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권 제 4 장
죽음의 지하비전(地下秘殿)
석실(石室),
석실의 넓이는 방원 오십여 장에 달하는 실로 광대한 것이었다.
예의 석실은 지하동혈의 끝에 자리해 있어 열국십팔무존들의 비학이
감춰져 있는 입구나 진배없었는데....
예의 석실의 전면,
기이하게도 그곳에는 십여 명의 인물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소연황과 옥수환령 녹여령보다 한 발 앞서 비지로 들어
왔던 인물들이었다.
[ 헐헐헐....저 능력도 없는 병신같은 놈들은 저곳에서 무슨 지랄들
을 하고 있는 것이냐? ]
그들의 모습을 발견한 천독사신 중의 첫째가 조소를 흘려냈다.
[ 아마도 욕심이 앞서 무작정 들어왔다가 이제야 겁이 나는 모양
이로군. ]
천독사신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계속 비웃음을 흘려냈다.
허나 이 순간 소연황의 눈에는 은은한 놀람이 떠올라 있었다.
( 음....하나같이 초절한 화후를 지니고 있는 고수들이다. )
소연황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들을 천천히 쓸어보았다.
그의 내심을 눈치챈 듯 옥수환령 녹여령이 조용히 그들에 대해 설명
해 주기 시작했다.
[ 저쪽 가장 우측에 붉은 옷을 입고 팔짱을 끼고 있는 오순 가량의
중년인이 바로 북해혈마 북금당이에요. 그 옆에 남의를 걸친 괴승
세명은 바로 천축삼정법사(天竺三正法師)....좌측이 유명호리 맹
차운.... ]
옥수환령 녹여령이 설명하는 인물들,
그 인물들은 실로 엄청난 인물들이었다.
소연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 만큼은 그 역시 익히 알고 있던 인물들인 것이다.
소연황 일행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들었다.
[ 썩 비켜라! 깝쭉거리는 놈은 독수로 만들어 버리겠다! ]
천독사신이 짐짓 으르릉 거렸다.
[ 천독사신! 네놈들은 너무 망발을 하는구나. 이곳은 세외의
남만이 아니다. ]
고동색 장표를 걸친 인물이 한 걸음 나섰다.
위맹하게 생긴 중년인이었다.
그는 수중에 거대한 구환도(九還刀)를 들고 있었는데 한 눈에 보아
도 엄청난 신력(神力)을 지닌 인물 같았다.
[ 천도무적 단조! 네놈은 얼마 전 녹림의 수괴가 되더니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모양이구나. ]
----천도무적 단조
사십칠 대 녹림 대지존.
이른바 녹림인들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신(神)으로 불리우고 있는
인물이었다.
가히 놀라운 일....
그 천도무적 단조 역시 오대호법을 대동하고 열국십팔무존의 비지로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 순간,
천도무적 단조와 천독사신이 서로 당장이라도 쳐죽일 듯 으르릉 거
리는 것을 무시하고 소연황은 전면의 석실을 살피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석실의 중앙에는 서너 명에 달하는 인물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불에 그을려 죽어 있는 끔찍스러운 몰골이었다.
석실의 기관장치에 당해 죽은 게 분명해 보였다.
( 흐음....이제 보니 이들은 이 석실의 기관을 통과하지 못해 이곳에
서 엉거주춤 망설이고 있던 중이었구나. )
문득,
소연황은 바닥의 한 곳에서 주먹만 한 돌멩이 하나를 집어 석실로 던
져 보았다.
휘----익!
탁!
돌멩이는 이내 석실의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헌데....
실로 무서운 광경이 이어졌다.
화----르르르륵!
철컥!
돌연, 석실의 벽면에서 커다란 열 개의 구멍이 생기더니 가공할 불
길들 그 구멍으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열 개의 구멍에서 한꺼번에 무서운 불길이 석실 안으로 쏟아져 나와
석실은 이내 불덩어리가 되어 버렸다.
만약에 사람이 그 안에 있었더라면 제아무리 경공이 빠른 인물이라
할지라도 순식간에 타죽을 듯한 광경이었다.
철----컥!
화르르르....
불길은 대략 반각 정도나 석실은 완전히 뒤덮은 후 점차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불길이 사라지자 그 바닥에 완전히 타버린 돌멩이의 모습이 드러났
다.
