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우울하다가 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 성격이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감정기복은 ‘조울증’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 조울증, 우울증과 구분 어려워
우리 몸에는 누구에게나 기분 조절 장치가 있어 때에 따라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는 등 상황에 따라 기분을 조절한다.
적당한 범위 내에서의 기분의 변동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생활에 지장이 초래할 정도의 감정변화는 ‘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병의 경과 중에 ‘조증’과 ‘울증’을 모두 나타내는 조울증은 정신과적인 질환으로 ‘양극성 정동 장애’라고 부른다.
조울증은 우울증의 증상을 동반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이는 우울증과 조증이 일정기간을 두고 번갈아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우울증과 감별하기 어려운 것이다.
특히 조울증 환자들은 조증보다 우울한 상태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 진단 시 조증을 간과해 단순히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언뜻 보기에는 우울증과 조울증의 증상이 같아 보이지만 다른 질병으로 구별된다.
조울증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소인,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뇌의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고 조울증은 일생동안 100명중 1~3명이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조울증 환자의 주된 증상은 조증일때 지나치게 기분이 좋아 돈을 흥청망청 쓰기도 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자신감을 가지기도 하지만 고집이 매우 세지고 쉽게 흥분하거나 화를 내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반면 우울증 일때는 우울하고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되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으며 죄책감이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져 치매를 의심하기도 한다.
특히 심각한 것은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 우울증 환자보다 조울증환자의 자살 확율이 높다.
이와 관련해 전문의들은 조울증은 하루아침에 기분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주기를 가지고 양극의 기분을 느끼게 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로 병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조울증환자의 경우 우울증 환자의 경우보다 자살할 확률이 높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등으로 조기진단 및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자살확률, 조울증 환자 >우울증환자
최근 연예인들의 잇다른 자살은 우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또한 우울증이 있는 환자는 베르테르 효과로 연예인 자살을 충동적으로 따라해 더욱 심각성을 더했다.
자살에 대한 여러 연구에서 자살 성공자들의 85%이상에서 정신과 질환이 있었음을 보고된 바 있으며 100명의 자살 성공자중 13~70명정도가 주요 우울증의 증상으로 자살을 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요 우울증 환자가 평생 자살로 생을 마감할 위험성은 무려 19%에 이른다는 것.
즉 우울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거나 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우울증 증상으로 나타나는 자살도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조울증 환자는 우울증 환자보다 기분혼돈조울증상태 등으로 충동적으로 자살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변의 가족 등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조울증은 우울증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극심한 우울증의 표현양상으로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또 조울증 환자는 조기에 치료가 돼야하고 치료 시 우울증과 조울증과 분명히 차이를 두고 치료를 해야 하며 개인차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가 이뤄져야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