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산행 제174차 정기산행 (사패산, 240615)

[수촌]

2024년 06월15일(토) 아침 6시에 눈을 뜨니, 밖에 비가 오는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일기예보와 달리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걱정 반 기대반의 심정으로 채비를 하고, 08시경 전철을 타기위해 집을 나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맑게 개이고 가끔씩

햇빛이 구름 사이로 내려온다.

자연의 섭리를 알기에, 마음 한켠에 믿었던 것이 현실이 되어 미소를 짓게 한다.

9시경 회룡역에 도착하니,  산해님, 박새님, 베네딕도님, 별이님이 전철 게이트 밖의 의자에 앉아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이어서 바다님이 오시고 희진님은 2번출구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쟌님은 1번출구로 나가서 헤매이다가 전화통화후 냇가

다리를 건너와 만나고, 9시반이 넘어 시흥시에서 오시는 푸름님이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하는 일행 9명 모두가 도착하였다.

인원이 단촐하니 산행하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으로 09시45분에 출발하여 호암사로 향했다.

10시경 시산제때 떡을 맞추었던 건물에 무인카페가 있어 그곳에서 모님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며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10시15분경 출발하여 10시40분에 호암사 도착, 사진을 찍고 주위의 멋진 바위들를 감상하고 다시 마당바위를 향해 출발하니,

드디어 쟌님의 넉살좋은 유머가 모두를 웃긴다.

"전철을 타고 경로석에 앚아가니 앞에 서있던 노인이 나이가 60도 안돼 보이는 사람이 앉아 간다고 해서, 나도 70이 넘었다고

하니, 미남이고 젊게 보인다고 했다고 한다"  눈도 껌벅이지 않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여성 산우 한분이 한마디를...

가끔씩 분위기를 바꾸는 쟌님의 익살에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11시경 호암사를 출발하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구름이 끼어서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인데, 일기예보처럼 비가 많이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11시 15분 마당바위에서 주위를 감상하니, 발아래 쪽에 의정부시의 아파트촌과 시내가 선명하게 보이고 주변 산봉우리에는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지천에 널렸고, 진록색의 숲에는 빗방울이 내려앉아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신선한 산공기에 가슴을 열어 마음껏 들이키며 호흡을 하니, 소나무의 짙은 솔향이 페부를 찌르는듯 상쾌하다.

11시30분 사패산 정상을 향해 출발하니 보슬비가 오락가락하며 발길을 재촉하여 범골능선을 오르니 몇몇 산행팀이 우리를

앞질러 가곤 하였고, 등산로를 방해하듯 널부러진 바위들을 넘으며, 바위에 발디딜틈을 만든 곳을 지날떄는 가끔씩 산행의

묘미를 느끼곤 하면서 산을 올랐다.

12시경 사패능선 삼거리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후미그룹을 만나 다시 사패산 정상을 향해 걸었다.

이미 내리던 보슬비는 멈추어서 산행하기 좋은 날씨로 변해 있었다.

삿갓바위를 지나쳐 내려오던 등산객이 삿갓바위 가는 길을 물어 안골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알려줬다.

12시25분경 정상부근에 도착하니 예전에 없었던 계단이 정상까지 놓여서 쉽게 정상을 오를 수 있었다.

12시30분에 정상석앞에서 사진을 찍고 주변 공터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데 막걸리를 두분이 가지고 왔다.

평소에 국립공원에서는 술을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이 꼬일려고 하니, 아무도 생가치 못하고 막걸리를 반주로

마시다가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 네명의  음주단속에 걸려들었다.

아차 싶었지만 때는 늦으리.., 베네딕도친구는 단속반원앞에서 막걸리병을 흔들기까지 하면서.....  묵묵부답이고, 산해님은 식해를 먹고 있다고 했던가? 사진을 찍겠다고하니 쟌님은 왜 찍냐고 호통을 치고... 이러다가 모두가 걸려들겠다 싶어서, 꼴통이 총대를 맺다.

모두 조용히 하고, 대표로 내가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용지에 서명을 하여 일단락 되였다.

지자체에서 연락이 올거라고 한다. 난생 처음 산에서 딱지를 끊다니.... 운수가 옴붙은 날이다.

내려오면서 베네딕도를 계속 놀렸다. 네가 안끊어서 내가 끊었다고...ㅋㅋㅋㅋ,

거금 십만원이 날아걌다.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기금에서 사용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모두가 공범이니깐....

13시45분 식사후 다시 인증샷을 한후 하산을 시작해서 올라왔던 사패능선으로 다시 내려갔다.

사패능선과 밤골능선이 만나는 곳에서 자운봉쪽 포대능선으로 하산을 하였다.

사패능선과 포대능선, 회룡사 하산길이 만나는 삼거리에 14시 25분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했다.

다시 출발하여 회룡사방향의 급경사를 내려와 회룡계곡 골짜기를 지나니 물은 마르고 삭막한 계곡의 모습에 발 담그고

쉬는 것을 포기하였다. 철계단을 내려오다보니 숲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이 따가워서 오늘 날씨가 맑았다면 뜨거운 날씨에

고생을 했겠다 싶어, 천만다행이었다는 생각이들었다.

회룡사에도 식수가 나오지 않아서 자판기 생수를 사먹었다. 빨리 비가 오긴해야 할 것 같았다.

16시 15분 순두부/보리밥 식당에 도착하여 보리밥과 파전, 감자전, 순두부 전골로 가볍게 뒤풀이를 하고 오늘의 행사를

마감하였다. 오늘은 약8km의 거리를 4시간동안 21,000보를 걸은 것 같다.

함께하신 회원님들과 산행하기 좋은 날씨 속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면서 엔돌핀을 만들고 도파민을 샘솟게 한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서 감사했습니다. 끝

[푸름]

비가올듯했지만 안오고 산행하기 좋았어요 정상에서 딱지끊는걸보면서 새로운경험을했습니다 내려오는 방향이 운치가 더한것갔았는데 계곡에 물이없어서 아쉬웠지요 하산을 하고나니 햇님이 쨍쨍 좋은하루였습니다 오봇한산행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바다]

대장님과 산우님들 덕분에 즐겁게 사패산정상에 올랐을 때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멋찐 후기글도 잘읽고갑니다.더운여름 날 대장님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사루비아]

몇해전 가을~ 친구들과 사패산을 갔었는데 너무 아름답고 아름다워서요
연인을 사모하듯
그 기억을 가지고
오늘 후기 글을 읽어 보네요
더불어 더불어 행복합니다
멀리 있는것도 아니고 가까이 있는것도 아닌데 ㆍㆍ
마음도 멀리 있는게 아닌데ㆍㆍ
몸이 바뻐 난리입니다
무튼
대장님의 후기글로 상상 해보고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과 산우닝
언제나 화이팅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