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란 사회문제를 예방․완화시키기 위하여 인적․물적 자원을 개발하고 생활의 질적 향상 등에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조직화된 활동을 의미한다. 산업화가 성숙화 되는 현대사회에 오면서 사회복지에 있어서 공공기관의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민간기관들은 충족할 수 없는 복지 욕구를 해소하는 보충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던 것이 서구에서 복지예산의 감축을 초래한 복지국가의 위기가 도래하자 민간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많은 역할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이전되었다. 경제적인 위기로 인해서 복지재정이 삭감되어 공공부문에서 복지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게 됨에 따라서 복지의 공급주체를 다양화하는 복지다원주의(Welfare Pluralism) 혹은 복지혼합(Welfare Mix)을 강조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복지의 공급주체로서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의 적극적 참여가 요구된다.
우리나라가 IMF 경제위기를 맞게 됨에 따라 복지욕구는 증대하였으나, 사회복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한 국방 및 경제성장과 같은 항목에 비해서 사회복지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산의 부족이라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민간의 복지참여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서구를 비롯하여 우리사회에서 민간 비영리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부문은 종교계일 것이다. 교회를 포함한 비영리기관은 효율성과 지역과 개인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어서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회복지활동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포함한 비영리기관에 비해 영리기관은 복지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복지를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은 되지 못한다. 반면, 교회는 효율성과 그 직접적인 대상자 접근이라는 특성을 살려서 필요한 대상자에게 복지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기관이 된다.
그 동안 한국사회에서 기독교는 전파 초기부터 사회사업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특히 개항이전 조선시대부터 선교의 목적으로 내한한 기독교 선교단체(외원단체)들은 우리나라가 경제적 부흥이 있은 197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서구의 사회사업을 들여왔다. 시기별로 외원단체의 사회복지활동의 성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구한말부터 일제시대 동안에는 이들은 주로 자선사업과 박애사업을 소개하면서 주변적인 사회문제인 빈민, 고아, 장애인, 결핵환자 등에 대한 사후적인 복지대책을 중심으로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하였다. 해방이후부터 한국전쟁이후에는 시설 구호 사업을 실시하여 우리나라의 사회사업이 시설중심의 사업으로 정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60년대에는 전문 사회사업방법론을 도입하여 실천하였다.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급성장하게 됨에 따라서 외원단체들은 우리나라로부터 철수하게 되었고 대신 민간단체들이 이들을 대신하였다. 이와 같이 기독교는 한국의 사회복지를 주도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는 인적자원, 시설자원, 재정자원 등 다양하고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빈민구제 및 사회봉사 등을 기본 철학으로 하고 있으며, 극히 기독교의 Diakonia의 정신은 사회복지의 기본이념과 상통하는 점이 많이 있다.
그러나 가장 활발한 사회복지활동을 전개해 온 대부분의 교회들이 양적인 성장에만 치중하고 사회봉사나 구제를 위해서는 낮은 비율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기독교는 사회의 공신력을 상실하고 있다. 아직도 교회의 사회복지활동은 시설을 중심으로 한 시혜적 차원의 복지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교회는 사회복지활동에 필요한 기본적 구조체계는 갖추어져 있으나, 현행 복지활동의 실제에 있어 전문성 및 체계성이 미흡하고, 보유자원의 정확한 규모 및 활동 분야에 대한 파악이 미흡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에서 교회는 대부분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몇 가지 부정적인 양상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기복 신앙적 성격이 강하여, 종교에서 개인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축복문제에만 있기 때문에 공동체의 문제, 이웃의 문제, 사회구원의 문제에는 관심이 부족하고, 보수주의 전통이 강한 경향이 있어 전통과 권위를 중히 여기며, 기존질서를 옹호하는 경향이 있어 사회변화의 기능수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교세 성장주의 성향이 강하여 자신이 속한 교파의 성장과 확장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이웃의 문제나 사회구원의 문제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된다. 소외계층과 거리를 두어 교회가 중산층화 되고 귀족화 되면서 사회적 공헌을 하지 못하는 교회의 모습은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로부터 배척을 받기도 한다.
교회의 양적 팽창에 반해 저조한 사회복지 참여로 사회로부터 공신력을 잃고 있는 한국 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교회가 그 자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교회는 사회적 변화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 물질적으로 극빈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심리, 정서적으로 소외 받는 사람들의 욕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사회복지의 흐름은 때로는 이질적으로, 때로는 동질적으로 각 국가나 그 지역의 특성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세계의 무수한 국가나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차이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 사회의 사회문제나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다양한 접근방식이 요구된다.
우리 정부는 제6공화국이 출범한 이래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다양한 계층과 집단들의 욕구가 일시에 분출되는 상황에 당면하여 경제개발은 사회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재원을 제공할 것이고, 경제발전은 사회복지 요구를 감소시킬 것이며, 사회복지 대상자들은 무기력하기 때문에 정치와 사회안정에 조직적인 압력을 가할 수 없을 것이며, 복지대상자의 욕구는 점증주의적 접근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척결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논리 전개는 IMF라는 국가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사회 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재원이 고루 분배되지 못하고 오히려 저성장․고실업 구조가 만연화 되었고, 이에 따른 중산층의 붕괴는 더 많은 어려움과 욕구를 안고 있는 저소득층을 야기 시켰다.
이로 인하여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는 다양화 되었으며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안고 있으나 정부는 그 수요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그 해결에 있어서도 민간과 종교계의 힘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라 하겠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상황과 사회복지의 세밀하고 다양한 변화는 민간과 종교계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조차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민간 차원의 변화는 정부 위주의 공적 서비스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대안 모형이자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한 중심 세력으로 21세기의 다원적 시민사회에 중요한 자원부문(voluntary sector)으로 인정받고 있는 비정부 조직을 야기시켰다.
비정부조직(Non Government Organization-NGO)의 경우 전통적으로 사명감만을 고집해 왔던 환경이 변하여, 사회의 요구에 반영하고 사회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사회에 대한 책임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비정부조직은 더 이상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만으로 존재의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NGO가 사회에 대한 책임성의 강조를 하고 있음에 비해 종교계, 특히 기독교의 사회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은 너무 미미한 실정이다.