[ 으음....가공스러운 화관(火關)이로구나. ]
소연황은 물론이고 나중에 당도한 천독사신 등 역시 내심 혀를 내둘
렀다.
실로 통과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관문이 아니겠는가.
소연황은 생각에 잠겼다.
( 아마 석실 바닥에 미세한 무게라도 느껴지게 ;되면 기관이 작동하
는 듯하다. 그렇다고 이 넓은 석실을 건너뛸 수도 없는 노릇이
고..)
( 허나 열국십팔무존들은 자신들의 비학이 결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를 원하지는 않은 듯 하니 분명히 통과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
소연황은 계속 생각했다.
일단 통과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지니게 되자 곧 그 방법
을 알아낼 수 있을 듯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대략 반각도 되기 전에 소연황은 내심 손뼉을 쳤다.
( 그렇다! 화염은 연속적으로 계속 쏟아지는 것이 아니다. 미세한
시간의 차이를 두고 반복될 것이다. 곧 기관이 작동해 한꺼번에 불
길이 쏟아져 나온 후 다시 기관이 작동하기까지는 짧은 시간이나 공
백기가 생길 것이다. )
(그 틈을 이용해 석실 건너편의 세 개 입구 중 한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
소연황이 조심스럽게 옥수환령 녹여령에게 다가들었다.
이어 그는 그녀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자신이 생각해
낸 것을 알려주었다.
[ ......! ]
옥수환령 녹여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연황의 기발한 생각에 감탄한 듯한 눈빛이었다.
이 순간,
[ ......! ]
[ ......! ]
중인들의 시선이 모두 소연황과 옥수환령 녹여령에게 집중되었다.
옥수환령 녹여령의 표정을 보니 소연황이 석실을 통과할 방법을 알
아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때였다.
[ 자, 간다. ]
소연황은 다시 바닥에서 한 개의 돌멩이를 집어 들어 석실에 집어
던졌다.
탁----
떼구르르르....
돌멩이는 석실 바닥에 떨어져 굴러갔다.
철----컥!
화아악----
기다렸다는 듯 석실 좌우의 벽면에 구멍이 생겨나고 다시 무서운 화
염이 쏟아져 나왔다.
화염은 역시 반각 정도 석실을 완전히 뒤덮었다.
헌데....석실을 가득 메우고 있던 불길이 마악 사그러들 무렵,
휘----익!
소연황이 번개같이 석실 안으로 뛰어들지 않는가.
기다렸다는 듯 옥수환령 녹여령 역시 소연황의 뒤를 따랐다.
[ 아앗! 저, 저들이 간다! ]
[ 그렇다! 저 방법이 있었구나! ]
중인들의 입에서 감탄성이 터져 나왔다.
행동이 빠른 몇 명은 어느새 소연황과 옥수환령 녹여령의 행동을 지
켜보고 있다가 뒤따르고 있었다.
허나 대부분의 인물들은 석실 건너편에서 다시 화염이 쏟아져 나오
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 × ×
최초의 석실 뒤쪽에는 세 개의 통로가 있었다.
소연황과 옥수환령 녹여령이 뛰어든 통로는 중앙에 위치해 있는 통
로였다.
헌데 예의 통로의 바닥,
그곳에는 새하얀 백석들이 가지런히 깔려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통과해온 지하 동혈의 바닥과 달리 너무도 깨끗해 보였다.
[ ......! ]
[ ......! ]
소연황과 옥수환령 녹여령이 조심스럽게 그 백석이 까려 있는 길을
걸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만이었다.
함께 뛰어든 다른 인물들은 다른 쪽의 통로로 들어갔고 석실을 통과
하지 못한 인물들은 이제야 석실을 통과하고 있을게 분명했다.
십여 장을 나아가니 또 하나의 석실이 보였다.
사방 오장 정도 크기의 석실이었다.
헌데 그 중앙에 하나의 제단이 있고 그 위에 한 명 장포노인이 가부
좌를 틀고 좌화해 있었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시신의 옷이 모조리 삭아 입으로 불기만 하면
먼지로 화해버릴 듯 했다.
시신의 허리에는 은빛 채찍이 둘둘 말려 있었다.
