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14강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삼상25:23-31절)

[조명식목사]

사무엘상14강 지혜로운 여인 아비가일(삼상25:23-31절)

제 25장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지도자 사무엘이 세상을 떠나고 다윗이 어려운 시절을 겪는 내용이 나옵니다. 젊은 날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사는 이유는 70-80년대 지금의 40대 이후의 국민들의 고생한 결과로 얻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합니다. 3D 업종에서는 사람이 부족해서 문제입니다. 3D 업종은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을 말합니다. 그래서 실업자 문제가 발생합니다. 힘든 일들은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차지했습니다.

신식속담풀이 : 굶어 보아야 세상을 안다⇔굶어보니 세상은커녕 하늘만 노랗더라.

                   : 젊어서 고생은 금을 주고도 못 산다.⇔천만에요. 젊어서 고생은 늙어서 신경통 온 답니다.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서 유대 남쪽 지방에 있는 바란광야로 갔습니다. 바란 광야(Paran wilderness)는 시나이 반도 중앙의 황량한 광야를 가리키는데, 이곳은 표고 600-700m의 고원 지대로서 석회암으로 된 불모지입니다. 또한 모세가 애굽에서 나와서 광야로 백성을 인도할 때에 가나안 정탐꾼을 파견했던 곳입니다. 다윗 일행의 이런 불모지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굶어죽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1. 어리석은 자는 은혜를 모릅니다.

2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이요 염소가 일천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그 양털을 깎고 있었으니

마온과 갈멜은 브엘세바와 헤브론 사이에 있는 동네였습니다. 이 마온에 사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굉장히 큰 부자였고 그 업은 갈멜에 있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양이 삼천 마리이며 재벌에 속한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습니다. 나발은 어리석다는 뜻입니다. 똑똑한 다윗은 얻어먹고 미련한 나발은 부유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아이러니입니다. 그 아내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사가 악했습니다.

광야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 다윗에게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양털을 깎는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 타작할 때와 같습니다. 양털을 깎는 것을 큰소득을 올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잔치를 벌입니다.

5 다윗이 이에 열 소년을 보내며 그 소년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이르러 내 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다윗이 열 소년을 나발에게 보낸 것은 천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하들을 보내서 잔치 음식을 좀 얻으려고 했습니다. 소년들을 보내서 먼저 그 집에 평강을 빌고 먹을 것은 좀 나눠주라고 사정했습니다.

이렇게 요구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윗이 들판에 있으면서도 나발의 목자들을 해치지 않고 보호해 주었습니다. 만약 다윗이 나쁜 사람들 같았으면 어렵고 힘들 때에 나발의 양들을 약탈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런 악한 일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것은 나발의 목자들도 다 알고 있으니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사정을 하였습니다. 다윗이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10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나발은 자기밖에 모른 사람입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하는 소문이 이스라엘 전체가 퍼졌고 블레셋 나라 사람들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발은 너무나 세상물정을 몰랐습니다.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 받고 이스라엘 왕이 될 다윗을 몰라보고 다윗을 집 나온 노예로 취급하며 모독한 것입니다. 이름이 중요합니다. 나발은 이름대로 어리석습니다. 지금 자신의 처지가 어떤 형편인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다윗이 마음만 먹으면 자기 재산을 전부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한치 앞을 못 내다보는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나발과 같이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발은 다윗의 소년들의 정중한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합니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라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다윗이 4백 명의 군사들을 거느리고 나발을 치러 출동하였습니다. 다윗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즉각적으로 칼을 차고 출동하게 했겠습니까? 은혜를 모르고 자신을 모욕한 것에 대해 분노한 것입니다.

딱따구리가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 큰 고목나무에 올라가 벌레를 쪼아 먹고 있었습니다. 톡! 톡! 나무를 찍는 순간 와지끈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졌습니다. 딱따구리가 깜짝 놀라 날아가며 하는 말 [내 힘이 정말로 세구나]라고 했습니다. 마침 벼락이 떨어져 나뭇가지가 부러진 것을 자기 힘으로 된 줄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나발이 바로 이 딱따구리 같았습니다. 다윗이 자기들의 목동을 보호 해 주었기 때문에 목장이 안전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것입니다.

2. 지혜로운 여인은 생명을 구합니다.

14 소년 중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고하여 가로되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사자들을 보내었거늘 주인이 그들을 수욕하였나이다

지혜로운 소년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급히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상하거나 잃은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을 알아 생각하실찌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 목동들도 주인하고 대화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8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부대와 잡아 준비한 양 다섯과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송이와 무화과뭉치 이백을 취하여 나귀들에게 싣고

한 세아(스아)가 7L(서되 반 정도)입니다. 아비가일이 소년들에게 “내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고 그 남편 나발에게는 고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입니다.