교회는 그 지역 사회를 구성하고 있고 그 지역사회의 정치․사회․경제적인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개인들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 사람들을 위하여 세워진 기관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 지역사회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 있으며 지역사회의 한 부분인 것이다. 교회의 실존의 근거는 지역사회이다. 그러므로 교회와 지역사회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과 프로그램을 가져야 할 것이고, 다른 사회 기관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하여 사회악의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 이렇게 하여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이 몸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의 막중한 사명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향한 미비한 대처와 책임회피는 피할 수 없는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시민사회에 있어서 기독교 사회복지의 역할과 현황을 파악하고 사회복지의 변화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맞추었고 교회의 사회변화의 의식과 NGO적인 조직 구성 여부, 사회 참여의 움직임의 실태를 분석해 봄으로써 그에 따른 문제점과 제언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사회복지에 공헌함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기여한 것은 여러 각도에서 평가할 수 있다. 과학정신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켰고 절제생활을 통해 도덕적인 삶을 보급시켰다고 볼 수 있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복음의 선포(Kerygma), 사랑의 친교(Koinonia), 이웃에 대한 책임(responsibility)있는 봉사(Diakonia)로 볼 수 있다.
노령화 사회에서 노령화된 사회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0년 그리고 노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일본이 25년인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22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노령화 속도는 의학의 발달, 문명의 발전, 생활 수준의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의 제고 및 출산율 저하 등으로 더욱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급속한 진행은 정부에서 제도적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다소간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2000년 전체 국민의 평균수명도 73.5세로 10년 전에 비하여 4~5세가 늘어나 그야말로 본격적인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나 노령화 사회의 진입은 노인의 역할이 확보되지 못한 채 급속히 진행되어 새로운 사회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무의탁 노인들의 대책이 열약한 것을 볼수 있다.
이는 우리교회의 현실을 반영해서 볼 때 성도들이 고령화되어지고, 성도수의 다수가 노인들로 구성이 되어 지면서 이들을 위한 복지서비스의 마련은 시급한 것이다.이제 교회는 성도와 과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한 매개자로서의 역할뿐만아니라 , 지역사회내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기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본 고의 관심은 교회의 Diakonia의 사명을 중심으로 무의탁 노인들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하여 살펴 보고자 한 한다. 그리고 섬기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상을 교회가 어떻게 회복하여 시민사회 속에서의 교회상을 정립할 것인가와 교회의 자원을 어떻게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본고의 과제이다.
본고는 사회복지실천과 프로그램을 제시함으로서 각 교회에서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II. 이 론 적 배 경
1. 노인의 욕구
노인의 여가란 노인기에 일정한 사회적․가정적 역할을 추구하면서 가지게 되는 여유있는 시간을 의미할 수 있고, 반면에 자신에 부과된 일정한 역할이 없이 막연하게 보내는 긴 시간을 의미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노인의 여가는 후자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노인의 여가란 노인의 매일 매일의 생활 전체라 할 수 있는데, 만을 노년기에 여가를 선용하지 못한다면 더욱 삶의 의욕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노인의 여가는 젊은 층의 여가 즉 노동력의 재생산 등을 위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노인의 여가선용을 위한 방법으로는 취미, 오락활동 또는 건강과 능력의 범위 내에서 사회나 국가에 기여하는 활동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노인의 여가선용 문제에 대한 대책도 노인생활의 전체적인 면을 고려하여야 한다. 이는 노인의 여가활동을 논함에 있어서는 먼저 노인의 기본적인 욕구 등을 명확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가 프로그램과 관련되는 노인의 욕구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한 Kaplan의 조사에 의하면 노년기의
노인의 여가 욕구로는
1)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봉사의 욕구
2) 여가를 친구들과 같이 지내려는 욕구
3) 자신의 존재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
4) 특정한 업적이나 성과를 올리고자 하는 욕구
5) 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려는 욕구
6) 심리적인 자극을 받으려는 욕구
7) 가족관계를 원만히 이끌고자 하는 욕구
8) 종교적 신앙을 포함한 정신적 만족을 얻으려는 욕구 등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들이 모든 노인에게서 동일한 비중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없고, 각자의 심리, 가치관, 생활경험, 교양, 그리고 현재의 생활환경 등에 따라 주관적으로 그 비중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객관적 또는 총괄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노인의 욕구는 대체로 위에서 열거한 사항들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우리나라 노인들은 여가를 누릴 수 없었던 형편이었고 전통적인 노동을 중요시하는 생각때문에 하는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하나의 죄악으로 생각하였으며, 여가를 유익하게 보내지 못한 상태에서 정년퇴직을 하게 되고 노령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여가를 유익하게 보내려면 이에 관한 사전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 젊은 시절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노령에 달하여 이것을 배운다는 건 자체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하나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노인의 여가선용의 문제는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기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통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가정 또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2.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
노인복지의 사회적 서비스의 의의와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6가지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사회적 서비스는 인간 욕구충족의 우선순위에 따라 현대복지국가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인정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요한 서비스이다. 인간은 적어도 유기체인 생물적 존재인 동시에 느끼고 생각하는 심리적 존재이고 또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지며 생활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이러한 존재로서의 인간은 생물적, 심리적 및 사회적 욕구의 상호작용과 균형적인 충족을 통하여 성장발달하고 성숙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욕구충족의 결여나 불균형을 경험하게 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가 결여되고 삶의 질이 저하되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인간이 생물적, 심리적 및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만족시키기를 원하는 기본적 욕구(basic needs)를 긴급한 것으로부터 순서적으로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기본적 욕구의 우선 순위는 (1) 생리적 욕구 (2) 안전의 욕구 (3) 소속과 사랑의 욕구 (4) 자존심의 욕구 (5) 자아실현의 욕구라 할 수 있다. (Maslow, 1970:35-85)생물적 존재로서 생존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므로 (1)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소득보장이 필요하고 (3) (4) (5)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사회적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현대 복지국가에서의 생활기준은 단순한 소득보장과 주택보장 뿐만 아니라 의료보장 및 사회적 서비스의 보장까지 약속되는 것이다.