[ 아....찾았다! 저 사람은 허리에 채찍을 감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열국십팔무존 중의 한명인 편종(鞭宗) 오패공일 것이다. ]
옥수환령 녹여령의 입에서 기쁨에 찬 음성이 흘러나왔다.
[ 편종 오패공이라면 무림 사상 가장 절묘한 편법을 만들어낸 인물
이 아니오? ]
[ 그래요. 그는 평생 십초 이상을 사용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한
인물이었어요. ]
옥수환령 녹여령은 대답과 함께 거침없이 석실 안으로 들어서려 했다.
소연황이 그녀를 만류했다.
[ 잠깐! ]
[ ......! ]
[ 신중히 행동하는게 좋을 것이오. 내 생각에는....이렇게 간단히
보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소이다. ]
[ 음....! ]
옥수환령 녹여령의 얼굴이 문득 붉어졌다.
생각해 보니 너무 경솔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석실의 문은 열려 있었고 석실까지 오는 과정은 그리 어려웠다고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석실 안에 어떤 함정이 준비되어 있을 확률이 많음을 의미
하지 않겠는가.
소연황은 천천히 석실의 바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좌화해 있는 편종 오패공의 시신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는 불과 오륙
장이었다.
그 길에는 청석과 백석이 교차되어 깔려 있었다.
반 자 크기의 청석과 백석이 조화 있게 어우러져 있었던 것이다.
[ ......! ]
소연황은 점차 기이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보아도 바닥에 깔려 있는 청석과 백석에 어떤 비밀이 감추어
져 있는 듯했다.
소연황은 눈을 들어 이번에는 석실의 사방 벽면들을 세세히 살펴보
기 시작했다.
벽면의 곳곳에는 벌집처럼 미세한 구멍들이 뚫려 있었다.
암기가 쏟아져 나올 수 있는 크기의 구멍들이었다.
[ 흠! 확실히 이 석실은 괴이하오. 분명히 죽음의 함정이 설치되어
있을 것이오. ]
소연황은 석실로 들어서지 않은 채 석실의 바로 앞에서 허리를 굽혀
바닥의 백석을 두드려 보았다.
허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청석을 두드려 보았다.
역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 이상한데....? ]
소연황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헌데 바로 이때였다.
괴이하다고 느끼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바로 그 순간 석실의 벽면 뒤
쪽에서 돌연 엄청난 수효의 독전이 쏟아져 나왔다.
쐐애애----액!
쉬이익!
두 치 길이의 작은 독전(毒箭)들이었다.
예의 독전들은 석실의 허공을 그물 얽히듯 한 치의 간격으로 뒤덮으
며 반대편 석벽으로 스며들었다.
놀랍게도 반대편의 구멍 속으로 독전들이 모두 사라져 버리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석실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
한쪽 벽면에서 쏟아져 나온 독전들이 반대편 벽면의 구멍 속으로 정
확히 사라져 버리게 설계된 이 모든 함정은 진정 인간의 상상을 불
허하는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
[ 으음...이제 보니 바닥의 청석이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었군. 헌데
한 번 발사된 독전들의 흔적마저 감추어 버려 연속적으로 뒤에 오는
사람들을 속이게 만들었다니 진정 놀라운 기관장치로구나. ]
소연황이 혀를 내둘렀다.
무심코 들어섰더라면 진정 고슴도치 형상이 되었을 게 분명했다.
이 엄청난 기관장치를 대한 옥수환령 녹여령은 아예 할 말이 없다는
듯 아연해 할 뿐이었다.
[ 하하하....왜 그렇게 멍청해 지셨소? ]
옥수환령 녹여령이 아연실색해 제자리에 멍청히 서 있는 것을 대한
소연황이 크게 웃었다.
그는 거침없이 석실 안의 백석만을 밟으며 말을 이었다.
[ 자, 이제 들어갑시다. 아마 백석만을 밟는다면 별다는 일은 없을
것이오. ]
청석과 백석은 흡사 바둑무늬처럼 교대로 깔려 있었다.
소연황은 백석만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석실 안쪽으로 진입해 들었다.
소연황이 다섯 걸음 정도를 들어선 후에야 옥수환령 녹여령 역시 뒤
를 따르기 시작했다.
헌데 대략 삼 장 정도 걸어들어 갔을까?
좌화해 있는 편종 오패공의 시신과 불과 일장 정도 밖에 남지 않는
곳이었다.
