을 떠도 괜찮습니다. 혹 오래 뜨다 보면 뜸자리가 약간씩 옮겨가는 때가 있으니 한번씩 점검을 하면 좋습니다. 병이 있어서 뜸을 한 사람들은 그 병이 좋아짐에 따라 필요 없는 자리는 하나 둘 빼도 좋을 것이고, 증상이 달라짐에 따라 뜸자리에 가감이 있 을 수 있습니다.
등 쪽에는 못하고 앞쪽만 해도 괜찮은지?
될 수 있으면 등 쪽과 머리까지 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부득이 할 경우는 앞쪽만 해도 안 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뜸을 뜨는 순서가 있는지요?
순서에 관계없이 뜨시면 됩니다. 여러 곳을 놓고 불을 붙이는 것 보다는 좌우로 또는 상하로 한 장씩 하고 또 반복해서 3~5차례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언제 뜸을 떠야 하나요?
시간도 아무 때나 편한 시간에 하루 한 번 뜨면 되고, 다만 뜸을 계속 하면 나중엔 뜨거운 느낌보다는 시원한 쾌감같은 게 느껴질 것 입니다. 언제나 작게 뜨는 게 옳은 뜸법이라는 걸 잊지 말고 작게 뜨시기 바랍니다.
침과 뜸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가요?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술의 핵심 중 하나가 침과 뜸을 동시에 사용하여 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침과 뜸을 병행 하면 오히려 상승효과가 있답니다.
침뜸과 병원치료 병행해도 되는지요?
침뜸은 다른 치료와 병행해도 좋습니다. 양약을 복용하시면서 침뜸을 해도 무방합니다.
뜸자리에 물집이 잡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뜸봉을 작게 만들고, 단단하지 않게 비벼야 탈 때 열도가 낮습니다. 3년 이상 묵은, 잘 정제된 쑥이 좋다는 건 탈 때 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물집은 생겨도 부작용은 없습니다. 물집 위에 그대로 떠도 되고, 침이나 바늘 끝으로 수액만 빼내 주고 그 위에 다시 떠도 됩니다.
뜸을 뜨고 난 후 피부가 많이 가렵습니다.
뜸자리에 딱지가 앉을 때 가려울 수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시 한두 장 더 떠 보세요. 해로운 것이 아니니 계속 뜨시면 좋 습니다.
뜸자리는 없어지나요?
크게 뜬 흔적이라면 잘 없어지지 않지만 쌀알 반 정도 크기의 작은 뜸의 뜸자리는 시간이 지나면 희미하게 되어 잘 모를 정도가 됩니다.
임산부가 뜸을 떠도 괜찮습니까?
임산부에게도 뜸은 좋습니다. 다만 뜸은 쌀 반알 크기로 단단하지 않게 하는 게 옳다는 것을 알고 뜨겁지 않게 뜨시는 것이 바람 직합니다.
뜸을 할 때 어떤 뜸쑥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래 묵은 쑥을 잘 가공해서 잘 타게 만든 게 좋은 쑥이라고 봅니다. 색이 노랗고, 입자가 솜처럼 곱고, 보드라우며, 탈 때 냄새가 거의 없고 열도가 낮은 것이 좋은 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