사회복지 서비스의 도입단계도 대체로 욕구 충족의 우선순위에 상응하고 있는데 그 순위는 (1) 소득보장 (2) 의료보장 (3) 주택보장 (4) 사회적 서비스라 할 수 있다.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소득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1)과 (2)의 욕구인 생물적 존재로서의 생존욕구 충족이 점차적으로 먼저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심리적 및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려는 욕구의 충족요청은 자연적이고 당연한 단계적 과정으로 나타나게 된다.
둘째, 노령기의 개인적 성장발달 과업의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 노령기는 인간의 성장발달 과정상의 마지막 단계로서 그 기간이 점차 연장 되어 60세 이후의 노령기가 평균 20년 가까이 되고 있어 노령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렇게 연장된 긴 노령기에 질 높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해결하고 충족시켜야 할 심리적 및 사회적 욕구 또는 발달과업이 있다. 인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는 과업이므로 이러한 과업의 달성은 사회적 서비스에 의하여 크게 해결될 수 있다. 따라서 노령기 발달과업의 수행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서비스는 개인적인 노력에 의해서 보다는 사회의 제도적 노력에 의하여 주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III. .NGO로서의 한국교회와 사회복지 참여
1. 한국교회 사회적 기능
인류역사를 통해서 가장 오래된 사회조직체의 하나인 교회는 종교적으로 예배공동체로서 제의적 역할을 행하고 복음을 전파하며 구속활동을 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이며, 사회적으로는 서로 교제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선악을 규정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 나아가는 사회적 공동체이다. 따라서 이러한 교회는 기능적으로 종교적 기능을 갖는 동시에 사회의 한 부분으로서 전체사회를 위해 실천적으로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사회적 기능을 모버그(Moberg)는 사회화기능, 신분부여기능, 친교적기능, 사회연대기능, 사회안정기능, 사회통제기능, 사회개혁기능, 사회복지기능, 자선기능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길버트와 스펙(Gilbert & Specht)은 교회를 포함한 모든 지역사회가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사회적 기능은 생산․분배․소비, 사회화, 사회통제, 사회통합, 상호부조가 있으며 이러한 기능들은 산업기관이건, 교육가관이건, 종교기관이건 간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으나 여기선 모버그와 길버트․스펙의 분류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1) 생산․분배․소비 기능
교회의 생산․분배․소비 기능은 재화를 직접 생산해 분배하고 소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보다는 서비스의 생산․분배․소비와 더 깊은 관계가 있다. 교회는 적어도 매주 한번 이상은 예배를 통해서 교인들에게 영적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청소년이나 가족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각종 장․단기 신앙강좌나 교양강좌를 통해 지적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도원이나 수련원을 설립하여 신앙수련과 함께 여가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봉사센터나 복지관 또는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청소년시설, 아동시설, 모자시설 등을 설립하여 각종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2) 사회화 기능(Socialization)
사화화란 사람들이 그가 속한 사회의 행동기준이나 문화를 수용하고 전통이나 관습에 어떻게 따를 것이며 독립된 주체로서 사회목적에 부합된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원리나 기술을 배우는 일련의 학습과정을 말한다.
교회는 각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근면하게 생활하며, 부모에 순종하고, 국가의 법을 준수하도록 가르치며, 행위의 귀감이 되거나, 또는 결코 따라서는 안될 개인이나 준거집단(reference group)의 예를 제시하고, 상벌을 통해서 일정한 문화적 가치에 일치하도록 조직적으로 양육함으로써 독자적으로 사회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이미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사회화된 사람들의 인격과 지식을 수정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사회에 바람직한 형태로 변환시키는 재사회화(resocialization)의 기능도 수행한다.
3) 신분부여기능(Status-giving)
교회는 개인이나 집단에 일정한 신분을 부여하거나 지위를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교회의 신분부여기능은 대외적인 것과 대내적인 것이 있다.
첫째, 대내적 신분부여기능이다. 어느 교회 또는 교파 소속이냐는 사실은 간접적으로 교인들이 어느 사회계층에 속하고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가를 인식시켜주기도 하는 척도가 된다.
둘째, 대외적 신분부여기능이다. 교회는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사회 내에서 천대받거나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기독교인들이 성경적으로 정의로운 상태, 즉 성경적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선 가난한 자, 과부, 고아, 외국거류민, 임금노동자 등과 같은 집단들이 사회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그들이 되돌려 받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이러한 성경적 정의의 실현을 위한 교정작업은 교회가 다른 사회단체들과 더불어 일부 수행할 책임이 있다.
4) 친교적 기능 (Social Fellowship)
교회는 친교(koinonia)와 장소와 기회를 제공한다. 교회의 친교적 기능은 복음전도나 교인증가에도 크게 기여해 현대교회 지도자들은 교회 안팎에서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친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기도회나 간증모임 등에 참석해 서로가 체험한 기쁨과 슬픔, 축복과 재앙 환희와 고통과 같은 종교적 체험을 함께 나눔으로써 복음도 전파되고 자신의 정서도 정화되는 동시에 집단 전체가 간접적으로 체험을 함으로써 참석한 사람들의 정서도 정화되는 사회적 정서정화(social catharsis)현상이 친교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몰인간적인 극단의 개인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해 나아갈수록 서로 얼굴을 맞대고 친근하게 지낼 수 있는 이차집단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교회가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통하여 부분적으로나마 충족시킬 수 있다.
