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여성들의 공포, 원형탈모
▶ 여성의 삶을 위협하는 원형탈모의 공포! 김○○(43세)씨에게 탈모는 단순한 질환이 아니라, 사회생활과 결혼의 걸림돌이다. 모자없이는 외출도 힘들고, 탈모가 진행된 이후 성격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나이에 맞고 직장생활에 어울리는 정장을 입고 싶지만, 모자에 어울리는 캐주얼 스타일 이외의 옷은 마음대로 입지 못한다. 500원짜리 동전 만하게 시작해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빠지고 다시 나기를 반복하며 김○○씨는 10년 넘게 원형탈모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원형탈모증이라고 하면 보통 동전모양으로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머리 전체의 모발이 빠지고 눈썹 등 몸 전체에 탈모증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원형탈모로 무용가의 꿈을 접은 남○○(23세)씨와 탈모 때문에 손자를 대하기도 조심스러워 항상 손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김○○(65세)씨도 모발이 전체적으로 빠지는 전두탈모로 고생하고 있다. 연령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며, 머리카락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원형탈모가 여성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 男 이야기가 아니다 - 유전성 탈모증 중년 남성의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유전성 탈모증. 그러나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탈모증이 급증하고 있다. 52세 때 폐경을 맞은 이후 머리가 급격히 빠지는 것을 느낀 김○○(59세)씨 역시 그러한 경우이다. 또한 식생활의 변화가 탈모증을 부추기고 있는데... 20대임에도 탈모로 피부과를 찾고 있는 이○○(23세)씨와 출산 후 탈모되었던 머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대머리로 진행되어 개인병원을 3군데 이상 옮겨가며 치료를 받고 있는 이○○(29세)씨처럼 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진행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머리에 대한 고민은 이제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출산·폐경 후 또는 젊은 나이에 찾아오는 탈모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 피부과 치료만이 끝이 아니다. -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탈모증 일본에서는 '원형탈모증을 생각하는 모임'이 있어 의사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환자들이 전문의에게 진찰 받을 수 있도록 소개할 뿐만 아니라 탈모인들 간에 마음을 나누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루아침에 머리카락이 몽땅 빠진 기억을 가진 전두 원형탈모증 환자. 이들에게 탈모는 외모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충격을 남긴다. 유전적 요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탈모를 겪어온 정○○(45세)씨는 탈모 때문에 학창시절 친구가 거의 없다. 소아원형탈모증을겪고 있는 원○○(7세) 어린이의 가족 역시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더 많은 고통을 받았다. 탈모를 겪는 사람들이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치료와 더불어 사회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 돌아 갈수록 돌이킬 수 없는 머리가 된다! -원형탈모증과 유전적 탈모증,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2006 피부학회의 추계학술대회, 경북의대병원 피부과 김도원 교수팀은 원형탈모증의 경우 발병 후 가능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완치율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원형탈모증 발병 후 빨리 병원을 찾을수록, 탈모의 범위가 작고 탈모반의 수가 적을수록 치료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한○○(30세)씨는 22세 때 원형탈모증이 발병했지만 아무런 치료없이 방치를 해,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전두탈모를 겪었다. 출산 이후 원형탈모증이 재발했지만, 이번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 몇 달 만에 80% 이상 호전되어 가고 있다. 유전성 탈모증 또한 빠른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 탈모의 정도에 따라 단계가 분류되는데, 다음 단계로 탈모가 악화되면 그 이전 단계로 회복되기는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탈모를 방치하거나, 탈모의 원인도 모른 채 민간요법과 자신에게 맞지 않은 치료법을 감행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정확한 탈모의 원인을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로 머리카락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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