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22:19]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네 지위에서 낮추고...."
내가 너를 네 관직에서 쫓아내며 네 지위에서 낮추고 - 본문은 다음절에서 엘리아김의 등장을 말하기 위해서 덧붙여진 것이다. 셉나는 서기관으로 강등되었으며, 그 자리를 엘리아김이 차지했다.
[사 22:20]"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그 날에 내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아김을 불러 - 엘리야김은 36:3에서 셉나와 함께 다시 언급된다. 그 이름 앞에 '내 종'이란 수식어를 첨가한 것은 그가 여호와의 충실한 종복으로서 셉나와 대조적인 인물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사 22:21]"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 그에게 띠워 힘 있게 하고 네 정권을 그의 손에 맡기리니 그가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집의 아비가 될 것이며...."
네 옷을 그에게 입히며 네 띠를...힘있게 하고 - '옷'은 사람의 신분과 권세를 나타낸다. '예복' 그 위에 두른 '띠'는 취임식 때 입는 관복을 가리킬 것이다.
[사 22:22]"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리라...."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 - '다윗 집'은 유다 왕궁이다.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둔다'는 말은 위정자의 책임의 무거움을 강조하는 비유적 표현인데 무겁고 긴 열쇠를 어깨에 두러메었던 고대의 풍습이 반영되고있다. 열쇠를 가진 자는 집 안의 출입을 비롯해서 모든 살림 살이를 관장해야 했다.
이 열쇠는 왕이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자에게 주어졌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신다고 했을 때도 이와 같은 의미로 말씀하셨다.
[사 22:23]: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 같이 그를 견고케 하리니 그가 그 아비집에 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못이 단단한 곳에 박힘같이...영광의 보좌가 될 것이요 - 새로이 공직에 취임한 엘리아김의 위치가 확고 부동할 것을 선지자는 두가지로 표현한다. 첫째, 국가에 관한 한, 그는 단단한 곳에 박힌 목처럼 흔들림이 없이 견고할 것이다. 둘째, 가문에 관한 한, 그는 그 아비 집에서 온 가족이 의지하는 보좌 같이 될 것이다. 즉, 영광이 될 것이다.
[사 22:24]"그 아비 집의 모든 영광이 그 위에 걸리리니 그 후손과 족속 되는 각 작은 그릇 곧 종지로부터 항아리까지리라..."
그 아비 집의 모든 영광이...항아리 까지리라 - 그 가문에 속한 모든 이들이 견고한 못 같은 엘리아김에게 의지함을 말한다. '후손과 족속'은 대립적 의미-'아들과 딸', '아들과 손자', '고귀한 자와 천한 자'-로 이해된다.
[사 22:25]:"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파쇄되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본절은 해석자들에게 큰 어려움을 야기시킨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엘리아김이 친족을 등용하여 족벌 정치를 행사하다가, 그로 인하여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해석을 취한다. 그러나 앞에서 엘리아김의 좋은 면을 이야기하다가 돌연 그에 대한 비난과 비극적 최후를 말한다는 것은 매우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몇몇 주석가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24절을 엘리아김에게, 본절을 셉나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23, 24절에서 엘리아김을 가리킨 못이 어째서 돌연 셉나로 바뀌어야 하는지 그 까닭이 분명치 않다. 따라서 문맥에 비추어 부자연스러운 감은 있지만 앞의 해석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