5) 사회연대기능(Social Solidarity)
사회연대란 사회구성원간 또는 사회내의 계층 간에 공통의 책임의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결속력을 조성하여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예배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에게 공통의 믿음과 공통의 가치의식을 함양시킴으로써 동질집단(homogeneous group)을 형성하게 하여 사람들을 통합시켜 주는 사회연대 기능은 수행한다. 교회는 성경적 계시를 통하여 현실의 불안과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소시켜주고, 근면하고 성실하며 정직하고 성공적인 삶의 기준을 제시해 주며, 일관적으로 선을 칭찬함과 동시에 악을 비난함으로써 사회전체를 하나로 결합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오늘날 교회는 현실적으로 풍요로운 자들에게도 가난한 자의 고통을 함께 느끼도록 영적 빈곤을 가르치며, 신체가 건강한 정상인에게도 장애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도록 영적 장애를 가르치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노인들이 겪는 소외감과 불편함을 느끼도록 영적 노령을 가르치는 등 사회적으로 서로 다른 처지나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여 하나가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6) 사회안정기능(Social Stability)
사회안정화란 사회가 붕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게 하며,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혼란 속에 빠지지 않는 상태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와 영원불변하는 진리에 바탕을 두고 일관성 있게 사회에 유익한 가치와 규범을 제시하고 보존해 줌으로써 무규범적이고 몰가치적인 현대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갈등을 예방하고 사회적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교회는 이념적 논쟁에 사회가 휩싸일 때도 신앙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봄으로써 당파적 투쟁에 이기적으로 집착하기보다는 한차원 높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간에, 반동주의와 급진주의간에, 현실주의와 개혁주의간의 첨예한 대립을 방지하고 이를 초월하고 있다. 교회는 이념적 논쟁에서 파생되는 사회적 대립현상에 대해 성경적 판단을 하여 주고 불안전한 사회이념에 대한 일종의 이념적 대안을 제공해 줌으로써 사회적 혼란에 대한 하나의 완충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7) 사회통제기능(Social Control)
교회는 인간의 행동이나 환경을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사회통제란 사회 구성원들에게 법, 도덕, 규칙과 같은 사회규범에 순응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는 사람들이 성경적으로 올바른 생활을 해나가도록 그들의 행동이나 생활양식을 통제하여 왔다.
교회가 사용하는 사회통제기술은 소극적인 것과 적극적인 것이 있다. 소극적 통제기술은 그릇된 행위결과 당연히 받아야 할 지옥에서의 고통, 구원의 상실, 파문(제명), 벌 등을 강조해 일정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나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다. 교회는 가정파괴, 낙태, 음주, 마약상용 등을 금지하고 아동학대, 노동착취 그리고 인권유린 등이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통제를 하여 왔다. 적극적 통제기술은 교회가 선행과 형제애 같이 개인이나 집단이 성경적으로 올바른 행동이나 생활양식을 취하도록 적극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행동이나 생활양식이 될 수 있도록 개인이나 집단을 통제하는 것이다. 교회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하여 사람들이 납세의무를 준수하도록 하였고, 부모에 순종하라 하여 효친사상을 늘 실천하도록 하였으며, '모든 영혼이 귀중하다' 하여 인권을 다같이 존중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통제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교회는 각종 간행물, 라디오, 텔레비전,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복잡한 현실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행동할 것인가를 지시하기도 한다.
8) 사회개혁기능(Social Reform)
교회는 사회를 개혁하는 기능을 갖는다. 사회개혁이란 사회에서 잘못되어지고 있거나, 부패한 부분 그리고 불만족스런 것들을 개선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가 산업화되어감에 따라 물질적 풍요는 이루어졌으나, 불공정한 소득분배로 인해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도시화에 따른 도시빈민계층이 형성되었으며, 기계화에 따른 노동수요의 감축으로 새로운 실업자군을 만들었고, 관료적 조직운영에 따른 인간성의 상실이 또다른 사회문제로 제기되었다. 교회는 산업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제 -사회 -문화적 해악들을 개인적 회개를 통해서 해결할 뿐만 아니라, 성경적 가르침을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하나하나 적용해 이러한 해악을 해결해 나아감으로써 사회개혁기능을 수행해 나아가야 한다.
9) 사회복지기능(Welfare Institution)
교회는 사회복지기능을 수행한다. 사회복지는 여러 가지로 정의가 되나 일반적으로 전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나 민간이 각종 재화, 서비스 또는 프로그램의 제공과 같은 인위적 개입을 통해서 사회적 기능과 사회관계를 향상시켜 인간의 행복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행하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을 말한다. 교회사회복지는 교회가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개입하여 실시하는 이와 같은 노력이다.
교회가 실시하는 사회복지사업은 하나님의 구원 행위로써 일반 사회복지기관들의 복지사업에 협력자, 보완자, 비판자의 기능을 수행한다.
교회는 직접적으로 자선활동이나 복지사업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거나, 사회문제를 연구 발표해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하고. 대정부 로비활동을 전개하여 복지예산증액과 복지사업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때로는 정치에 참여해 정치권에서 직접 복지를 위해 활동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복지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전략적으로 교회의 사회복지기능은 세 가지로 세분할 수 있다.
첫째, 완화적 기능(alleviative function)이다. 교회는 사회복지활동을 통해서 빈곤, 장애, 노령, 이혼, 부모사망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주는 기능을 한다. 교회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결연사업, 불우 청소년 장학사업, 경로잔치, 재가노인봉사, 노인무료급식사업, 장애인 보장구 지급사업 등을 통하여 완화적 기능을 수행한다.
둘째, 치료적 기능(curative function)이다. 교회는 사회복지활동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을 막거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선교원, 공부방, 탁아소, 야학, 독서실, 직업훈련, 취업알선, 모자사업, 재활사업, 공동작업장운영, 취업알선, 무료진료, 소득사업 등을 통하여 학습분위기를 제공하거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적 기능을 수행한다.
셋째, 예방적 기능(preventive function)이다. 교회는 사람들이 노령, 질병, 장애, 이혼, 실업 등에 대비해서 이를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신협을 통한 저축사업, 가족상담사업, 노동상담사업 등을 통하여 예방적 기능을 수행한다.
세 가지 기능 가운데 교회는 완화적 기능과 치료적 기능은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반면 예방적 기능은 금융기능이나 의료시설의 미비 등으로 인해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는 사회의 한 부분으로서 전체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다. 교회는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분배․소비하고, 사회의 행동기준이나 문화를 수용하고 전통이나 관습에 적응시키는 사회화기능을 수행하고, 개인이나 집단에 일정한 신분을 부여하거나 지위를 향상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며, 사람들이 사회적 지위를 떠나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서 평등하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상호 교제할 수 있는 집단적 배경을 제공하고, 사회구성원간 또는 사회내의 계층 간에 결속력을 조성하여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사회연대기능을 수행하며, 사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혼란 속에 빠지지 않도록 안정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규범을 준수하여 사회의 목적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행동을 취하도록 통제하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순들을 점진적으로 개량해 나아가는 사회개혁기능을 수행
하고,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완화적, 치유적, 예방적 사회복지기능을 수행한다.