소연황이 눈살을 찌푸리며 걸음을 멈추었다.
그의 발 바로 앞, 백석이 깔려 있었다.
안전한 발판인 것이다.
헌데 그 백석 위에 한 마리 쥐가 독전에 관통 당한 채 죽어자빠져
있지 않은가.
[ 갑자기 우울해지는군. ]
소연황이 더 이상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중얼거렸다.
[ 왜 그러지요? ]
[ 으음.... 이곳의 기관장치는 실로 인간의 예측을 불허하고 있소이
다. 너무 교묘해....반드시 청석에만 기관을 장치한 것 같지가 않소
이다. ]
[ 그렇다면....? }
[ 원래 도박에서도 늘 그러하듯....이 기관장치에도 마지막까지 숨
기는 하나의 함정이 있을 듯 하오이다. 적어도....하나 이상의 백석
에는 기관이 움직여지는 함정이 숨겨져 있는 것이오. ]
[ 아아.... ]
기왕 여기까지 들어왔으니 이제 와서 물러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함정을 숨기고 있는 백석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소연황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찾아냈나요? ]
[ 아니요. 아무리 보아도 알 수가 없었소. ]
[ 그, 그렇다면 왜....? ]
[ 어쩔 수 없지 않소? 도박이라도 해보는 수밖에.... ]
처벅.....
처벅!
소연황의 걸음은 신중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 행동 또한 무척 느렸다.
당연했다.
기관이 발동될지도 모르니 전신에 모든 공력을 다 끌어올렸기 때문
이었다.
실로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허나 천운이었을까?
기관은 작동되지 않았고 소연황은 무사히 편종 오패공의 시신 앞에
당도할 수 있었다.
소연황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옥수환령 녹여령은 소연황이 밟은 석판만을 밟으며 다가왔다.
편종 오패공의 시신의 무릎 위에은 한 권의 빛바랜 고서가 올려져
있었다.
<천편마람(千鞭魔藍).>
편종 오패공의 비전절학이 담겨져 있는 비록(秘錄),
옥수환령 녹여령의 눈에 격동의 빛이 물결쳤다.
그녀는 이내 시신에 다가들어 편종 오패공의 허리에 둘둘 말려 있던
은빛 채찍을 끌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그녀는 예의 은편(銀鞭)을 불쑥 소연황에게 내밀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편종 오패공의 무릎 위에 있는 천편마람을 태연히
집어 들었다.
[ 나는 이 천편마람을 갖겠어요. 당신은 이 환섬은편을 가지세요.
그러면 공평하지 않겠어요? ]
[ ......! ]
소연황이 고소를 베어물었다.
다음 순간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옥수환령 녹여령이 이채를 머금었다.
[ 그렇다면 너는 아무것도 갖지 않겠다는 것이냐? ]
다시 마구잡이의 말투였다.
그녀의 말투는 시시각각으로 변했는데 기분이 좋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공대를 하고 기분이 나쁘다거나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해지면
대뜸 하대를 하곤 했다.
소연황이 내심 미소했다.
( 하하하....옥수환령! 너는 내가 너의 속셈을 모를 줄 아느냐? 무
공비급을 우선적으로 취해 본신의 무공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급상
승시키려는 그 속셈을 말이다. )
소연황이 입을 열었다.
[ 나는....천편마람을 원하오. ]
[ 무엇이라고....? ]
[ 싫다면 그만두시오. 허나 지금부터는 각자 헤어져 행동해야 하오.
[ ......! ]
옥수환령 녹여령은 내심 부화가 치밀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이런 상황에서 소연황이 없다면 실로 난감한 입장이 되어버릴
게 아니겠는가.
조금 전만 해도 소연황이 없었다면 그녀는 지금쯤 고슴도치 형상이
되어 죽어 있을 게 분명했던 것이다.
그녀의 눈빛이 심하게 변화되었다.
허나 결국 그녀의 입에서는 양보의 말이 흘러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 으음...좋다. 그렇다면 네가 천편마람을 가져라. ]
[ 하하하....양보해 주셔서 고맙소이다. ]
[ ......! ]
옥수환령 녹여령의 심사가 어찌 편하겠는가.
그녀의 눈 깊은 곳에서 언뜻 무서운 살기가 스쳐가고 있었는데....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