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천공원 내 석산농원의 불법 영영업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일요일에는 대천매점에서 맞불작전(?)에 나섰다. 바로 석산농원 코 앞에 새롭게 문을 연 대천매점에서도 막걸리 판매에 나선 것이다. 야외탁자에 앉아 막걸리를 한 잔 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온다. 두 곳에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관리부서는 다르다. 대천매점의 경우 늘푸른과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석산농원의 경우 식품위생과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 석산농원의 불법음식점 행위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불법음식점에서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마당에 대천매점인들 못하랴? 원래 공원 내 매점에선 제조 음식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매출문제로 해운대구청과 다툼이 일어나더니 슬그머니 어묵류를 판매하고 나섰다. 그러더니 이젠 막걸리까지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석산농원의 불법음식점도 단속하지 못하는 판국에 대천매점의 막걸리 판매를 단속할 명분이 약해 보인다. 대천공원 내 두 곳에서 막걸리 판매에 나선 후 공원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은 말이 아니다. 일부 술에 취한 사람들의 고성방가를 비롯해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마구 실례를 한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도 취객들의 노상방료로 다급한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대천공원을 찾은 여성분이 비틀거리며 나무 뒤에서 볼일을 보는 장면을 목격하곤 연락을 해 온 것이다. 당시 “아이들에게 민망하기도 했지만 술에 취한 모습에 또 겁이 났다”고 전했다. 공원관리사무소 측에서의 애로사항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술에 취한 사람을 따라다니며 말리지도 못하는 형편이고 또 아무 곳에나 실례를 하는 짓을 제지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지금 장산은 한쪽에선 생태공원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열심히도 하고 있는데 반해 이 두 곳의 술집에선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