2. 한국교회의 사회복지활동의 현황
1) 교회의 사회복지활동 참여율
김미숙외 3인의 조사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한국교회들이 사회복지활동에 참여를 얼마나 활발하게 하고 있는가를 목회자들에게 질문한 결과 활발하다는 응답은 15.2%에 불과 하였고, 57.2%의 목회자들은 교회의 사회복지활동이 저조하다고 보고 있다.
(표 1-1참조) 즉, 교회의 사회복지참여에 대한 당위성은 인정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실천되는 율은 저조하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1-1> 한국 교회의 지역사회활동에 대한 견해
전 체
매우 저조
저조한 편
그저그렇다
활발한 편
매우 활발
10.1(%)
47.1(%)
27.6(%)
15.2(%)
0.2(%)
계
100(%)
김미숙외 3인,「종교계의 사회복지활동 현황과 활성화 방안 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9 참고
2) 교회내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이용자
김미숙외 3인의 조사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회들이 실시하는 노인복지, 청소년복지, 장애인 복지, 아동복지, 가족복지 등 다양한 사회복지활동 프로그램의 이용대상자는 교인중심인지 아니면 지역주민 중심인지 조사한 결과 전체의 84.2%가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라고 응답하여 교회가 지역사회주민들을 중심으로 사회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1-2참조).
<표1-2> 소속교회의 사회복지활동 프로그램의 이용자
(단위: %, 명)
전 체
교인만
주민누구나
15.8 (39)
84.2(208)
계
100 (247)
김미숙외 3인,「종교계의 사회복지활동 현황과 활성화 방안 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9 참고
3) 사회복지 전문가
김미숙외 3인의 조사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회가 사회복지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위해서는 이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본 결과 대부분인 91.9%의 교회가 복지 전문가가 없었다. 대부분 교회의 사회복지 활동은 목회자가 담당하고 있었고, 조사대상 목회자의 48.6%가 유급사회복지 전문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4) 소속교회 사회복지시설 운영 분야
김미숙외 3인의 조사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대체적으로 소수의 교회만이 사회복지시설들을 운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교회의 23% 이하만이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아동복지시설로 전체의 23.2%의 교회가 이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회복지시설에 있어서 교회가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기독교인이나 기독교단체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표1-3> 소속교회 사회복지시설 운영분야
(단위: %, 명)
전 체
아동복지시설
청소년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여성복지시설
부랑인복지시설
사회복지관
기타
23.2(95)
7.6(31)
11.0(45)
2.4(10)
2.0(8)
1.7(7)
1.7(7)
13.7(56)
김미숙외 3인,「종교계의 사회복지활동 현황과 활성화 방안 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9, pp.77. 참고
3. NGO와 지역사회복지
1970년대 이후 사회복지학계에는 지역사회사업(Community Work)과 지역사회복지(Community Welfare)라는 개념이 널리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사회사업 학계에서는 지금까지 미국의 영향을 받아 지역사회복지의 개념을 지역사회조직(Community Organization)이나 지역 사회개발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지역사회복지의 개념은 매우 넓은 의미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본래 지역사회복지란 ‘지역’과 ‘사회복지’와의 합성어로 지역차원에서의 사회복지라는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하면 지역사회복지는 지역 주민의 복지를 도모하고 지역 주민의 생활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복지에 대한 지역적 접근의 총체로서 존재 의의를 갖는 지역사회복지의 개념 규정은 두 가지의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다.
첫째, 지역사회 내의 복지행정기관, 단체, 시설의 협동 조정과 주민의 자발적인 상호부조 체제로부터 성립하는 지역사회보호(Community Care)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조직활동, 그리고 예방적 사회복지를 개념 규정의 요소로 입증하고 있다.
둘째, 지역사회에 있어 주민의 생활상의 제문제를 자본주의사회가 분출시킨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지역복지 시책의 수립은 공적 책임이라고 이해하여 지역사회보호 체계의 확립은 행정의 책임이며 그 책임에 기초한 활동의 확충, 강화를 추구하는 운동은 주민의 조직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지역사회복지란 지역주민의 생존(생명, 생활)을 위해 공적, 사적인 기관이 협동하고 조직화하여 생활 환경과 복지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적 시책 및 방법의 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늘의 사회복지는 오랜 역사를 거쳐 자선사업의 단계를 넘어 발전되어 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사업을 이해하는 사람은 사회사업의 동기가 그 역사적 발달 과정에서 볼 때 초기의 자선활동에서부터 여러 가지 형태의 구빈 사업을 거쳐서 발전해 왔음을 잘 기억하고 있다.
자선이란 용어는 원래 기독교의 Charitas, 불교의 자비라는 말에서 나왔고, 종교적인 동기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불쌍하게 여기고 원조함을 뜻하는 데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인하씨는 “사회복지란 국가부조의 상용을 받는 자, 심신장애자, 아동, 기타 원호육성을 요하는 자가 자립하여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생활지체 기타 원호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따르면 사회복지의 성립 조건은 빈곤이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상황에서만 사회복지가 성립된다고 논하였다.
A. Dunham은 “사회사업과 사회복지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회복지는 인적노력의 광범위한 분야(field)이고, 사회사업은 그러한 분야에서 하나의 전문직(Profession)이라고 하였다. 또한 “사회복지는 가족․아동생활․건강․사회적응․여가․생활 수준 및 사회적 관계성과 같은 영역에서 인간의 욕구를 해소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사회적 행복(Well-being)의 추진을 위한 조건적 노력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회복지사업은 개인․집단․지역사회에 관심을 두고 이것의 보호․치료 및 예방을 포함한다”라고 말하였다.