22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것 중 한 남자라도 아침까지 남겨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그 때 다윗은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약이 올랐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든 남자를 다 죽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발 가문의 씨를 말려버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 착한 다윗도 화가 나니까 굉장히 무섭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치나 정당은 하나의 3차 산업입니다. 서비스 산업입니다. 이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는 산업입니다. 그것을 위해 세금을 냅니다. 이 때 다윗이 나발의 재산을 보호 해 주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 나발이 은혜를 알아야 했습니다. 목동들도 이것을 알았는데 나발만 모르고 있습니다.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의 앞에 엎드려 “내 주여 청컨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으로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의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 이 여인인 참 겸손합니다. 사람은 이런 맛이 있어야 합니다. 재물이나 권세가 좀 있다고 거만한 것을 어리석은 것입니다.

26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사시고 내 주도 살아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여인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니까, 다윗이 친히 원수를 갚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라고 사정합니다. 그리고는 가져 온 예물을 다윗에게 줍니다. 지혜로운 여인입니다. 자기 가족들을 죽음에서 건져낸 것입니다.

▣ 사자의 지혜

동물들의 세계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었고 동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 동물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한심하다는듯이 수군거렸습니다.

"당나귀는 멍텅구리라서 전쟁에 방해만 될 테니 돌아가는 게 낫지."

"토끼 같은 겁쟁이가 어떻게 싸움을 한다고 온 거야! 한심하군."

"개미는 힘이 약해 어디다 쓰겠어?"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금방 들통나고 말걸."

이때 총지휘관인 사자가 호통을 쳤습니다.

"씨끄럽다. 모두 조용히 해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쓸 것이다. 그리고 토끼는 걸음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며, 개미는 작아서 눈에 안 띄니 적진에 게릴라로 파견할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운반하는 일을 할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씁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누군가의 단점이 보이십니까? 또는 나 자신의 단점 때문에 좌절하시나요? 나와 타인의 장점을 볼 수 있는 눈을 크게 뜬다면 분명 삶이라는 전투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오늘날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케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찌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찌며 또 네게 복이 있을찌로다 오늘날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보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지 아니하였더면 밝는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두지 아니하였으리라” 아비가일 때문에 다윗의 노가 풀린 것입니다. 다윗의 위대한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화가 나서 당장에 다 죽이려고 했다가도, 금방 분이 풀려서 참을 줄 아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진노하심도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에게는 용서하심으로 임합니다.

3. 모든 만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비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그가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그 집에 배설하고 술에 만취되어 있었습니다.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다소간 말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술취한 사람에게 말 해보았자 헛수고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가 깬 후에 그 아내가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발이 놀래서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었습니다.

부자는 자기가 왜 부자인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나라에서 부자는 항상 가난한 자들을 돌보라고 부자 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자가 되어가지고 그것이 ‘내꺼다’ 하는 순간 하나님 앞에서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발은 부자이면서 자기만을 위해서 산 사람입니다. 주변에 있는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줄줄 몰랐습니다. 부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니까, 재산은 많았지만 그 생명을 거두어 가신 것입니다. 결국 나발의 재산은 다윗을 위해 쓰여지게 됩니다. 나발의 재산을 빼앗아서 다윗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만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39 다윗이 나발의 죽었다 함을 듣고 가로되 나발에게 당한 나의 욕을 신설하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찌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 머리에 돌리셨도다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로 자기 아내를 삼으려고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신설하사는 한을 풀어주셨다는 것입니다. 부자가 재력을 가지고 움켜쥐고만 있으면 악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주어진 모든 것은 원래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고루 나누어지게 하는 것이 부자와 정치인이 할 일입니다. 그래서 부자들이 세금 내는 것을 기쁨으로 내야 합니다. 부자들이 정말 좋은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부자이면서도 하나님 앞에 칭찬을 받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은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맹목적으로 부자들에 대해서 비난하고 데모만 할 것이 아니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나발이 죽자 다윗이 신하들을 보내서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고 전하게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비가일이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사환들의 발 씻길 종이니이다” 하고는 급히 일어나서 다윗의 사자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다윗보다 아비가일이 나이가 훨씬 많이 먹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이렇게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이한 것은 자기와 함께 한 백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나발이 죽자 그 재산은 전부 아비가일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이하면 그 재산이 다윗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재산으로 다윗과 함께한 사람들이 한동안은 먹을 것 걱정을 안 했을 것입니다.

43 다윗이 또 이스르엘 아히노암을 취하였더니 그들 두 사람이 자기 아내가 되니라

아히노암과 결혼한 것도 백성들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