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사양꿀을 생산하지 않고 천연 숙성꿀만 생산하며
사양꿀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도 없사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사양꿀 없애면 국내산 천연꿀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가격면에서 보면, 저가의 수입산 벌꿀의 일차적인 경쟁자는 사양꿀입니다.
진정 국내산 천연꿀을 보호하려면 일단 식품공전의 벌꿀의 HMF 한도부터 대폭 낮춰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HMF 한도는 80으로 터무니 없이 높게 잡아놨는데, 20으로 낮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가의 수입꿀은 많은 열을 가해 벌꿀이 소는 것을 방지하는 작업을 한다고 하므로 HMF가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저가의 수입꿀을 말통이나 드럼 단위로 판매한다는 문자가 양봉농가에 왔다는 소문이 있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수입꿀을 국내의 벌에게 되먹여 국내산 벌꿀로 둔갑시키는 일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법적인 제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법 조항이 없다면 만들도록 요구해야겠지요.
한편, 사양꿀 생산량이 1년 만에 23배 불어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여지며 정말로 그렇게 불어났다면 아마도 가짜꿀을 섞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양꿀에 가짜꿀을 섞어버리면 분별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벌이 설탕물을 주면 주는 대로 그렇게 잘 먹는 것이 아니고 군세와 날씨와 계절과 주변 밀원 환경 등에 따라 벌통 당 생산량의 한계가 있습니다. 사양꿀도 천연꿀과 마찬가지로 각종 잔류약품 검사를 합격해야 구매업체에서 받아주는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아무 때나 약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응애 등의 피해가 있어서 생산력이 떨어집니다. 한편, 사양꿀 생산 벌통 수가 늘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은, 대부분의 농가가 이른바 '꿀벌실종사태' 때문에 7월부터는 생산보다는 벌 살리기에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삼사년 동안 나타나고 있는 서양종꿀벌의 이른바 '꿀벌실종사태'는 봄, 가을, 겨울에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칠팔구월에도 많이 발생합니다.
그 근본 원인은 꿀벌의 각종 응애이며 그에 따른 바이러스 등의 질병이 득세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즉, 응애의 직간접적인 피해에 의한 것입니다.
전년도에 이러한 피해에서 힘들게 살아남기는 했지만 건강상태나 군세가 너무 약해져 이듬해 봄철에 망하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벌무리를 제외하면 봄철에 꿀벌실종사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이월에 벌을 깨운 후 채밀이 완료되는 6월이면 응애 수가 수 천 배 불어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때부터 응애 피해가 본격적으로 눈에 띄게 됩니다. 또한, 7월부터는 산야에 꽃도 적어 벌의 꽃가루 필요량을 충족할 수 없어서 면역력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응애의 직접 피해와 응애에 의해 전파되고 이후 증식된 바이러스 등의 질병이 득세하는데 반해 벌의 면역력은 약해져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응애와 바이러스 등 질병이 득세하는데 반해 천연꿀은 모두 채밀해버리고 꽃가루 등의 영양분이 부족해 벌들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물론, 응애는 벌의 면역력과는 별개로 잘 구제해야 벌이 망하는 일이 적습니다. 바이러스 등의 질병은 어떤 과정으로든 일단 득세한 후에는 응애를 잘 잡아도 질병이 해결되지 않으므로, 20일 정도 산란을 중단시켜 벌의 애벌레와 번데기가 없게 만들면 그를 통한 질병의 확대재생산이 일단 멈추므로 치료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정도 기간 산란을 중단시키면 응애도 숨을 곳이 없게 되므로 구제에 크게 유리합니다.
첫댓글 정확한 진단과 자료 감사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은 응애와 응애가 옮기는 바이러스가 주 원인이며
기후변화 영양부족 농약살포 등 모두가 원인이 될 것입니다.
송변호사님은 검사장 시절부터 밀원의 소중함을 갈파하시고 화밀원을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꿀벌목장 운동을 하시며 법제화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여기서는 사양꿀의 문제점과 국토밀원화를 위한 의도임을
간파하시고 뜻을 같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2021년에 사양꿀 생산량이 거의 23배 가량 폭증한 통계는 식약처에 요청하여 공식적으로 받은 통계입니다.출처는 식품및식품첨가물생산실적(2018-2023)이라고 회신받았습니다.
봄철에 문제되는 꿀벌사라짐 현상에 대하여, 꿀벌실종이냐? 폐사냐? 논쟁이 벌어지고, 폐사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응애와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보는 것 같고, 저같은 실종론자는 면역력 포함 체질약화와 학대수준의 과로로 인한 단명이 원인이라고 보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여름철에 갑작스런 군세약화를 경험해봤기에 뭔가 바이러스에 의한 현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많은 전문가와 정부의 관료들 누구하나도 어떤 바이러스가 원인인지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응애니, 바이러스니 추정적 주장만 하고 있기에 설탕꿀을 생산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하며 봄철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꿀벌실종 사태가 설탕꿀 생산실적 통계와 묘하게 부합하니, 국회차원, 정부차원에서 검증하자고 토론회에서 제안했었습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온난화와 응애탓만 할 뿐 검증실험에 나설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에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에서는 긴급수행과제로 설탕꿀 봉군과 천연꿀 봉군을 동굴과 노지에서 같은 조건으로 월동시켜 모기장을 덮어놓고 일정 시점마다 꿀벌사체가 나오면 이를 수거하여 어떤 원인으로죽은 것인지 비교연구하는 실험을 해 볼 생각입니다.
바이러스에 대하여 권위있는 곤충질병학자 섭외가 난관인데,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영양부족과 과로인데
설탕꿀이 우리나라에만 합법화 되고 많이 생산 되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없다고 봅니다.
편식에 의한 영양 부족이 사라지는 원인이라는 사례는 보았습니다.
설탕꿀과 자연꿀 벌무리의 수명 비교는 귀한 실험 연구로 생각합니다.
꿀벌연구소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한결 예천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학자와 귀한 연구를 하다가 퇴직하니 연구가 중단된 일을 봅니다. 동아대 방극승교수 이명렬 박사, 그리고 한상미 박사님 정철의 교수도 퇴임 후에 계속 연구하는 자리를 지금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