W․A․Friedlander는 사회복지를 ‘개인과 집단을 원조하여 건강상의 만족스러운 기준에 도달할 때까지 행하는 계량적인 사회적 서비스와 시설의 조직적인 제도’를 말하고, 사회사업은 ‘개인으로 하여금 개인을 집단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인간적인 만족과 독립을 성취하도록 원조하여 주고, 인간관계에 관한 과학적 지식과 숙련을 기초로 한 전문적 활동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견해로 Helen․H․Witner의 주장이 있다. 그는 사회복지는 생리적인 휴양과 간호, 질병, 무능력자의 보호, 후생, 주거에 있어서 지급 능력이 없는 개인의 만족한 생활을 보장해 주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이에 대하여 사회사업은 서비스 과정에 나타나는 장애를 극복시켜 주는 개인의 원조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복지가 사회적 시책에 의한 제도적 체제인데 반하여 사회사업은 전문적 사회사업가의 기능에 의한 기술적 체계라고 생각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영국에서도 사회복지가 사회사업보다 광의로 해석되고 있다. W.Cohen은 광의의 사회복지의 형태를 1)개인봉사 2)공공사업으로 구분하고, 협의의 사회사업을 1)사적 사회사업과 2)공적 사회사업으로 나누고 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의 목적이 방빈(防貧)에 있다고 한다면, 사회사업의 목적은 구빈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방빈사업을 사람들의 구빈과 질병을 미리 막으려는 적극적인 예방과학이라고 말한다면, 구빈사업은 빈궁자와 질병자의 고통을 감소시켜 주려는 소극적인 치료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방과학으로는 사회보험을 비롯한 사회보장, 실업자에 대한 대책, 범죄와 비행에 관한 사회입법․노동법․생활개선․건강위생시설의 개선․생활환경의 정화 등이 중심부문이 되며, 치료과학으로는 구빈사업․개별사업․집단지도․지역사회조직․사회행동 등이 중심부문이 되고 있다.
종교사회학자 잉거(M. Yinger)는 그의 저서 『종교사회학』 머릿말에서 “사회를 연구하는 학도는 반드시 종교를 연구하는 학도여야 하고, 종교를 연구하는 학도는 반드시 사회를 연구하는 학도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는 종교가 그만큼 현대사회와 매우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교회와 지역사회를 연구하는 학도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 지역사회의 주민이 집합된 하나의 집단이기 때문이며, 교회가 지역사회의 한 일환으로서 때로는 그 지역의 중심적 위치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회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개념은 마키버(Maclver)와 갈핀(Galpin)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마키버는 지역사회를 공동생활권(Area of Community lige)이라 규정하고 지역사회의 기초로서 지역성과 지역사회 의식을 강조한다. 또한 공동성을 사회적 유사성, 공통된 사회적 관념, 공통된 전통, 공통된 관습, 공속감에서 찾고 지역사회의 구성 요소로서 동료의식, 역할의식, 의존의식을 강조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역사회를 주민의 일상 생활권 안에서 동류의식을 갖고 통합된 규범 가치와 단일문화를 지행하고 자의적인 공동유대를 추구하는 사회체계로서의 일정한 인간집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지역사회문제 역시 지역사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회문제는 탈선행위와 사회불평등 및 사회해체의 2가지 형태가 있다. 탈선행위는 범죄, 비행, 자살, 알코올 및 마약중독과 같은 반사회적 행위를 말하고, 사회불평등은 빈곤, 실업, 문화적 박탈과 같이 주로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생성된 것이며, 사회해체는 가정결손, 빈민촌, 홍등가, 환락가와 같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회문제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존재할 수 있고 특히 지역사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범죄와 빈곤 실업 및 빈민촌, 홍등가, 환락가와 같은 지역사회 해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방치할 경우 더욱 큰 사회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지역사회복지사업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조직은 지역사회의 욕구나 목적을 발견하고, 이 욕구나 목적의 우선 순위를 정하여 목표 달성을 위한 확신과 의지를 발달시키며, 이의 성취를 위하여 내적․외적 자원을 발견하여 작용을 가하고, 지역사회에 있어서 협동적․공동적인 태도와 실천을 확대․증진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중간 집단 사업 과정을 말한다.
지역사회조직의 주요 목적은 가장 중요한 사회적 욕구와 그 욕구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주민들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하여 세심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조정․동원하고, 사회복지 서비스의 수혜자와 지역사회보직의 목적과 발달을 추구하고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는 것이며, 건전한 계획과 서비스를 발전, 수정, 종결시켜 사회사업의 기준을 향상시키고 민간기관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며, 조직, 집단 그리고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관련된 개인간의 상호관계성을 향상․촉진시키는 것으로 복지문제와 욕구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와 사회사업의 목적, 프로그램 및 방법을 개발시키는 것이다.
이의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조직에 여러 계층의 개인과 집단의 참여가 필요하다. 즉 특별히 훈련된 지역사회 조직가와 개별사회사업가, 전문가, 공무원, 소비자 및 일반 시민 등이다. 사회복지란 인간의 행복(복지)을 추구하는 모든 사회적 노력을 칭한다.
이 개념은 근대 산업사회에서 여러 가지로 부딪치는 생명에 대한 사회적 위험에 대하여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합심하여 대처하자는 이념과 철학을 지닌다.
한편 사회복지에 대한 기독교의 관점을 보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누구나 동등하고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어떠한 처지나 조건 속에서도 무시되거나 소외되어서는 안되며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고 보는데 있다. 또한 인간 존엄성에 기초한 참다운 인간의 삶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하고 예방하며 모든 비인간화의 사회적 모순과 환경의 개선까지도 관심을 기울여 복된 사회, 즉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도 건설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복지란 기독교의 복음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반영한 사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 사회보장, 사회사업 등의 근본 사상이나 개념, 프로그램과 활동 등도 주로 서구 사회의 기독교 논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계명 중 가장 큰 계명을 세속화된 사회에서 세속 방법으로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NGO의 정의와 범위는 문헌이나 사람에 따라 다르다. 넓은 의미에서의 NGO는 비배당의 원칙, 즉 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설립자나 출연자 또는 이사나 회원에게 분배하지 않고 전부를 목적한 활동에 재투자 할 것을 서약한 민간법인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크게 공익(公益)법인, 종교법인, 공익(共益)법인 등으로 분류된다. 공익법인이란 공공을 위해 자선활동을 하는 단체로 학교나 사단복지 단체, 학술, 문화예술 단체, 건강․의료 단체, 환경보호단체, 동물보호단체, 인권옹호단체, 소비자운동을 비롯한 시민 운동 등이 해당된다.
