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싫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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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상하신다구요??
그런데 그 싫은 이유가..
- 조금전 빠른 곡에 혼신의 힘을 다해 추었더니 호흡이 곤란한 관계로..
- 빠에 들어선 후 지금껏 쉬지않고 춤을 췄더니 밧데리가 방전되어서..
- 그대의 과도한 스타일링으로 당췌 리드가 힘들어서..
- 흠뻑 젖은 T셔츠에 손 올리고 출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 지금은 플로워에서 쇼셜 중인데 연습시간으로 착각하고 안되는 패턴 죽어라 연습시키기에..
- 거친 리드로 거절하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할 것 같아서..
- 나는 빠른 곡 좋아하는데 이곡은 너무 느려서..
- 나는 느린 곡 좋아하는데 이곡은 너무 빨라서..
- 그대의 몸에서 나는 체취에 순간 순간 호흡을 멈추어야 겨우 견딜 수 있기에..
- 손을 잡자 흔건한 그대의 손바닥 땀을 공유하기 힘들어서..(그립조차 유지할 수가 없는..ㅠ.ㅜ)
- 패턴이라지만 과도히 느끼시는 손길과, 눈길이 부담스러워서..
- 리드 받으며 눈한번 내게 주지 않고, 딴곳만 응시하기에..
- 좀 연습안된 패턴했더니..'이건뭥미?'하며 썩소 날리시기에..
- 홀딩하며 수전증 있으신지 계속 꼼지락, 꿈틀꿈틀 흔들며 텐션 다 깨 놓으시기에..
- 네가 얼마나 잘 추는지 자신의 패턴 받아보라는 식으로 주구장창 고난도 패턴으로 뺑이치게 해주시기에..
- 멀티턴 멈출 타이밍 못잡으시면서 내눈 스팟잡다 사시되고 결국 휘청, 꺄아악~ 비명 나와야 멈춰주시기에..
- 좀전에 앤이랑 싸우는 통화한 후라 기분이 그닥이여서..
- 기분좋아 홀짝홀짝, 과도한 알콜 흡입으로 춤추면 오히려 민폐될까봐..
- 이번 곡은 조용히 앉아서 플로워에서 행복해하는 사람들 보며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 상대가 너무 춤을 잘 추어서..
- 님이 진정 그닥이여서..
- 온원을 못추기에..
- 온투를 못추기에..
- 그리고 젤로 답이 없는.. '걍~' 추기 싫어서..
- 그리고..
- 그리고..
- 이건 빙산에 일각이고 이외에도 오만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동호회 MT갔다가 고기가 익어가고 한잔,두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니 한 살세로가 말하더군요..
내가 자신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다고..
무슨 말인가 했더니 홀딩신청을 했는데 내가 거절을 했다는 이야기였죠..
사실 난감했습니다. 얼굴이 전혀 기억나지 않고.. 더군다나 그 살세로는 잘생겼는데..
제가 잘생긴 살세로는 기억을 하거든요^^.. (참고로 제가 닉넴을 아는 살세로는 본인들이 잘 생기셨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 기억도 못하는데 그 살세로는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었던 거지요..
하지만 그 자리를 빌어서 얘기한 후로는 빠에서 어느 살세로 보다 즐겁게 홀딩하며 살사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또한 거절의 아픔은 남성분들께만 있지 않음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지금도 제 춤이 비루하지만 예전 불가촉천민 시절에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고수에게 홀딩 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분이 절 한번 쭈욱 스캔하시더니 거절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피곤하신가부다 했더니 금새 다른 여성분과 땀을 뻘뻘 흘리시며 즐겁게 홀딩을..
그래서 얼마간의 시간동안은 그분께 신청하지 않고..
대신.. 내 춤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집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을때 다시 신청을 했고..
지금은 오히려 빠에서 보면 그분이 먼저 인사해주고 홀딩도 즐겁게 하고..^^ (좋은예ㅋㅋ)
거절하는 데는 정말 다양한 이유들이 있으니
거절당하면 단순히 '내가 싫어?'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 무수한 이유들 중에
하나리라 생각하고 쿨~하게 잊어버리세요.. 그게 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그리고 거절은 님 존재 자체를 거절하는게 아니라 님과 함께하는 '3분을 거절' 하는 걸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오늘도 거절당하며 상처받는 영혼이 없기를 바라며..
P.S 누누이 말하지만, 이 무수히 많은 이유중 하나로 거절하지만
거절할때 최소한의 예의는 우리 서로 지키도록해요..^.~
어~ 어... 어.. 그렇게 4가지 없게 거절하는거 아니야.. 그러는거 아니야~...ㅎㅎㅎ
첫댓글 잼나게 읽고 갑니다......ㅎㅎ
와~루핀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