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도 양키스타디움에는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 사라 제시카 파커 등이 찾아와 뉴욕 양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경기를 관전했다.
심지어 농구쪽의 NBA 커미셔너 데이비드 스턴도 월드시리즈를 보며 가을축제를 즐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LA 다저스타디움엘 가도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그의 가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순수하게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이다.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5차전에도 야구를 사랑하는 유명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현재 국회가 개회중인데도 불구하고 잠시 짬을 낸 영화배우 출신 강신성일 국회의원, 정운찬 서울대총장, 이명박 서울시장, 한국관광공사 조홍규 사장, 개그먼 남희석씨 등이 SK와 현대전을 지켜봤다.
비록 5회 이후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일찍 자리를 떴지만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팀을 성원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았다. 야구가 갖고 있는 매력이다. 강신성일 의원은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삼성 라이언스를 응원한 골수 야구팬이다.
야구를 사랑하는 순수한 정열이 선수출신 못지않다. 강 의원은 야구 명문고 경북고 출신이다.
비록 야구 글러브를 낀 현역 출신은 아니지만 경북고 야구팀의 대부나 다름없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야구라면 빠지지 않는 정열적인 팬이다. 지난해 삼성-LG 한국시리즈 때도 잠실구장을 찾았다. 미국에 유학갔을 때 메이저리그에 흠뻑 빠져 국내에 와서도 야구를 좋아하고 있다. 대학동창 삼성 신필렬 사장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한국시리즈를 즐겼다. 두산 팬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한국관광공사 조홍규 사장도 이종범 후원회 회원을 했을 정도로 선수를 아끼고 야구를 사랑한다.
사실 사회가 안정될수록 스포츠에 더 관심을 갖는다. 우리 사회는 정치가 워낙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해 유명인사들이 스포츠에 관심을 보이는 게 사치스러울 정도다.
오히려 강신성일 의원이나 정운찬 총장같은 유명인사 야구팬들이 특이하게 보인다.
미국서는 스포츠가 곧 생활이며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항이다. 월드시리즈나 슈퍼볼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시장과 주지사들이 서로 내기를 걸며 팬들과 함께 동참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SK를 연고지 팀으로 둔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방자치시대 시장의 모범을 보여줬다. 안 시장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거의 매경기를 관전하며 SK를 응원했다.
첫댓글 서울대총장님!! 참 특이하시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