NGO의 종류는 첫째, 대학 미술관 오케스트라 등의 문화단체, 복지시설, 병원, 환경보호단체, YMCA, 전국 보이스카웃연맹 등 다양한 서비스 공급 조직이다. 둘째, 이들 단체에 자금을 제공하는 자금 조성 단체로 포드재단이나 록펠러재단 등 개인이나 기업의 이익을 기금 운용 조성 활동에 제공하는 단체와 적십자, United Way와 같이 개인,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각종 서비스 공급 조직에 배분하는 단체들이 있다. 셋째, 교회와 같은 종교 조직이다. 국가에 따라서는 공익 단체와 구별하여 생각하기도 하지만 미국 연방세법에는 서비스공급 조직과 마찬가지로 세제상의 특전을 받게 되어 있다.
지역사회복지의 관점에서도 교회는 지역교회(community church)로서 교회의 사명과 함께 NGO의 나눔과 섬김의 기능, 교회의 Diakonia의 기능으로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IV.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1. 자원봉사자 파견사업
1) 사업목적
○ 무의탁독거노인에게 자원봉사자를 파견하여 각종 서비스의 제공
○ 무의탁거택보호노인과 결연을 통한 경제적인 지원
○ 무의탁거택보호노인들의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생활의 안정 도모
신체적,정서적,사회적 장애등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곤란한 무의탁 독거노인에게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를 파견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내에서 안정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원조하며 지역사회를 통하여 노인에 대한 관심을 고취 시키도록 한다.
2) 세부사업내용
수혜대상자 모집 선정
○.대상자 선정기준
- 지역 거주 노인
- 65세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대상 노인
- 사회복지 담당자가 파견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노인
- 우선순위: 연령→보호구분→동거상태→보호자→월수입→주수입원→주거환경→건강상태→활동정도→가사수행능력→식생활→의생활→정서적 원조여부→노인의 욕구→조사자 의견
○.대상자 선정인원 : 00명
○.대상자 선정방법
- 연중으로 수혜대상자를 모집한다
- 65세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대상자 명단 확보
- 동사무소 사회복지전문요원을 통해 수혜대상자
- 수혜대상자로 신청 받은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지역복지관 재가복지
담당자와 중복지원 여부를 파악하여 선별작업을 실시
- 사회복지사가 선정된 대상자들을 방문하여 가정조사를 실시
- 가정조사 실시후 자원봉사자 파견 대상자로 선정하여 자원봉사자 파견
및 서비스를 실시
2.단기보호사업
일시적으로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인을 일정기간 시설보호하여 숙식․목욕 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노인가족 보호자의 부담을 줄여 원만한 가정생활 유지와 소외감을 해소한다.
사회와의 접촉이 부족한 노인으로 하여금 각종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생활을 회복․개발한다.
1) 사업 내용
(1) 단기보호 대상
가. 독거노인과 노인가정의 질병으로 일시적인 요양이 필요한 노인
나. 가족이 질병. 집안의 길흉사, 여행 등으로 단기간 노인을 보호할 수 없는 상태의 노인
다. 노인의 장기입원에 따른 진료비, 간병인 등 가정의 지나친 어려움으로 요양을 받지 못하는 노인
라. 의료복지시설 대상노인이 장기 입소전 지금의 생활과 시설생활을 비교하고 또한 공동생활에 적응을 체험하여 생활할 곳의 선택 기회가 필요한 노인
2) 단기보호사업 운영의 기대효과
① 독거노인이나 노인가정에 계시는 분이 병으로 어려울 때 최소한의 보호가 됨으로 인간적인 노후생활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하게 된다.
② 노인부양 능력을 상실해가는 가정에 공공복지로 활용하여 부모님을 잘 모실 수 있도록하여 경로효친이 유지․발전 되도록 할 수 있다.
③ 병원 장기 입원에 따른 노인가정의 지나친 어려움을 덜어줌으로서 경제적․시간적으로 생산적인 복지로 발전시킨다.
④ 지역사회에 복지시설의 중요성을 홍보하여 반대 받는 사회복지시설 문화를 환영받는 사회복지문화로 쇄신하여 국가 발전을 앞당긴다.
⑤ 노인부양의 부담으로 인한 여성의 사회활동의 제약을 경감시킴으로서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3)무의탁노인 프로그램명
가사지원
자원봉사원파견사업
간병인 지원
경로병원진료
공연관람
김장지원서비스
나들이
노인결연후원사업
놀이마당
도배지원
명절선물지원
목욕 및 이.미용서비스
무료급식
복지회관 이용
생일잔치
생필품지원
세탁서비스
양로원 운영
어버이날 꽃 달아드리기
영양식배달
영정사진서비스
용돈지원
장례지원
재활용품뱅크
주간보호사업
주거환경개선
차량지원
치과진료
치매사업
V. 무의탁 노인을 위한 교회의 역할
Diakonia는 보편적으로 ‘섬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해석은 ‘봉사’, ‘준비하는 일’, ‘구제’, ‘부조’ 등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교회가 그 지역사회를 위해서 해야 할 봉사는 선교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용어는 이웃을 섬기고 구제하며 봉사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로서 기독교 복지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교회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며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된다. 봉사나 섬김으로 해석되는 Diakonia의 진정한 의미는 치유와 화목의 행위라는 뜻이다. 즉 상처를 싸매고 갈라진 틈을 메우며, 공동체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행위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위는 Diakonia의 가장 좋은 예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크게 사회봉사와 사회행동으로 대별된다. 사회봉사는 구제와 노력봉사를 의미하며, 사회행동이란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는 사회제도의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만약 개인의 문제가 불합리한 사회 환경에서 일어난다면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 환경에 직접 개입하여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개인적 생활만 경건하게 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정의와 공평이 실현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비판적인 삶을 살아야 하며, 교회는 개인적인 사회활동을 보다 많이 담당하여야 하는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장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즉, 섬김을 통한 사회적 선교는 교회에 맡겨진 중대한 사명의 하나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가 팽배되어 있는 사회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촉매자로서 교회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현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전문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사회복지(혹은 사회사업)는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기독교의 교리와 가치에 입각한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이 현대 사회복지제도의 기원이 되었던 것이다. 성경에서도 여러 장면에서 가난한 자와 약한 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회정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교회의 사명을 Diakonia의 입장에서 NGO의 기능으로 보는 시각의 전환과 함께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가 사회봉사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바로 수행하지 못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첫째, 우선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신앙인을 양성함으로써 신앙의 본질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둘째, 사회적 공신력이 약화될 것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선교 기반이 상실될 수 있다.
