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그린플러그드 (3)

[이방인]

참참

저녁 먹기 전에 본 'Hansome People'.

난 어떤 팀인지도 모르고
이름이 이게 뭐야 했는데..

진짜 핸섬하다ㅋㅋ

테이였다!!

요새 오페라스타 나오면서 더 유명세를 탔는데

자긴 밴드로서 기억해주는 게 더 좋다고 했다.

노래도 잘하는데

말을 더 잘한다. 진짜 웃겨ㅋㅋ

화신이랑 나는 둘이서 테이 완전 UV보다 더 웃기다면서 좋아했다.

테이..

데뷔 한 지 얼마 안 된 초짜밴드라 풀셋팅하고 왔다고

그래서 이렇게 강한 바람에도 머리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이렇게 큰 무대 위에 서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야 하는데

바지가 터질 것 같다고.. 스키니 때문에ㅋㅋ

막 이러면서.

나름 테이 옛날 곡 '같은베개'를 락버젼으로 불러주기도.

근데 노래보다 말 더 많이 한 것 같다..

 

이건 누구 공연인지 모르겠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줄타기.

성공하면 상품도 주는지 옆에 포장된 뭔가가 잔뜩 쌓여있었다.

화신이가 왠지 나 균형 잡는 줄타기 같은 거 잘할 거 같다길래..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버렸다..

ㅋㅋ 잘하긴 무슨.

그래도 두 번 째 시도에선 사진 찍을 틈은 만들었다고ㅋㅋ

두 발 자 국??

한낮의 공연장을 뜨겁게 달궈주던 태양.

그러나 그 해가 지고도 이곳 난지공원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슈프림팀.

같은 스테이지에서 허클베리핀, 크라잉넛, 김창완밴드, 와이비의 공연이 쭉 있어서

일찍 가서 자리를 차지했다.

근데 기대에 못 미쳤다.

옆에선 한 팀이 춤추겠다고 자리 넓히고..

괜히 중간에 어중띠는 자리에서 고생하느니 뒤 넓은 데서 신나게 뛰겠다며

우리는 중간에 뒤로 빠졌다.

무대도 아예 앞쪽이 아니면 차라리 뒤쪽이 더 잘 보였다.

아 드디어 김창완밴드!

아저씨 진짜 멋져요!

산울림 노래 불러주셨는데

기타소리 드럼소리 환호소리 때문에  무슨노랜지 구분이 안 되

 모르겠는 노래는 들리는 데로 따라 질렀는데

아마 주변에 그런 소음이 없었다면

외계어 하는 것처럼 들렸을 듯ㅋㅋㅋㅋ

김창완아저씨 봐서 진짜 좋았어요..진짜

그리고

바로 이날..

마지막 순서 YB!!!!!

어제랑 달리

마지막 공연은 타임테이블 구성이 윤도현밴드쪽으로 다 몰리게끔 되어있었다.

사람이 엄청엄청 많이 모였다.

키보드가 말을 잘 안 듣는지

한참 뜸 들이며 사람들 애간장을 태우다가

공연을 시작했다.

정말 멋있는 곡 때는 찍을 수가 없었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좋았고 신났지만

YB 때는 한동안 소리도 못 지르고 얼이 빠져가꼬 봤다.

그리고 잠시 뒤엔 열광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끔 만드는게 YB다.

무대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보길 잘 했지 앞자리에선 뭉게져서 내 맘대로 뛰지도 못했을거다..넋 놓고 볼 수도 없다..

무엇보다 아는 곡들이 있어서 같이 부를 수 있어서 좋았고

마지막에 나는 나비 불러줘서 혼자 감동..ㅠ

게다가 앵콜곡 때에는 돌고~~~~돌고~~~~ 불러주는 센스쟁이ㅋㅋ

내가 좀 지쳐서였는지 앞 공연들에 실망했는데 다 만회 된 기분.

어떻게 보면 윤도현밴드 때문에 오게된 페스티벌인데

이렇게 깔끔하고 신나게 마무리해줘서 피곤한 것도 싹 잊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뒤에 사람들 보니까 아직 안 끝난 듯?)

둘 다 초췌의 극치..

그래도 좋댄다~ 

첫 날은 요령없이 놀아서 몸이 너무 고생했다.

목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어쨌든

화신이 덕에 잘 놀았다.

그치만 나는 이런 거 일년에 두 번은 못 해.

잘 놀았으니까...

이제 다시!!

[bluey]

헉, 반가운 얼굴들이 여기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