셋째, 사회의식이 강한 지성인과 젊은 층으로부터 교회가 외면을 당할 것이다.
넷째, 교회가 지역사회를 소홀히 할 때는 그 수혜자(client)가 되어야 할 노동자, 도시빈민, 농민계급으로부터 지탄을 받게될 것이다.
다섯째, 여러 계층으로부터 거부감과 비판은 교회본질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국 교회는 개교회주의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교회의 자원을 주로 교회 내부를 위해 동원하며 교회 외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것을 한국 교회의 재정 구조가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사회복지가 지역주민의 생존(생명과 생활)을 위해 공적, 사적인 기관이 협동하고 조직화하여 생활환경과 복지환경을 재건하는 사회적 시책 및 방법의 체계라 볼 때 교회는 지역사회의 민간복지 차원 조직의 하나로서 교회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지역사회 주민의 전체적인 행복 즉, 영혼, 육체, 사회적인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교회의 잠재된 자원(인적, 재정, 시설, 조직자원)을 지역사회 복지화 사업에 적극 활용하여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교회의 사회복지 참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으로부터 기인한다. 이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마태 22:37-38)는 기독교 계명의 핵심적 기초를 이룬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되며 인간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진실된 사랑 안에서 율법을 완성하게 된다(롬 3:10). 그러므로 이러한 참된 사랑은 인간의 전인적 구원(영적, 육체적, 사회적)을 목표로 하며, 이의 실현이 기독교 사회복지사업 참여의 가장 중요한 이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과 자세는 Diakonia 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Diakonia는 흔히 봉사로 표현되지만 가장 중심적인 뜻은 성찬(Eucharist)의 정신 곧 그리스도의 몸을 서로 나누는(sharing) 일과 치유(Healing)에서 그 본질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은 교회가 사회복지 참여에 임할 때 가져야할 중요한 정신으로서 사랑의 실현을 위한 희생적 자세를 의미하며 나누는 일과 치유하는 일은 교회 사회사업의 성격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병든 사회의 희생자들을 돌보는 일과 병든 사회를 치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하며 이러한 이웃들을 교회가 섬겨야할 대상자로 여기고 겸손한 종의 자세로 지역사회봉사에 임하여야 한다.
끝으로 지역 무의탁 노인을 위한 교회의 사회적 참여와 사회복지사업의 발전을 위하여 필자가 생각하는 몇 가지 의견을 제시고자 한다. .
첫째, 교회는 시대적 현황에 따른 의식을 새롭게 하고 지역사회와 유리되지 않는 사회복지적 입장에서의 사역의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다.
둘째, 교회는 교회 내 인적자원(기능별․직능별 자원봉사)과 물적자원(재정․시설)을 자세히 조사하여 사회복지를 위한 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 조직과 구조를 재정비하여야 한다.
셋째, 교회는 지역사회를 하나님이 맡겨주신 지역공동체라 생각하고 과학적 조사와 방법으로 지역사회의 필요와 지역 상황을 파악한 후 교회의 여건에 적합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넷째, 교회는 교회 재정의 10%를 사회복지비로 사용하고 구역 또는 속회조직 단위로 지원대상자를 결연시켜 이들의 필요를 도울 수 있는 책임 봉사제를 실시한다. (사회복지활동의 우선순위)
다섯째, 각 교단은 초교파적인 차원에서 동일한 지역 안에서 연합하며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활동의 제도적 활성화)
여섯째, 교회는 교회가 속해 있는 지역에서 지역의 NGO단체들과 네트웍을 만들어 지역성 있는 목회를 해야 한다. (소외된 그룹에 일차적 관심을 둔다.)
일곱째, 교회의 주변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사회 조사를 통하여 이웃들의 요구를 발견하고 이에 대응해 나아갈 때, 교회가 가진 인적, 물적, 조직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거시적인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여덟째, 교회는 사회복지 전문성의 확보를 위해 교회사회복지전문가를 도입하고 양성해야 한다고 본다.
아홉째, 목회자의 사회복지활동의 실천 및 자율성이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교단차원의 목회자교육)
교회사회사업의 전문화를 위해서는 교회가 교회사회사업 전문인을 고용하는 일 못지 않게 목회영역의 분업화와 자율성을 보장하는 교회의 조직적 토양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독교사회복지의 전문화를 위해서는 교회사회복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러 가지 교회지도자들에 대한 경험적 조사들을 참고하면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교회사회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사회복지는 별로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그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목회자들이 교회사회복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지만 동시에 복음전도 보다 사회사업을 우선순위에 있어서 하위에 두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가 전도에 대한 우선순위와 동등하게 사회복지활동에 대한 우선순위를 인정한다면 복음사역을 담당하는 인력과 동등하게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 그러나 봉사에 대한 우선순위는 전도에 대한 우선순위보다 하위에 두기 때문에 언제나 봉사적 사명은 복음전도 사역을 수행하고 난 후 남는 여력으로 하게 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되고 그 여력이란 많은 교회에서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한국교회의 상황이다.
그리고 급변하는 시대와 사회 속에서 선교 21세기를 향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지역사회에서 연대하여 진행하고 있는 NGO 단체들과 함께 교회의 기능을 Diakonia라는 입장에서 나눔과 섬김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나아 갈 때 한국교회의 자원이 사회복지를 위해 참여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첫댓글 자료 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